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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꽃잔치, 단합된 마음으로 만들어낸 성공의 결실

  • 웹출고시간2024.08.26 16:47:26
  • 최종수정2024.08.26 16:47:26

이종순

충주시 대소원면 주무관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날씨 속에서도 제21회 봉숭아꽃잔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담당 공무원으로서 축제의 성공적 마무리에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

봉숭아꽃잔치는 마을의 아름다운 전통이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면민의 단합된 마음으로 이뤄진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축제의 성공은 추진위원회와 직능단체, 그리고 공무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여 힘을 모은 데 있었다.

추진위는 축제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았고, 직능단체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부 사항을 꼼꼼히 준비했다.

우리 공무원들은 기관·단체의 의견을 조율하고, 상황에 맞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주민들은 축제 준비 기간 동안 불편함을 감수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봉숭아꽃밭을 가꾸며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이웃 간의 따뜻한 정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축제 당일, 봉숭아꽃밭에서 펼쳐진 '봉숭아물들이기' 체험은 축제의 백미였다. 부모님과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들은 봉숭아 꽃잎을 손톱에 올려놓고, 붉은 물이 들기를 기대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를 보며 나는 이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세대 간 연결고리이자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 세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함께 봉숭아물을 들였고, 아이들은 그런 부모님과 함께 행복해했다.

이런 순간들이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축제 기간 진행된 전통 놀이 체험 역시 많은 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선 민속놀이를 즐기며,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슴 벅찬 일이었다.

마을 어르신들은 자신의 손주뻘 되는 아이들에게 놀이 방법을 가르쳐주며, 자연스럽게 세대 간 소통이 이뤄졌다.

그렇게 왁자지껄했던 축제가 막을 내렸다.

우리는 여운이 가시기 전에 내년도 봉숭아꽃잔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점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

유난히 덥고 길었던 올해 더위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준비하는 우리의 입장은 차치하더라도, 방문객 편의를 위해서라도 무더운 날씨는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 문제에 모두가 공감한 덕에 내년도 봉숭아꽃잔치는 더 나은 환경에서 열릴 수 있게 됐다.

제21회 봉숭아꽃잔치의 성공적 마무리는 '성료' 그 이상의 가치가 담겨 있다. 그 속에는 단합된 공동체의 힘과 마음이 스며있었고,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 전통의 계승과 같은 무형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더위 속에서도 대소원면민, 추진위원회, 직능단체, 공무원이 협력해 일군 이번 축제는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올해의 경험은 내년도 열릴 봉숭아꽃잔치를 더욱 내실있게 채우는 영양분이 될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봉숭아꽃잔치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내년 봉숭아꽃잔치에서 더욱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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