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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에 대한 관심이 '탄소중립'까지

수질관리·상하수도기술사 이승현씨
2년 연속 기술사 자격증 취득… 현재 관련 석사과정
환경공학과 졸업… 학부때 부터 '물·수질' 관심
공학적 이론과 경험 바탕 '수처리 과정 탄소배출 감축'까지

  • 웹출고시간2024.09.18 15:06:47
  • 최종수정2024.09.18 15:06:47

수질관리기술사, 상하수도기술사를 2년 연달아 취득한 이승현씨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변해가는 환경과 정책 속에서 탄소배출 중립을 위한 수처리 기술과 공법은 꾸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공학 분야 전문 자격증의 꽃이라 불리는 '기술사'는 단순한 자격증이 아닌 해당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로의 인정을 의미한다.

국내 수처리 전문기업 renewus(리뉴어스) 청주사업소에 근무하고 있는 이승현(40)씨는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국내 환경 분야 기술 최고 수준의 자격증인 '수질관리기술사'와 '상하수도기술사'를 취득했다.

응시자 수에 따라 1년에 한 번, 최대 세 번만 볼 수 있는 수질관리·상하수도기술사는 평균 2년간의 공부시간과 필기시험 합격률 8.9%·8%라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국가 자격증·시험정보포털 '큐넷'에 따르면 2023년기준 수질관리기술사 취득자는 전국 419명, 상하수도기술사는 998명이다.

지난 2023년 12월 수질관리기술사에 최종합격한 이승현씨는 올해 8월 상하수도기술사 자격증까지 보유하게 됐다.

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학부 때부터 '수질'에 흥미와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 들어온 탁한 물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며 "공부를 하고 현장에서 일을 할수록 수처리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급변하는 환경과 상황에 정확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학적으로 처리되는 수처리는 경험과 이론이 모두 뒷받침 돼야한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승현씨의 기술사 자격증 도전은 '가족'과 '물순환에 대한 관심'이 동기부여가 됐다고 한다.

이씨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처음에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시작하게 됐다. 지금에 머무를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기술사 자격증을 따고 보니 더 욕심이 생겼다"며 "알면 알수록 더 알고싶은 마음이 들었고 수처리를 통한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것에 기여해보고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출근 전, 퇴근 후 각각 2시간씩 회사 앞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주말이면 6~7시간씩 공부를 했다는 그는 '가족을 위한 책임'으로 시작했지만 '가족의 배려'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아내와 장모님께서 애써주시지 않았다면 절대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미래를 위한 투자로 도와주신 덕분에 집중해서 빠르게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질관리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2023년 12월 그는 대학원 석사과정에도 발을 내딛었다. 최근 기상이변과 이상기후 등으로 물순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질관리 과정에서의 '탄소중립'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그는 "기술사 자격증은 회사에서도 주변에서도 기대치를 높이게 된다"며 "회사에서 사내 강사로도 활동하고 후배들도 묻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내가 모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보니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처리시설 수질관리 때도 이를 감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과거에는 물 처리를 하다가 나오는 찌꺼기를 바닷가에 버리고 땅에 묻었었다. 이제는 금지가 됐고 이를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자원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자원화, 재생 등을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어떻게 자원화할 수 있느냐를 계속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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