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이 미래의 운명 ⑦산촌마을의 탈바꿈

생태마을 조성…집집 소득이 차곡차곡

과거 화전민이 살고 있던 산골마을이 지금은 변신을 꾀하면서 약초와 특용작물 재배, 생태체험마을 조성, 휴양지 등으로 탈바꿈을 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도 화전민이라는 용어보다는 산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지원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산촌마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주민들도 버섯이나 특용작물 재배 등을 통해 소득을 올리고 최근에는 테마마을 조성이나 각 지자체에서 휴양림 조성과 수목원 등을 조성하면서 상당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산촌주민들의 소득향상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산에서 자라고 있는 돌틈의 이끼는 산을 푸르게 해주고 있다.

#명품숲 조정

충북도는 주요 산림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 건설을 목표로 산림행정 혁신을 구체화하고 숲다운 숲을 가꾸어 임업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1천105억원을 투자해 64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상반기에는 예산을 조기집행해 연인원 5만2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특히 친환경 임산물인증생산 단지 육성, 백두대간 원주민 소득지원과, 시군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한 보은 황토대추 명품화 및 옥천 옻산업특구 활성화, 임산물저장시설 확충, 임산물 표준출하 지원 등 산림경영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민이 안심하는 재해방지 및 살기좋은 산촌개발을 위해 다목적 임도를 112㎞ 설치하고 산불예방을 위한 15개 사업과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병해충 방제, 사방사업,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험연구기능을 강화해 도민 수요 중심의 실용적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수목진단 서비스 체제 구축과, 미동산 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 목재문화체험장 등 도민 참여형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휴양 명소화 52선, 숲해설가 양성, 전국 숲해설 올림피아드개최, 산림문화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친환경 임산물 장터마을을 조성해 산촌 주민 소득증대와 도시민 휴식 공간을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가을의 단풍은 관광객을 유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산촌생태마을

산과 바다가 만나는 우리나라의 남단 끝 산촌마을인 고흥군 영남면 사포마을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15억원이 투입돼 열악한 산촌마을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임업생산기반 및 산림휴양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 펼쳐진다.

산촌생태마을 조성지인 영남면 사포마을에는 생활환경개선사업과 임업생산기반조성사업(표고재배단지, 산채재배단지조성 등) 및 산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산촌체험센터 건립과 산촌휴양공간을 조성해 산촌마을 소득향상과 산촌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산촌지역을 중심으로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천혜의 관광자원인 고흥반도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아름다운 숲을 보전하고 가꿔서 숲과 바다가 멋지게 어우러진 건강산림휴양도시 건설을 위해, 금산면 적대봉 주변에 200ha규모의 생태숲을 조성하고, 팔영산도립공원을 중심으로 피크닉 야영장을 조성한다.

산림휴양시설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경관조림사업, 숲가꾸기사업 등으로 휴양객에게 산림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민과 산촌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강원도는 지난 95년도부터 지난해까지 32개 산촌생태마을을 조성했고 오는 2017년까지 추가로 92개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수립해 놓고 있다.

산촌을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국토공간으로써 인간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고 자연생태계가 생명력을 가지는 아름다운 생태공간으로 가꾸고 있다.

#산수유마을

전남 구례 산동 위안리 마을은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산촌마을의 생활환경개선과 소득기반조성으로 산촌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산수유마을로 전국에 알려진 구례위안마을은 산수유와 지리산자락계곡 등 산촌다운마을 전경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태마을 조성 후 산수유축제와 고로쇠판매 및 계절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마을은 산촌개발마을 전에는 낙후된 산촌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산촌생태대표 마을로 알려져 선진지견학과 벤치마킹마을로 널리 알려져 산촌관계자들이 찾고 있다.

증평군이 산림자원의 효율성을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해 좌구산에 인삼씨를 뿌리고 있다.

#인삼씨 살포

증평군은 지난 2일 증평읍 율리 좌구산 일대에 증평인삼씨 등을 뿌리는 이색행사를 가졌다.
　
증평지역의 대표적인 산골인 좌구산 일대에 인삼씨를 비롯해 취나물씨와 도라지씨 등을 60㎏ 가량 뿌렸다.

이날 인삼씨와 산나물씨는 모터 패러글라이딩 2대를 이용해 행사장 상공을 돌며 연막탄과 함께 좌구산 일대에 뿌려 산촌마을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증평군은 인삼씨와 산나물씨가 뿌려진 행사장을 4년후에 산삼과 산나물, 도라지 캐기 체험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어서 그린투어 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손톱으로 통나무 자르기와 일반인에게 조경수, 분재, 정원수 관리 등 특화품목에 대한 산림경영 기술지도 상담도 열렸다.

이외에도 시민을 위한 숲 문화를 전파하고 교육하는 한지뜨기 시연, 누름꽃 만들기, 전통염색 등 체험장이 운영되고, 산림문화작품 및 임업기계장비 전시회, 숲 해설가 대회 등도 열렸다.

김광중 충북도 산림녹지과장은 "풍부한 산림자원을 자랑하는 충북은 전통적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는 산림문화 발현의 중심지에 충북을 우뚝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이 산림부산물 수집(산림바이오매스)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산림부산물은 활용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산림부산물

보은군은 산림부산물 수집(산림바이오매스)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산림부산물은 활용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100여 농가로부터 톱밥 1만2295포대(1포대당 80㎏), 화목 62t을 신청받아 톱밥 9945포대와 화목 33t을 공급했다.

올들어 판매수입금 2천236만5천원을 세입 조치한데 이어 산림환경개선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톱밥의 경우 포대당 2천원씩 축사깔개용으로 공급해 수질보전에 기여하고 있고 축사에서 발생하는 퇴비는 대추재배농가 등에서 친환경퇴비로 사용하는 등 황토사과와 황토대추의 당도를 높이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산림부산물로 생산된 화목도 화목보일러에 넣을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토막내 1t 화물차 한 대당 7만5천원에 공급,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보은군은 산물수집활용을 위해 올해 당초 예산에 4억8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44명의 산림바이오매스 산물 수집단을 운영하고 있다.

#산촌민속박물관 주민 문화공간

강원 인제군의 산촌민속박물관이 주민들의 휴식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제군에 따르면 산촌민속박물관이 인제읍 도심 중심에 자리 잡은 데다 산촌마을의 생태와 문화를 소장하고 있고 주변을 단장해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개관 5주년을 맞아 전시 위주에서 벗어나 군 장병과 유치원생, 초등생,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전통예절교육과 나만의 인장 만들기, 목공예 등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문화.교육박물관으로 변신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야외공연장을 마련해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와 영화상영을 하는 등 도심형 공원과 문화기반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인제군은 너와집과 디딜방아, 연자방아, 대장간 등 산촌마을 생태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박물관 주변 공간을 정비해 주민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휴식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지난 1일 증평군에서 열린 산악자전거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참숯 테마공원

진천군은 백곡저수지 주변에 '참숯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참숯의 자원가치를 극대화하고 참숯과 수변을 연계한 친환경 테마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참숯 체험센터, 공원, 습지생태 탐방공원, 휴식공간, 웰빙 산책로 등을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조성한다.

진천참숯은 굴참나무를 이용, 공기를 차단시킨 재래식 가마 안에서 섭씨 400도 정도로 일주일동안 구운 뒤 정제한 흑탄으로, 탈취와 벌레 및 유해파 차단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