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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김윤배 청주대 총장 공식석상 막말 파문

청주대 구성원들, 김윤배 총장 녹취파일 공개
"정원 못 채우면 폐과하고 교수 잘라야"
교수회 "총장으로서 할 수 없는 말" 자질론 도마위

  • 웹출고시간2014.09.15 16:14:04
  • 최종수정2014.09.15 19:38:19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회의석상에서 막말을 한다는 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김 총장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폐과하고 교수를 내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해 구성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청주대 구성원들이 공개한 2분24초 분량의 녹취파일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달 보직교수를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석상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평가지표를 채우지 못하는)구멍(빵구)난 과는 폐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빵구(구멍)난 과는 폐과시키고 정원조정해 버리고, 교수 잘라버리라 이거에요. 학교 말아먹는 X들 이니까. 왜 그걸 안하면서 지금 자꾸만 빵구(구멍)난걸 채우려고만 해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정학과를 거론하면서 "그 과같은 경우는 애들을 다 잘라버리고 학점 안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자르는 사람있고, 한쪽에서는 채우려고 하고. 왜 못 알아듣냐"며 직원들을 질타했다.

김 총장은 "내가 벌써 몇 년전부터 얘기를 해줬는데 '못 들었습니다'라고 자꾸 다른 소리들만 하고 있어. '지금도 알았습니다' 한마디면 되는데 내가 자꾸 짜증내게, 목소리가 커지게. 소귀에 경읽기냐 이거냐"고 반문했다.

김 총장은 이 과정에서 막말과 욕설을 쏟아내 총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김 총장은 또 회의를 주재하면서 "교수들부터 잘라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청주대 교수회는 이날 자료를 통해 "풍문으로만 듣던 김윤배 총장의 막말을 직접 들으니 분노에 앞서 인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비애를 느낀다"며 "어떻게 대학 총장이 글로 옮길 수 없는 욕설을 반복해서 내뱉을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교수들이 당한 모욕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으로 김 총장 자신에게 되돌아 갈 것"이라며 "이제 학교 정상화를 위해 김 총장은 한시바삐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최선의 선택임을 깨닫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장이 공군 중위시절 교통사고를 낸 뒤 말단직원을 대신 운전자로 내세워 인사사고의 책임을 뒤집어 씌웠다고 한다"며 "이 문제는 법적으로 그 진위가 가려져야 겠지만 김 총장이 자신을 되돌아 볼 도덕적 성찰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도 자료를 통해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수많은 얘기들이 오늘에서야 모두 사실로 들어났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학생들을 속여 왔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한강이남 최초로 설립된 70년 역사 속 민족사학의 명예와 자긍심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고 밝혔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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