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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송학환경사랑, 국회의원 후보 초청 환경정책토론회 열어

이경용·이근규·권석창 후보 참석, 엄태영 후보는 일정상 불참
시멘트 공장의 오염 문제 해결 위해 정부와 업체에 다양한 정책 제안

  • 웹출고시간2024.03.31 13:49:39
  • 최종수정2024.03.31 13:49:39

제천·송학환경사랑이 마련한 환경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4.10 총선 권석창·이근규·이경용(가운데 왼쪽부터) 후보자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북일보] 제천·송학환경사랑은 지난 28일 제천영상미디어센터에서 4.10 총선 후보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가 선거 출정식과 겹친다는 이유로 불참하며 3명의 후보만 참석했다.

박남화 대표는 제천·단양 국회의원 후보 초청 환경정책토론회의 개최 취지에 대해 "지역사회와 환경단체는 시멘트 공장의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업체에 정책 제안과 환경 보호 조치 강화를 요구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해결책 모색을 위해 총선 후보들을 모시고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토론회 배경을 밝혔다.

토론회 서두에서 권석창 후보는 "과거 국토부에서 근무하며 환경과 개발의 균형을 고려한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임기 동안 지역에서 요구한 지역자원시설세의 도입을 강력히 추진했으나 추진이 좌절됐지만 이번엔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금 형태로 운영되는 재원이 실제 환경 문제 해결보다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한 사회공헌 활동 축소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세금(지역자원시설세)을 통한 재원 조달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경용 후보는 "시멘트 산업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강화와 폐기물 관리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현재 시멘트 공장에서 폐기물 소각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탄소 수익과도 연결된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역주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근규 후보는 "제천 지역의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엄태영 후보의 불참이 안타깝다"라면서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과 시멘트 기금의 투명성 확보 및 국가 책임 관리제 도입, 그리고 탄소 제로화 실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멘트 기금의 투명성 확보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전환 △왕암동 폐기물 매립장 및 지정폐기물 매립장의 국가 책임 관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날 이근규 후보는 토론회에 불참한 엄태영 후보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그는 "시멘트기금운영위원회 인적 구성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고 특히 기금 책임자가 엄태영 의원과 특수관계에 있다는 시민들의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시멘트 기금은 중요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역할이 아닌가, TV 토론에서 답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3명의 후보는 시멘트 기금운용에 문제가 많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기금을 국가나 지방정부가 아닌 별도의 단체를 통해 운영하며 마치 국회의원이 직접 나눠주는 것처럼 인식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토론회를 마치면서 주최 측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보니 주민들의 건강도 염려스럽다"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세분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어떤 분이 여의도에 가시든 이 토론 과정에서 나온 제안을 꼭 정책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환경에 관심을 가진 6개 단체가 후원하고 세명대학교 김기태 교수가 진행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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