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세 번째 토론이다. 편한 사람들 몇몇이 맘이 맞아 작은 토론회를 만들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정해진 주제에 대해 서로 얘기하고 핑계 김에 소주도 서너 잔 한다. 이번 주제는 사랑이다. 그것도 그냥 사랑이 아니고 불타는 사랑이다. 평소 단정적이거나 과한 표현을 꺼리는 나로서는 부담스러운 주제다. 불타는 사랑이라니…….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괜히 걱정이 앞선다. 먼저 한 사람이 말을 꺼낸다. 그는 50대 후반의 나이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늘 무언가 시도하는 사람이다. 피 끓는 청년 시절, 한 여인이 가슴속에 들어와 나가지 않더란다. 어느 날 저녁, 버스를 다섯 번이나 갈아타면서 밤늦게 그 여인의 집에까지 찾아 갔다. 그러나 불 켜진 창문만 하염없이 바라보다 돌아왔단다. 그때의 간절했던 마음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다시 한 번 경험하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내가 말할 차례다. 난 남의 사랑을 말했다. 얼마 전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안나와 레빈의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던 터였다. 고관 카레닌과 결혼해 아들을 낳고 평화롭게 살던 안나는 청년 장교 브론스키를 알게 된다. 브론스
[충북일보]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은 되는데, 왜 대전과 충남, 충북과 세종은 안 될까.'충청권상생협력기획단' 운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상생의 배려와 검토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충청권상생협력기획단은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가 참여해 지난 1월23일 출범했다. 충청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는 광역행정기구다. 대전제는 충청권의 '상생 발전'이다. 그러나 이 기구를 통해 얻어낸 성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용역 과제 2건이 전부다. 출범 200여일이 지나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속빈 강정이나 마찬가지다. 말로만 충청권 상생 노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구의 가장 큰 특징은 상충되는 현안에 대해 언급조차 안 하기다. 최근 문장대온천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충남과 대전, 세종은 아주 무관심했다.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 취지가 무색했다.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상생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상생기획단엔 지금 공조가 없다. 필요한 현안에 대해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조차 '꿀 먹은 벙어리'다. 모든 게 상생기획단이 없
[충북일보] 유영훈(60) 진천군수가 군수직을 잃었다. 1, 2심에서 받은 당선 무효형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그대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공직사회에는 안타깝다는 분위기와 사필귀정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교차하고 있다. 유 군수는 군수직 상실을 통보 받은 뒤 곧장 군청 브리핑실을 찾았다. 이 자리서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3선 군수의 영광을 안겨주신 군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만 하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속내를 밝혔다. 유 군수 본인이야 다소 억울한 감정이 있을지 모른다. 상당수 군민들도 위법을 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냈을 텐데 하고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유 군수의 법 위반은 사실이다. 그러니 당연히 처벌받는 게 맞다. 유 군수의 군수직 상실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올바르지 못한 것이 임시로 기승을 부릴 수는 있다. 하지만 결국 오래가지 못하고, 마침내 올바른 것이 이기게 됨을 가리키는 말이다.대법원의 판결은 언제나 사법정의 실천이어야 한다. 유 군수가 원하든 안 원하든 상관없다. 법에 근거해 있는 그대로 판단하는 일이다. 기소된 내용에 대한 법적 판단할…
'기도하는 사랑의 손길로 떨리는 그대를 안고/ 포옹하는 가슴과 가슴이 전하는 사랑의 손길/ 돌고 도는 계절의 바람 속에서 이별하는 시련의 돌을 던지네/ 아 눈물은 두 뺨에 흐르고 그대의 입술을 깨무네/ 용서하오 밀리는 파도를 물새에게 물어보리라 물어보리라/ 몰아치는 비바람을 철새에게 물어보리라.' 1982년에 발표된 조용필의 노래 '비련'의 가사입니다. 기억들 하시려는지 모르겠는데 이 노래가 30여년이 흐른 2013년에 새삼스럽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비련'과 관련된 감동 스토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이었지요. 화제의 중심에는 조용필의 전 매니저 최동규 씨가 있었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래에 얽힌 가슴시린 사연을 밝혔기 때문이지요. 이야기는 앨범이 발표된 1982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새로운 앨범의 발표와 함께 더욱 바빠진 조용필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던 어느 날, 시골의 요양병원 원장으로부터 매니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14살의 정신지체 소녀가 그 동안 자신의 감정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는데 '비련'을 듣고는 눈물을 흘릴 정도로 눈에 띄는 반응을 나타냈
