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명절 다음날 가족과 함께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괴산 유기농엑스포장을 찾았다. 입장료가 비싼 느낌이 들었으나 절반은 행사장과 괴산의 특산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되돌려줘서 좋았다. 기념품도 살 수 있고, 음료나 간식도 먹을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해 주었기 때문이다. 올해 미수(米壽·88세)이신 노모는 무료입장, 경로인 나는 50%의 혜택도 주어졌다. 아직 미취학인 네 명의 외손자는 메뚜기를 잡는다는 말에 좋아서 두 팔을 들어 올리며 펄쩍펄쩍 뛰었다. 유기농이해 관에 먼저 들어갔다. 벌꿀과 만나는 영상대화를 통해 선물도 받으며 환영의 의미도 있었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식물들을 관람하며 화학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퇴비 같은 유기 비료를 쓰며,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병충해를 방지하는 농업을 이해하고 나왔다. 두 번째로 들어간 곳은 유기농 산업 관으로 다양한 유기농제품을 구경할 수 있었고 상품판매도 하였다. 광장으로 나와 눈길을 끄는 화사한 꽃 탑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는 여주터널을 들어가니 도깨비방망이를 닮은 여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여주터널을 빠져나가니 잡곡농원이 있었다. 생명의 씨앗 탑을 중심으로 어린 시절
요즘 전자제품들 난리가 아닌 것 같다. TV 화면 휜 것은 이미 나온 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접었다 펼 수 있는 남성 지갑 형태의 스마트 폰이 출시된다고 한다. 주인공은 삼성, 이미 삼성은 2008년도에 미국 정보디스플레이학회 대회에서 시제품도 선보였고 13년도에는 컨셉 영상까지 공개하여 화제가 된 바 있는데 현재 밸리 프로젝트(Project Valley)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접는 스마트폰' 즉, 폴더블 스마트 폰을 내년 1월에 공개한다는 것이다. 1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자국 남지 않고 손상도 없다는 것인데 실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는 최근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서를 제출했다. 도면에 따르면 접히는 형태의 천 커버 위에 디스플레이가 놓여있고 디스플레이 가운데에는 스프링이 있어 반으로 접었다가 펼 수 있는 형태인데 이렇다면 남성 지갑처럼 스마트 폰을 반으로 접을 수 있게 된다. 아무튼 이제 추세는 접는 스마트 폰으로 갈 것 같고 시장조사기관에서는 2020년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51%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내 연구진이 딱지처럼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까지 개발했다. 주머니 크기로 접었다가 필요할 때
[충북일보] 50여년 인생을 돌이켜보면 중요한 순간마다 '시험'이란 것을 치렀던 것 같다. 경부선을 기준으로 대전과 대구의 중간쯤에 있는 추풍령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면내 중학교에 진학할 때에도 국어와 산수 같은 필기시험을 치렀다. 고등학교는 큰 고모님이 사시는 대구의 K고교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1974년 서울과 부산에 이어 기자가 고교에 입학하던 이듬해에는 대구,인천,광주로 고교 평준화가 확대됐다.당연히 시골 소년이 꿈에 그리던 '대구 유학'은 봉쇄됐다. 결국 고교입시를 거쳐, 평준화가 되지 않은 마지막 대도시인 대전의 C고교에 진학했다.서울의 S대에 진학할 때에도 국,영,수 본고사를 치렀다. 군대도 필기 시험을 보고 갔다. 대학을 2학기 남겨두고 이른바 '카시(카투사 시험)'에서 국어,영어,상식 문제를 풀어야 했다.기자가 치른 마지막 중요한 시험은 85년 10월에 본 '언론고시'였다. 당시 메이저 중앙언론사(특히 신문) 기자 되기는 워낙 어려워 대학가에선 그렇게 불렸다. 이 세상에 시험 보기를 노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물어봐도 '예스'란 대답을 듣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의 삶은 태어나서부터 죽
