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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수수의혹' 정우택 공천 취소…지역정가 판도 변화 '촉각'

  • 웹출고시간2024.03.14 20:49:01
  • 최종수정2024.03.14 20:49:01

국민의힘 청주권 총선 후보들이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가시티 공통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정우택(맨 오른쪽) 국회 부의장이 회견 도중 눈을 감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정 부의장의 공천을 취소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국민의힘 정우택(71) 국회 부의장이 자신을 둘러싼 '돈 봉투 수수'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오는 4월 총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의혹이 계속 확산하면서 국민의힘이 정 부의장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지역 정가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 동시에 향후 충북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정 후보에 대해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정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와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가 언급한 상황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돈 봉투 수수' 의혹이다. 이 의혹은 지난달 14일 한 언론을 통해 정 부의장이 한 남성으로부터 흰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국민의힘 청주권 총선 후보들이 1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가시티 공통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정우택(오른쪽 두번째) 국회 부의장이 회견 도중 눈을 감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정 부의장의 공천을 취소했다.

ⓒ 천영준기자
이 영상은 2022년 10월 녹화된 것이며 지역의 한 카페업자가 불법영업으로 중단된 카페를 다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 부의장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부의장은 영상 속 인물이 본인은 맞지만 CCTV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봉투 내용물은 확인하지 않고 업자에게 곧바로 돌려줬다며 공천심사를 앞두고 벌어진 흑색선전이라는 반박했다.

하지만 업자는 돈 봉투를 돌려받지 못한 것뿐 아니라 추가로 건넨 금품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진실공방은 경찰 수사로 번진 상태다.

정 부의장의 공천 취소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불거진 의혹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당이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실제 일부 언론을 통해 그를 둘러싼 금품 수수로 의심되는 보도가 이어졌다. 한 매체는 지난 13일 카페업자와 정 부의장 보좌관의 통화 녹음기록을 토대로 금품이 오간 정황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부의장에 대한 의혹이 총선판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당이 선을 그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부의장은 공천 취소로 충북 첫 지역구 6선 의원과 국회의장 도전에 대한 꿈을 접게 됐다. 공관위 결정에 재의 요구를 할 수 있으나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충북 지역 야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공천 취소는 사필귀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 "정 후보는 애초부터 공천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부적격 후보였다. 정 후보 못지않은 부적격 후보들이 줄줄이 서 있다"며 박덕흠·김동원·엄태영 예비후보를 지목했다.

이어 "달랑 정 후보 한 명을 취소한다고 해서 '썩은 물 공천'이 전혀 희석되지 않는다"며 "서승후 후보도 청원구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능력과 자질을 평가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당은 "국민의힘이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지도 않는 낙하산 공천을 하고 부적격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강행한다면 총선에서 도민들의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정의당 송상호(52) 청주 상당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정우택 후보는 결국 오답이었다"며 "상당구민과 국민을 우롱한 국민의힘과 정 후보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진실을 가리고 고소와 거짓 해명을 반복한 정 후보와 국민의힘 때문에 상당구민과 국민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마땅히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청주 상당 선거구에 서승우(55)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정 부의장의 공천 취소와 서 전 부지사 공천은 비상대책위원회 재의결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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