동물들은 늘 베짱이의 연주를 들으며 휴식을 즐겼다. 하지만 그 순간 개미는 불만스럽게 일을 하고 있었다. 개미는 가난했다. 그런 반면 베짱이는 부자였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동물들과 나누며 살았다. 언젠가 개미의 집이 장맛비에 떠내려갔을 때도 베짱이는 먹을 것과 집을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개미는 고마워하지 않았다. "야, 나도 부자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동물들은 베짱이를 좋아하면서도 걱정스러웠다. "저렇게 남에게 베풀다가 거지 되는 것 아냐?" 갈수록 베짱이는 재산이 점점 줄어갔지만 개미는 점점 늘어만 갔다. 하지만 베짱이는 언제나 웃었다. "오늘 연주회가 있으니 꼭 오세요" 개미는 베짱이를 보고 비웃었다. "한심하군, 연주만 하면 배가 부른가? 잘난 척 하는 거지?" 그 동안 개미는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도 베짱이에게 하나라도 더 빼앗으려고 하였다. 베짱이는 가난해도 늘 빠지지 않고 연주를 했다. 그럴 때 마다 개미가 다가왔다. "배고프지 않니?" 베짱이가 대답했다. "먹을 것을 주려고 하니?" 개미가 말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야" 베짱이는 어쩔 수 없이 개미에게 돈을 빌려 썼다. 그 돈은 시간이 가면서 큰 돈으로 불어났다. 베짱이의 연주회
'돈줄·기술인력·빽'이 빈약한 조직.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외에도 이것저것 부족함은 넘쳐난다. 그만큼 보충해줘야 할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이 부족함을 돈 되는 '특허기술'로 채우려 한다.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 정도다. 수개월 또는 수년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개발한 중소기업의 특허기술은 눈부시다. 그중에는 대기업을 능가하는 탁월한 기술도 부지기수다. 우위 경쟁력을 특허기술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특허로 무장된 강소기업들이 많을수록 국가 경쟁력은 탄력을 받는다. 최근 세계 유수 기업들은 원천 특허기술 쟁탈전과 함께, 극심한 가격경쟁 속에서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강도는 드세다. 그 틈바구니에서 중소기업들은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그들은 생존수단으로서 특허기술 독점권 확보에 사운(社運)을 걸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굴레는 힘겹고 무겁기만 하다. 끝나지 않는 경쟁기업과의 특허 분쟁으로 중소기업들의 수심은 가득하다. 도저히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거래처가 금형 설계 도면을 요청해서 줬더니 복제품 판매로 파산 직전에 몰린 김 사장님. 회사 직원이 냉각 특허기술을
[충북일보]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18일부터 10월11일까지 24일간 괴산군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열린다. 충북도와 괴산군,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전 행정력을 투입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단 흥행 예감은 좋다. 행사장 현장에는 미래의 100년 먹거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체험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0%다. 66만 명 관람객 유치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권 예약률은 목표대비 75%를 넘고 있다. 행사 전까지 100%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각계 기관·단체의 관심 역시 뜨겁다. 엑스포 성공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홍보가 다소 미흡해 보인다. 행사에서 홍보는 빼놓을 수 없는 기본이다. 홍보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 홍보대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큰 비용지출 없이 행사나 대회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만큼 홍보대사의 영향력이 크다. 홍보대사는 기본적으로 해당 행사 홍보가 주 임무다. 동시에 행사의 품격과 깊이를 알려주는 잣대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홍보대사 선정은 아주 중요하다.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사업이나 상품, 행사, 업적에