10월이다. 오늘도 여전히 이른 아침에 집을 나와 정신없이 첫째 아기를 장모님께 데려다주고 직장을 향하려고 차에 시동을 켰다. 마침 차안 라디오에서는 청주시 직원들에게 행복한 아침을 여는 '굿모닝시스템'과 같은 이름이 들어간 '굿모닝 FM 전현무입니다'이 나왔다. 요즘 대세남인 전현무의 오프닝 멘트로 '10월입니다. 시 한 편 써봄 직함 10월, 시시각각 수백 번 감정이 요동치는 10월, 시끄러운 군중 사이에도 외로움이 느껴지는 계절 10월, 시시콜콜 눈 마주치고 대화하고 싶은 10월, 시작과 끝이 다른 10월'이라는 소리를 듣고 벌써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은 것과 계절의 변화를 성큼 느꼈다. 글의 오프닝에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 말할 수 있지만 사실 10월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한 일 중에 내 세울 만한 게 무언지 불현듯 생각이 들었고 그중에 당당히 '2015년 시정백서' 탈고를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었다. 탈고의 사전적 의미는 '원고 쓰기를 마침'인데 사실 혼자만의 탈고가 아닌 2천800여명에 달하는 전체 시 공무원의 탈고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모든 청주시 공무원들의 노력을 정리한 2015 시정백서 탈고에 따른 단편적인 생각을…
[충북일보] 농어촌지역구는 축소진행형이다. 그에 따른 예산 결정권 및 정책시행 의결권 약화로 도·농간 불균형 구조는 심화됐다.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과 관련, 농어촌의 대표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까닭도 여기 있다. 농어촌에 지역구를 둔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은 어제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농어촌 지역 선거구 축소에 반대하고 '농어촌 특별선거구' 설치를 요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충북 남부 3군의회(보은·옥천·영동군)도 하루 앞서 도청 브리핑 룸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우리는 그동안 선거구 획정에서 농촌의 대표성을 줄기차게 강조해왔다. 농촌지역의 국회의원 수가 줄면 예산과 정책 시행 결정에서 소외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주장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농촌은 인구와 별개로 그 자체만의 공간적 기능과 가치를 지닌 곳이기 때문이다. 충북에서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3군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선거구획정위가 지역별 의견수렴 과정에서 나온 '농촌 대표성 반영'을 적극 수렴했으면 한다. 여야는 당 차원의 이해관계를 떠나 선거구 획정안을 내야 한다. 국회의원이 5명이나 배출되는 대도시 자치구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농어촌 지역에서는 3~4개 혹은 5~
[충북일보] '관피아 방지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6개월이다. 이 법에 따르면 공무원은 퇴직 후 3년 간 업무 관련 기관으로 취업할 수 없다. 그러나 헛일이 됐다. 대부분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 올해 초 정부 부처 등 관가에 비상이 걸린 적이 있다. 공무원을 앞둔 공무원들이 정년 전에 경쟁적으로 퇴직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물론 공직자 재취업을 막는 이 법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만연한 공직사회의 단면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고위 공직자들의 관련 분야 재취업은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인 진영 의원(새누리당)이 분석한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이 법 시행 전이나 후나 변한 게 별로 없다. 최근 6개월 간 취업심사 공무원 302명 가운데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대검찰청, 국가정보원, 감사원,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소위 '힘 있는' 부처 출신의 경우 다양한 직종에 '100%' 취업가능 처분을 받았다. 관피아 용역도 더불어 도로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국토교통부 지방국토관리사무소 터널관리 용역은 대표적인 사례다. 관피아 업체에 170억 원대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은 이미 의혹이 아니
