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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8.22 17:34:06
  • 최종수정2024.08.22 17:34:06

글 싣는 순서

1.산트마우리시 국립공원, 픽 뒤 미디 전망대, 비뉴말 계곡
2.가바르니 폭포, 오르데사 협곡
3.아네토산, 몬트레베이 협곡
ⓒ 함우석 주필
산타마우리시는 카탈루니아 지역 내 국립공원이다. 다채로운 피레네 풍경을 조망하기에 딱 좋다. 산 아래 주변이 마법에 걸린 듯 기막히게 아름답다. 빙하가 만든 천혜의 자연은 정말 경이롭다. 여름에는 계곡에 들꽃이 피어 아름답다. 겨울 초원은 스키에 완벽한 설경이 된다. 맑은 호수에선 귀엽고 예쁜 동물도 볼 수 있다. 호수와 폭포,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진다. 마우리시 호수의 엔카타봉 반영이 절묘하다.
[충북일보] 피레네산맥은 스페인·프랑스 접경이다. 유럽에선 고급 휴양지로 정평이 나 있다. 아직 한국인에게는 낯선 여행 공간이다. 지중해와 대서양 사이 430㎞를 잇는다. 여름엔 자연호수가 2천500개를 넘는다. 호수 따라 하는 트레킹과 하이킹이 좋다. 그만큼 잘 보전된 환경이 산객을 반긴다. 수많은 야생 동식물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피레네는 그리스 신화에서 산의 신이다. 트레킹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스페인과 프랑스서 모두 방문할 수 있다. 거대 암봉과 설산이 대표적인 풍경이다. 여름이면 아름다운 야생화가 아름답다. 초록으로 가득한 초원은 그저 신비롭다. 시원한 계곡과 호수는 낙원을 선물한다. 지상의 색깔로는 짓기 어려운 물빛이다.

아미게스 산장.

ⓒ 함우석 주필
산트마우리시 국립공원

마우리시는 꽤 아름다운 국립공원이다. 카탈루니아 지방에서 소문난 풍경구다. 거대산맥이 프랑스와 스페인을 가른다. 지중해와 대서양 사이에 길게 솟구친다. 길이 430㎞ 면적 457㎢의 산군이다. 알프스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가득하다. 트레킹 마니아들에겐 이미 꽤 유명하다. 국내에는 아직 덜 알려진 매력 공간이다.

산악마을 에스폿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입구까지는 4륜 지프를 타고 이동한다. 내리자마자 환상적인 풍광이 다가온다. 2000m가 넘는 고봉들이 병풍을 친다. 빙하 녹은 물이 만든 호수가 수백여 개다. 호수, 암봉, 초원, 울창한 숲 등 다채롭다. 아름다운 야생화와 초록빛이 가득하다. 시원한 계곡과 맑은 호수를 품고 있다.

지중해를 품은 포근한 햇살이 내리쬔다. 그 아래 빽빽한 산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산비탈에 자리 잡은 마을이 목가적이다. 양떼와 목동의 움직임이 아주 한가롭다. 평화로운 정취 흐르는 피레네 산군이다. 언제나 유럽 최고 여름 휴양지로 꼽힌다. 이보다 더 사랑스러운 공간은 어디일까. 피레네산맥서 보내는 시간이 힐링이다.

코테레에서 스페인 다리까지 걸어간다. 로마인들이 쌓은 다리와 잘 어우러진다. 진한 쪽빛 머금은 호수가 눈에 들어온다. 야생화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다. 천상비밀화원에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청아한 물소리가 초입까지 마중 나온다. 오를수록 바위 산군이 에둘러 든든하다. 구름 실은 바람이 산정을 향해 달려간다.

가는 곳마다 폭포들이 연신 물을 쏟는다. 마치 신이 만든 한 편의 장편 드라마 같다. 산객 이마 가르던 바람이 멈칫멈칫 한다. 숲길이 잿빛으로 몸을 바꾸고 고추 선다. 빛에 가장 빨리 다가서려는 듯 경쟁한다. 낙타능선이 짧은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길은 잘 정비돼 큰 어려움 없이 걸어간다. 풍광 맛집 아미게스 산장서 점심을 한다.

식사 후 마우리시 호수 뷰포인트로 간다. 마우리시 호수와 엔카타봉을 조망한다. 국립공원 전체를 좀 다른 시선으로 본다. 오를 때와 다른 느낌의 풍경이 다가온다. 내리막길 따라 노란 들꽃 지대를 지난다. 정비된 길을 따라 편안하게 하산을 한다. 가장 원초적인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하산을 통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픽 뒤 미디서 본 피레네 산군.

ⓒ 함우석 주필
픽 뒤 미디전망대

이틀을 머물던 발렌시아 마을을 떠난다. 굽이굽이 큰 산 넘어 픽 뒤 미디로 향한다. 녹색의 침엽수림이 산 중턱을 차지한다. 도로에 노란 깃발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카탈루니아의 독립을 요구하는 표시다. 떠난 지 한 시간 뒤 프랑스 국경을 넘는다. 도로 주변의 관광지마다 아기자기하다. 픽 뒤 미디 가기 전 인형마을이 이채롭다.

