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비나 눈이 많이 올 것이 예상되면 주의보를 발령하듯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정도도 미리 예보하는데, 이제 외출하기 전에 이 수치를 확인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던지, 아니면 외출을 포기해야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일이 12월부터 3월까지 집중되어 있어, 앞으로의 몇 달은 미세먼지 시즌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한편, 금년 2월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책이 많이 시행되어 올겨울은 공기의 질이 많이 좋아지리라 기대한다. 미세먼지는 입자의 지름이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PM10)를 말하고, 입자의 지름이 2.5μm 이하인 것(PM2.5)을 초미세먼지라 한다. 이러한 미세먼지를 세계보건기구(WHO)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고, 특히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에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2012년 전 세계 사망의 1/8인 약 700만명이 대기오염노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여, 대기오염이 현재 가장 크고 단일한 환경건강 위험요소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실제 미세먼지 일평균농도가 10μg/㎥ 증가하면…
사람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중의 하나로 심장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심장은 고대로부터 생명과 동일한 의미였다. 그래서 심장이 뛰지 않으면 곧 사망을 의미했고, 이는 현대에도변하지 않는 상식이다. 심장은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신선한 혈액을 혈관을 통해 순환시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마치 인체의 심장과 혈관 역할을 하고 있는 수많은 도로가 연결돼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있다. 이러한 도로의 기능 중 각종 재난 발생 시 긴급하게 출동하는 소방차량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된 재난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생명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생명과 같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목적지로 갈 수 없다면 인체에서 동맥경화 현상이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생활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전국 소방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력중 하나가 바로 소방차 통행로(길 터주기) 확보 훈련이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대가 급격히 빨라져 피해가 가속화 되므로 그 전에 도착하여 소방 활동을
[충북일보]충북도와 시·군 체육회가 민간 회장 선출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 1월16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체육단체 장을 겸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의 체육회 운영 방식을 보면 걱정이 크다. 재정 독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체육회는 52개 경기단체를 둔 거대 조직이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통합체육회 지부에 불과한 임의단체다. 1년 예산 200억 원 가운데 85%가 충북도 지원 예산이다. 13%는 통합체육회에서 기금을 내려 받고 있다. 겨우 2%만 자체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시·군체육회 상황도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런 상황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도지사니 시장·군수가 체육회장을 겸직했기 때문이다. 관행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일단 지자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이 금지된다. 곧바로 민간 회장 시대를 열어야 한다. 충북도와 시·군 체육회는 당장 돈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도지사나 시장, 군수와 노선이 다를 경우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재정문제에 브레이크가 걸리면 체육사업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정 확보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서양화를 전공한 가까운 지인인 미술가가 있다. 