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영동은 전국 최대 과일생산지다. 감, 포도, 배, 사과, 복숭아 등은 미국이나 호주, 대만 등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그런데 과일을 공동으로 선별하는 시설인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그 사이 사업자체가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1년이 넘도록 부지 선정을 못해 농식품부가 직권취소를 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3년에 시작돼 2014년 6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승인을 얻었다. 당초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힐링타운(옛 늘머니과일랜드) 예정부지에 건립계획을 수립했다. 그런데 영동군의 APC는 일반형이 아닌 공공형이다. 자치단체가 부지부터 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등을 주도적으로 하도록 돼 있다.문제는 레인보우힐링타운이 관광지여서 APC가 들어설 수 없는 곳이라는 점이다. 국비확보를 위해 사업을 따고 보자는 식으로 추진한 게 화근이 된 셈이다. 영동군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행정을 펴 자초한 일이다. 결국 후보지로 결정된 황간물류단지가 농민들이 멀다는 이유로 조건부 동의를 해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내년 예산 국비 42억 원을 삭감한 상태여서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영동군과 충북도는 APC건립 공
[충북일보] 충주에서 16년째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향토가요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창작곡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역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관심을 끄는 까닭도 여기 있다.한국향토음악인협회가 충주시와 충북도의 예산지원을 받아 개최해 오고 있다. 이 협회는 작곡가 백봉씨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뜻을 모아 창립됐다. 전국에 25개 지부 2천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요제는 기성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불러 경연을 하는 대회가 아니다. 순수 창작곡을 가지고 경연을 해야 한다. 때문에 작사가, 작곡가, 예비 가수지망생 등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그게 가요제에 나설 수 있는 기본이다.이 대회 참가자는 이미 다른 대회에서 입상을 했거나 가수로서 인정을 받아 음반을 낸 경우 참여할 수 없다. 모르고 참여했다 해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인 가수 등용문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말 그대로 향토음악의 요람이 되고 있다.이미 15회를 치러졌다. 매회 입상자가 5명 정도라고 하면 충주 대한민국향토가요제를 통해 배출된 신인가수들이 750명은 되는 것이다. 그 중 일부는 가창력을 인정받아 공중파 방송을 통해 인기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충북일보] '배려(配慮)'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가을바람을 타고 날아든 '배려의 향기'가 고소하다. '나눔과 봉사의 미학'을 실천한 '노블레스 오블리제'여서 행복하다. 사람 사는 온기가 느껴진다. *** 나눔을 통한 행복공유 현상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나눔을 통한 행복공유 현상이다. 얼마 전 400여명의 청주시민들이 의미 있는 여행을 했다. 한건복지재단이 지난 7~8일 '청주·청원 통합 1주년 기념 유공시민 경주·부산문화탐방' 행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통합청주시의 기틀을 마련한 노인들을 초대해 떠난 1박2일 나들이였다. 한건복지재단은 지난 2003년 김경배 ㈜한국종합건설 대표이사의 20억 원 출연으로 설립됐다. 그 후 매년 3억 원씩 출연해 2010년 50억 원 목표액을 달성했다. 목표를 채운 출연금은 재단 운영의 종자돈이 됐다. 나눔과 봉사의 밑거름이 됐다. 한건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대학생 해외체험학습 배낭여행'을 진행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는 어버이날 '어르신공경 孝 큰 잔치'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어르신 공경 孝 해외문화탐방' 행사는 2013년까지 이어졌다. 11차례에 걸쳐 1천60명의 노인이 중국을…
흐드러지게 핀 매화가 흩날리는 봄밤의 데이트를 경험하신 적 있으신가· 꽃잎파리가 눈처럼 날리던 밤, 종사관 황보윤이 사랑하는 여인 채옥을 치료해 주면서 "아프냐? 나도 아프다." 라는 드라마 다모(茶母)의 대사가 시청자들 가슴에 화살처럼 꽂히며, 이 말이 연인들 간에 유행어가 된 적 있었다. 그런가 하면 아침드라마를 보며 '말도 안 되는 저런 스토리를….' 하고 혀를 차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몰입하기도 한다.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많지만 남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재미있는 일이 있으랴.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보는 것도 남의 인생을 구경하는 일이다. 있을 법한 진실과는 거리가 상당한 시청자 자극을 목적하기라도 한 듯한, 엽기적인 스토리에 사람들이 빠지는 것은 대리만족을 느껴서이다. 그런 매체들을 통해 자신이 도달하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꿈을 꾸며 주인공이 되는 환상을 갖고, 카타르시즘을 경험하기도 한다. 신비가 몰려오고 감동이 동동 떠다니던 시절, 성탄절이 다가오면 며칠 전부터 설레었다. 산타는 번번이 오지 않았지만, 선물을 가져오는 산타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산타의 실체를 알게 되고, 초등을 지나 중고등 청년시절의 성탄 이브엔 교회에서 선물교환을