픽 뒤 미디 천문대는 해발 2877m에 있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세계 최고 천문대다. 피레네에서 최상의 뷰포인트 전망대다. 피레네의 산군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장엄한 산봉우리들이 줄을 이어 달린다. 프랑스 중남부 고원지대까지 볼 수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유럽 트레킹 지역이다. 요즘엔 숙박이 가능해져 더욱 특별하다.

라 몽지의 탑승장에서 케이블카를 탄다. 해발 2341m 역서 내려 다시 갈아탄다. 피크 뒤 타울렛으로 불리는 중간역이다. 두 차례 케이블카 타는 이색경험을 한다. 케이블카 타고 오르다 보면 감동적이다. 하늘 위 공간서 느끼는 쾌감이 짜릿하다. 환호와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총 15분 남짓으로 속도가 꽤 빠른 편이다.

케이블카 타고 아주 짜릿하게 이동한다. 아름다운 산군의 풍광 감상을 기대한다. 창밖을 내려다보자 도가니가 저릿하다. 하얀 바위들이 맞닿을 것 같아 불안하다. 시선을 옮기자 눈 덮인 산맥이 펼쳐진다. 탄성과 환호 속에 케이블카가 멈춰 선다. 느린 걸음으로 전망대 앞으로 다가선다. 피레네산맥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한다.

픽 뒤 미디는 피레네 산맥의 뷰 맛 집이다. 아름다운 산군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 반대쪽 구름밭 너머로 녹색 밭이 드넓다. 그 옛날 프랑스와 스페인 전투지역이다. 지금은 양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맞은편엔 날카로운 암봉들이 도열한다. 내일 걸을 맨 끝 산군 비뉴말이 손짓한다. 알프스 못지않게 잘 알아주는 산군이다.

보기만 해도 짜릿한 공중 다리 위로 간다. 피레네 산맥 너머 산그리메가 그려진다. 여기서 찍는 인증샷이 천하의 일품이다. 흰 구름을 발밑에 두는 경험이 짜릿하다. 종종 보는 이로 하여금 오금 저리게 한다. 2000m 공중에 떠 있는 하늘 위 다리다. 물론 태양을 쬐며 명상을 해도 아주 좋다. 광활한 산맥이 그대로 평화를 선물한다.

비뉴말 계곡 전경.

ⓒ 함우석 주필
비뉴말계곡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 비뉴말로 향한다. 작은 마을 건물 사이로 난 도로를 지난다. 가는 내내 도로 옆으로 물길이 이어진다. 때론 계곡에 거대한 폭포를 만들어낸다. 아름답고 깨끗한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 한 시간 쯤 지나 비뉴말 가는 길에 닿는다. 출입구를 지나자 거대 폭포가 웅장하다. 폭포의 규모와 소리가 모든 걸 압도한다.

계곡을 따라서 비뉴말을 향해 걸어간다. 길지 않은 시간에 고브 호수에 다다른다. 여기서 비뉴말의 일부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비된 코스를 따라 트레킹을 계속한다. 계곡의 물이 군데군데 폭포로 거듭난다. 길 끝에 서니 물의 요정들이 나와 반긴다. 해발 1725m에서 만난 환상적인 인사다. 머잖아 식사를 할 수 있는 산장에 닿는다.

고브호수.

ⓒ 함우석 주필
고브 호수 지나면 등산로가 꽤 험해진다. 가파른 오르막이 정상까지 쭉 이어진다. 수직의 비뉴말 산이 웅장하게 다가온다. 녹색초지에 양떼들이 한가롭게 노닌다. 하늘에선 뭉게구름이 바람과 어울린다. 파란 하늘 녹색 초지 회색 바위의 조화다. 웅장한 바위병풍이 '비뉴말제색도' 같다. 비뉴말 빙하지대로 트레킹을 이어 간다.

비뉴말은 피레네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3298m로 프랑스 피레네 최고봉이다. 2시간여 더 걸어 빙하지대에 도착한다. 피레네가 간직한 최고 풍경 속을 걷는다. 녹음방초 습지 걸으며 여름을 만끽한다. 여전히 빙하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녹색 초지 위로 거대한 암산이 우람하다. 압도적인 바위의 풍경이 정말 웅장하다.

비뉴말은 거대한 빙하를 품은 돌산이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기상을 보여준다. 피레네서 유일하게 빙하를 볼 수가 있다. 녹색 초지에서 정면으로 비뉴말을 본다. 웅장한 자연의 신비가 그대로 투영된다. 거대바위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태고의 산맥에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그리스 신화의 낭만 가득한 길을 걷는다.

내려올 땐 다양한 식생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나무와 큼지막한 바위가 장쾌하다. 걷다 보면 내딛는 걸음마다 참 신비롭다. 하늘빛이 너무 맑고 구름도 너무 예쁘다. 요정이 숨어 있을 듯한 풍경이 곳곳이다. 다시 고브 호수의 영롱한 빛에 빠져든다. 맑고 푸른 물에 풍덩 몸을 담그고 간다. 내 숨에 비뉴말 자연의 생명을 담아 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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