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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8.25 17:51:19
  • 최종수정2024.08.25 17:51:19
[충북일보] 청남대 일대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안이 지난 23일부터 공포·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환경부가 상수원보호구역 내 공익상 필요한 편의시설의 입지를 허용했다. 용도변경의 행위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상수원 보호구역 일대 기존 건축물을 바닥 면적 150㎡ 이하인 음식점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모노레일 조성과 청소년수련원 설립 등도 가능해졌다. 충북에서는 대청호, 특히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일대가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충북도는 올 연말부터 청남대에서 간편식 위주 음식점을 운영키로 했다. 주차장과 제1 전망대를 잇는 40인승 모노레일도 설치키로 했다.

이번 규제 완화 조치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도정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촘촘히 살펴보고 합당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추동력을 얻을 수 있다. 충청권 환경단체들의 청남대 개발 반대는 여전하다.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 김 지사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과 연계해 '투트랙'으로 추진하려 하고 있다. 청남대를 공공 목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수자원 규제를 한 번에 모두 푸는 건 불가능하다. 이번 규제 완화만 해도 40년 걸렸다. 청남대 개발이 환경 규제에 어긋나지 않고 환경오염 없이 진행되면 더 많은 걸 얻어낼 수 있다. 여기에 중북내륙특별 개정안이 제대로 되면 공공 목적의 시설을 더 지을 수 있다. 아무튼 이번 조치로 지역 숙원사업 추진의 발판은 마련됐다. 자연활용 가치를 높여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기회다.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남대 개발의 성패는 대청호 주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난개발이 이뤄질 경우 대청호 수질 오염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지역경제도 살리고 환경도 보전한다는 명분을 잃게 된다. 무엇보다 난개발을 막고 수질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충북도는 그동안 청남대에 대한 업사이클링을 시도했다. 먼저 대통령별장으로 사용하던 본관을 리모델링해 1박2일 숙박공간으로 전면 개방했다. 대통령기념관 영빈관도 새 단장해 컨벤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국 컨벤션행사도 수백차례 유치했다.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주차공간은 기존 665대에서 1천640대로 늘렸다. 주차예약제도 폐지했다. 20년간 방치됐던 경호·경비 초소(벙커) 2곳에는 커피자판기와 미술작품을 걸어 '벙커갤러리'로 꾸몄다. 청남대로 진입하는 정문~노상주차장 460m 구간에 데크도 설치했다. 그 사이 대청호 주변의 주민숙원 해소와 관광개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충북도는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신중해야 한다. 우선 눈앞의 개발만 생각해선 안 된다. 그동안 강력한 규제가 있었던 이유까지 생각해야 한다. 규제를 해야만 했던 까닭을 간과해선 안 된다. 대청호는 청주와 대전 시민들의 식수원이다. 혹여 환경오염에 노출된다면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된다. 규제 완화는 그만큼의 허점이 더 생길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한 번 망가진 환경은 되돌리기 어렵다. 청남대 개발은 당연하지만 마구잡이식 난개발은 안 된다. 청남대 개발은 민선 8기 충북도의 중점 사업 중 하나다. 들뜨지 말고 차근차근 짚어가며 사업을 추진하길 충북도에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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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 "고향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

[충북일보] "'고향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취임 2년을 앞두고 충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만큼 매일 충북 발전에 대해 고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지사는 취임 후 중앙부처와 국회, 기업 등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며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투자유치, 도정 현안 해결, 예산 확보 등에서 충북이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견인했다. 김 부지사는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청주도심 통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2년 가까이를 숨 가쁘게 달려온 김 부지사로부터 그간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22년 9월 1일 취임한 후 2년이 다가오는데 소회는. "민선 8기 시작을 함께한 경제부지사라는 직책은 제게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도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