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몰아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여파는 2021년도 상반기를 훌쩍 넘긴 지금도 현재 진행 중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조사 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대상으로한 LH 직원들의 투기의혹으로부터 촉발된 사건은 전국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됐고, 충북도는 타 광역자치단체보다 발빠르게 계획을 수립, 지난 3월부터 4개월여를 3단계로 나누어 도 공무원과 개발공사 임직원,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까지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초기에는 대규모 산업단지 관련 부서 근무직원에 대해 한정적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공무원에 대한 투기의혹과 공직사회에 대한 도민과 사회단체 등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외부 전문가 등 총 3개반 28명의 특별조사단을 구성, 도내 17개 주요산업단지 대상 토지의심거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투기의혹 전수조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감사자문위원(2), 도민감사관(2), 변호사(1), 부동산학과 교수(1), 공인중개사협회(1) 등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투기의혹 과정과 조사결과…
최근 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 청년들의 이농현상, 그리고 폭우,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 등은 농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들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농촌 경제는 더욱 더 힘들어지기에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대책보다는 기초지자체 혹은 중앙정부차원에서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좁은 농경지에서 다양한 작물들을 재배해야 하는 특성으로 볼 때 기존의 농작물 재배방법을 탈피해 새로운 농법의 도입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 3대 약용시장 중의 하나로 유명한 제천의 경우, 약용작물들을 다품종 소량재배하고 있기에 고령화 및 아열대화로 변모되어가고 있는 이상 기후에 대한 체감온도는 어느 타 지역보다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따라서 제천시에서는 이와 같이 위협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농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4차산업과 연계해 예측가능하고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농업기술의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제천시에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농업인구의 고령화에 대비함은 물론 청년들에게도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성큼 닥아 왔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가을이 가장 좋은 계절이다. 가을 추(秋)자를 자원(字源)풀이 해보면 벼화(禾)+불화(火)를 형상화 했는데 가을은 오곡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벼 이삭을 뜻하여 벼(곡식)가 햇볕(火)에 익어가는 계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秋자는 '가을'이나 '시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秋자의 갑골(甲骨)문을 보면 禾자가 아닌 메뚜기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메뚜기를 구워 단백질을 보충하던 시기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본래'가을'은 메뚜기를 구워 먹는 계절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소전(小篆)에서 메뚜기가 아닌 禾자로 바뀌면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뜻하게 됐다고 한다. 한자는 뜻글자이므로 한자를 만들었던 시기의 생활모습을 짐작할 수 있어 가을에 벼이삭에서 볼 수 있는 메뚜기를 구워먹는 민족은 동이(東夷)족 뿐이었다고 한다. 농약으로 지금은 보기 드문 메뚜기를 구워 먹었던 민족은 한자를 처음 만들어 사용했던 동이족이라는 것을 유추(類推)해 볼 수 있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결실, 수확, 추억, 코스모스, 소풍, 수학여
필자의 농장에 지은 지 오래된, 사용하지 않는 농막이 한 채 있었습니다. 개척시대의 잔존물처럼 바라보는 것조차 혐오스러울 정도로 낡고 허름한 건물이었습니다. 그 낡은 건물을 없애야 주변의 아름다운 천혜의 경관이 살아날 듯싶어 철거를 결심하고는 지인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포크레인을 활용해 폐기물을 주변의 땅 속에 파묻는 게 경비를 들이지 않는 가장 간단하고 현명한 해결책일 것 같았습니다. 헌데 지인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한 마디로 쿡 쥐어박더군요. 문제는 지붕이며 벽을 뒤덮고 있는 발암 물질인 슬레이트였습니다. 환경 당국에서 항공 촬영을 통해 건물 사진을 보유하고 있어 유해 구조물이 없어지면 그 경로를 추적해 비정상적으로 처리됐을 경우 어마어마한 벌금을 부과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러면서 그는 정부에서 슬레이트 철거 비용을 보조해 주는 제도가 있으니 그쪽을 알아보라고 권하더군요. 옳다구나 싶어 즉시 관계 기관에 문의했습니다. 