언어는 그 민족의 정서를 조성하고 삶의 가치관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우리민족의 어법은 무척 다양하다. 다양성은 곧 우리말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우리말은 때로 한 가지를 보고 하는 말이 얼마나 다양한가? 그러고 보면 어렵고 복잡한 우리말이 아니라 어느 나라 말보다도 우리민족의 온정적이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다양성을 먼저 생각해야 옳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우리말이 지나칠 정도로 까다롭고 어렵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 판국이다. 더군다나 다문화 가족들이 우리말을 배우면서 많이 힘들어 하는 편이다. 다문화 인들에게 더 빠른 우리말을 가르치려는 마음에서 그런지 외곬 수 적인 표현이 부쩍 늘어가고만 있는 형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자칫 그들을 잘못 인도하는 일이 되려니와 우리말의 특징마저도 훼손될 게 무척 우려스럽다. 뿐만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젊은이들은 혹여 외국어의 성향에 적응돼서 그런지 근간 우리말의 다양성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단순화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표현어의 단순성이 부쩍 눈에 뜨인다. 우리말은 자신을 낮추는 겸허함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를테면 '나'를 가리켜 '저'라고 함은 상대를 되도록
'학문하는 사진기, 학문하는 녹음기'. 짐작하겠지만 자신의 눈을 사진기처럼 활용하여 학문하고, 자신의 귀를 녹음기처럼 활용하여 학문해야한다는 뜻이다. 2015학년도 2학기 대한민국 모든 교육기관이 개학을 했다. 학부모나 학생이나 모두 공부 잘하기를 바란다. 공부 안하고도 공부 잘하는 방법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공부 안하면서도 공부 잘하는 방법은 없지만, 공부하면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그런데 공부 잘 하는 방법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줘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니 공부를 잘 할 수 없다. 그러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고액의 봉급을 받기를 원한다. 동서고금 그것이 용납되는 경우도 없다. 공부 잘하는 방법은 속담 격언에 있다. 속언에 '본 놈이 도둑질 한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격언에 '장수유식(藏修遊息)', '개권유익(開卷有益)', '수불석권(手不釋卷)', '책속에 미래가 있다', '견문을 넓혀라' 등이 있다. 그렇다. 보는 방법과 보는 자세, 듣는 방법과 듣는 자세에 따라, 응용력이 달라진다. 결국 창의력이 달라진다. 학문을 잘 하고 싶으면 먼저 '보는 쪽쪽 사진 찍고 듣는 쪽쪽 녹음하라' 눈을 초고속 사진기로 만들고 귀를 초고속녹
[충북일보] 지속적인 홍보에도 근절되지 않는 112 허위신고자에 대한 민사소송이 제기됐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상습적으로 112 허위신고를 한 A(58)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도내 경찰서 중 허위신고자에게 위자료를 청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구위자료는 150만원이다. 경찰은 승소 시 소송비용을 제외한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할 방침이다. 물론 좋은 의도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거짓신고에 대한 경찰의 엄정 대응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장난으로 한 허위신고라도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112는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절박한 일반 시민들의 마지막 희망이다. 그런데 하루 평균 112 신고접수 약 5만 건 중 약 2%가 허위신고다. 정작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이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요인이다.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는 112 허위신고자에게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경미한 사안의 경우 경범죄처벌법 제1조 제5호(허위신고)에 의한 6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진다.상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신고의 경우 구속까지 될 수 있는 중요 범죄임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가 돌아 온다. 