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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이 미래의 운명 ① 산림의 자원화

백합나무서 에탄올 생산 에너지·식량위기 막는다

  • 웹출고시간2008.10.12 20:31: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국립산림과학원은 목탄이나 목초액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다량 발생되지만 특별한 용도가 없어 환경폐기물로 버려지던 목타르를 친환경소재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친환경소재의 재활용 방안은 목타르를 800도 이상 초고온에서 탄화시켜 결정화한 뒤 유황성분이 없고 탄소 함량이 90% 이상인 탄소분말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목타르를 합판용 접착제에 혼합 사용하면 인체에 유해한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 목타르를 이용한 포름알데히드 저감기술도 특허를 취득했다.

이렇듯 산림이 예전에는 땔감이나 목재용으로 주로 사용돼 왔으나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산림이 자원화하고 있는 것이다.

산림이 자원화하고 있는 현장과 우리나라의 산림개발상태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는 산림이 중요한 자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해본다.

#산림의 자원화 실태

최근에 나무에서 에탄올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은 백합나무를 초임계상태에서 30초 내지 1분의 짧은 시간에 포도당으로 분해시키는 기술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과학원은 숲가꾸기에서 산물 등으로 나오는 목재 130만톤을 활용해 생산되는 에탄올로 국내 수요 가솔린양의 2%를 대체한다면 연간 3천만달러의 외화를 절감하는 동시에 16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상업화한 바이오메탄올이 옥수수 전분과 같은 식량자원을 원료로 하고 있어 이번 산림과학원의 백합나무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은 산림자원을 이용하고 식량위기로부터 자유스러울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 시간과 에너지 비용절감 측면에서 경쟁국 기술에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또는 중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산림을 이용한 각종 부산물을 얻어내거나 관광자원화 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들어 산림에 대한 투자를 통한 각종 사업을 펼치면서 산림을 자원화 하고 있다.

칡덩굴을 제거하면서 나온 칡뿌리를 가공업체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또한 칡줄기를 사료값 급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에 공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베어낸 나무줄기 등 숲가꾸기 산물을 수집해 농가에 톱밥 등 부산물로 가공해 공급하거나 화목용 등으로 활용하고 잘라내야 하는 조경가치가 있는 수목은 가로수나 공원 조경용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산림에서 생산되는 버섯은 많은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돋우면서 농가의 큰 소득작물로 부상하고 있다.

산림을 이용한 가장 큰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산림박물관이나 수목원, 휴양소 등으로 산림지역에 이를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휴양지로 활용하고 있다.

웰빙시대를 맞아 이같은 휴양지는 인기를 누리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많은 사람들이찾고 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에서 지난 8월 ‘미래를 위한 숲 - 기후변화와 지역발전’이라는 주제로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산림연찬회’ 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산림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산림청과 지자체간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국내의 산림 이용실태

우리나라는 산림이 전 국토의 64%를 차지하지만 숲의 울창한 정도는 선진국의 절반이하 수준이다. 638만2천ha의 산림이 있으나 이중 숲이 축적된 면적은 1ha 당 98㎡만이 숲이 조성돼 있다. 일본은 171㎡, 독일은 320㎡, 스위스가 368㎡다.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인 가치는 66조9천66억원으로 GDP의 8%에 불과하다.

이중 대기정화 가치가 13조4천276억원, 수원함양이 17조5천456억원, 토사유출 방지가 12조4천348억원, 산림휴양이 11조 6천255억원, 산림정수 등이 10조 8천701억원 등이다.

산림의 가치가 이렇게 적자 전북도는 새만금 안에 세계 최대규모의 인공 수목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생물자원 보전 및 황사 차단 등을 위해 국립 수목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고 있다. 오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새만금 계화도 일대 100㏊에 총 600억원을 들여 인공 숲을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을 빛과 바람, 물, 숲,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세계 최장 방조제, 인근 습지 등과 어울려 새만금이 국제적인 관광명소를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 수목원은 현재 경기도의 국립수목원(옛 광릉수목원)이 유일하며 전남 완도수목원이 조만간 국립으로 바뀔 예정이다.