작품 활동과 관련된 수입이 거의 없지만 한결같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다. 얼마 전 대화를 나누다 그녀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만약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 것이냐?”라고. 그 질문에 그녀는 그래도 아마 미술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다소 뜻밖의 대답을 해왔다. 그림을 그리며 후회한 적이 있는지 연거푸 질문을 하자 미술을 하면서 ‘왜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을까?’ 후회한다며 일찍 했더라면 학창시절 미술에 관련하여 더 많이 탐구하고 마음 졸이며 입시에만 치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한다. 그 대답을 듣고 앞선 질문에 대한 그녀 말이 이해가 됐다. 수입에 치중하지 않고 본인의 의지력으로 힘겹게 해내는 모습에 경외감이 느껴졌다. 작가라는 직업은 출퇴근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인 직장에 비해 다소 늦게 작업실로 향하고 차림새도 자유롭다. 화장과 정돈된 옷차림에서 벗어나 기초화장에 가벼운 립스틱 정도만 기분에 따라 달리하며 간단하게 마무리하며 옷차림은 작업하기 편한 바지와 앞치마 정도이다. 그러나 미술을 향한 집념과 노력은 무서우리 만치 강했다. 한번 집중을 하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그림
수 십 년 전, 흑백 텔레비전 등장은 동심을 신세계로 이끌었다. 당시 만화가게, 동네 이장 집에나 한 대 있을 정도로 귀했던 텔레비전이다. 학교만 파하면 가방을 내팽개치고 동네 만화가게로 달려가기 일쑤였다. 그리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텔레비전을 시청했다. 그 때 뉴스 내용이 어린 눈에도 가끔 거슬렸으니. 가짜 꿀, 참기름 등을 마치 진짜인양 속여서 판매한 상인들에 비양심적인 내용이 그것이다. 그 당시엔 '왜? 어른들은 거짓말에 익숙할까?' 라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 궁금증은 훗날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풀렸다. 진실을 말하면 어느 경우엔 자신에게 불리하다. 또한 이익이 적으며 진실이 거짓보다 훨씬 걸음이 느리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이즈막도 난무하는 온갖 거짓과 위선을 대할 때마다 왠지 입맛이 씁쓸하다. 이에 독일에 문학가이자 철학자인 헤르더 언술이 떠오르곤 한다. '인간은 결함의 동물이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헤르더 언명의 함의가 사실인 듯, 먹거리에 대한 속임수는 여전히 변함없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술을 펼치는 의료기관 조차 의료기 판매상인이 수술을 집도 하여 환자가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뉴스도 있
쏭징 (Song Dinh, Dinh River), 강변에 서 있다. 베트남 남쪽 끝 바리아 붕따우를 흐르는 강이다. 강변에 노을이 진다. 가을이지만 이 남국에는 가을이 없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의 남쪽 지방에는 뚜렷한 계절의 구분이 없다. 변하지 않는 푸르름이 이곳의 변하지 않는 계절을 말해준다. 강은 조용히 흐르고 있다. 강기슭에 서서 흐르는 물줄기를 바라보면 내 귀속을 울리는 시가 있다. 박재삼 시인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이다. 시는 강 위의 노을에 비친 속 모를 사연과 사랑을 노래한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 강 이 시는 시인이 20대 중반에 쓴 시이다
어느 순간 ‘돕는다’라는 단어가 낯설어질 때가 있다. ‘잘 되도록 힘을 보탠다’는 뜻을 가진 ‘돕다’라는 말은 참 따듯한 단어인데 오늘따라 된소리의 강압적인 발음에 흠칫 놀라게 된다. 최근 읽은 책 중에 이런 일화가 나온다. 지하철 역 안에 휠체어를 탄 여자가 등장한다. 그 여자는 지하철을 타려 한 층을 내려가기 위해 휠체어리프트를 타려하는 순간, 근처를 지나던 남자 한 명이 큰 소리로 “여기 이 아가씨를 좀 도와줍시다!”라고 외치며 남자 몇 명을 이끌고 여자에게 다가온다.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 거부했지만 이미 남자들은 휠체어를 번쩍 들어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고 여자는 흔들거리는 휠체어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울상이 되어버린다. 이런 기사를 본 적도 있다. 미국 어느 산맥을 찾은 등산객들이 멀쩡하게 잘 뛰놀던 아기사슴을 발견, 어미에게 버려졌다고 착각하고 자신들의 차에 태워 근처의 동물보호소로 데려갔다. 하지만 그 보호소는 야생동물을 치료하거나 지속적으로 보호하지는 않는 곳이라서 결국 그 아기사슴을 안락사 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과도한 친절과 어설픈 도움으로 오히려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거나 안 하니만 못한 결과를 낳는 경우들이 있다.