올해 명절연휴는 4일(9월26~29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짧지만 해마다 명절을 맞아 빈집만을 노리는 절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온가족이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을 갔다가 와보니 연휴 동안 비어 있던 집에 누군가가 들어와 집안을 온통 뒤져놓고 귀중품까지 가져갔다면 즐거운 명절은 곧바로 짜증나는 명절이 돼버리고 만다. 빈집이 많은 명절연휴는 절도범 사이에서는 '대목'으로 인식될 만큼 빈집털이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빈집털이 범죄는 CCTV나 방범창 등 보안장치가 허술한 주택이나 빌라, 복도식이나 저층으로 된 오래된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베란다 창살 또는 에어컨 실외기를 이용하여 집에 침입하는 경우, 우유·신문 투입구에 카메라를 단 막대를 집어넣어 열림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경우, 자주 누르는 비밀번호 버튼이 닳거나 지문이 묻어 있어 유추하여 문을 여는 경우 등의 수법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남겨진 휴가일정 등 정보를 활용해 범죄에 악용된 사례까지 등장할 정도로 날이 갈수록 범죄수법이 다양화되
[충북일보] 새누리당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도의회 독립청사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독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번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지난 10일엔 충남도의회 청사를 방문했다. 도의회의 독립청사 건립 주장은 잊을 만하면 나오는 단골 메뉴다. 2012년 9월 9대 도의회 당시 이수완(진천) 전 의원이 도정질문을 통해 청주권과 비(非)청주권의 균형발전을 위해선 도청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도화선이 됐다. 그 때부터 도청이전설은 도의회 독립청사 건립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공식논리다. 올해도 도의회는 연초부터 도청이전설을 제기했다. 동시에 도의회 독립청사 건립을 주장했다. 하지만 도청이전설은 이미 근거 없는 얘기가 됐다. 그래도 그런 주장은 차치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재정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는 현실이다. 국가재정 상황도 마찬가지다. 내년 예산을 확대 편성했지만 경기부양을 위한 고육책이다. 따라서 지자체에 돌아올 몫이 별로 없다. 당연히 긴축재정 모드로 가는 게 정상이다. 충북도와 충남도는 재정 상황부터 다르다. 충북은 한 해 예산이 4조1천760억 원이다. 충남은 5조7천453억 원이다. 무려 1조6천억 원이나 차이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하다. 산책길에 이슬이 흠뻑 맺혔다. 백로를 지나 지금은 추분으로 다가가는 계절이다. 숲의 나무들은 아직도 쨍쨍한 볕을 받아 열매를 익히며 생장을 조금씩 멈추며 초록의 색을 조금씩 지우는 중이다. 겨울을 무사히 건너서 봄을 맞이할 양분을 축적하기 위하여 부지런한 나무들은 갈무리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의 계절도 지금은 가을이다. 아침이면 종종 거리며 하루를 시작하던 일상에서 이제 놓여났다. 내가 일하던 곳이 이런 저런 이유로 폐업신고를 했고 졸지에 직장을 잃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엔 막연한 나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의 인생도 가을인 것이다.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쓸쓸한 맘으로 돌아오는 길에 재봉틀 가게가 눈에 띄었다. 나도 모르게 그곳에 들려서 재봉틀 한 대를 덜컹 사 버렸다. 무슨 맘으로 다룰 줄도 모르는 재봉틀을 샀는지 모르겠다. 재봉틀 사용법을 열심히 알려 주시는 사장님의 말씀을 듣는 등 마는 등 재봉틀을 받아들고 집으로 오긴 했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막연할 따름이다. 작은방 구석에 얌전히 있는 재봉틀을 오늘은 가만히 열어 보았다. 전기를 꽂고 스위치를 넣으니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요란하다. 우리 동네에 부잣집에 재봉틀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우리에게 주한 미군철수로 인해 별로 인기도 없고 미국에서도 정치적으로 탁월한 업적도 많지 않은 평범한 대통령이었다. 조지아 주지사를 마치고 백악관에 입성한 그는 선거공약으로 주한 미군철수를 걸고 당선되어 실제 철수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깊은 앙금을 남긴 채 퇴임했다. 그러나 한국 방문 때에도 조깅과 교회출석을 통해 우리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었고 그 감동의 깊이와 넓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오히려 퇴임 후 더 존경받는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지난 달 3일 MRI 검사 후 뇌로 종양이 전이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카터 전 대통령은 "그날 밤 '이제 살날이 몇 주밖에 안 남았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아주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멋진 삶을 살았고, 수천 명의 친구를 사귀었고, 즐겁고 기쁜 생활을 누렸다. 놀랍게도 난 아내보다 훨씬 더 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살면서 가장 후회된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대통령 재임 시절 이란의 미국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한 것을 꼽으면서 "헬리콥터 한 대를 더 보내고 싶었다. 그랬다면 우리는 인질을 구하고 나도 재선에 성
