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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이 미래의 운명 ⑤ 코다키나발루의 자연

해발 4천m… 자연·인공 완벽하게 조화

  • 웹출고시간2008.10.30 21:42: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주

키나발루 공원은 754㎢로 말레이시아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는 싱가포르보다 더 큰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키나발루 공원에는 해발4천95.2m의 키나발루산은 자연과 인공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천혜의 산림자원을 이루고 있다.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해 관광자원화 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사바 주정부의 이곳에는 나비농장과 난보호센터, 열대정원, 캐노피 등을 탐험하면서 자연의 놀라움과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의 멋을 가장 잘 살린 코타키나발루 공원에 대해 알아본다.

코타키나발루는 푸르름이 무성한 열대 구릉지대와 남지나해 사이에 위치한 보르네오의 선물이다.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수도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활기가 넘치고 평화로우며 분쟁과 혼란이 없고 시설과 구조가 현대와 옛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많은 볼거리와 휴양지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매립지 위에 세워진 도시는 불규칙하게 세워진 도시의 모습은 과거 개발되기전인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힌다. 이곳은 해양공원과 에머럴드빛 섬 등이 코타키나발루 공원과 함께 잘 보존돼 있다.

키나발루 공원의 캐노피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코타키나발루 공원

키나발루 공원은 지난 1964년 사바주 정부에 의해 주립공원으로 지정돼 공원내에는 ‘생태계 천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저지대에 서식하는 오크, 진달래속의 각종 화목, 침엽수림부터 고산 목초지에 서식하는 식물들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는 세계최고의 자연유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공원까지는 시내에서 2시간 정도 산길을 따라 달리면 된다. 공원에서는 정글탐험을 하거나 산 정상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산악인이라면 정상을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공원주변도 다른 어느 공원보다 다양하고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안내 지도를 들고 자신만의 모험을 즐길 수도 있고 자연학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주요지점을 둘러 볼 수도 있다.

지난 1981년 만들어진 키나발루 공원의 식물원은 자연의 보고라고 불리워도 부족하지 않다. 5에이커 규모의 식물원에는 공원내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식물이 종류마다 자라고 있다.

#키나발루 산

보르네오의 절정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키나발루 산은 울창한 산림의 싱그러움이 장관이다. 하늘을 뒤덮은 열대 우림속을 거닐며 대자연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 다양한 색의 나비와 세게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꽃을 보거나 식충식물인 낭상엽도 볼만하다.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듯한 키나발루 산은 날씨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변해 갑작스런 폭우도 종종 쏟아지고 있다.

키나발루산에서 만난 모리카(여.46)씨는 자신의 키만한 20kg의 짐을 등에 지고 산장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데 한화로 약 3천원정도 받고 있다고 한다.

#카니발루 사람들

키나발루의 비옥한 경사지 땅은 카다잔두순족의 터전이다. 사바주에서 가장많은 인구비중을 이루고 있는 이 부족은 전통적으로 산이 비탈진 언덕에 ‘캄풍’이라고 불리우는 마을을 이루고 쌀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거나 화전민들로 밭을 일구고 살고 있다.

산 중턱이나 언덕에 사는 생황환경 때문인지 이들은 키나발루산을 어려움 없이 가이드나 일꾼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키나발루 산을 지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키나발루산은 선조넋의 안식처’라고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오래전에 이 산을 오르면 선조들이 편히 쉬지 못하며 노여움과 재앙을 내린다고 믿고 있었다. 이 때문에 키나발루산은 세계적인 규모와 풍부한 자연유산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세계인들에게 소개됐다.

키나발루산에서 만난 모리카(여.46)씨는 자신의 키만한 20kg의 짐을 등에 지고 산장까지 갔다가 내려오는 데 한화로 약 3천원정도 받고 있다고 한다.

3명의 자녀를 둔 그녀는 “등에 20kg의 짐을 지고 오후에 올라가 하루를 산장에서 묵고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쓰레기 20kg을 지고 내려오면 점심때쯤 된다”며 “이것이 가장 돈을 쉽게벌 수 있고 편한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등에 20kg의 짐을 지고 산을 오르내리는 일은 월평균 13~14회 정도로 지금까지 4년을 짐꾼으로 일해왔다고 한다.

키나발루산에서 경작한 농산물들이 산 중턱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곳은 시내에서 2km정도 떨어진 곳이다.