아르헨티나 소설가 호르헤 보르헤스는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처럼 책의 향기가 가득할 것"이라고 했다. 스튜어트 머레이는 '도서관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인류가 창안한 가장 위대한 건축물은 도서관"이라고 했으며 빌 게이츠는 "내가 살던 작은 마을의 도서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했다. 영국 처칠은 아버지가 애독하던 '로마제국쇠망사'를 군 복무 중에도 하루 5시간씩 탐독했고, 세종대왕은 역대 임금 중에서 최고의 독서왕이었으며 신하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특별휴가를 주기도 했다. 조선 후기 학자 김득신은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권이나 되고, 실학자 이덕무는 간서치(책만 읽는 바보)라 할 정도로 책을 끔찍이 좋아했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은 한 사람의 꿈을 키우는 지적 자양분이며, 시대를 담는 그릇이다. 치열한 삶 속에서 지혜와 열정을 만들어 주고, 세계와 소통하며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허락하는 열린 미래의 창이다. 나 또한 책을 읽는 시간과 글을 쓰는 순간만큼은 홀로의 자유를 만끽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축복을 즐긴다. KBS에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특집 프로그램 '이어령의 100년 서재'를 방영하고 있다. 나는 최근 몇 차례
조카가 휴학 8개월 만에 군(軍)에 가게 되었다. 추석밥상에는 자연스레 군 입대 이야기가 제일 먼저 화제로 올랐다. 요즘엔 군에 가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한동안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 보다는 축하한다는 말이 먼저 나오게 되나 보다. 군대 간다는 말이 떨어지자 축하한다는 말이 쏟아진다. 집안 어른이신 작은아버님께서도 짧은 훈시와 덕담을 건네신다. 모두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고 조카를 향한 모든 시선엔 군 생활 잘하리라는 믿음과 기원의 마음이 가득하다. 가족과 친척들의 만남이 대개 그렇다.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이 되어 집안 식구들의 안부를 챙기게 된다. 한동안 보지 못할 조카의 늠늠한 어깨를 바라본다. 한 달 전 동서로부터 조카가 군대에 간다고 들었을 때 나의 첫 마디는 축하한다는 말보다 어느 새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갓난아기 때부터 자라는 모습을 보아서였을까. 그간 내 뇌리에서 조카는 아이로 머물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처럼, 소년처럼 어리게만 생각했었는데 건장한 청년이다. 내가 낳지는 않았지만 20여년 혈연으로 이어진 연이요 사랑스런 조카다.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군에 가는 것이 의무요 당연하기까지 생각들은 하지만 막상 간다하니 안쓰럽게 생각됨은 왜
바람이 차다. 지는 해가 물을 끓이고 서걱대는 바람에 가을이 촉촉 젖는다. 어렴풋 햇살에 고개 숙인 하루가 보였다. 갈대숲 여울에서 본 하지만(灣) 풍경이다. 바닷물이 육지에 들어 온 게 만(灣)이다. 강의 지류까지 포함하는 건 무리였으나 가을의 무채색 갈밭은 환상이다. 강물도 새치름 흘러간다. 한차례 돌아나간 물살의 멋들어진 축제다. 요즈음 내게 새로운 물굽이가 생겼다. '힘들다고? 하지만 참아' 또는 '다 내려놓고 싶다고? 하지만 희망을 가져'라는 속삭임이다. 지도에도 없는 하지만(灣) 메시지는 소라껍데기 들려오는 물결처럼 맴돈다. 팔랑팔랑 이파리는 문득 나뭇잎배다. 노를 젓는 것도 아닌데 미끄러지듯 나간다. 기슭에 닿는 작은 섬, 찰싹 찰싹 물소리 예쁜 마음의 영토다. 이따금 감정의 돌무지가 쌓였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아무래도 힘들어. 그만 포기해'라는 꼬드김에 시달렸다. 마음까지 고갈되면서 숱하게 넘어졌다. 풀 한 포기 한송이 꽃도 피울 수 없는'아무래도 섬'주인공의 운명이다. 허구한 날 발이 젖고 옷을 적시다가 꿈이 자라고 소망이 둥지를 틀었다. 만(灣)에 모여든 것은 흐르다가 돌아 온 물결이다. 흐름을 방해하는 암초에 수심이 깊고 폭까지 좁다.