답변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지역마다 배정되는 예산이 일 년에 서너 채 정도만 보조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쥐꼬리만 해서 등록한 뒤 십 년 이상을 기다려야 차례가 올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충북일보] 자영업자들이 칠흑의 어둠 속을 걷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갇혀 있다.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K-방역은 여전히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숨 쉬기조차 힘든 나날이다. *** 정부가 무한책임 져야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관련 항의가 쏟아졌다. 지급 기준을 신라시대 골품제에 빗대기도 했다. 현대판 골품제로 부상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나흘 만에 지급 대상을 늘렸다. 소득 하위 기준을 88%에서 90%로 확대했다. 100만 명에게 더 주기로 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간단한 해결책이다. 추가로 필요한 세금만 3천억 원이다. 자영업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K-방역의 핵심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다. 제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시간제한도 이어졌다. 그 사이 650만 자영업자들이 최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부적절한 지원 기준 탓에 대상에서 빠지기 일쑤였다. 정말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청주 성안길에 가면 사정을 금방 알 수 있다. 뒷골목엔 텅 빈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다. 치킨집과 노래방에선 한숨과 눈물 소리가 섞여 나온다. 폐업 결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 퇴로마저 막혀 암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권리금이 사
[충북일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With) 코로나 시대' 도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산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6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가 열렸다.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관광산업의 선제적 대응'이었다. 충북에서는 충북도와 11개 일선 시·군을 비롯해 181개 기관·업체가 참가했다. 이어 '2021 부산국제관광박람회'(BITE 2021)가 부산 벡스코에서 16~19일 개최된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국내외 최신 관광정보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충북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일본·중국·페루 등 30여 국가에서 100여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한다. 두 박람회 모두 위드코로나·포스트코로나와 관련 있다. 바뀐 시대를 견인할 국내외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충북에서도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다. 특히 관광객이 지역에 며칠간 머무는 방식의 체류형 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제초 최금녀 전 한국여성문학인회이사장 이십 일에 한 번씩 풀을 죽였다 남편은 나에게 화를 냈다 풀들은 검어지면서 독해질 거야 독해질 거야, 했다 매일 매일 나는 그들을 죽인다 남편이 잠들었을 때 가만 가만 걸어가 독을 뿌렸다 독에는 더 독한 독이 약이겠지 남편은 풀들이 잠깐 넘어지는 거라고 말했다 잠깐 눕고 싶은 거라고 말했다 풀들은 죽었다가도 햇빛 아래에서 그냥 놀았다 다시 제초기 버튼을 누른다 한 참 있다 돌아보면 어디선가 풀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저들끼리 낄낄거렸다 괜찮아, 괜찮아 다시 햇볕아래 일어서면서 풀들은 더 크게 웃었다 나는 잠깐 넘어지고 싶었다
공직자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예나 지금이나 청렴이라 생각한다. 청렴은 공공의 이익과 나아가 국가의 존속을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가치이자 마땅히 지켜야 하는 가치라는 것에 대다수의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이다. 또한 청렴은 개인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항상 수반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원칙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 뇌물·금품 수수 등 공직자의 도를 넘는 일련의 일탈 행위들이 사람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분노는 상대적 박탈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씁쓸한 현실이다.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반세기 동안 눈부신 발전으로 세계 경제대국에 반열에 오르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외연을 확장했지만 청렴 등의 내연은 그에 걸맞게 발전했는지는 미지수다.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매년 발표하는 2020 국가청렴도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1점을 기록했는데 70점대를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좀 더 가야 될 길이 멀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청렴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은퇴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요?"