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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학생들, 수천억 쌓은 적립금 반환 '재추진'

  • 웹출고시간2016.07.17 14:44:00
  • 최종수정2016.07.17 14:48:46
[충북일보] 대학평가를 앞두고 교육부 현장 실사를 받는 청주대 학생들이 학교법인 청석학원을 상대로 등록금·적립금 반환 소송을 재추진한다.

학생들은 지난해 총학생회를 주축으로 대규모 소송인단을 꾸려 반환 소송을 제기하려 했으나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이를 중단했다.
17일 청주대 학생들에 따르면 등록금·적립금 반환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소송인단에 참여한 재학생 중 20~30명을 추려 오는 8월 말이나 9월 초께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전임 청주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11월 단과대 학생회 임원 등을 중심으로 등록금·적립금 반환 소송인단 200명을 모집했었다.

학생들은 7월초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었으나 교육부의 현장 실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시기를 결과 발표 이후로 잡았다.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D등급을 받는 청주대는 지난주 교육부로부터 구조개혁 이행결과 현장 실사를 받았다.

청주대는 D등급 결과로 올해 신·편입생 국가장학금 II유형과 일반학자금 대출 50% 제한, 신규 재정지원사업 지원 제외 불이익을 받는다.

이번 교육부 실사에서 좋은 점수만 받으면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해제될 수 있다. 평가 결과는 8월 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반환 소송을 준비하는 청주대의 한 학생은 "대학이 교육부 실사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소송 제기는 결과 발표 이후로 미룬다"며 "평가가 좋던, 나쁘던 그 결과 상관없이 소송은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우선 소규모로 반환 소송을 진행한 뒤 희망자를 상대로 추가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청주대의 적립금은 2천923억원(2014년 기준)으로 2010년보다 388억원이 늘어 전국 80개 대학 중 8번째로 적립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이월금 90억원까지 합치면 이월·적립금은 3천13억원이 된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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