[충북일보] 10월에도 충북지역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지역 특색을 살린 개성 넘치는 축제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괴산유기농엑스포 등은 지역 관광 활성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8일 문을 연 괴산엑스포는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도 지역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행사 종료 후 축제장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장은 2013년 이후 거의 무방비 상태다. 결국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역축제는 1990년대 이후 5년 마다 거의 두 배씩 늘어났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1천여 개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실패하는 사례도 많다. 충북에도 연륜이 높은 축제가 여러 개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지역축제 역할을 하는 사례는 몇 안 된다. 지역축제는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그게 가장 큰 특징이다. 궁극적으로 지역의 동질성과 자립을 추구하는 문화적 활동을 총괄하는 의미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극대화돼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지역 축제는 일반적으로 특산물 판매와 외부…
[충북일보] 충북도가 추진하는 '오송전시관' 건립이 산 넘어 산이다. 이미 물 건너간 계획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청주시가 불참 의사를 공식 전달한 게 결정적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청주시를 설득하겠다며 2개월이나 시간을 허비했다. 당연히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사업 추진여부 결정 기한을 올 연말까지로 연기했다. 여전히 청주시 참여를 유도겠다는 게 주된 이유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청주시의 결정적인 불참 이유는 재정 어려움이다. 실제로 청주시는 당장 통합시청사와 구청사 건립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500억 원이라는 사업비 분담은 어불성설이다. 물론 오송지역 주민들 간 양분된 의견이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어쩌면 역세권 주민들과 오송전시관 건립예정지 주민들간 이런 의견대립은 당연한 반응이다. 자신들의 재산권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송전시관 건립은 애초부터 일방 통행식 행정이 문제였다.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충북도와 청주시, 즉 행정기관 간 사전 협의가 미흡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청주시의 불참 선언은 그 결과의 증명이자 증거다. 주민들에 대한 배려도 부족했다. 토지조서나 지적도 등 기본적인
제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인 탓에 부실 국감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상임위별로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도 적지 않다. 국정감사는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 각 상임위별로 국가기관이나 시도 등이 한 해 동안 얼마나 국정 전반을 잘 운영해 왔는지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점검하는 것이다.피감기관인 정부는 국회의원의 각종 요구자료 작성과 예상되는 쟁점에 대한 답변서 준비 등으로 분주해진다. 특히 국정감사일이 가까워 올수록 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도 반납한 채 늦은 밤까지 자료 준비에 시달리기도 한다.시도의 경우에도 국가위임사무와 국비 보조사업 등에 대해 감사를 받게 돼 있어 매년 1~2개 국회 상임위의 감사가 실시돼 왔으며 올해는 지난 9월 2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감사를 받았다.국정감사 준비는 최근 언론 보도사항이나 도정 현안을 중심으로 한 예상질문 답변서 작성 등 격무를 수반하고 국회의원들의 요구자료도 방대하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 기피 대상 1호 업무로 손꼽힌다. 하지만 국정감사는 그동안 추진했던 도정
요즘 한국영화가 더 재미있다.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미래의 이야기나 무지막지한 로봇형 인간들의 파괴력보다는 인간미 넘치는 우리영화에 더 끌린다. 특히 어수룩하면서도 유머가 있고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한 '황정민'의 캐릭터가 참 좋다. 그의 영화엔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함과 반전의 통쾌함이 있다. 그런데 나이 탓인가· 영화를 보면서 황정민 뒤에서 움직이는 조연들의 연기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얄미운 악당이지만 주연 못지않게 열연하는 조연의 연기력에도 박수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부분 주연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주연을 통해 스토리를 풀어간다. 극장을 나서면서 내가 마치 주인공이 된 듯 우쭐하게 되는 것도 주연의 강한 이미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연은 배경인 조연이 있어 돋보이고, 조연들의 소소한 이야기로 인해 영화가 꽉 차게 되는 것이다. 비행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날아가면 사람들의 시선은 비행기와 조종사에게 집중된다. 한 번의 비행을 위하여 수많은 조연들의 노력이 필요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는 법이다. 항공기 정비사들은 아무리 이른 아침의 비행이라도 한 시간 전까지 비행준비를 마쳐야…
