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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가능성 0%의 기적… 초미숙아 쌍둥이 건강 회복 퇴원

세종충남대병원, 국내서 제일 작은 400g 출생
숱한 고비 넘기고 몸무게 4㎏으로 늘어나

  • 웹출고시간2024.08.25 13:14:38
  • 최종수정2024.08.25 13:14:38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이 이른둥이 쌍둥이 형제의 100일 잔치를 해주고 있는 모습.

[충북일보] 국내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초미숙아 쌍둥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6일 오전 산모로부터 각각 400g의 몸무게로 태어난 쌍둥이 중 한명이 지난 23일 무사히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쌍둥이 형제는 임신 5개월 차인 22주 3일 만에 양수가 터지면서 갑작스럽게 세상으로 나왔다.

아기들의 몸무게는 각각 400g에 불과해 만삭아의 10분의 1 수준인 초극소 저체중 이른둥이였다.

국제 질병 분류상 생존 주산기(周産期)는 임신 22주부터로 정의되는데, 실제 생존 가능성은 체중 500g 이상일 때부터 의미 있게 나타난다.

24주 미만 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은 20% 전후로 알려져 있다. 쌍둥이의 생존 가능성은 그보다 더 희박해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른둥이 쌍둥이 형제 부친인 김기현씨가 퇴원을 앞두고 이병국 교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쌍둥이 형제는 출생 직후부터 매일 고비였다.

산모 옆에서 기관삽관 등의 소생술을 받았고 인공호흡기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했다.

첫째 아이는 괴사성 장염에 따른 장천공으로 1kg 미만의 체중에서 위험한 수술을 견뎌야 했다. 둘째 아이도 생후 이틀 만에 기흉이 발생해 작은 가슴에 흉관을 삽입하는 시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숱한 위기가 이었으나 부모의 간절한 바람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쌍둥이는 위기를 극복하고 차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지난 6월에는 병원에서 의료진과 함께 100일 잔치을 했다.

현재 쌍둥이 형제는 출생 당시 체중의 10배인 4㎏을 넘었으며 우려했던 중증 뇌출혈이나 심각한 신경계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다.

병원 측은 통계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초극소 저체중 일란성 쌍둥이의 생존 기적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의 수준 높은 전문성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극복한 국내 최초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둥이 쌍둥이 형제 부친인 김기현씨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인 아들을 바라보고 있e다

ⓒ 세종충남대병원
이병국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장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외과 등 필수 의료 분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며 "생존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른둥이와 그 가족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과 노력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20년 7월 개원부터 신생아중환자실 운영을 통해 고위험 미숙아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으며, 2023년 11월부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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