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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ATM… "돈 뽑기 힘드네"

현금 사용 급감·관리 인력 부족에
최근 6년간 도내 은행 354대 폐쇄
노인 등 금융 취약계층 불편 호소
은행 측 "불편 최소화 노력"

  • 웹출고시간2024.08.22 17:53:50
  • 최종수정2024.08.22 17:53:50

시민들이 은행 ATM기를 이용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온라인 뱅킹이 상용화되면서 충북 지역 은행 ATM(현금자동지급기)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은행 지점·영업소·ATM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철수한 도내 ATM은 354대로 파악됐다.

연간 약 50대 이상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ATM이 사라지는 이유는 은행원과 청원경찰 등 기기 관리 운영 인력이 부족해지고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탓이다.

여기에 모바일 뱅킹 보급과 입·출금 수수료 면책 등으로 ATM으로 인한 수익 창출은 줄고 있는 추세다.

지점을 폐쇄하거나 운영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점보다 규모가 작은 출장소로 전환하는 사례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폐쇄된 지점은 12곳이었고, 지점에서 출장소로 전환된 곳은 21곳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이에 대해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 사이에선 은행과 ATM이 사라져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은 여전히 ATM이나 은행 창구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청주의 한 은행에서 만난 김복남(72)씨는 "예전 같으면 집 앞만 나가도 즐비했던 ATM이 몇 년 사이 많이 사라졌다"며 "젊은 사람들은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손쉽게 볼 수 있지만 우리 같은 고령층들은 불편함이 배로 늘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은행에 설치된 ATM 관련 기기들.

ⓒ 임성민기자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들도 ATM이 없어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민 현수지(24)씨는 "보통 모바일뱅킹을 통해 은행 업무를 처리하지만 ATM은 주변에 꼭 있어야 한다"며 "특히 경조사 등 현금이 필요할 때 ATM이 없어서 불편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디지털 금융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시대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금융 취약계층과 디지털 소외 계층 등 소수를 위한 배려는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충북의 경우 지난해 2월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역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4만1천668명으로 전체의 21.4%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은행을 직접 찾는 주 고객층은 고령층이기 때문에 일각에선 은행 측이 고령자 편의 시설과 설치와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회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국내 주요 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ATM에 큰 글씨와 쉬운 금융 용어를 사용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의 경우 번호표 발행기, 번호 표시기, 디지털 키오스크 등 다양한 기기에도 고령층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알기 쉽게 화면을 구성한 시니어 고객 맞춤 화면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편리한 금융 생활을 위한 디지털 금융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청주의 한 은행 관계자는 "ATM기가 없어지면서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불가피한 사정으로 지점이 폐쇄되더라도 무인점포로 변환해 유지하는 등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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