최근 들어 문화예술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것은 지역문화진흥법이나 문화기본법 등의 제정에 따른 문화지형의 변화도 있지만 기존 관중심의 일방적 전달에서 지역재단이나 기관을 통한 전달체계의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나온 변화의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이전 시대에 비해 진일보한 문화정책이며 공공의 행복을 위해 문화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 시대에는 예술인이나 향유자를 대상화 하여 시혜적 관점에서 기금이나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또한 예술의 우수성과 미학적 수준이 지원의 근거가 되는 문화민주화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 동안 우리의 문화예술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여 왔다. 그것은 향유자 중심의 예술 활동 강화와 예술의 창조성 증진, 예술의 자생력 신장이라는 것에 지원의 초점을 맞추면서 이를 수행하는 열린 예술행정체계의 구축을 시도하였다. 또한 기존 국가나 지자체에서 제반 업무를 수행하던 것에서 문화예술의 공공재적 성격이 강화되면서 문화민주주의에 근거한 민간화 된 문화행정이 이루어지게 된다. 문화행정은 그것이 갖는 성격으로 공공적인 영역에 존재할 수밖에 없고 문화예산 또한 단기적으로 효율을 내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충북일보] 공직사회 신상필벌의 원칙이 확립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가 일 잘하는 공무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문제 있는 공무원을 일벌백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인사혁신처는 우선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는 공무원상을 세우기 위한 '대한민국 공무원 명예의 전당' 건립을 추진한다. 더불어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 등을 받으면 무조건 공직에서 '퇴출'하기로 했다.명예의 전당에는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와 정부수립 이후 뛰어난 공적을 달성한 전·현직 공무원 등이 심사위원회 심사 등 절차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속의 숨은 '영웅 공무원'을 발굴, 재조명하는 '대한민국을 빛낸 공무원 50인'을 선정하기로 했다.열심히 일하고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겐 칭찬릴레이 확산과 특별승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발생하는 과실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를 면책 또는 경감시키기로 했다.공직사회의 비리를 근절하고 비위를 일벌백계하기 위한 강력한 징계 기준은 11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100만 원 이상의 금품·향응 등을 받으면 무조건 공직에서
[충북일보] 추석연휴가 끝났다. 정치인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제20대 총선이 200여 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연휴 내내 민심 읽기에 촉각을 세웠다. 당연히 내년의 총선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충북의 정치인들도 바쁜 추석연휴를 보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바닥 민심을 잡기위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잡기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주로 봉사활동이나 행사참석, 재래시장 장보기 등을 통해 민심을 챙겼다. 복지시설 등을 찾아 관계자와 원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통장 협의회 등 지역행사를 빠짐없이 챙겼다. 주로 발품을 팔아가며 지역민 목소리를 청취하는데 집중했다. 어떤 예비후보는 주민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추석 충북민심의 중심은 남부3군(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유지여부였다. 더불어 청주권의 4개 선거구 유지도 관심 대상이었다. 남부3군은 인구 하한선 미달로 통폐합 위기에 몰려있다. 최악을 예상하는 시나리오도 여러 가지다.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지역선거구 유지를 주장해 왔다. 그 주장엔 변함이 없다
얼마 전 일제 강점기에서의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 '암살'이 화제가 된바 있다. 관람객수가 1,200만 명이 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국민 4명중 1명은 이 영화를 봤다고 할 수 있고 영화에 대한 느낌은 각각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아마 대부분의 관객은 약산 김원봉과 의열단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고 일제가 내건 현상금이 백범 김구보다도 많았다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김원봉은 급진적 민족주의 성향의 독립운동가로 의열단을 조직하여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해방 후에는 남과 북이 갈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김구와 함께 남북협상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후 북에 남았기에 아직까지 우리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나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친일파 염석진이 유력 증인을 살해하는 등 교묘한 방법을 동원하고, 결국 재판장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화가 치밀어 재판봉을 내 던지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재판정은 정부 수립 직후 국회가 친일파 처벌을 목적으로 구성한 '반민족행위자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운영하는 특별재판소였다. 광복 후 우리나라는 무엇보다도 친일파를