[충북일보] 이산가족은 한반도의 냉혹한 현실이다. 이산가족 상봉 역시 분단 상황에서만 가능한 슬픈 감동이다. 두 가지 모두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로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되고 있다. 당사자들은 설렘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하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대상자로 뽑히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한적)가 이산가족 6만여 명의 생사 확인 작업에 곧 착수한다. 대상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이산가족 12만 9천698명 중 생존해 있는 6만6천292명(51.1%)이다. 이미 확인된 대면 또는 화상 상봉한 이산가족 2천200여 명은 제외된다. 충북도내 거주하고 있는 이산가족은 모두 2천64명으로 집계됐다. 이산가족은 분단의 비극이 만들어낸 일그러진 역사다. 아직도 전쟁의 참상으로 남아 있는 아픈 흔적이다. 그러나 이 정도 이야기쯤이야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다. 물론 이산의 아픔을 간직한 남북한 가족들의 심정은 다르다. 유달리 강한 가족주의 전통은 분단 70년이 넘도록 남북을 하나로 묶고 있다. 이토록 오랜 세월을 이산의 아픔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이란 한마디로 고유하게 식별 가능한 사물이 만들어낸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환경을 말한다.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과 같은 사물은 물론 현실과 가상세계의 모든 정보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란 것을 의미한다. 만일 세월호에 IoT 환경이 구축되어 있었다면 배의 안전에 대한 모든 상황들이 인솔 교사들 스마트 폰에 제공 되어 선장의 퇴선 명령에 의지하지 않고도 학생들을 대피시킬 수 있어 대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IoT의 환경이 일상생활 곳곳에 구축이 된다면 육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예로서 아이가 오줌을 누었는지 일일이 확인 안 해도 기저귀에 붙어 있는 습도 센서에서 이를 감지하여 엄마 스마트 폰에 정보를 알려주면 엄마는 이때 기저귀를 갈아 주면 된다. 물론 엄마의 스마트 폰에는 집에 기저귀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있고 더 나아가 기저귀를 구매하는 상점과도 연결이 되어 있어 손으로 클릭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물인터넷은 빅 데이터와 더불어 향후 IT 분야의 가장 큰 시장이며 핵심 기술이 될 것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가 돌아 온다. 올해 명절연휴는 4일(9월26~29일)로 작년보다 하루 짧지만 해마다 명절을 맞아 빈집만을 노리는 절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온가족이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을 갔다가 와보니 연휴 동안 비어 있던 집에 누군가가 들어와 집안을 온통 뒤져놓고 귀중품까지 가져갔다면 즐거운 명절은 곧바로 짜증나는 명절이 돼버리고 만다. 빈집이 많은 명절연휴는 절도범 사이에서는 '대목'으로 인식될 만큼 빈집털이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이다.빈집털이 범죄는 CCTV나 방범창 등 보안장치가 허술한 주택이나 빌라, 복도식이나 저층으로 된 오래된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베란다 창살 또는 에어컨 실외기를 이용하여 집에 침입하는 경우, 우유·신문 투입구에 카메라를 단 막대를 집어넣어 열림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경우, 자주 누르는 비밀번호 버튼이 닳거나 지문이 묻어 있어 유추하여 문을 여는 경우 등의 수법이 있다.또한, 최근에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남겨진 휴가일정 등 정보를 활용해 범죄에 악용된 사례까지 등장할 정도로 날이 갈수록 범죄수법이 다양화되고 있
예부터 의식주(衣食住)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3대 요소라고 했다.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경제개발로 인해 현재 의(옷)와 식(음식)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국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주(집)가 가장 큰 문제다. 통계상으로 전국 평균 주택보급률은 10여년 전인 2002년 100.6%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정부가 2003년부터 판교·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를 개발하고 민간건설사들이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2014년말에는 118.1%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특히 도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받는 대표적 '내 집 장만'이다. 통계상으론 이미 '한 가구에 한 집'을 넘어섰지만,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가 점유율(전체 가구 중 자기 소유 집에서 사는 가구 비율)은 54.2%에 불과하다. 영국(70%·2010년)과 미국(66.4%·2011년)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토끼장'집이라고 깔보는 일본(61.2%·2008년) 보다도 못하다.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날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6월 9억9천만원에 거래된 반포 주공1단지(전용면적 7