민들레 꽃 아정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외로움이 찾아올 때 전봇대 틈바구니에 낀 민들레 꽃까지도 그립다 어스름한 저녁 빛을 머금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달빛 비치는 풍경 속에서 마음을 의지해야 하는 너이기에 유수 같은 세월에 실려 온 매미의 허물들 보고 가슴속에 잠겨있던 외로움이 폭포수 되어 시멘트 바닥을 적신다 야간작업 마친 빛바랜 가로등 긴 하품 할 때 민들레 홀씨 하나 이슬 타고 하늘을 난다
흔히 친한 사람끼리는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각자가 가진 정치적 신념이 자칫 극한 대립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정치를 주제로 삼아 대화를 나누고 각자의 생각을 주장한다. 그만큼 정치는 많은 이의 주요 관심사이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막상 정치를 주도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정치활동을 위한 정치자금 기부에는 이르지 않고 있다. 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자금의 투명한 조달이 필수적인데, 정치후원금 기부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지 않다. 국민들은 다양한 의사를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직접 국민청원을 하거나 집회를 하기도 한다. 국민들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하는 분위기나 환경도 과거에 비해 좋아지고 민주정치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도 커졌다. 하지만 민주정치의 발전은 맨주먹으로 이룰 수 없다. 정치인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여론에 따라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정치자금을 투명하고 깨끗하게 조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서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자금 후원 홍보를 매년 하고 있다. 정치후원금에는 개인이 정당이나 정치인의 후원
[충북일보] 올 한 해 충북 4-H회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청소년과 농업인지도자 회원 모두 골고루 활약하면서 성과를 냈다. 충북4-H연합회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8회 4-H중앙경진대회에 참가해 6개 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같은 기간 대전에서 열린 2019강소농(작지만 강한 경쟁력을 갖춘 농업인)대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기호 충북도4-H본부 회장은 농업인지도자(4-H) 육성 분야 산업 포장을 받았다. 지난 2일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21회 한국 4-H대상 시상식'에서는 충북4-H연합회가 대상과 본상을 휩쓸었다. 청주 남성중학교가 학교 4-H분야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보은의 김한수 회원은 청년 4-H분야에서 본상인 농촌진흥청상을 수상했다. 4-H운동은 지(智)·덕(德)·노(勞)·체(體)를 기본 이념으로 한다. 4가지 이념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과 올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융합인재의 발굴·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당연히 새마을운동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다. 그 의도가 어떠했든 전통 속에 갇혀 있던 농촌과 농
지난주 내게는 어릴 때부터 꿈꾸어 왔던 행운의 기회가 찾아왔다. "북한이탈주민 조기정착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하여 대학생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늘 마음으로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는데. 막상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터에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마음이 들떴다. 무엇을 얘기해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말로만 내뱉고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반성도 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고, 북한에서도 "장마당"세대부터 많은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남한의 24시 편의점과 같은 상점도 들어서고. 1970년대 초 남한의 시골 풍경처럼, 농사를 짓고 달구지에 수확물을 운반하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북한에서도 농경지를 천 평정도 배분받아 수확을 하고 세금을 내는 소작농이 생겨난 것이다. "돈"이 있는 자들에 의해 곳곳에서 자유경제의 변화가 진화되고 있다. 남한과 북한의 다름 중에서 무엇보다도 심각하다고 생각한 것은 서로 다르게 표현하는 단어이다. 제주도에 갔을 때, 사투리로 말하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그와 같은 일이 벌어져 언