[충북일보] 바다는 인류에게 고향과 같은 존재다. '종의 기원'의 저자인 다윈과 많은 과학자들은 바다에서 모든 생물이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육상동물의 시원이 바다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 중의 하나가 '실러캔스'라는 물고기라고 했다. 창조냐 진화냐의 물러서지 않는 한판 싸움에서 현재까지는 진화론이 이긴 것 같다. 건립 타당성에 힘이 실리다 해양 생물의 진화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일깨워 줄 수 있는 해양과학관이 충북지역에 있으면 어떨까. 민선6기 충북도가 내륙에서 최초로 국립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시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해양미래비전을 제시할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이다.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은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서 비용대비 편익률(B/C)이 1.06으로 조사됐다. 편익률이 0.8 이상이 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볼 때 사업성이 꽤 높다는 얘기다. 해양과기원은 청주가 전국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관람객이 연간 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건립까지 넘어야 할 산이
160여 개국의 정상들이 참가한 유엔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UNCSD)는 25일 193개국의 인준을 받아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채택했다. 지난 새천년지속가능발전목표가 개도국과 최빈국 문제해결 관점이었다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17개 발전목표는 전 세계 모든 지역과 사람을 표방하며, 정부, 시민사회, 기업, 국제기구의 참여와 협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빈곤과 불평등 해소, 건강한 삶과 양질의 교육, 일자리 및 지속가능한 성장,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긴급행동 및 생태계보호,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 및 사법 정의, 거버넌스제도 구축, 이행수단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 촉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상훈 '유엔지속가능발전 목표와 도시의 역할') 유엔총회에 참가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력과 물질적 풍요에 대한 이기적 욕망이 가난과 불평등, 환경파괴를 초래한다며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환경문제와 가난퇴치'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인류에게는 환경을 파괴하거나 남용할 권리가 없다며 "생물다양성에 대한 대규모 파괴가 인류의 존재를 위협 할 수
[충북일보]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전남 나주와 강진의 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오리가 나왔다. 이어 21일 전남 담양과 광주 북구의 전통시장 내 가금 판매소에서 AI 항원(H5N8)이 검출됐다. 정밀검사 결과 모두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23일엔 광주 광산구 신창동 소재 한 농가에서 H5 항원이 검출됐다, 때마침 추석 연휴로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물론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확산 위험이 다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AI는 주로 겨울에 창궐했다, 겨울 철새가 주범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전파 매개도 철새가 아니다. 이 점을 주목해야 한다. AI가 이제 국내에 토착화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중 언제 어디서나 AI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는 큰 교훈이다. 전염병은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방역망은 다소 과해 보일 정도로 넓게 잡는 게 좋다. 아직은 호남지역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충북일보] '선피아'척결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이번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선피아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차례 논의됐다가 무산됐던 '인사청문회'를 다시 추진할 태세다. 충북도 산하기관이나 단체의 주요 자리가 '논공행상'의 자리로 전락한 지는 오래다. 민선 시대가 열리면서 끝없이 선출직 단체장들이 단골로 이용하는 자리가 됐다.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마찬가지 자리가 된 셈이다. 이시종 지사가 낙점한 인물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의 선거 활동을 도운 인물이라고 한다. 장애인단체 활동 경력도 없다. 게다가 이 지사는 지난해 선거 직전 "체육회 사무처장은 전문체육인이 맡아야 한다"고 약속했다. 체육인들의 반발 이유도 여기 있다.체육계 내부에서는 "선거공신이 아니면 중용이 어렵다"는 자조 섞인 비판여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 지사의 '선피아' 중용은 비단 체육계에만 있는 게 아니다. 민선6기 1년 2개월 동안 충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인사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충북도 자체감사에서도 지적 받은 바 있다. 이 지사의 '내 사람 심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좋게 보면 선거 과정에 무급으로
