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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이 미래의 운명 ② 산림의 활용도

웰빙 붐…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성장

  • 웹출고시간2008.10.20 19:56: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고구려의 무덤 벽화나 조선시대의 민화에 나타난 우주수(宇宙樹)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나무를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믿었던 흔적이다.
이처럼 나무가 하늘과 지상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나무는 북구 신화의 이그드러실(물푸레나무), 수메리아 신화의 홀루푸나무(버드나무), 단군신화의 신단수(박달나무)등이 있다.
자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나무’인 것처럼 나무의 소중함은 인간의 생활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돼 있다. 산림의 활용도에 대해서 알아본다.

#임산물의 직거래

우리나라 임산물은 중간유통비용이 목재 80%, 밤ㆍ표고 등 44%로 생산자로부터 수집상, 도ㆍ소매상 등 5~6단계를 거쳐 유통됨으로써 중간단계가 복잡하고 유통비용이 높다.

임산물의 유통구조가 이와 같은 체계를 갖게 된 이유는 소량ㆍ분산되어 계절적으로 집중생산되고 생산량ㆍ가격 등 유통정보 교류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데다

저장시설 등 유통기반시설이 부족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시장지배력이 낮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이와 같은 유통구조를 생산자ㆍ소비자 중심의 직거래 유통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산물 유통직매장 등 유통시설을 확대하고 임산물 유통체인망 구축과 임산물종합유통센터를 확대 설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전국의 임산물직매장과 연계해 임산물 유통체인망을 구축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가 임산물직매장을 통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이들 임산물 직매장에서는 밤·표고·산채 등 신선 임산물, 솔잎차 등 가공임산물 및 목기·제기류와 같은 목제품 등 임산물 전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일반 생필품도 판매함으로써 소비자가 일괄구매 할 수 있는 ONE STOP SHOPPING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한 기획판매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목재가공산업

우리나라의 목재가공산업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 산림은 인공조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연간 목재소비량 2천700만㎥의 약 90%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수입해 쓰고 있다.

한국의 목재가공산업은 지역의 영세한 제재소 규모에서 발전해 합판ㆍ보드류, 제재목, 목조주택, 목탄목초액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공산업

목재가공산업은 나무를 특성별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산업으로 직경이 작은 나무는 칩이나 톱밥으로 쓰이고 큰나무는 건축용재나 합판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크고 작은 규모로 운영중인 목재산업체에 종사하는 종업원은 약3만명이 연평균 4조원 상당의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목재자급율 추이를 보면 지난 97년까지는 목재 사용량의 4~5% 수준이었으나 98년도부터는 6~7%로 목재자급율이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나라의 21세기 산림비젼에 의하면 2007년까지는 10%이하로 유지해 자급율을 높이고 2030년에는 16%, 2050년에는 18%로 국내재 공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국내 목재가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목재지급률을 높이고 국내 목제품 공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목재가공산업의 시설 현대화 자동화 지원과 국산 원자재 구입비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합판산업

합판ㆍ보드류 산업은 건축ㆍ가구용 소재를 생산하는 산업으로 합판은 수입된 원목을 얇은 단판으로 절삭해 방향을 달리해 겹겹이 붙인 제품이다. 내구성이 강하기 때문에 건축ㆍ토목용으로 공급되고 있다. 보드류는 국산 간벌소경재 및 폐목재를 파쇄해 접착하여 만든 제품이다. 다양한 모양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방가구용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합판ㆍ보드류의 연간 생산량은 310만㎥에 달한다.

제재목 산업은 주택건축에 많이 쓰이는 각재나 판재를 만드는 산업이다.

예전에는 산림이 위치한 곳에 제재소가 있었으나 '78년 목재수입개방 이후 많이 사라져 현재는 약 600여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연간 1만5천㎥의 상당의 원목을 사용하고 있다.

▲목조주택 산업

최근 웰빙붐을 타고 국민들의 전원주택 선호경향으로 매년 시공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핀란드, 캐나다 등에서 목조주택을 세트 형태로 수입하고 있으나 여주 목재유통센타 등 국산 목조주택 자재의 공급증가로 국산재 사용량이 확대되고 있다.