최근 지진 발생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노후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구역을 대상으로 안전진단을 하려고 한다. 사용자가 검색 조건을 입력하자 우리가 사용하는 위성지도에 건축물의 준공연도, 층수, 건축구조 등 속성 정보가 한 눈에 표시된다.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 기초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과거 특정연도와 현재의 지형변화 결과보기를 실행하자 과거와 현재의 주변 환경 변화 정보를 위성영상을 통해 한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위의 사례는 사물위치를 알려주는 '위치정보'와 사물 특징을 알려주는 '속성정보'를 합친 공간정보를 활용한 결과이다. 사물의 위치와 속성에 대한 정보를 아우르는 공간정보는 장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사물들 간의 초연결성과 연결된 정보를 활용하는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데이터 기술경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의 말처럼 공간정보의 활용 능력이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공공행정 분야에 있어서…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를 했다. 국민이 대통령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궁금했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행정은 물론 입법·사법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모든 언론이 생방송을 한 것이고 모든 국민도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지켜보았는데 정책평가라기보다는 민원상담 같은 기분이 들었다. 더구나 충북인의 입장에서 보면 문 대통령이 과연 충북의 대통령이기도 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서울의 집값이 폭등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방의 폭락도 문제라는 인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폭등과 폭락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심각하냐고 묻는다면 폭락이 더 문제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집값이 폭등하면 사지 않으면 된다. 반면에 폭락은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서울의 폭등과 지방의 폭락을 별개의 문제로 보는 것도 이상했다. 서울과 지방은 다 같은 대한민국이고 한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그렇다면 서울의 집값이 폭등한다고 사방에 신도시만 지으면 폭등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방의 폭락은…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다」는 유명한 금언을 남긴 사람을 모르는 자는 없다. 나폴레옹은 코르시카라는 이태리에 속하는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아니다. 그가 태어나던 해 그 섬은 프랑스령으로 소속이 바뀌어져 그는 프랑스 인으로 태어난 것이었다. 만일에 원래대로 그곳이 이태리에 속했다면 훗날의 나폴레옹은 없었을 것이었다. 하늘이 그에게 큰 신작로를 닦아준 형국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프랑스 역사상 가장 인기 높은 인물 잔 다르크. 드골과 함께 훌륭한 애국자로 손꼽히는 세 사람 중에서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비스마르크, 레닌, 손문 등과 함께 세상을 바꾼 위인 중 한 사람이라고 테일러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코르시카의 시골뜨기라는 놀림 속에서 파리 유학 생활을 가난하고 고독하게 보내면서 성적은 53명 중 48등이라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수학은 단연 뛰어났고 역사와 지리도 최상급 성적이었다. 그는 사관학교를 나와 16세에 포병 소위가 된 이래 20대에는 벌써 프랑스 혁명에서 가장 출세한 군인이 되어 이태리 원정군 사령관, 이집트 원정을 거처 30대에 제 1통령으로 선출되어 프랑스 제1의 실권자에 올랐다. 그의 키는 당시 프랑스 남자 표준 보다
하늘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새벽 아침 햇빛 한 모금 이슬 한 잔 마시니 굳게 닫힌 문 내 파란 자물쇠가 사르르 열리고 있다
[충북일보] 성안길은 청주를 대표하는 전통상권이다. 그런데 과거 명성을 잃은 지는 오래다. 4층짜리 상가 건물 상당수는 3~4층이 공실로 있다. 일명 '깔세'로 불리는 임대매장이 영업 중인 곳도 있다. 성안길상점가상인회는 기회 있을 때마다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22일엔 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과 함께 '청주지역 골목상권 살리기-성안길 상권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100년 노포(老鋪)와 새로운 트렌드가 어우러진 중심상권으로 번영할 수 있도록 성장에서 성숙으로, 개발에서 보존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호 서원대 교수는 성안길을 쾌적한 환경과 문화예술적 공간이 병존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미연 청주대 교수는 민간자원을 활용한 주민·전문가 컨설팅 체계 구축, 도시재생사업과 병행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옛 성안길은 오래 전 해체되고 없는 길이다. 지금 성안길로 불리는 길은 옛 청주읍성의 북문자리에서 남문 자리에 이르는 큰 길을 말한다. 이 때문에 청주읍성의 역사가 곧 성안길의 역사가 된다. 청주읍성은 예로부터 청주의 사회,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
