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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청주시 직원들 주말 새벽에 튀어나갔다

  • 웹출고시간2024.09.22 14:36:24
  • 최종수정2024.09.22 14:36:24

이범석(오른쪽 첫번째) 청주시장이 21일 옥산중학교를 방문해 긴급대피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지난해 발생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올해 집중호우에는 민첩한 대응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21일 새벽부터 굵어지자 시는 곧바로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까지 격상하고 재난안전시스템을 가동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청주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181.8mm로,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초기대응단계에 들어가 기상상황을 주시했으며, 오후 9시 호우주의보 발효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 소속 직원들 중 비상상황 담당자들은 새벽에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사무실 등으로 출근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이후 시는 지난 21일 12시 30분 호우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 20분 비상근무를 해제하고, 담당부서 주관으로 시설 피해 신고 건에 대한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피해 접수는 총 66건(주택침수 1건, 도로 47건, 가로수 6건, 토사유출 9건, 상하수도 3건)이며, 65건은 신속하게 완료했으며 나머지 1건도 조치 중에 있다.

이범석(오른쪽 첫번째) 청주시장이 오송읍 호계리 일원의 호우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시는 피해신고가 접수된 곳 이외에도 총 310개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수위가 낮아진 무심천 하상도로 일부 구간부터 청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집중호우에 따른 일시대피자 총 63명(혜능보육원 직원 8명, 학생 44명, 미원면 6명, 문의면 5명)은 21일 낮 12시 30분 호우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이날 오후 2시께 전원 복귀했다.

비상근무에 따른 근무 인원은 재난 관련 81개 부서 직원 480여명이 투입됐다.

직원들은 상습침수구역, 지하차도, 급경사지 등에 대한 CCTV 모니터링과 예찰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했다. 지하차도 대상으로는 4인 담당제를 실시해 더욱 철저하게 살폈다.

상습침수구역인 모충동 일원에는 대형양수기 2대를 선제적으로 설치했으며 무심천 하상도로 등 주요도로 14개소(일반도로 2, 하상도로 2, 지하차도 4, 둔치주차장 3, 세월교 3)를 통제했다.

재난문자 발송은 총 4건, 재난예·경보 방송은 90회 진행했다.

김현기(왼쪽 두번째) 청주시의장이 21일 옥산중학교 체육관을 찾아 긴급대피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 시장과 김현기 청주시의장은 집중호우로 긴급대피한 옥산면 주민들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시장은 이날 홍수경보가 내려진 옥산면 환희교를 방문해 현장을 살핀 뒤 옥산중학교 강당을 찾아 긴급대피한 혜능보육원 관계자와 학생들을 위로했다.

이어 역류가 발생한 오송읍 호계배수장을 방문해 작업자들을 격려하고 신속하게 복구 작업을 마칠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도 같은 날 옥산중학교를 방문해 주민들의 긴급대피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시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사전부터 철저히 대비해 피해 등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항구복구 공사, 도로 청소 등도 신속하게 추진해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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