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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선거구별 총선 판세 분석 ⑦보은·옥천·영동·괴산

  • 웹출고시간2024.04.07 15:25:47
  • 최종수정2024.04.07 15:45:40
[충북일보]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은 충북 8개 선거구 중 여야 거대 양당 후보들의 선거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한(60) 후보와 국민의힘 박덕흠(70) 후보가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가운데 양측의 공방전도 뜨겁다.

두 후보가 본선 무대에서 격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후보는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잇따라 박 후보에 패했다.

21대에 피선거권 박탈로 출마하지 못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내리 3선에 성공한 박 후보는 4선 고지에 도전한다.

동남4군은 노년층 인구가 많은 농촌 지역이다. 평균 연령(지난 2월 기준)은 보은 56.3세, 옥천 53.4세, 영동 54.9세, 괴산 57.1세다.

도내 14개 시·군·구 중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는 곳은 단양이 유일하다.

게다가 보수 성향이 짙은 경북과 인접해 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동남4군이 보수 색채가 강한 편이다.

박 후보는 이 같은 지역 특색을 등에 업고 여세를 몰아 사수에 나섰다. 이 후보는 박 후보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이 마지막 맞대결을 벌였던 20대에는 박 후보가 5만1천723표(56.68%)를 얻어 3만9천524표(43.31%)에 그친 이 후보를 13.37%p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현재 분위기는 박 후보가 앞서가고 이 후보가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격차는 8년 전 총선 때 만큼 벌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런 만큼 양측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당선 축하 파티' 논란이 불거졌고 출판기념회 때 무료 마술공연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박 후보 측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 후보가 예비후보자 등록일 이전 선거운동 점퍼를 착용하고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또 공식 선거운동 전 지방의원 등과 명함을 배부하는 방법으로 선거법을 위반했고, 재산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은 두 후보에 대한 논란과 의혹, 고발된 사안 등이 향후 표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지지층에서 이탈 표가 대거 발생할 경우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최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 이 후보는 발품 행보와 미디어 선거전 등을 통해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과 박 후보의 약점 등을 집중 공략하며 동남4군 탈환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일찌감치 공천을 받은 뒤 민심 챙기기에 나서 이전 총선과 달리 세 결집이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박 후보도 12년 간 다져온 지역 기반을 토대로 표밭갈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지층이 두텁고 촘촘한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그는 굵직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중앙 인맥 등이 풍부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잡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후보자별 약력

△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 직업 : 한용산업㈜ 대표이사

- 학력 :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국제관계 및 통상학과 졸업(박사 학위)

- 재산 : 37억8천845만 원

- 병역 : 전시근로역(수핵탈출증 및 후종인대골화증)

- 전과 기록 : 3건(공직선거법 위반 등)

△ 국민의힘 박덕흠

- 직업 : 국회의원

- 학력 : 한양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과 졸업(공학 박사)

- 재산 : 562억7천883만 원

- 병역 : 필(중사)

- 전과 : 1건(건설업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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