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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11.25 17:21:45
  • 최종수정2019.11.25 19:22:23
[충북일보] 숱한 선거를 경험하는 세상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사와 시장·군수, 농협조합장까지 선거로 뽑는다. 민의 반영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과정에선 여전히 부정적인 면이 많다.

*** 정치적 휘둘림서 벗어나야

첫 민간체육회장 선거일정이 공식화 됐다. 전국에는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체육회가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2020년 1월15일까지 선거를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충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체육회장 선거일은 2020년 1월10일이다. 각 시·군도 일정을 정해 공고했다. 선거 출마 체육관련 단체 임직원은 선거 6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충북에서도 조만간 후보등록이 시작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천타천 출마 예정자들이 부상하고 있다. 출마자들은 무엇을 위해 출마하려는지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 후보 등록 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혹 개인의 영달을 위한 건 아닌지 구분해야 한다. 정치적이라면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지역체육회장은 그 동안 지자체장이 겸임해 왔다. 인사와 예산 등을 무기로 체육회를 좌지우지 했다. 선거 캠프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도 했다. 이번 초대 민간회장 선거의 핵심은 이런 걸 막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체육회장의 정치 예속 방지다.

민간회장은 오롯이 체육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재정문제의 홀로서기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자신의 정치 욕망을 채우려는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다. 새로운 회장이 나서 새롭게 체육환경을 바꿔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충북도체육회와 도내 각 시·군체육회는 지역 체육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다. 지역체육의 저변을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늘 정치의 그늘에 있었다. 재정의 의존 때문에 지자체장의 눈치를 봐야만 했다.

충북체육은 이번 기회에 정치적 휘둘림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체육계 스스로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체육계의 고질성은 이미 확인됐다. '체육계 비리=정치적 비리'란 등식을 만들 정도였다. 모두 정치와 연관돼 생긴 말이다.

법 개정은 체육의 정치 배제를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도 '체육과 정치의 분리'였다. '체육인의 정치색 배제'였다. 선거는 법 개정 취지에 맞게 진행돼야 한다. 그래야 정치에 휘둘리지 않을 인물을 선출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상황만 보면 좀 걱정스럽다. 선거과정에서 되레 정치색이 짙어지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충북도체육회장의 경우 이시종 지사의 복심(腹心)에 따라 결정된다는 소문이 돈다. 시·군에선 시장·군수 마음에 좌우된다는 말이 떠돈다.

소문의 근거는 대개 재정의 취약함에서 비롯된다. 지역체육회의 재정은 지자체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체육회 운명은 지자체와 함께할 수밖에 없다. 지역체육인들이 현직 단체장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충북도 등 지자체의 지원이 끊길 경우 충북체육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지금 상태에선 그렇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자체별 조례 제정 전이라도 예산, 시설, 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담보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 충북체육 기립근 역할해야

초대 민간회장은 우선 체육회 재정 자립기반을 마련할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체육개혁이란 큰 명제를 실천할 수 있다. 과거 체육회장의 감투만 보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도전하는 후보는 자격미달이다.

머잖아 충북도내 후보들도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다. 어쩌면 지금도 보이지 않게 힘겨루기를 하는 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초대 민선회장이 할 일은 정해져 있다. 가장 먼저 재정의 독립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충북 체육의 기립근 역할을 할 수 있다.

충북도체육회는 연초 '건민행도(健民幸道)'를 올해의 화두로 정했다. '체육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충북실현'의 뜻을 실천해야 한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 방안 확보가 필수적이다. 충북체육계가 더 이상 정치 바람에 흔들려선 안 된다.

물론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지금이 바로 충북체육 개혁의 적기다. 초대 민간 회장이 충북체육계 풍토를 바꿔놓아야 한다. 스스로 날 수 있도록 자생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충북체육의 기립근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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