[충북일보] 숱한 선거를 경험하는 세상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사와 시장·군수, 농협조합장까지 선거로 뽑는다. 민의 반영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과정에선 여전히 부정적인 면이 많다. *** 정치적 휘둘림서 벗어나야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일정이 공식화 됐다. 전국에는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체육회가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2020년 1월15일까지 선거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체육회장 선거일은 2020년 1월10일이다. 각 시·군도 일정을 정해 공고했다. 선거 출마 체육관련 단체 임직원은 선거 6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충북에서도 조만간 후보등록이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천타천 출마 예정자들이 부상하고 있다. 출마자들은 무엇을 위해 출마하려는지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 후보 등록 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혹 개인의 영달을 위한 건 아닌지 구분해야 한다. 정치적이라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지역체육회장은 그 동안 지자체장이 겸임해 왔다. 인사와 예산 등을 무기로 체육회를 좌지우지 했다. 선거 캠프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도 했다. 이번 초대 민간
6·25 전쟁이 끝나갈 무렵, 박목월 시인은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린 채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가정과 명예, 그리고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라는 자리마저 버린 채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던 것입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남편을 찾아갔습니다. 부인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본 후 그 모습이 너무도 남루하고 곤궁해 돈 봉투와 함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두툼한 옷을 건네고는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목월과 여인은 그 모습에 감동해 헤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여인에게 다음의 시를 선물하면서였지요.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 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목월의 아들인 박동규 교수의 글에서도 목월의 아내는 훌륭한 모습을 보입니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입니다. 6·25 전쟁이 났습니다. 아버지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머니의 말씀 잘 듣고, 집 잘 지켜" 하시더니 남쪽으로 가셨습니다. 그 당시, 여동생은 다섯 살이
커피가 몸에 좋다는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카페인 하루 섭취량(성인 하루 400mg)만 잘 지킨다면 커피가 보약처럼 보일 정도이다. 커피애호가들은 커피의 효능에 열변을 토하지만, '고지혈증' 앞에서는 이내 기세가 수그러지는 모양새이다. 커피의 기름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지혈증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들이 적잖게 나오기 때문이다. 커피에는 사실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지 않고 콜레스테롤도 없다. 하지만 오일 성분인 카페스톨(cafestol)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 물질이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커피 생두를 진하게 로스팅하면 세포벽에 있는 지질 성분들이 녹아 겉면으로 나온다. 커피를 타지 않게 하면서 오일 성분을 잘 이끌어내도록 로스팅하는 것이 난이도 높은 기술이기도 하다. 오일은 향기 성분을 잘 붙잡아 둔다. 장미에서 향을 잡아두기 위해 장미오일을 추출하고 참깨에서 고소한 향을 끄집어내기 위해 기름을 짜 내는 것이 이 때문이다. 커피를 볶을 때 생두에서 오일을 잘 이끌어내면 향미가 보다 풍성해진다. 생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섭씨 200도를 전후해 커피원두에서 오일이 배어 나온다
누런 호박은 늦가을을 상징한다. 초가지붕과 담장에 다 익은 호박, 한 두 개가 놓여 있어야 그림이 된다. 또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다"는 말은 곧, 복이 넝쿨째 들어온다는 뜻인데, 그만큼 가을날 풍요로움의 상징이 곧 호박인 셈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호박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핼러윈 축제의 대표 음식이다. 명작동화《신데렐라》에는 대모 요정이 마술지팡이로 호박을 황금마차로 바꾼 전용차를 타고 궁전무도회에 다녀오는 내용이 압권이다. 마법사 혹은 마녀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호박은 그 이미지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마법과 연결되어 있다. 영국 작가 롤링의 판타지 소설《해리포터》에도 마법 세계에서 즐겨 마시는 호박 주스가 등장한다. 이처럼 호박은 동서양,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법이 깃든 신의 선물쯤으로 여긴다. 그러나 호박은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도착한 이후 유럽으로 전해졌을 뿐, 역사적으로 서양과는 관계가 없는 식물이다. 옥수수와 함께 아메리카 이주민들의 생명을 구해준 작물이라서 현실 세계나 동화의 세계에서나 서양에서 호박의 이미지가 좋게 이야기되었다. 남미의 페루 안데스산맥과 북미 멕시코가 원산지인 호박은 16세기 페르시아 등 아라비
청령포의 한恨 이담 안광석 충북도시인협회장 삼지三枝솔에 걸터 앉아 하늘 열린 한줌 공간에서 토吐하는 한숨에는 마디마다 멍이 시퍼렇다 두견새는 목매이고 새벽달도 훌쩍일 때 시름겨운 앞강은 어깨 들썩이며 흐르고 있다 삼백예순날의 혹한 속에서 따스한 햇살 찾아 한양으로 달려간 것은 오래 매미허물처럼 껍데기만 남아 있다 제 그림자 깔고 앉은 관음송觀音松이 함께 남아 애절한 가슴에 시름의 응어리를 토닥인다. *청령포 :단종(당시17세) 유배지로서 강원도 영월에 있으며 사면이 강으로 둘러 싸여 있는 곳.