▲칩 및 톱밥산업

국산재를 활용하기에 적합한 산업으로 칩은 펄프를 제조하기 위한 원료로 잘게 부수어져 동해펄프, 한솔제지 등 수요업체로 공급되고 있다.

톱밥은 축산폐수 정화용이나 유기질비료 제조용 등 친환경용으로 공급된다. 지난 93년 이후 정부차원에서 임협계통조직을 통해 톱밥생산을 확대해 왔으나 최근 숲가꾸기 사업에서 나오는 산물을 이용한 톱밥 생산 가공·공급이 이루어 있다.

이외에도 목탄ㆍ목초액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생산기술이 개발되었거나 연구되고 있다. 장기간의 농약과 비료사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농업 농기자재로서 목탄ㆍ목초액이 농민들사이에 각광을 받고 있으며, 최근 숯가마 형식의 재래식 생산시설에서 탈피해 생산능력이 향상된 현대화 시설로의 교체가 추진되고 있다. 폐목재를 이용한 무기질 복합보드 등 새로운 소재개발 및 고유가, 신재생에너지 확보 등을 위해 목질계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오일 생산기술이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개발중에 있다.

웰빙붐을 타고 산림을 이용한 프로개발이 절실하다. 등산객을 위해 설치한 캐노피가 인상적이다.

#산지소득증대

우리나라의 산림은 전 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고, 토양 및 생태계 보전, 수원함양 등 공익기능으로 무려 49조9천500억원(2000년기준)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 임산물생산액은 3조1천568억원(2006)으로 GDP의 0.4%정도 차지하고 있다. 산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지속화시키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산림자원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임업소득의 획기적 증대가 필요하고 산림의 다양한 자원을 소득으로 연결시키는 복합생산기지로서의 산지자원화 및 산업화 추진이 절실하다.

고소득 전략품목 집중육성으로 농산촌 소득증대도목재자급율 향상으로 외화를 절감하고 지속적인 임산물 유통구조 개선으로 산지유통체계 확립 및 유통비용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산림자원이 복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국민수요에 부응하는 생산기반 확충 임산물 가공산업을 육성해 부가가치 제고 및 목재가공산업 육성으로 국산재 이용 촉진과 임산물유통구조를 개혁해 비용절감 및 산주수취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분재를 활용한 수입창출도 모색되고 있다. 전남 무안군은 내년에 해제면 지역의 약 3만㎡의 부지에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최첨단 유리온실과 생산시설 하우스등을 갖추고 상설전시장과 분재경매장 등도 설치한 예정이다.

분재타운이 들어서는 해제면은 전국 최대규모의 분재 주산단지로 30여 농가, 23ha에서 55만 그루의 각종 분재용 나무를 재배하고 있고 매년 13만그루의 분재를 생산 판매해 전국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분재타운의 상설전시장을 통해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분재경매장을 운영해 분재의 유통체계를 확립, 농가의 소득증대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산촌생태마을' 조성도 붐을 이루고 있다.

산촌생태마을에는 산촌소득원 개발과 산촌휴양시설 설치, 산촌체험장 설치, 생활환경 개선 등을 조성하고 도ㆍ농교류 활성화와 '1산촌 1축제' 운동 등을 통해 산촌마을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지역별 또는 자치단체별로 산수유축제나 고로쇠 생산 등을 통해 산림을 자원화 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산림축제

숲의 문화적 가치와 산림의 효용성을 홍보하기 위한 산림문화축제가 증평군에서 열린다.

증평군은 산림청과 충북도, 증평군, 괴산증평산림조합은 내달 1일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체육공원에서 '8회 산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톱을 이용한 통나무 자르기, 산불진화장비 메고 이어달리기, 임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 만들기 등이 펼쳐진다.

또 한지뜨기, 누름꽃 만들기, 전통염색, 나무목걸이(곤충) 만들기 등의 체험장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남녀와 청소년을 포함한 5인1조로 직경 20㎝의 통나무를 손톱 10개를 이용해 자르는 '손톱을 이용한 통나무 자르기' 경연은 나무와 숲에 대한 친근감을 더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산림의 자원화와 활용도를 극대화를 위한 각종사업을 통해 임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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