나의 꿈은 외교관이다. 외국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일은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겨울 반기문 영어 경시대회가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반기문 글로벌 리더십 캠프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의 꿈을 조금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지원을 했다. 나는 올해의 가장 큰 목표를 반기문 글로벌 리더십 캠프로 정하고 열심히 준비를 했다. 최종 단계까지 갈지 최종 합격자가 될지는 모르지만 전 과정을 거치면서 내적으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역시 쉽지는 않았다. 학교에서의 선발과 2차 논술시험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을 했다. 그리고 다행히 마지막 국내캠프 대상자로 선정돼 3박 4일간의 합숙 생활을 하게 됐고 이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 뛰어난 친구들,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3박 4일간 생활하면서 지금까지 해보고 싶었던 여러 조별 과제들을 몰두해서 고민하고 해결하던 과정이 너무나 기뻤다. 특히 친구들의 톡톡 튀는 발표를 들으며 여러 사람들의 관점에서 주제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기르게 되었고 서번트 리더십에 대한 실천을 다짐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훌륭한 지도를 통해 친구들과의 공
청년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나라도 가정도 당사자들도 불안해 한다.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로 기를 펼치지 못한 세계 경기는 국내 경기마저 얼려 버리고 내수도 외수도 넉넉지 못한 기업들은 긴축 운영을 시작했다. 취업시장으로 나오려는 젊은이들은 80%가 대졸의 고학력자이지만 이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서로간 눈높이가 맞지 않는 것은 물론 각자의 사정이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 경제 상황은 더 좋지 않아지고 있다. 게다가 북한의 도발로 인해 바싹 얼어버린 경제는 어떤 이슈로 풀어야할지 누구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푸시하지만 현실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년들이 당면하는 모습은 참담하다. 수백 장의 이력서를 뿌려도 안 되는 현실에서 인문계 학생들은 그래도 취업이 돼서 떠나는 이공계를 부러워하며 '공바라기'라는 허탈한 말을 만들어낸다. 일자리를 꿰차고 떠나는 이공계 학생들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자신의 처지를 빗댄 말이다. 우리의 취업시장이 이공계위주로 구성되어 인문계 학생들은 90% 이상이 백수가 된다. 인문학 바람이 잠깐 불어 책과 강연이 이어지나 해서 인문계학생들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에서 리모델링(remodeling)이란 "기존 건물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건축법에서는 '건축물의 노후화를 억제하거나 기능향상을 위하여 대수선하거나 일부 증축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리모델링은 부동산자산관리라는 측면에서 기존건축물의 일부분에 비용을 투입하여 건물의 수명과 성능을 개선하고 부동산 자산가치의 상승과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이다. 즉, 기존의 건물을 새롭게 하는데 필요한 비용인 자본적지출(capital expenditure)을 통하여 부동산자산가치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모델링은 대수선이나 증축 등으로 건축 인허가를 통하여 행위가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리모델링(remodeling)은 건물의 개보수와 어떻게 다른가· 개보수(repair)는 기존 건물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Passive) 행위이다. 즉, 지붕방수 수리, 화장실변기 교체, 낡은 장비나 설비의 부분적 교체 또는 수리 등으로써 하자를 원상복구 시키는 행위이다. 리모델링(remodeling)은 적극적(active) 행위로서 부동산의 일부분
[충북일보] SK하이닉스가 15조 5천억 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청주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4' 준공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공장 2개를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한 M14를 포함해 청주공장과 이천공장에 총 4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M14에 15조 원, 나머지 청주와 이천 두 공장에 31조 원 등이다. 다시 말해 청주 신규산업단지에 건설 예정인 반도체 공장 건설에 는15조5천억 원이 투자된다. 21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55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충북경제 4% 달성도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청주 투자 결정 배경엔 이승훈 청주시장이 있다. 이 시장의 확고한 유치 의지와 끈질긴 대화가 주효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SK하이닉스 청주지원본부장과 10여 차례 만나 협의했다. 그런 다음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장을 만나 청주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으로 청주공장 부지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새 공장 부지로 청주시가 조성중인 청주테크노폴리스(TP)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청