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후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취업과 동시에 은퇴준비를 시작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시대 젊은이들의 생각과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하고, 간신히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차도 사고, 해외여행도 다니며 현재를 즐기고 싶어 한다. 보니 서른 살이 넘어서야 늦은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 후 자녀 출산이라도 하게 되면 양육비와 교육비가 우선순위가 된다. 나날이 오르는 집값이 무서워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느라 은퇴 준비는 엄두도 못 낸다. 이런 저련 일들 때문에 은퇴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 늦어도 50대에 접어들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때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자녀들 대학입시가 마무리되는 시기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자녀교육에서 한숨 돌리게 되었다면, 이제부터는 부부 두 사람의 삶을 챙겨야 한다. 그동안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오면서 놓치고 살아온 것들은 없는지 돌아보자
밤새 비가 내렸다. 빗줄기를 타고 여름이 가고 있다. 소란했던 매미 울음소리도 들끓던 대지의 열기도 차분히 식혀주는 빗소리, 소란하던 머릿속도 가지런히 빗겨주며 잠시 쉬게 한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여름을 생각했다. 여름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내가 의식하며 맞는 여름은 몇 번째 여름일까. 앞으로 몇 번을 더 여름을 맞을 수 있을까. 여름을 어떻게 건너야 하는가. 내가 여름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번 여름은 오롯이 혼자만의 여름을 살기로 했었다. 노트북 하나 책 몇 권을 들고 일상을 떠나 여름 속으로 들어갔다. 홀로 된 여름 속에서 나를 뒤적이기 시작했다. 내 안에서 굴러다니는 단어들을 그러모아 활자로 옮기기로 했다. 나를 들여다볼 수록 아무것도 꺼낼 것 없는 빈 깡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수없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세상은 소리 없이 움직인다고 늘 만하면서도 정작 나는 덜그럭거리며 살았다. 더 많이 채워야 소리가 안 나리라. 한 달을 뒤적였지만 손에 쥔 것은 많지 않았다. 겨우 책 한 권 분량의 원고를 꺼내 출판사로 넘겼을 뿐. 밤새 여름을 씻기던 빗줄기가 잦아들고 있다. 나를 텅 비우고 나니 바람이 보고 싶어진다. 바
한 소년이 무지개를 보았다. 신기한 마음에 달려가니 금방 사라졌다. 돌아서는 순간 문득 앞산에서 어른거렸다. 보이지 않으면 포기라도 할 텐데 잡을만하면 사라지고 포기할만하면 어른거린다. 모든 걸 단념하고 돌아설 때는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다. 학창 시절 김동인의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일생을 걸만한 무지개의 실체를 생각했다.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지는 못했어도 너무 연연했던 것 같다. 누구나 꿈은 소중하다. 이루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겠지만 적당히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어릴 적 앞산에 느티나무가 있었다. 제법 높은 산이었는데도 또렷이 보였다. 장날이면 산자락 오솔길에 흰 옷 입은 사람들이 지나갔다. 아득한 거리 때문인지 새하얀 백조처럼 보였다. 그림 같기도 꿈속 같기도 한 정경에 무척 설렜다. 얼마나 큰 나무였는지 동구 밖 과수원에서도 보이고 달음질을 할 때도 보였다. 은행잎을 줍거나 잠자리를 쫓아다닐 때도 보였다. 눈만 뜨면 보이는 환상에 한 번 가 봐야지 결심했다. 제법 높은 산이다. 엄두를 내지 못했다가 12살 때 급기야 산을 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언덕이나 옹달샘 하나 없이 무성한 덤불과 초가집뿐이다. 그나마도 둥지같이 예쁘기는커녕 기둥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의한 경제 위기'라는 뉴스가 실감나는 요즘이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10년 넘은 승용차를 끌고 남한강으로 달려본다. 늦은 밤 한가한 도로는 시원스레 뚫려있고 운치 있는 조명으로 옷을 입은 한강 다리들은 강바람과 함께 마음을 달래준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70년대 사춘기시절 즐겨 들었던 합창곡, 교향곡, 폴모리아 연주곡 등이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듣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한다. 문득 매일 밤이면 라디오를 놓고 아버지와 신경전을 벌였던 일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집안에 하나뿐인 라디오를 차지하기 위해 아버지가 잠들면 몰래 내 방으로 가져와 밤늦도록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으며 문학과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문학과 음악에 대한 꿈을 이뤄나가면서 살아왔다. 돈이 생긴다면 제일먼저 재산목록 1호로 오디오를 사리라 마음먹고 결혼 후 제일먼저 그 시절 좋다던 인켈오디오를 거금을 투자하여 들여놓기도 했다. 난 해질 무렵 몽상가 소부르주아 시인/ 세상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을 두는 건/ 의자, 작은 방, 개미, 염소// 피와 이슬로 된 술 난 현실 따윈 모른다/ 알려고 하지도 않지만 난 현실을 모르는/ 국문과 교수 허리띠를