어느 날 양치기 개가 여우를 만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호랑이에게 속은 것 같아" 여우가 대답했다. "왜? 무슨 일 있니?" 개가 말했다. "호랑이가 양 한 마리를 주면 곧바로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주겠다는 거야" 여우가 대답했다. "그래서 줬어?" 개가 말했다. "돼지 한 마리가 생긴다는 말에 조금 시원치 않은 양 한 마리를 갖다 줬지" 여우가 대답했다. "그랬더니?" 개다 말했다. "한 마리를 더 달라는 거야, 자기가 밑진데. 그렇게 안하면 아무것도 못 주겠대" 여우가 대답했다. "그래서 또 한 마리를 줬어?" 개가 말했다. "그럼 어떡해? 할 수 없이 줬지" 여우가 대답했다. "그래서 돼지는 받았어?" 개가 말했다. "나중에 준다고 하면서 꺼지래" 여우가 대답했다. "그게 다야?" 개가 말했다. "이번엔 양들의 공격이야. 양들이 없어진 걸 알고, 나한테 따지는 거야" 여우가 대답했다. "핑계를 대지 그랬어?" 개가 말했다. "난 모른다고 핑계를 댔지" 여우가 대답했다. "그랬더니 양들이 믿어?" 개가 말했다. "믿는 건지 아닌 건지, 자기들도 어떻게 없어졌는지 모르니까 잠잠한 것 같아" 여우가 대답했다. "그 정도면 다행이잖니?" 개가 말했다. "뭐가
양은 오랜 세월을 사람과 함께 지내온 동물입니다. 무리를 지어 사는 초식동물이지요. 무릎을 꿇고 어미의 젖을 빠는 모습 때문에 예로부터 은혜를 아는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양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면 산만해 좌충우돌합니다. 그러나 우두머리 양이 선두에서 지휘를 하기 시작하면 어수선하게 움직이던 양들은 일사분란하게 우두머리 양을 따라나섭니다. 양떼가 지나가는 길목에 나무를 가로로 눕혀놓으면 우두머리 양이 폴짝 뛰어 넘음에 따라 나머지 양들도 차례로 폴짝 폴짝 뛰어서 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나무를 치워도 양들이 모두 이전처럼 폴짝 폴짝 뛰어서 지나간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양떼 효과'입니다. 인간의 맹목적인 추종심리를 상징적으로 비유한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번에는 펭귄의 이야기를 해 볼까요· 얼음이 덮인 하얀 벌판에서 청명한 하늘을 이고 뒤뚱뒤뚱 아장아장 걷는 펭귄은 사람들에게 곧잘 귀여움을 선사합니다. 펭귄은 겨울이 올 무렵 무리지어 동시에 짝짓기를 합니다. 이는 알에서 깨어난 아기 펭귄이 육 개월쯤 성장하면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는데 아기 펭귄들이 여름철에 먹이를 쉽게…
우리는 우리 생각에 아주 톡톡 튀는 X세대를 보고 살아 온 베이비부머세대이다. 대략 출생 년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1946년에서 1964년 정도에 태어난 세대이다. 우리들은 대부분 못 먹고 못 입고 살아 온 세대이다. 당연히 요즘처럼 많이 먹을 경우 유전자가 못 먹던 시절에 맞추어진 관계로 당뇨병 등에 쉽게 걸리는 세대이다. 이에 비해 X세대는 1965년에서 90년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데 물질적 풍요 속에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형성했으며, 처음에는 TV등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적으로 컴퓨터에 빠져 든 세대이다. 우리들은 X세대 사람들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세대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이제 더 나아가 새로 나온 세대 단어가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밀레니얼세대이다. 이들은 대부분 베이비부머 세대의 사람들이 부모이지만 완전한 디지털 태생(digital native)으로 우리와는 다른 가치관, 생활방식, 소비 형태를 보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태생부터 IT에 익숙한 세대로서 오프 라인상의 친구보다는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과 같은 SNS로 친구를 형성한다. 특히 TV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기 취향에 맞는 미
우리 역사에서 '돈'은 고조선 때 '자모전'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실물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고려시대 성종 15년(996년)에 주조된 '건원중보'가 최초의 주화로 알려져 있다. 그 후 조선시대에는 세종 5년(1423년) '조선통보'와 '십전통보'가 사용되었는데 시장에서 배척되어 실패하였다. 당시 면직 물류의 포화가 결제수단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효종 2년(1651년)에 우의정 한 홍일의 건의에 따라 화폐유통이 적극 장려되었는데, 펼친 정책이 백성들이 동전 50문씩을 지니고 다닐 것을 의무화 하였다고 한다. 이때 무게로 인한 백성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십전통보는 가볍고 작게 만들었다.지난 2000년대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화폐(상품권)'를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해당 자치단체 내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진천군에서도 2002년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경제자립 성장 기반을 구축할 목적으로 '진천사랑상품권'을 발행·유통하고 있다. 12년간 약 120억의 상품권을 발행·유통하였으니 1년에 10억 원 정도를 판매하였다. 그러나 판매처가 농협은행 진천군청 출장소 1곳뿐이어서 대부분의 상품권 판매가