[충북일보] 청주대학교가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2년 연속 낙제점이다. 혹독한 구조조정이 필요해졌다. 청주대는 하위등급인 D등급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위 D등급에 포함된 청주대는 먼저 학생정원을 10% 감축해야 한다. 학자금 대출도 50% 감축된다. 청주대는 우선 2016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 같다. 장학금도 대폭 감축돼 예비 입학생들에게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 가능성이 크다. 불이익 조치는 2016년 1년 동안 적용된다. 오는 2017년부터는 이행결과에 따라 완화 및 해제가 결정될 수 있다. 청주대의 할 일은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단호한 내부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 청주대 구조개혁은 피할 수 없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이미 도래했다.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구조개혁을 통해 시대의 큰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청주대의 2년 연속 재정지원제한 대학 포함은 충격적이다. 끊이지 않는 내분과 구조개혁의 외면에서 비롯됐다. 책임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그리고 청주대만의 맞춤형 구조개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나쁜 악습 등 버릴 건 버려야 한다. 우리는 청주대 구조개혁의 방향이…
충북 괴산은 국토의 중심이고 소음과 공해 없는 환경친화적 청정지역이다. 이곳에서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오는 9월18일부터 10월11일까지 열린다. 괴산유기농엑스포는 이제 2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엑스포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무원과 군민,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이 되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괴산군은 지금 군수 부재 상태다. 그런데도 누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누구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이 움직이고 있다. 톱니바퀴처럼 팀워크를 이뤄 일사분란하다. 필자는 이번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를 괴산군만의 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60만 충북도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치러야 할 국제행사라고 여긴다. 따라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괴산 발전은 물론 충북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다. 괴산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기농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괴산을 세계유기농산업의 중심지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풍요로운 괴산 창조가 가능하다. 급속한 산업화는 반환경적인 소음, 수질오염, 대기오염, 토양오염, 시각오염 등 공해를 유발하고 있다. 이런…
버드나무는 주로 냇가에 많이 있기에 전국에는 '버드내'란 이름의 내나 마을이 무척 많은데 한결같이 '버드나무'와 관련짓고 있다. 버드나무와 관련된 지명의 예를 들어보면 음성군 생극면 생리의 '버들골(柳村)', 괴산군 소수면 수리의 '버드쟁이', 괴산군 연풍면 유하리의 '버들미(柳山)', 등이 있다. 충남 대전시 중구와 경기도 평택시의 유천동(柳川洞), 전북 부안군 보안면, 전남 신안군 자은면, 경기도 수원시 세류동, 경남 사천군 사남면의 유천리(柳川里), 충남 서산군 고북면의 양천리(楊川里), 경북 금릉군 부항면의 유촌리(柳村里), 경북 상주군 낙동면의 '유곡리(柳谷里)' 등이 있으며 한자로는 대개 유천(柳川), 유곡(柳谷), 세류(細柳), 양천(楊川), 유촌(柳川) 등으로 옮겨졌는데 모두 '버드내'란 토박이 땅이름이 바탕이 된 행정지명이다. 위와 같은 지명의 예에서 '버드내'를 버드나무와 연관 짓는 것은 음의 유사성으로 보아 생겨난 오류에 불과하다고 할 것이다. 물론 이 냇가에 버드나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단순히 글자에 얽매여 이름풀이를 한데서 나온 결과일 뿐이다. 특히 아주 특별하거나 특이한 나무를 제외하고는 어느 지역에나 흔하게 있는 나무이름으로…