[충북일보] 24일 오후 국회의사당 내 정론관에 침묵이 흘렀다. 1차 국정감사로 비지땀을 흘린 기자들은 모처럼 추석 명절과 관련된 정치기사 아이템 구상에 몰두했다. 정치담당 기자들에게 이번 추석 명절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심(民心)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충청권은 역시 최근 '충청대망론'이 최대 화두다. 따져 보면 '충청대망론'은 여당인 새누리당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인물이 적지 않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정치권 안팎에서는 충북 출신의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3선의 정우택(청주 상당) 정무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인영(서울 구로갑) 의원 등을 '충청대망론'의 주자로 꼽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는 사라졌다. 오로지 계파 싸움만 남아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그렇고,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 친박계는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 주장은 한동안 설득력을 갖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설득력이 점점 더 잃어가고 있는 것은 여
어느새 뜨거운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이고 저녁바람이 쌀쌀한 계절이 되었다. 푸르른 잎은 저마다 가진 색을 뽐낼 준비를 하며 축제를 벌이 듯 물드는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도 불린다.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중심으로 대학교는 물론 각종 지역사회에서 저마다의 이름아래 신나는 먹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하지만 이러한 축제의 그림자에 숨어 먹을거리를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자들을 불량식품 사범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불량식품이란 무엇일까? 낯선 말은 아니지만, 명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잠시 머뭇하게 된다. 흔히 불량식품하면 많은 성인들은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추억의 과자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불량식품이란 어떠한 특정한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불량식품이란 대표적으로 △ 부패·변질된 위해 식품, △ 유해물질이 함유된 식품, △ 불법 도축이나 병든 고기를 원료로 한 식품, △ 관리 기준에 부적합한 식품, △ 원산지를 포함한 제품의 허위·과장 정보 표시 식품 등을 포함하여 음식의 재료, 생산, 제조, 유통, 관리, 판매 등 전 분야에 걸쳐 위법한 부분이 있는 식품을 말한다.흔히 불량식품하면 떠오르는 과자들의 제조과정 속에…
곳곳에 CCTV를 설치해 두고도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다. 대형할인마트에 장보러 나간 여자는 트렁크 안에서 사체로 발견되고 젊은 이들은 이태백, 삼포세대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가 꿈을 포기하고 극단적으로는 스스로의 생명을 마감하기도 한다. 이제 세계 유수의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하는 우리나라는 비극적이게도 OECD국가 중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가 되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세계가 놀랄만한 발전을 이루어 낸 나라이고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꿈을 밀어내고 있고 사회의 구석에서는 범죄가 기승하고 있다. 그것도 단순 강도나 폭행이 아닌 생명을 빼앗아 버리는 정도로 극단적이다. 이제는 가만히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 것조차 긴장을 하고 주위를 살펴보아야 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자신이 화가 난다고, 취업이 안된다고, 기분이 나쁘다고 무차별 폭행을 하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폭행 당하는 사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엄청난 사건에 놀라기도 하지만 피해자를 돕는 행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참견하고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다. 그냥 질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부동산 처분타당성분석이란 대상 부동산의 대체투자, 처분가치, 처분시기, 세금분석을 통하여 합리적인 처분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능력을 말한다. 부동산 자산관리자는 부동산을 매입할 때, 보유기간 동안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익에 근거하여 취득의사결정을 내린다. 즉 취득시점에서의 기대치에 근거하여 투자성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부동산을 취득하고 운영을 하다보면 초기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예상치보다 낮은 임대료 상승률, 보유세·양도소득세 같은 부동산 관련 세제변화,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시장변화 등이다. 따라서 부동산 자산관리자는 보유 부동산을 계속해서 보유해야할지 또는 처분해야 할지 끊임없이 점검해야한다. 또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자 또는 자산관리자는 부동산 매각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신중하게 분석해야한다. Brueggeman and Fisher (2011)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부동산 매각에 대한 의사결정은 잔존하는 다른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존의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기존의 포트폴리오가 부동산 유형이나 지역적으로 분산효과를 고려해서 구성되었다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