[충북일보] 20대 대통령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모두 선거 국면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선 거세게 지방분권을 요구하고 있다. 그 중 지역대표형 상원제 도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송하진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전북도지사)이 먼저 나섰다. 지난달 25일 '제2회 지역 혁신과 분권자치: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 콘퍼런스에서 지역대표형 상원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국회토론회'에서 지역대표형 상원제 도입을 강조했다. 신중앙집권화와 수도권 집중화 등을 근거로 상원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두 사람 외에 전국 각 지자체장들의 의견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과 지선 의제로 부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지역대표형 상원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원은 인구에 따라 주별로 의원수가 다르다. 하지만 상원은 50개 주가 똑같이 2명씩 선출한다. 스위스도 26개 주(칸톤)가 2명씩 상원 의원을 선출한다. 독일은 주정부 대표들로 상원을 구성한다. 지역이익을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어떻게 해서든 대선공약에 지역현안을 담으려는 국내 현실과 사뭇 다
마음을 내려놓고 임상은 충북시인협회 모래시계 머물다 가벼운 미소 지으며 내마음 속 엿보고 마음을 추스리며 감사한 마음 하나로 말없이 살라하고 물방울 나를 보고 믿음도 가져보고 소망도 가져보고 사랑도 가져보고 소박한 꿈들속에서 욕심의 나래 접으라네 모래시계 내려가고 물방울도 흘러가 듯 마음을 내려놓고 한세상 물결치듯 하나가 둘이듯 둘이 하나듯 그렇게 살라하네
만약 여러분이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해야하는데 골다공증 약이나 주사를 맞고 있다면 꼭 치과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골밀도가 감소하여 척추골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와 예방이 꼭 필요한 질환이다. 골다공증의 치료를 위해 파골세포의 활성을 저하시키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약이나 주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성분이 비스포스포네이트 계통이다. 최근에는 데노주맙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골다공증, 파제트병, 악성종양의 골전이 등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어 온 약제이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장기간 사용과 관련된 턱뼈 괴사(BRONJ) 사례들이 보고되었다. 만약 턱뼈에 암으로 인해 직접 방사선 조사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과거나 현재에 골다공증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8주이상 지속적으로 턱뼈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염증증상이 지속된다면 BRONJ로 진단된다. 최근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약제를 사용한 경우에도 발견되어 MRONJ로 불리기도 한다. 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치료제가 턱뼈에서는 괴사를 일으키는 것일까· 비스포스포네이트는 오래된 뼈가
참으로 뒤 돌아보기 좋은 날이다. 추석을 앞둔 햇살이 기분 좋게 따뜻하다. 오랜만에 큰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낼 모레 벌초할 것이니 아침나절에 집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살다보니 명절이나 제삿날 아니고서는 형제간에 내왕도 뜸한 것이 현실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나마 동기간의 정을 누릴 매개체가 부재하다보니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엎드리면 코달 곳인데도 혼자 살다보니 더 했다. 나만 바라보고 저 혼자 아파했다. 비우며 살겠다했지만 제대로 비우지 못하고 살아왔다. 바보 같았다. 부모님이 계신 곳은 고향 근동에서 제일 높은 목령산 산꼭대기 근처라 산소에 갈 때마다 거의 등산하는 수준이다.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님과 눈물로 자식을 키워 오신 어머님이 함께 모셔져 있는 그 곳은 웬만한 사람들도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다. 특히 명절 즈음에는 우리같이 장비를 들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과 운동하러 온 사람들이 서로 비껴 지나갈 때가 많다. 호흡을 고르며 눈인사를 하지만 서로 그리 어색하지 않다. 올 한해 가뭄과 장마를 버티며 자란 산 길가 풀들과 눈 맞춤하며 산을 오른다. 그늘진 풀숲에 방끗 얼굴 내미는 며느리밥풀 꽃이며 쑥부쟁이가 반갑다. 벌써 맥문동은 꽃