#새(鳥)보호구역

코타키나발루시 새보호구역은 시내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거주용 방갈로가 밀집돼 있고 라카스 스포츠센터 근처의 망그로브 습지대에 24ha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이 보호구역은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휴양과 자연감상, 환경관광 등을 제공하는 환경교육센터로 자리잡고 있다.

홍수(洪樹)들이 새우와 물고기, 게, 각종 조류 등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바염수와 진흙에서 자라고 있다. 이곳은 각종 텃새와 북아시아로부터 날아오는 철새들에게 안전한 은식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식물의 천국인 이곳은 약 1천200여종의 난초류와 26종의 진달래속 꽃나무, 9종의 낭상엽, 80종 이상의 무화과 나무, 60종 이상의 오크와 밤나무, 100여종의 포유류와 326종의 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키나발루산에는 나무에 기생해서 사는 수많은 난들이 있다. 이곳의 난의 난 재배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동식물의 보고

이곳 정글에는 5천여종의 꽃나무와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버섯류와 양치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야생란은 크기가 손톱만한 것부터 2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슬리퍼 난초’는 상업적인 가치가 좋아 ‘키나발루 골드’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낭상엽도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곤충을 먹는 라자브루크 낭상엽은 3.5리터의 물을 머금고 지탱할 만큼 크기가 대단하다. 이 산의 서쪽에는 베고니아라는 희귀종의 서식하고 있다.

어떤 동물은 나무나 풀잎의 색깔로 위장해 나무에 앉아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화려하고 독특한 색상을 보여주고 있다. 흰 눈두덩과 갈라진 꼬리를 가진 회색바람가마귀, 무겁고 긴 꼬리를 가진 말레이시아 까치는 공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300여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는 이곳만이 가지고 있는 보물이다. 이 꽃은 15개월동안 봉우리 상태로 있다가 7일간 개화한다. 이 꽃을 보려면 꽃이 피어있는 위치를 산림경비대나 공원연구원등에 문의하면 안내를 해준다.

키나발루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링(옥외온천)

#주변환경

키나발루 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포링(옥외온천)이다. 유황성분이 함유된 미네랄 온천에 몸을 담그면 온 몸 구석구석까지 통증과 불편함이 사라진다. 이곳 주민들은 온천이 병을 치유하는 효험을 가졌다고 믿고 있다. 또한 이곳은 나비농장으로 유명하다.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흥미있는 체험코스는 포링하늘길(포링캐노피)다. 정글의 왕 멩가리스 트리의 꼭대기에 있는 산책길을 걸어가며 아래를 내려다 보는 모습은 그야 말로 장관이다. 157.8m에 41m높이에 캐노피가 설치돼 있다.

키나발루산의 카다잔두순족의 여인들이 마을 회관에서 모여 앞으로 진행될 축제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키나발루 공원의 행사

국제 키나발루 등반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험한 산악달리기 대회로 알려져 있다. 매년 키나발루산 경사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시작부터 정상까지 21km를 보통사람은 2일이 걸리지만 전문산악인들은 3시간 정도면 오른다고 한다.

이외에도 산악자전거 대회도 볼만하다 산속의 작은 마을과 탐험대가 최초로 개척한 열대우림의 산악등반 코스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행글라이더 대회와 골프대회도 키나발루산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공원관리인 도리스(43)씨는 “키나발루 공원은 세계 어느 공원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며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 이곳이다”고 말했다.

키나발루산을 경작하기 위해 산림에 불을 놓고 태운후 잔불정리와 함께 나무 가지 정리를 하고 있다.

#키나발루의 화전민

30여가구 60여명의 주민이 모여살고 있는 키나발루산의 작은 마을은 온갖 채소가 생산된다. 농약하나 치지 않아도 병충해가 없어 이곳 사람들은 밭에서 수확을 한 것을 씻지도 않고 먹는다.

취재당시 10여명의 가정주부들은 마을회관 같은데서 우리나라의 부녀회 모임을 통해 마을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오리가주(여.45)씨는 “지금은 다음주에 열리는 마을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의논하는 중”이라며 “외국에서 오신 당신들도 협찬금을 내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산의 나무를 태워 화전을 하면서 살고 있는 이곳 주민들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간이 되면 마을축제에 참여하라”는 주문도 했다.

키나발루는 자연이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이 거의 가미되지 않은 이곳은 산림이 인간에게 무엇을 주고 있는 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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