남다른 경제발전 속도를 누려왔던 우리나라는 경제에 주력하는 동안 사회기반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보니 예측하지 못한 곳의 균열이 보이기 시작한다.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균열들이 보이는 분야이고 당장은 큰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균열은 채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내기 급급하여 산업에만 치중했지만 이제는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보고 이에 대한 기획이 세워져서 지체되었던 분야의 기반도 산업수준의 높이로 맞춰주어야 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상위 10%의 가구 소득이 511만원 증가할 때 하위 10%가구는 3만원이 증가하는 것이 현실의 상황이다. 상하위 10%의 소득격차가 매해 간격을 넓히고 있다. 그들 사이의 연평균 소득의 차이는 27.7배나 벌어져 있다. 상위층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지속되고 수익의 증대로 무리가 없지만 하위층은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상반한 계층의 증가는 중간층의 폭을 얇게 만들어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체력을 약화시킨다. 소득의 불균형 문제는 양극화를 확대하여 성장잠재력을 갉아 먹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 양극화가 급격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항공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평행 유도로' 설치 사업이 내년에도 어렵게 됐다. 기획재정부가 오늘 국회에 넘길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청주공항 평행 유도로 설치 사업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평행 유도로는 착륙한 항공기가 계류장(이·착륙대기 장소)으로 가기 위한 시설이다. 항공기가 활주로와 주기장 및 정비지역을 왕복하는데 이용하는 통로(Taxiway)다. 활주로와 평행하게 만들어 항공기의 유턴·선회 시간을 단축한다. 안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착륙 횟수가 적은 공항에서는 하나의 유도로로 충분하다. 하지만 이착륙 횟수가 많은 공항에서는 선회유도로, 평행유도로, 고속탈출유도로 등이 필요하다. 한 마디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런데 청주공항엔 평행 유도로가 없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이 사업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지난해 12월 '청주공항 활성화 재기획 조사 연구'를 진행한 결과였다. 그러나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내년 사업비 340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 내년에도 청주공항에선 평행유도로를 볼 수 없다는 얘기다.청주공항에 착륙한 항공기는 활주로 끝에서 유턴한 뒤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충북일보] 세종과 대전, 충북과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다시 뭉쳤다.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고속도로' 건설 이견으로 소원해진 관계가 풀렸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충청권 시·도지사 4명이 지난 9일 만났다. 그리고 신수도권 시대를 맞아 지역 현안 해결에 공동 대처하자며 손을 잡았다. '대한민국 새로운 중심', 충청권의 무궁한 발전과 국가균형발전, 실질적 지방자치 구현을 위한 8개 합의문에도 서명했다. 무엇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민안전처·인사혁신처의 조속한 세종시 이전을 촉구했다.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란 해묵은 과제 해결도 주문했다. 앞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실질적인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정책 공조와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참 잘 한 일이다. 이제 실무진으로 구성된 충청권상생협력기획단의 역할을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 기획단은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가 참여해 지난 1월23일 출범했다. 대전제는 충청권의 '상생 발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잘 되지 않았다.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필요한 현안에 대해 반드시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각자도생(各自圖生)이