감염병 예방을 위해 균을 인위적으로 우리 몸에 투여하여 그 미생물에 저항가능하도록 항체를 만들어 내는 행위가 백신이다. 1798년 영국의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우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천연두에 대해 영구적 예방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 직접 바이러스를 접종한 것이 시초이다. 백신(Vaccine)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젖소(Vaccinus)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번 우두를 이용한 균을 접종을 받으면, 환자 몸에서 우두에 면역이 있는 항체를 개발하는데, 그 항체가 천연두 바이러스에 대하여도 똑같은 면역을 가진다. 천연두 예방 접종의 발견은 1980년에 세계보건기구에서, 천연두가 전 세계적 예방 접종으로 몰아낸 최초의 감염병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한 획기적 발견이었다. 천연두를 이겨내면서 다양한 병이 생겼을때 이와 같은 항체를 생겨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몸에 주입시키며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런 백신을 통해 병의 대유행을 막아내며 인류는 생존해 왔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라는 것은 이미 정설로 되어가고 있다. 임상실험을 통해 백신은 효과적인지에 대한 객관적 실험
지난 8월 하순 이른바 '황제 의전'이 논란이 됐다. 한 장의 사진이 문제였다. 나도 그 사진을 보고 '이것은 아닌데..'하는 경악과 의구심이 동시에 들었다. 아프가니스탄인의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입소 야외행사장. 브리핑을 하는 법무부 차관 뒤에서 법무부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는 사진이었다. 여러 언론 매체는 법무부 차관과 현 정권을 비난하기 바빴다. '지금이 조선시대냐?' '김정은도 트럼프도 직접 우산을 쓴다!'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분개했고 일부 정치인들도 '나도 우산은 내가 쓴다'며 비난의 물결에 동참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이들을 구출한 한국군의 '미라클' 작전 성공은 그야말로 미라클(Miracle)처럼 사라졌다. 이렇게 되자 법무부 차관은 '이유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반전은 그다음에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충북 in 뉴스'의 최현주 기자는 논란을 제공한 것은 오히려 취재진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법무부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는 법무부 직원에게 '자세를 낮춰라' '뒤로 가라' '더, 더 앉아라'라고 하여 결국 무릎까지 꿇게 되었다 한다. 마치 사진에 나와서는 안…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주택용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말한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나 열을 감지한 후 경보음을 울려 화재를 초기에 인지해 인명을 대피하도록 도와주는 장치고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연소 확대를 막아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간편하고 유용한 소화설비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2017년 2월부터 기존 주택을 포함한 모든 일반주택(단독·다가구·연립주택 등)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가 의무화됐으며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침실과 거실 등 구획된 실마다 천장에 부착해야 하고 소화기는 세대별·층별 1개 이상 비치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하는 이유가 반드시 법적인 의무 때문만은 아니다. 2021년 2월 청주시 복대동 소재의 빌라 1층에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빌라 건물 내부에는 입주민 8명이 있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었지만 주택용 화재경보기의 경보음을 들은 이웃 주민이 119에 신고한 덕에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같은 해 3월 청주시 신대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집주인이 닭백숙을 끓여놓고 텃밭에 나가 일하는 사이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부엌 벽면
계절의 순리 김계식 전북시인협회 상임이사 뜨거운 열기 쏟아 붓던 날씨 그럴 리 없을 것만 같던 설마를 딛고 억지로 포박한 계절의 순리를 살며시 풀어내고 있는 월복한 말복 날 순전히 일기예보의 빗나감을 타고 내리는 소낙비의 책임이기라도 한 양 시원한 바람 한 자락을 헌납했다 문득 노란 빛 이운 초가집 지붕 위에 달빛 머금고 하얗게 핀 박꽃 맑음으로 피어나던 내 고향집 출출한 목소리로 어머니를 부르는 개구쟁이 소년의 순수를 먼 먼 추억의 갈피 속에서 끌어내어 오늘의 자신과 합치하는 기쁨으로 소리 없이 눈 그리고 있는 가을맞이
[충북일보]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마다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건의할 공약과제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 역시 다르지 않다. 대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7일 오후 도정정책 자문회의를 열었다. 도정 정책자문단과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공약과제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이 제시됐다. 충북도는 의견을 정리해 다음 주 지역현안이 반영된 대선 공약과제를 확정키로 했다. 그런 다음 정당별로 전달키로 했다. 공약과제는 일단 11개 내외로 압축했다. 주로 충북 미래 100년 먹거리와 관련된 사업들이다. 정부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대규모 국비사업과 주요 현안사업, 국가균형발전사업, 제도 개선과제 등으로 구성했다. 핵심 SOC 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경유와 수도권 내륙선(동탄~진천선수촌~청주공항),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지원, 청주국제공항 행정수도 관문공항 육성 등이 꼽히고 있다. 