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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옥석 가리기' 시동…출마자들 촉각

국민의힘 내달 3일까지 253개 지역구 후보자 신청
클린선거지원단 심사…결과 2월 중순 결과 나올 듯
민주당 31일부터 면접 진행…내달 5일부터 심사 발표
설 연휴 전 컷오프 대상 등 후보자 윤곽 드러날 듯

  • 웹출고시간2024.01.29 20:13:55
  • 최종수정2024.01.29 20:13:55
[충북일보] 오는 4월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여야 거대 정당이 '옥석 가리기'에 본격 돌입하면서 공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역 의원을 포함해 컷오프 대상과 경선 후보가 가려질 것으로 보여 충북 총선 출마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 253곳이다. 공천 신청자는 정치개혁안에 따라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금고형 이상의 형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 등도 제출해야 한다.

공관위는 접수가 완료되면 변호사 위주로 구성된 '클린선거지원단'이 제출된 서류들을 검토해 신청자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현재 충북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예비주자는 19명이다. 5선 고지에 오른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 부의장과 3선인 이종배(충주)·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엄태영(제천·단양) 의원 등 4명도 22대 국회 재입성에 나선다.

공관위는 심사를 마친 뒤 단수 추천, 우선 추천(전략 공천), 경선 등의 지역을 구분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설 명절 이후 2월 중순께 지역별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선 현역 물갈이 대상과 전략 공천 지정 등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역은 심사 과정에서 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계산한 '교체지수'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중 비중이 가장 큰 여론조사는 끝난 상태다.

게다가 교체지수가 권역별 하위 10%에 포함되면 공천에서 배제된다. 컷오프를 벗어나도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경선 득표율 감점 등의 기준으로 험로가 예상된다.

후보자 공모를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공천 심사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면접을 거쳐 다음 달 5일 이후에는 컷오프 대상과 경선을 치를 지역구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 전에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지역구 236곳에 대한 후보자 신청을 받았다. 나머지 17곳은 현역 불출마 등의 이유로 전략 공천 선거구로 지정해 제외했다.

충북은 여기에 포함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다. 도내 8개 선거구에서 모두 총선 후보를 모집했다.

이어 현장 실사와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등을 진행했다. 현재 현역인 이장섭(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임호선(증평·진천·음성) 국회의원을 포함해 민주당의 총선 출마 예비주자는 20명 정도다.

이들 중 몇 명이 탈락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와 현역 의원 평가가 컷오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평가 결과가 하위 20%에 속하면 경선을 통과하기 쉽지 않고, 하위 10%에 포함되면 사실상 컷오프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가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공천 심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거대 정당뿐 아니라 신당의 후보 선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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