경찰청에서는 현장대응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첨단 112신고 통합시스템을 도입 '112신고 총력대응 체제'을 구축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112신고 총력대응 체제란 112신고 출동시 GPS시스템을 이용 관할 경계를 허물어 신고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출동 요소(112순찰차, 형사기동대차, 교통순찰차)가 우선 출동하여 인명구조, 범인검거, 사건사고 예방 등 초동조치 후 사건을 관할 경찰에 인계하여 마무리하는 시스템이다.이는 경찰의 출동시간을 단축시켜 최대한 빠르게 현장에 도착, 위급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함으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된 112신고 통합시스템이 허위신고로 무력화 되고 있는 실정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허위신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장난신고·과장신고·묻지마 신고·하소연 신고 등이다.장난신고는 대부분 초중고 학생들 또는 술 취한 성인이 관심을 끌기 위해 없는 일을 마치 현재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꾸며내어 신고한다.과장신고는 지인들끼리 서로 말다툼하다 가벼운 신체 접촉 후 끝난 상황을 홧김에 모르는 사람에게 무자비하게 폭행 당하고 있다는 등 현재 폭행이 진행되는 것처럼 신고하는 경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에서 안전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동산의 일차적 기능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Shelter(피난처)로서의 기능이다. 건축물의 유지관리에 있어 안전성의 확보는 가장 중요하다. 부동산 자산은 한순간에 엄청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화재, 붕괴, 자연재해 등에 안전해야 한다. 안전성에는 전기, 상하수도 사고로부터 생활과 기능을 유지 시켜주는 기능안전성, 지진, 바람, 눈에 의한 건축물재해로부터 요구되는 구조안전성, 화재와 범죄에 대한 차단방호안전성, 건물 내부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추락, 미끄러짐 등을 방지하기 위한 공간안전성 등이 있다. 안전관리계획이란 인명, 재산,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연재해, 인위재해, 건축물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해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재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안전관리에 대한 우리나라의 제도는 구조안전, 화재안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의 설비에 대한 안전에 국한되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사회적으로 건축물의 안전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되고 제도적
[충북일보]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가 '지방대 죽이기' 라는 지적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사실상 정원을 줄이지 않아도 되는 A등급에 선정된 4년제 대학 34개교 중 서울지역 대학이 16개교가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역 대학의 절반 가까운 47.1%가 A등급에 선정된 것이다. 경기지역 대학은 21개교 중 4개교가 선정됐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101개교중 14개교만 A등급을 받았다. 지방대학이 불리하고 서울지역 대학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는 대학서열화 평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충북의 경우 A등급을 받은 대학과 전문대는 각각 한 곳에 불과했다. A등급은 정원 조정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지방대 중심의 정원감축은 사실상 불가피하다. 전문대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 모두 A등급을 받은 대학의 수는 적었다. 전문대학은 수도권, 지방소재 대학 모두 C등급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도권 대학을 다시 서울 경기 인천으로 구분할 경우 서울소재 일반대 34개교중 정원감축이 필요없는 A등급을 받은 대학은 모두 16개교로 서울소재 대학의 절반 가까운 47.1%에 달했다. 경기지역 대학은 21개교중 4개교가 A등급
[충북일보] 남북이 오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다. 참으로 소망했던 일로 환영한다.우리 측은 납북자와 국군포로를 포함해 모두 250명, 북측은 200명의 생사확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오는 15일까지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고, 10월 5일 생사확인 회보서를, 그리고 10월 8일 최종명단을 교환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어제 우리 측 상봉 1차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으로 선정했다. 최종 상봉 인원의 5배수다. 고령자와 직계 가족, 연령대 비율 등이 반영됐다. 이후 건강상태와 상봉의사 등을 확인해 2차 후보를 2배수로 선정하게 된다. 이산가족 상봉은 당초 추석 쯤 이뤄질 전망이었다. 