"바쁘신데 친절하게 도와줘 고마워. 이것 좀 드셔봐." "어르신, 김영란법 때문에 이런 거 받으면 안 돼요. 마음만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2년 전 민원 업무를 보던 중 민원인이 감사의 표시로 음료수와 빵을 들고 찾아왔을 때 선배 공무원이 거절을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얘기를 나눠보니 김영란법이 없었어도 민원인들이 주는 음료나 먹거리를 거절을 했을 테지만 '김영란법'으로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생긴 이후에는 어려움 없이 김영란법을 핑계로 거절하는 게 어렵지 않게 됐다고 한다. 면접 준비를 할 때 공직자의 청렴에 대해서 생각만 했었지 피부에 와닿기 시작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불현듯 1년 전 신규 교육받던 때가 떠오른다. 감사관 팀장님께서 공무원 청렴의식과 관련한 강의를 2시간에 걸쳐 하셨다. 공직 선배의 조언은 "공과 사를 구분하며 금전과 부정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였다. 지금은 정말 깨끗하고 청렴한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공직생활을 하다 보면 끊임없이 금전과 부정의 유혹이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당시에는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을 새겨들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민원인이 준 음료나 먹거리를
[충북일보] 지방자치단체의 민간위탁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크게 확대됐다. 그런데 당초 의도와 달리 효과는 별로 없고 부작용만 키웠다. 경쟁력 저하, 예산 절감 효과 부족, 시민 만족도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충북도내 지자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청주에선 (사)두꺼비친구들의 민낯이 드러났다. 청주 원흥이 방죽 일원의 '양서류생태공원'을 수년간 위탁·관리하면서 위탁금을 용도에 맞지 않게 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열린 청주시의회 정례회(48회) 농업정책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명목에 맞지 않은 위탁금 집행 사실이 드러났다. 두꺼비친구들은 그동안 위탁·관리 모범사례로 외부에 소개되곤 했다. 그런데 실상이 그렇지 않아 뒷맛이 씁쓸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부실이 적발됐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계속 위탁 운영이 지속된 점이다. 물론 청주시 감사관실이 다음 달 해당부서에서 감사의뢰가 오면 두꺼비친구들 위탁사무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이기로 해 그나마 다행이다. 당연히 부적절하게 집행된 예산의 환수 조치와 함께 집행기관의 관리감독 부실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민간 위탁이란 한 마디로 정부나 지자체가 하던 일을 민간에 맡기는 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용서와 상처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나무는 말이 없다 사람들은 할 말이 많다 나무는 묵묵히 나를 지켜본다 사람들은 상처로, 고집으로 똘똘 뭉쳐 살고 있다 나무는 그런 나를 자연과 함께 아픈 상처를 조용히 다가와 하얀 붕대로 싸매어 주고 있다 사람은 용서와 상처가 엉겨서 참 어렵게 실타래를 풀고 간다.
홍시 가연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햇빛은 가을로 익고 맑게 고인 하늘이 파랗다 그 품을 거니는 단풍 속에서 시간을 잃은 그림자가 홀로 서리를 맞고 있다 이 곳에서도 저 속에서도 가슴을 다듬은 내려놓겠단 약속들은 허깨비 되어 들판이 무너지는데 홍시는 스스로를 익혀 나무 끝에서 햇빛을 닮아간다
[충북일보] 충북도내 시·군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보은·영동·증평·진천·괴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곳은 괴산·단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1천명당 의사는 3.2명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활동의사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으로 인구 천명당 1.0명으로 전국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원 양양(1.0명)·강원 인제(1.1명)·강원 정선(1.3명)·강원 횡성(1.3명) 순이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229개 시군구 중 66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 증평, 진천, 괴산 등 5개 군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229개 시·군·구 중 14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괴산, 단양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11개 지역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산부인과 전문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에서 자궁출혈 증상이 있는 임신 15주차 임신부가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임신 15주차 산모인데 복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과 함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구급대는산모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했으나, 응급 수술이 필요하단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구급대는 청주권 주요 병원 6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며 이송을 모두 거절했다. 소방당국은 충북 권역까지 넓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 했다. 이후 진천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단 답변을 받았고 119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7시 10분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시 산모는 자궁출혈이 심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안타깝게도 태아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 /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