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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29 14:40:49
  • 최종수정2015.09.29 13:33:35
[충북일보] 바다는 인류에게 고향과 같은 존재다.

'종의 기원'의 저자인 다윈과 많은 과학자들은 바다에서 모든 생물이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육상동물의 시원이 바다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력한 증거 중의 하나가 '실러캔스'라는 물고기라고 했다.

창조냐 진화냐의 물러서지 않는 한판 싸움에서 현재까지는 진화론이 이긴 것 같다.

건립 타당성에 힘이 실리다

해양 생물의 진화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일깨워 줄 수 있는 해양과학관이 충북지역에 있으면 어떨까.

민선6기 충북도가 내륙에서 최초로 국립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시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해양미래비전을 제시할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이다. 국립 청주해양과학관은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도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서 비용대비 편익률(B/C)이 1.06으로 조사됐다. 편익률이 0.8 이상이 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볼 때 사업성이 꽤 높다는 얘기다. 해양과기원은 청주가 전국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 관람객이 연간 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건립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충북도의회가 관련 조례안에 대한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국립 청주해양박물관 건립에 이어 기관·연구소 등의 유치에 나선다는 도의 계획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해양산업 육성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다가 없는 충북도가 추진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산경위는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계획을 명시해 다음 임시회에 제출토록 했다.

무엇보다 정부 예산 확보가 큰 문제다. 기재부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심의를 벌이고 있다.

오는 2018년 착공을 목표로 할 경우 내년 예산에 기본설계비 정부예산이 반영돼야 한다.

우려되는 경쟁력 저하도 다른 과학관과의 차별화만 도모하면 극복 할 수 있는 사안이다.

선진 외국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캐나다 몬트리올 바이오 돔의 경우 아메리카대륙의 다섯 가지 생태계와 지역의 강 생태를 재현을 통해 자연환경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이를 준전문가로 양성할 수 있는 고급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프랑스 파리 국립해양박물관도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파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해양의 역사,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매년 동서양의 해양유물, 역사에 관한 주제와 문화 전시를 통해 해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여하튼 국민설문조사 결과, 충북지역 건립 타당성에 대한 긍정적 응답률이 93.4%에 달했다.

내륙지역 주민에게 바다의 중요성 확산과 해양의식 함양하기 위해선 국립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균형 있는 교육·문화권 보장 차원에서라도 그렇다.

해양 상상력의 가치 크다

예산과 채산성 문제 때문에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해야 한다. 긍정을 전제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한다.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미래를 향한 상상력의 가치는 크기 마련이다.

"나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심해 한복판으로 나가, 해저 숲에 사는 사냥감을 추적합니다. 내 가축은 드넓은 바다 목장에서 안심하고 풀을 뜯지요. 나는 그곳에 나 혼자 경작하는 넓은 농장을 갖고 있습니다." 쥘 베른이 지은 소설 '해저 2만리'(1870)의 한 대목이다.

소설 속 잠수함은 바다에서 식량을 채집 가공하며, 조개의 족사(足絲·실 모양의 분비물)로 옷감을 짜고, 연체동물에서 염료를 뽑으며,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시설을 갖췄다. '해저 2만리'는 한 작가의 상상력이 과학기술의 잠재력을 일깨워준 사례다. 어쩌면 현재 인류의 해양 과학기술은 아직도 쥘 베른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수준에 머문 것 같다.

바다가 없는 충북서 어린이들이 해양에 대한 원대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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