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리뷰-중부3군> '진천에서 승부 갈렸다'

2024.04.11 02:16:19

[충북일보] 22대 국회의원 선거 충북 중부3군 선거구에서 당선증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후보의 승리에는 진천 선거구의 표심이 당락을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음성선거구는 임 당선인 51.3%,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 48.6%의 지지율을 보였고, 증평 선거구에서도 득표율은 54% 대 45%의 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득표수로 1만750표 대 9천129표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승부는 진천선거구에서 벌어졌다.

총 투표 수 4만5천808표 중 2만5천745표가 임 당선인에게 몰렸고, 경 후보는 1만9천544표를 받는데 그쳤다.

표 차이만 해도 6천표 차이가 넘는다.

진천선거구의 득표율로는 56.84% 대 43.15%로, 13%에 달하는 차이가 벌어졌다.

진천선거구의 강력한 지지로 임 당선인이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진천선거구의 이같은 임 당선인 지지배경에는 인구구성을 살펴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진천선거구의 평균연령은 42.5세로, 청주를 제외하고 도내에서 두 번째로 평균연령이 낮다.

그렇다보니 진보성향이 짙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진천의 경우 혁신도시를 끼고 있어 전국 타 시·도에서 유입된 젊은 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임 당선인의 당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진천군은 지난 2006년 이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17년 연속 인구증가라는 대기록을 쓰고 있다.

2006년 진천군의 인구는 6만여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기준 진천군의 인구는 8만6천3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현직 송기섭 진천군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 군수에 성공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이 지역의 진보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리턴매치의 최후 승자가 임 당선인이 됐다는 점이다.

임 당선인과 경 후보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맞붙어 임 당선인이 5만4천126표(50.68%)를 득표해 5만1천81표(47.83%)를 얻은 경 후보를 3천45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의 표 차이는 7천표가 넘게 나는 것으로 봤을 때 진천 선거구의 진보성향은 4년 전과 비교해 더 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당선으로 임 당선인은 재선 국회의원의 고지를 밟게 됐다.

/ 총선특별취재팀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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