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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8.26 19:14:01
  • 최종수정2024.08.26 19:14:01
[충북일보] 폭염에 수온이 높아지면서 식수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큰 비 소식도 당분간 없다. 수면 온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녹조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도 녹조가 발생했다. 각종 쓰레기 더미 사이로 녹조 띠가 선명하다. 녹조 찌꺼기들이 뒤엉켜 악취도 심하게 나고 있다. 지난 장마에 2만여㎥의 쓰레기가 떠밀려와 쌓여 있다. 폭염으로 수온이 33도까지 치솟아 녹조현상도 아주 심하다. 대청호 회남·문의 지점엔 지난 16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예년보다 10일이나 빨랐다. 지난 23일 옥천 쓰레기 처리업체 직원들이 중장비를 이용해 녹조와 뒤엉킨 쓰레기 더미를 수거했다.

대청호 녹조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녹조로 한바탕 소동을 겪곤 한다. 물론 봄과 가을에도 없는 건 아니다. 봄가을 녹조는 대부분 가뭄으로 인한 저수량 부족 탓이다. 반면 여름철 녹조는 주로 고수온과 장마철 부유물 유입이 원인이다. 강한 햇볕이 계속되면 고수온 환경이 조성된다. 남조류 등이 과다 증식할 수밖에 없다. 녹조류가 과도하게 번식하면 물의 탁도를 높이고 용존산소량을 감소시킨다. 오래 지속되면 수중 생태계를 파괴한다. 올해에는 폭염특보와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강우량도 예년에 비해 많지 않다. 녹조 발생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는 부유물 및 녹조 관리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는 부유물은 포집·예인-인양-선별 과정을 통해 처리된다. 먼저, 부유물을 그물로 포집해 작업장으로 예인한 뒤 중장비로 떠내어 육상으로 인양한다. 수거한 부유물은 성상별로 분류한 후 열에너지 등으로 재활용된다. 분류가 수작업으로 진행돼 수거에서 처리까지 보통 석 달 이상이 소요된다.

대청호는 인공호수다. 유역면적이 넓고 지형이 구불구불하다. 비가 내리면 대청호 유역 주변에 있는 하천에서 오염물질이 대거 유입된다. 상류지역 축산농가나 인근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유입되기도 한다. 게다가 물이 머무는 시간이 162일로 매우 길다. 모두 녹조현상을 부추기고 원인들이다. 궁극적으로 상류 오염원에 대한 관리감독 부재가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불볕더위가 녹조 발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폭염으로 인한 녹조 발생 근본 해결책은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탄소배출 감축이다. 녹조는 흐르는 물을 가둔 탓에 발생한다. 부유물과 더불어 수질관리의 난적이다. 특히 대청호는 녹조 발생에 취약하다. 넓은 유역면적과 굽이치는 물길을 가진 사행성 하천이 많다. 그러다 보니 유속저하 현상이 잦아 녹조 발생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상고온이 더해지면 녹조현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올해 대청호의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는 예년 대비 10일가량 빨랐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가 급히 녹조 방제작업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막연하게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건 안일하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부터 막중한 책임감으로 녹조 발생에 대응해야 한다. 먼저 실시간으로 수질을 측정하고 정화하는 맞춤형 녹조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맑은 물이 없다면 평온한 일상도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대청호는 충청권 모두의 쾌적한 일상의 시작점이다. 잘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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