충북도도 미동산 수목원을 조성해 운영하면서 수목원 일대에 각종 전시관과 생태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도민들의 산림에 관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산림청도 산림가치를 통한 고객가치의 창조를 위해 기존에 중점을 둔 녹화, 자원화 등의 제품적 가치를 보다 확대하여 풍요(Wealth)와 즐거움(Joy)을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산림청의 비전 ‘2010! 산림가치 100조’는 2010년까지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10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예산은 1조원도 안되는데 이것으로 100조원의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것이다.

2010은 비전달성 목표연도를 2010년으로 한다는 의미 외에도, 대외적으로는 산림가치 2배, 대형재해 0%, 고객만족도 1위, 벤치마킹 대상 0순위를 만들겠다는 목표의식과 내부적으로는 업무효율 2배, 예산낭비 0%, 청렴도 1위, 정책불량율 0%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실천목표를 담고 있다.

지난 8월 12일 경기도 오산시 소재 물향기수목원에서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제18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 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시ㆍ도 및 무궁화 애호가들이 출품한 1천100여점의 무궁화 분화작품 등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가 선보였으며, 무궁화 사진찍기, 무궁화 종이접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함께 열렸다.

#산림면적 감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진섭(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5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 해까지 인공위성을 활용한 토지피복지도 분석결과 농지, 산림이 분당신도시(19.6㎢)의 59.2배인 1천159.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시가화(도시화된 지역)와 나대지(도시화를 위해 공사 중이거나 비어있는 지역)는 분당 신도시의 38.7배인 758.9㎢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 달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국토의 훼손이 심각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여서 주목된다.

환경부가 2001년부터 인공위성사진 등을 활용한 토지피복지도를 4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지난 해까지 6년간 실제로 감소된 산림 및 농지 면적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2001년과 2007년을 비교하면 시가화와 나대지는 1420.9㎢에서 1572.9㎢으로 152㎢ 증가했고 산림, 농지는 7천562.8㎢에서 7천367.4㎢으로 195.4㎢ 줄었다

또 강원, 충청, 전북은 2002년보다 지난 해에 시가화와 나대지는 162.7㎢ 늘었고 산림 및 농지는 494.9㎢ 감소했다.

또 낙동강 권역은 2003년과 지난 해를 비교하면 시가화와 나대지는 162.3㎢ 증가한 반면 산림, 농지는 324.9㎢ 줄었고 영산강 및 제주권의 경우 2004년보다 지난 해 시가화와 나대지가 281.9㎢ 늘었지만 산림 및 농지는 144.4㎢ 감소했다.

이같은 변화의 주원인은 지난 5년간 653.8㎢나 되는 대규모의 그린벨트 해제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의 산림이용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오일 플랜테이션 확장을 막지 못하면 수마트라와 보르네오 섬에 서식하고 있는 오랑우탄 8천마리 가량이 3년 내에 멸종할 것이라고 보고 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또 팜오일 생산업체들이 경작지 확장 중단에 관한 합의서 체결을 거부함에 따라 보호림 밖에 서식하고 있는 오랑우탄들이 멸종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하는 등 산림과 동물보호에 열중하고 있다.

서방의 기업들이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해 앞다퉈 농지 확보에 나서면서 아프리카에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가 도래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보도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캐나다 기업들이 진출해 '석유가 열리는 나무'로 알려진 자트로파 커카스 재배에 나서고 있다.

독일의 풍력발전 회사인 프로콘은 조만간 룩셈부르크 국토 면적에 해당하는 20만㏊의 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영국의 선 바이오퓰스 사는 최근 도로, 학교 건설 등에 2천만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축구장 1만2천개 크기인 9천㏊의 토지를 99년간 무상 임차했다.

서방 기업들은 탄자니아 외에도 나미비아, 에티오피아, 말라위, 잠비아, 가나 등 아프리카 전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모잠비크에서는 바이오디젤이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자트로파, 팜오일나무, 사탕수수 등을 재배하기 위해 전 국토의 7분1인 1천100만㏊의 토지 임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미 이들을 위해 2천400만㏊의 땅을 확보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식량가격 급등의 약 75%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에너지 농장의 확산에서 기인했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림을 이용한 자원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학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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