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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2.12 15:59:43
  • 최종수정2024.02.12 15:59:43
[충북일보] 올해 설 명절의 밥상머리 민심의 최대 화두는 4·10 총선이었다.

여야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싸늘하고 냉랭했으나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는 관심을 보였다.

기존 정치인에 매우 실망한 도민들은 이번에는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21대 국회가 여야 간 정쟁으로 얼룩지다보니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서민경제는 끝 모를 바닥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4월 총선에서 정당 인기투표가 아니라 '참 일꾼'을 밀어주자는데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상당한 수준으로 집계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정당 지지도에서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높다.

청주에 사는 서모(49)씨는 "진보 성향이어서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지금은 무당층"이라며 "총선이 다가오면서 회식이나 모임 등에서 얘기가 나오는데 이제는 여야나 정당을 떠나 제대로 된 일꾼을 뽑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민심이 이런데도 거대 양당은 계속해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도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내세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중도·무당층을 잡기 위해 '시스템 공천'을 통한 인적 쇄신에도 나섰다.

하지만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갔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당정 갈등이 잠재돼 있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

총선이 치러지는 해의 설 명절은 항상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기회이자 위기였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지 못하면서 기회를 저버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을 향한 여론도 좋은 편은 아니다.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친명(친 이재명), 친문(친 문재인) 계파 갈등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계파를 떠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격자를 가려야 하는데 지난 대선의 책임론을 꺼내면서 오히려 갈등을 부추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명, 비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당내 통합을 강조한 이유다. 하지만 당내 타협과 협치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4월 총선이 다가올수록 무당층은 현재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거대 여야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당을 보고 사람을 뽑지 않고. 민생과 경제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뽑자는 분위기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설 민심이 어느 당으로 쏠렸느냐보다 앞으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서민들의 마음을 잡는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관측이 제기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과 별도로 정부 여당과 야당의 무능력과 민생을 생각하지 않는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다"면서 "여야 각 정당은 자신들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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