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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막말' '당선 축하 파티' 설전

이재한-박덕흠, TV 토론회서 격돌

  • 웹출고시간2024.04.03 11:24:19
  • 최종수정2024.04.03 11:24:18

충북 동남 4군의 민주당 이재한(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가 지난 2일 CJB 청주방송에서 방송한 TV 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 CJB 청주방송 캡처
[충북일보]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가 배우자 막말 논란, 당선 축하 파티, 여론조사(ARS) 기계 구매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지난 2일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후보자초청 TV 토론회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런 내용으로 격돌했다.

먼저 주도권을 쥔 박 후보는 "최근 이 후보의 배우자가 비속어를 사용하고, 이 후보에게 돈을 주기로 했다는 발언을 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배우자에게 돈을 받으려면 증여세를 내야 하는데 세금을 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토론회는 정책과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배우자보다 저의 정책과 저를 검증할 수 있는 질문을 해달라"고 했다.

박 후보는 "그러니까 세금을 냈는지 안 냈는지만 답하면 된다"고 재차 압박했고, 이 후보는 "사랑하는 나의 아내는 청년 실업가였던 제 옆에서 열심히 살면서 사업도 성공한 사람"이라며 "세금 납부 여부는 확인해서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정방재 터널 추진, 옥천 장계 관광지 확장, 보은 보청저수지 공약에 관해 "해당 공약을 추진할 구체적인 계획을 말해달라"고 이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정방재 터널은)안내면에서 청산면으로 넘어가는 터널"이라며 "옥천 장계관광지는 군과 협의해 규제 등을 완화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 후보는 "청성면이 아니라 원남으로 넘어가는 곳"이라고 받아쳤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이 후보는 박 후보의 여론조사(ARS) 기계 구매 건부터 물고 늘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서 ARS 장비를 구매한 적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인정했다"며 "이 기계를 어떤 용도로 사용했느냐"고 한 것이냐"고 따졌다.

박 후보는 "당시 22대 총선을 주제로 얘기하는 자리여서 착각한 부분이 있었다"며 "선관위 자문을 얻어 ARS 기계를 구매했고, 법을 위반하면서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ARS 기계를 정치 사찰에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이 후보의 질문엔 "2016년 1월과 2017년 2월에 각각 공직선거법이 개정됐고, 여론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밝혀줘야 한다"며 '당선 축하 파티' 논란에 관해서도 물었다.

그는 "박 후보 당선 축하 파티 논란과 관련해 내가 함정을 만든 것으로 의심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파티 자리에 있던 관계자들과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제보자로 인해 내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보자가 같이 나온다면 공개토론을 하겠다"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옥천 한마음 혈액원 유치 등에 대해서도 따진 뒤 토론회를 마쳤다.

/ 총선특별취재팀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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