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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

충북 총선 공약 돋보기 - 청주 청원 선거구

  • 웹출고시간2024.04.02 17:16:44
  • 최종수정2024.04.02 17:16:44

편집자주

청주 청원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와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가 출마해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이 둘이 내건 공약의 핵심에는 '청주국제공항'이 자리 잡고 있다. 송 후보는 청주공항에 글로벌 물류센터를 유치해 아시아 물류허브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고, 김 후보는 청주공항 일대를 신경제생활권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언뜻보면 서로 다른 공약같지만 두 후보의 공약은 중복되는 것이 많다. 송 후보의 공약에도 청주공항 일대 개발계획이 포함돼있고, 김 후보의 공약에도 항공물류 거점지 조성 공약이 들어가 있다. 두 후보의 공약을 통해 실현가능성을 집중 점검한다.
◇ '이미 유치된 쿠팡을 유치하겠다(?)'…뒷북 공약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는 청주국제공항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글로벌 물류센터 유치를 공약했다.

쿠팡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기업의 물류센터를 청원구에 유치하고, 이를 통해 산업·경제적 기능이 융합되는 공항 경제권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그의 약속이다.

청원은 청주공항 외에도 수도권 내륙선, 충청권 광역철도,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예정돼 있어 대한민국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 배경이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청주공항이 아시아 물류허브 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항공산업의 핵심 거점 육성과 경제적 기능이 융합된 공항경제권을 조성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가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문제는 송 후보가 공언한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유치 공약이 제대로 된 공약인가 하는 대목이다.

이미 쿠팡은 지난 2021년 청주에 물류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청주에어로폴리스2지구 일반산업단지에 자리를 틀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에는 4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직접 고용인원은 6천500명에 달한다.

쿠팡 측은 오는 2025년이면 이 물류센터가 완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규모로 비춰 볼 때 중부권에선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이미 수년 전에 쿠팡 물류센터는 유치가 됐는데 송 후보는 이 사실을 간과한 셈이다.

'뒷북치는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밖에도 송 후보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오창역 신설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착공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 △항공정비산업과 연계한 도심항공교통(UAM) 연관 산업 유치 △지역공공은행 설립 △방사광가속기 특별법 재추진 △하이닉스 M15, M17 공장 증설 지원 △중부권 최대 클래식 콘서트홀 조성 △미호강 생태 관광벨트 조성 △청주형 워케이션 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이 중 대부분의 사업이 이미 충북도와 청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송 후보의 역할은 지원 역할에 불과할 것이란 대목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공약은 없다.

그나마 송 후보의 공약 중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 공약은 지역공공은행 설립 공약이다.

지역공공은행을 통해 지역이 필요로 하는 경제적 지원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공공은행 설립에 관한 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상대 김 후보와 차별성을 띈다.

지역은행을 설립하면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재해와 같은 각종 위기 상황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송 후보의 생각이다.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농민과 학생 등에게 낮은 비용으로 금융을 제공할 수 있고 공공복리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송 후보는 각 마을별 공약에 힘을 실은 모양새다.

오창에 북부소방서를 신설하고 내수 북이·오근장지역에 초정 치유·힐링타운 조성, 율량·사천동에 공유주차장 확대, 내덕·우암동에 공공형 실버주택 조성 등을 공약했다.

직업별 공약도 있다.

농업인들을 위해 쌀 수급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소규모 임대형 AI스마트팜 설치를 지원하겠다는 것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료 지원, 청주페이 발행 규모 확대 등을 약속했다.

특히 직장인들을 위한 주 4.5일 근무제 도입, 5도 2촌 세컨드하우스 추진 등의 공약도 눈에 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시 청원구에 출마한 기호 2번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 김수민, "청원을 교통의 중심지로"

김수민 후보의 대표 공약은 '뉴시티 for 청원구'다.

쉽게 말해 청원구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뜻인데, 그 방법론으로 김 후보는 교통 혁신을 꺼내들었다.

청주국제공항역을 세워 그곳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국제공항의 이점을 살려 업무,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의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청주국제공항 경제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약속이다.

여기에 청주공항을 글로벌 항공 물류 거점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항공산업에 특화된 에어로폴리스 지구를 조성하고 오송과 옥산, 오창산단을 연결하는 첨단산업 융복합 벨트와 연계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특히 김 후보는 경제자유구역의 확대도 공약집에 담았다.

오창테크노폴리스 방사광가속기 인근 60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청주네오테크밸리 138만평을 신속히 조성해 이곳도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궁극적으로 오창지역을 10만 자족도시로 만들어내겠다는 미래상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안으로 김 후보는 교통발전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도 수서에서 청주공항까지 중부내륙철도를 연결하고 동탄에서 청주공항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 사업도 추진한다.

대전과 세종, 청주공항을 잇는 충북권 광역철도의 조기착수에 이어 앞서 제시한 청주국제공항역을 비롯해 내덕역, 성모병원역, 오창역 신설도 약속했다.

이밖에도 △만성 교통정체 구역 무심동로-오창IC 조기 준공 △국가간선도로망 통한 청주 북부권 고속도로 접근성 확보 △영동·오창고속도로 조기 착공 △청주시청-북이-증평도안 연결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사업 조기 완공 △세종시와 청주공항 연결도로 구축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 조기 준공 등 교통관련 공약에 힘을 준 모양새다.

각 마을 별 공약도 괄목할 만 하다.

오창읍의 주요 이슈인 소각장·매립장 신설 결사 반대,오근장동의 항공기 비행소음 보상 확대, 율량·사천동의 행정복합문화시설 건립, 북이면에 스마트팜 농업특화단지 조성, 내수읍에 에어돔 축구장 조성, 내덕동에 빈집 정비사업, 우암동에 세대공존특구 지정 등의 공약을 쏟아냈다.

문제는 김 후보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1호 공약으로 꺼내들었던 '청주특례시 추진'이 온데간데 없어졌다는 대목이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청주시와 증평군의 통합을 통한 '청주특례시' 승격 추진을 골자로 하는 '뉴시티 for 청원구'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주변 청주 내수·북이와 증평 발전을 위해 증평군민의 적극적인 찬성을 전제로 청주시와 증평군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통합으로 인해 청주시 인구는 약 92만명에 달하며, 이는 인구 100만명이 기준인 특례시 승격이 앞당겨 질 것이라는 미래상도 제시했다.

하지만 증평군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재영 증평군수를 비롯해 증평군의회가 '결사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고 일각에선 청주시의 특례시 추진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그 방법이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그보다는 현재 인구수 100만명으로 고정돼있는 특례시 지정 조건을 80만이나, 50만으로 낮추는 것을 공약으로 삼는 것이 더 현실적이란 지적이었다.

김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당선증을 거머쥔다면 이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향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 총선특별취재팀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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