하지만 북측이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결국 다음달 20~26일에 이뤄지게 됐다. 추석이 지나 진행되는 게 물론 아쉽다. 하지만 실향민들에게는 가슴을 울리는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이번 상봉 행사는 중단 1년 8개월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주변 여건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도 성과를 도출해 내 실무협상 자체도 평가할 만하다. 나아가 상봉 행사가 정례화 되길 소망한다.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충북일보] 외국인투자 유치의 수도권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 사이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양극화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충북의 외국인투자 유치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외국인투자 유치비율이 전국 대비 1.6%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106건 9억7천500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 '최악'의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유는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따른 부작용 탓이다. 그렇다고 수도권 완화 정책만 탓하고 있을 순 없다. 수도권 완화도 현실이고, 충북의 외국인투자 유치 저조도 현실이다. 현실을 돌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충북에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3곳의 경제자유구역(FEZ), 외국인투자구역, 태양광특구 등이 있다. 외국인 투자 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런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정부 정책을 선점하고도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우리는 도내 3곳의 경제자유구역을 외국인투자 전진기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러기 위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손톱 밑 가시부터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FEZ을 외국인투자유치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송 활용도 역시 높여야 한다
유기농, 왜 좋은가? 사람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건강의 지도가 바뀌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들은 자녀들에게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식품을 먹이고 싶어 한다. 유기 농가에서는 농약과 화학적 위험성에 대한 걱정을 없애기 위해 유기농인증제를 시행하고 소비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얻고 있다. 인증은 전국 51개의 민간인증기관과 정부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하고 있다 즉 친환경농업의 과정을 경유하여 3년 넘게 농약과 화학 비료를 쓰지 않았으며 유전자 변형으로부터 안전한 식품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다만 유기농 농산물은 유기자재를 쓰기 때문에 재배비용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전한 먹거리 유기농 식품을 찾는 소비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한다. 유기농엑스포 왜 꼭 보아야만 하는가? 유기농 산물은 인간의 생명존엄을 중시한 안전한 먹거리다. 농약을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의 사용을 자제
월의 가을은 모두에게 풍요로운 기대감으로 넉넉해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외된 이웃들로 인해 마냥 행복할 수 없는 건 어쩌면 현대사회의 아픈 단면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새삼 화두가 되는 단어가 '공존'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보면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 하거나,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연에 기대어 산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연과의 공존에 대해서 등한시 했다. 경제논리를 앞세운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 인하여 자연재해라는 응징을 받고 있다. 산불은 그러한 예중 하나다. 이제 산불은 계절적 재난이라고 특정 짓기에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3월과 한식·청명의 절기를 전후하여 논·밭두렁 태우기와 성묘객들의 실화로 인하여 집중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금은 등산객들과 버섯과 약초 등을 채취하는 이들의 실수로 인한 산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지역이 건조하다. 이런 시기에 추석을 전후하여 많은 사람들이 벌초와 성묘, 산행을 위해 산과 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