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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이 미래의 운명 ⑧새로운 형태의 화전민

산이 좋은 '산족'들…체험마로 소득 '주렁주렁'

  • 웹출고시간2008.11.13 22:05: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 내수읍의 한 작은 저수지는 산촌마을의 농작물 재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편집자 주

화전민은 산림을 태우거나 개간을 해서 산속에서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화전은 지금은 산림자원보호 차원에서 사라지고 산이 좋아 산을 찾는 일명 '산족'들과 종교적인 이유로 산속에서 생활을 하면서 자급자족을 하거나 문명과 단절한 채 자신만의 영역을 이루며 홀로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화전민의 생활 등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산속에서 산림을 이용해 온갖 소득작물을 재배하는 실태 등에 대해 알아본다.

물한계곡 중말마을 주민들이 돌담을 쌓고 있다.

#중말마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물한계곡 상류에 위치한 중말마을 주민들은 산이 좋아 산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마을주민들은 이곳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기로 하고 20가구 30명의 주민 모두가 나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산촌마을 가꾸기를 위해 돌담을 정비하고 생태탐방로와 습지 조성,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중말마을이 사람사는 마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수년전 귀농한 손현권(38) 이장이 영동군에서 공모한 '마을 가꾸기 사업'에 '돌담마을 두꺼비 총각과 개구리 처녀'라는 주제로 응모해 1등을 차지 3천7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돌담을 쌓고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하면서 부터다.

제천 월악산의 양파마을 주민들이 양파 생산에 한창이다.

#송계와 상촌마을

제천 월악산의 자락인 송계1리 마을 주민들은 산자락에 양파를 재배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곳의 양파는 다른 양파와는 달리 맛이 독특하고 당분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양파캐기 체험장을 운영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소득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자연산림이 잘 보존된 영동군 상촌면 주민들이 재배한 고사리, 드룹, 취나물 등 산나물이 봄철 주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상촌면의 주민들은 1만6천258㎡에서 산나물 3천380kg을 생산해 올해 1억4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산나물 재배농가는 대부분 상촌면 흥덕리, 하궁촌리, 물한리 주민들로 농약을 전혀 쓰지 않아 무공해인데다 산에서 채취한 것보다 연하고 맛이 좋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상촌 임산장(1일, 6일)은 주민들이 직접 캐고 키운 산나물을 비롯해 곶감, 호두, 표고 등의 특산물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는 외지인들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고로쇠 마을

속리산과 월악산, 민주지산, 소백산 등에서는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영동군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 도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민주지산과 천마산, 백화산 등 고산지대의 군유림(27.7ha)과 사유림(5ha) 등 32.7ha의 고로쇠 나무 1천810본에서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단양의 소백산 자락과 보은의 속리산, 제천의 월악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수액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고로쇠수액의 판매가는 18ℓ한말(한통)에 4만~5만원, 10ℓ는 2만5천원 정도를 매년 농가들의 소득 향상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고로쇠 수액에는 자당을 포함해 건위, 이뇨와 체력증진에 매우 효능이 높은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아연, 가리 등 무기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당 조절 및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것이다.

진천군은 지난 11일 명암산촌 생태마을 준공식을 가졌다.

#참숯 마을

진천군 백곡면 지역은 예로부터 참숯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한 목초액 등이 상당히 발달돼 있다.

이 지역을 진천군은 '백곡지 참숯' 테마공원으로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숲이 울창하고 산림이 좋았던 이 지역은 숯을 이용한 체험센터와 공원, 백곡 저수지를 이용한 습지생태곡원, 웰빙 산책로 등을 오는 2012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숯을 생산하던 마을이 단지화 되면서 웰빙붐을 타고 전국적인 관광단지로 조성되는 것이다.

특히 진천읍 건송리와 백곡면 사송리의 백곡지 저수지변에 내년부터 빼어난 수변경관과 진천참숯을 테마로 인근 농·산촌 개발사업과 연계해 특색 있는 친환경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한드미마을 전경 사진

#한드미 마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2리인 한드미 마을은 모두 41가구 7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산골마을이다.

지난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후 농촌체험마을로 유명세를 탄 한드미 마을은 산림문화회관, 전통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뗏목타기, 삼굿구이(감자를 땅에 넣어 쪄먹는 것), 농사체험, 산나물채취 등 모두 76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자연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기에 최적인 곳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전국에서 3만명이 방문해 산촌체험을 하고 있다.

충북 최고의 산촌마을이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영동군이 산촌마을의 소득증대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산양삼'.

#산양삼 마을

영동군이 전체 면적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산에서 소득원을 개발하기 위해 7천482ha의 군유림을 활용한 무농약 무비료의 청정 '산양삼' 재배사업을 벌이면서 산양삼 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과수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영동군은 산림을 이용한 소득원개발과 임산물 생산지원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산양삼 재배에 들어갔다.

산양삼 재배는 용재 생산위주의 산림경영과 병행해 군유림에 '영동 명품 산양삼'을 재배해 산림 상층 우세목은 용재생산을 하고 임상을 이용해 산양삼을 재배해 산림 파괴 없이, 저비용으로 단기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산림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예부터 '산양삼'은 산삼에 버금가는 영약으로 임산물 중 가장 고부가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여겨왔다.

최근 웰빙산업 증가로 산양삼 수요가 급증하고, 청정무농약 재배로 인해 선진국 시장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천연 산삼은 최근 멸종돼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청정 기능성 산양삼은 최근 웰빙 건강식품으로 내수의 급증이 예상되고 현재 약 2천억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2010년께 3천억∼6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양마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환경부의'멸종위기야생동ㆍ식물 증식ㆍ복원 종합계획'에 따라 월악산국립공원 일원에 산양을 기르고 있다.

현재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모두 20~30여마리의 산양이 살고 있는 것으로 얼려지고 있다.

산양은 지난 68년 11월 20일에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됐으며 1998년에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 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월악산국립공원에는 지난 82년까지 산양이 서식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그 이후 서식 흔적이 없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복원하기 위해 삼성에버랜드동물원에서 인공 증식한 개체 중 일부를 '94년과 '97년, '98년 세차례에 걸쳐 각각 암수 1쌍 등 모두 6마리를 방사하기도 했다.

관리공단측은 월악산 산자락에 강원도 일원에서 포획 및 구조된 야생 산양을 방사해 산양의 근친교배로 인한 도태를 방지하고 서식개체군의 안정적 증식을 추진하고 있다.


#감 마을

영동군은 감 생산으로 유명하다. 심천면을 비롯한 영동 전 지역은 감을 이용한 곶감생산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올해는 감이 풍년으로 농민들이 한편으로는 즐거워 하지만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심천면의 정동영(65)씨는 "감을 이용한 곶감 생산이 1년 소득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마을은 감마을로 불리울 정도로 감 생산이 많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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