남북의 '일촉즉발 준 전시상태'가 일괄 타결되었다. 문제는 얼마만큼 지속적으로 지켜지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43시간의 마라톤 남북고위급접촉을 통해서 어렵게 타결된 것이다. 전 세계가 이에 주목했고 우리 온 국민이 마음을 졸였다.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타결 하려는 과거의 관행을 깨고 원칙이 바로선 방향에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했다. 이게 협상을 이끌어내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북측은 '남한 군인 부상유감과 재발방지를 약속했고 준 전시상태 해제'를 약속했다. 남측은 '확성기 방송중단'을 약속했다. 이것은 상대의 약속이행의 전제조건이었다. 남북공동으로는 '추석 이산가족상봉추진'을 공유했다. 남북이 협상의 우위를 점하려는 기싸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여기서 우리는 주목할 게 있다.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내 북한 제 목함 지뢰 도발로 남북이 준전시 상황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어떻게 해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느냐는 것이다. 먼저 북측의 만행에 분노를 표하고 우리 측의 방어가 허술한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로 인해서 최전방 연천 군사보호지역을 비롯한 인접지역과 백령도 주민 2만 여 명이 비상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에 이르
신경정신과 박사이며 의사인 이시형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2009년 교보문고 올해의 책, 2009년 yes24 네티즌 선정도서 그리고 2009년 인터파크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책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도 그의 작품이다.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 책은 진짜 실력은 진짜 공부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진짜 실력은 무엇이고 진짜 공부는 또 무엇일까· 대학 진학률이 전 국민의 80퍼센트 이상을 상회하는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진짜 공부가 부족하고 진짜 실력이 부족하다는 말인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진짜 공부가 아니라는 말인가? 진짜 공부는 삶을 행복하게 하는 공부다. 삶에 대한 자세를 바꾸어 주는 공부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삶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고 시험을 위한 공부는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 시스템이 변경되지 않는 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모두들 말한다. 누군가가 나서서 시스템을 바꾸어 주지 않는 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오로지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만 하는 것인가? 초기의 학습 경험이 후속 학습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배움에 대한 즐겁고 유쾌한 긍정적인 초기 학습경험
아침 출근길에 운전을 하면서 싱그러웠던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차 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한길에다 버리는 것을 보면 불쾌하고, 차문을 아예 열고 버젓이 가래침을 뱉는 사람을 보면 역겹다. 같은 사람이라도 왜 저럴까 싶고, 저 사람들은 학교에서 그리고 부모님에게 무얼 배운 사람들인가 의심하게 된다. 원래 우리나라 흡연문화는 화장실문화의 아류이므로 품격 있는 흡연태도 형성이 어렵다는 사회학자의 말이 있긴 하다. 학생 때 선생님이나 부모님 눈을 피해 화장실에서 몰래 피우며 익힌 버릇이므로 남의 눈치를 보는 것에 익숙해서 성숙한 흡연 문화가 형성되지 않는다니, 그렇다고 학교에서 흡연을 아예 허용할 수도 없는 노릇임을 보면.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좁은 길에서 마주 오는 상대차량을 배려하지 않고 중앙을 점령하고 교행하려는 태도도 요즘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두 대가 간신히 지나야 하는 좁은 길에서 중앙을 점령한다니 이렇게 나온다면 교행을 하자는 건지 상대에게 차를 버리고 산으로 올라가라는 건지 알 수 없게 된다. 인간사라는 것이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심정으로 서로 나누고 배려하고 양보를 하는 가운데…
[충북일보] 충북도가 무한 반복되고 있는 체육계 비리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체육회·생활체육회·장애인체육회 등과 함께 체육계 비리를 근절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충북도는 먼저 체육비리 신고센터를 3개 단체와 도 체육진흥과 등에 설치키로 했다. 이 센터는 체육 비리 등과 관련한 제보를 접수, 조사한다. 그리고 비리가 드러난 단체에 대해선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하게 된다. 효과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일단은 고무적인 반응이 많다. 다행히 충북도의 체육계의 비리 근절 의지는 강하다. 대응도 강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뿌리가 깊어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래도 센터까지 설치하고 나선 것을 보면 기대할 만하다. 향후 해결 전망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충북 체육계 비리는 잊을 만하면 터지고 있다.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중 하나였다. 아직도 체육계 비리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금도 어느 구석에서 썩고 있는지 모른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할 것 없이 부정을 저질러왔다. 최근엔 충북도생활체육회 산하 충북씨름연합회의 부정이 적발됐다. 우리는 지금의 대책보다 더 강력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판단한다. 경찰도 체육비리 전담수사반