충북 대선 공약발굴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됐다. 충북도는 물론 도내 시·군, 유관기관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왔다. 충북도는 이렇게 발굴된 내용을 검토·보완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에 좋은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요즘 외식산업 트렌드가 혼밥문화, 가정 간편식(밀키트 등)의 고급화, 배달형 소규모 음식점의 증가 등으로 전반적인 흐름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추세 속에서도 언제나 소비자가 원하는 음식의 중요한 선택기준은 맛과 영양일 것이다. 그럼 좋은 음식은 무엇일까? 맛있고 영양이 풍부하고 또 충분히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된 음식, 이 3가지를 모두 갖춘 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도는 예전부터 맛과 영양을 갖춘 지역 음식점을 발굴해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다. 대표적으로 우선 손님에게 최고의 밥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내 생산된 쌀을 사용해 밥 맛있게 짓는 방법으로 갓지어 손님에게 제공하는 밥맛 좋은 집 172개소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대(代)를 이어 내려오는 우리고장 고유 음식을 계승·발전시키고 전통음식의 맥을 이어 대물림을 통한 내림솜씨로 맛과 영양을 전달하고자 대물림음식업소 49개소를 지정·육성하고 있고 지역 대표음식을 집적화시켜 브랜드화·관광명소화하면서 특색 있는 먹거리 조성을 위해 도내 9개 시·군에 향토음식거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지정된 진
현관에 피아노를 갖다 놓았다. 특수학급 교실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나온 피아노이다. 중앙현관에 피아노라니 다소 생뚱맞겠다 싶었는데 그리 나쁘지 않았다. 방학 중에는 외벽과 창호교체 공사 중이라 비닐을 씌워놓았다가 개학하면서 걷어냈다.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도 피아노를 열어보지 않았다. 요즘 피아노는 천덕꾸러기 같다. 교실마다 덩치 큰 피아노가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버겁다며 차라리 키보드를 사달라고 한다. 수업시간에도 다양하게 제공되는 음원이 넘쳐나니 실음을 활용한 수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녀 정서교육으로 악기 하나는 가르쳐야한다며 비싼 피아노 한 대씩 어렵게 구입했었다. 요즘은 어떤가? 아파트에선 층간소음으로 연주도 못하게 하니 애물단지가 되었다. 며칠 전 점심식사 후 행정실장과 현관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피아노를 보더니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웠단다. 오호! 한 번 쳐보라고 하니 쑥스러운지 손사래를 친다. "그럼 내가 한 번 쳐 볼게요." 하고 '학교종'과 '고향의 봄'을 연주했다. 사실 연주라고도 할 수도 없다. 그저 뚱땅뚱땅 눌러서 소리를 냈다. "자, 이제 실장님 차례예요." 실장이 못이기는 듯 앉아 피아노를 치
구부정한 뒤태지만 공경심이 인다. 웬만하면 여보란 듯 카메라 앞에 섰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백방으로 수소문해 간신히 자신을 찾아간 기자에게 꼭 사진이 필요하다면 뒷모습만 찍으라고 주문했잖은가. 겸손한 인품이 절로 묻어나는 언행이 아닐 수 없다. 누렇게 빛바랜 신문 쪼가리에 인쇄된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사람답게 사는 이치를 깨우치는 순간이었다. 비록 많은 업적을 남긴 세기적 위인은 아니어도, 불후의 예술작품을 남긴 명장이 아니어도 이에 못지않은 잔잔한 감동과 감흥을 안겨주는 신문 기사 속 인물에 절로 존경심이 일어서다. 이토록 경외심을 자아내는 것은 강한 이타심이 내재 돼서이다. 이는 필자의 지난 삶을 반성케 하는 힘마저 지녔다. 자신의 삶은 비록 여유롭지 못해도 타인에게 베푸는 사랑만큼은 고결하고 넉넉하기조차 하잖은가. 내 것을 아끼지 않고 덥석 남에게 내준다는 게 말처럼 쉽진 않다. 평소 자신은 절약과 검박한 삶을 실천하며 물 한 방울조차 아끼면서도 어려운 이들에겐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나누잖는가. 어느 날 우연히 신문에서 이 기사를 읽은 후 갑자기 나도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뜨겁게 덥혀지는 것을 느꼈다. 기사 속 주인
청주의 상당산성에서 낭성으로 가다보면 현암리, 무성리, 지산리를 지나 낭성에 이르게 된다. 낭성면 갈산리는 지나는 길목이 아니고 현암리에서 일부러 찾아들어가야 하기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나 것대산에서 상당산성, 구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여러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갈산리에서 합쳐져서 감천을 이루게 되므로 산촌이면서 들판도 이루어 일찍부터 사람이 모여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강은 예로부터 물맛이 좋기로 이름이 났으며 조선 3대 명수의 으뜸이 바로 달천수였다고 하니 달천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충북 지역의 사람들은 참으로 복받은 사람들이다. 이 달천강의 발원지가 속리산 천왕봉이라고 하지만 청주의 감천도 지류로서의 또 다른 발원지임에 틀림이 없다. 갈산리에는 말구리고개, 절골, 안골, 새치발골, 산소골, 달기밭골, 아낭골, 돈돌백이골, 둔버골, 사주뱅이들, 돼지미등이, 둔막골, 방아다리들, 잿밭 등 순수한 우리말로 이루어진 자연 지명들이 많이 남아 있어 물 좋고 산 좋은 청정 지역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면 갈산리라는 지명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산에 칡이 많아서 갈미, 갈산(葛山)이라 하였다고…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