[충북일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청명한 가을이 오고 있다. 때맞춰 충북도내에서 괴산 세계유기농엑스포를 비롯해 각종 축제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올 가을에는 지난 5월과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취소·연기됐던 각종 행사가 봇물을 이룰 것 같다. 이미 충주시는 22~30일까지 9일간 세계무술공원에서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괴산군은 오는 27~30일까지 제15회 괴산고추축제를 괴산읍내와 동진천 일원에서 연다. 충북도는 내달 3~5일까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제4회 솔라페스티벌을 연다. 솔라페스티벌은 도가 2012년 '태양의 땅 충북' 이미지 확산과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에 대한 국민과 도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매년 열고 있다.제44회 우륵문화제는 9월10~13일까지 세계무술공원과 충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9월12일 단양 문화체육센터에서는 충북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협의회 주관으로 800여명의 다문화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 10회 충북 다문화가족 한마음 축제가 열린다.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9월16일부터 10월25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 및 청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제20회 음성청결고추축제도 9월 16~19일까지 4일간 음성운동장일원에서 열
[충북일보]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詩學)에서 주로 나오는 것은 카타르시스(Catharsis)이다. 카타르시스는 통상 극 중에서 비극(悲劇)을 볼 때 연기자가 연기를 하게 되면 관객들이 눈물을 흘려서 마음을 정화(淨化)시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학에서도 비극작품을 보며 카타르시스 이야기를 했었다. 갑의 횡포에 대한 을의 저항필자는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두 편의 영화를 봤다.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과 베테랑이다. 이 두 영화는 시대적 배경과 상황설정이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첨예하게 상징적으로 표출하고 있다는 데에서 공통점이 있다.'암살'은 일제 식민지하에 우리의 독립투사들이 나라의 주권회복과 독립을 위하여 일본 요인과 친일파 앞잡이를 암살한다는 스토리라인이다. '베테랑'은 이 시대의 이른바 있는 자들의 갑질에 저항하는 약자의 처절한 저항과 고발을 다룬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영화 베테랑 주인공 형사(황정민)의 내뱉는 의미 있는 말이다. 영화 '베테랑'은 오락영화다. 윤리와 도덕을 상실한 특권층에 대한 일반대중의 분노를 퍼붓는다. 광역수사대와 재벌3세와의 대결구
언제부터인가 기상이변이라는 말은 어디서나 쉽게 접하고 많은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단어가 됐다.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집중호우, 폭설, 극심한 가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는 천문학적 재산상 피해는 물론 소중한 생명도 앗아가고 있다. 폭염에 따른 기온상승으로 인한 녹조발생도 기상이변의 영향을 받는 듯하다. 녹조현상은 장마철 이후 일조량 증가, 수온상승 그리고 홍수와 함께 유입된 다량의 영양물질이 수중에 풍부해 지면서 식물성플랑크톤(조류)이 대량으로 증식해 물이 녹색 또는 남색을 띄는 현상이다. 과거에는 시기적으로나 발생 정도측면에서 정형화된 과정을 거쳤으나 최근에는 녹조현상이 점차 빨리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많은 일조량이나 급격한 수온 상승이 녹조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지만 이는 자연현상으로 인위적 조절이 어렵다. 따라서 녹조현상을 저감시키기 위해서는 수체내 영양물질 유입 저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사회는 인구증가와 삶의 질 향상 추구에 따른 도시화, 산업화로 오염물질 발생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수체내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은 녹조의 영양물질로 작용해 녹조발생 예방 및 방지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청호 유역내에는…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