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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옥천소방서 청산119안전센터 1팀장

월의 가을은 모두에게 풍요로운 기대감으로 넉넉해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외된 이웃들로 인해 마냥 행복할 수 없는 건 어쩌면 현대사회의 아픈 단면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새삼 화두가 되는 단어가 '공존'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보면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 하거나,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연에 기대어 산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연과의 공존에 대해서 등한시 했다. 경제논리를 앞세운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 인하여 자연재해라는 응징을 받고 있다. 산불은 그러한 예중 하나다. 이제 산불은 계절적 재난이라고 특정 짓기에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3월과 한식·청명의 절기를 전후하여 논·밭두렁 태우기와 성묘객들의 실화로 인하여 집중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금은 등산객들과 버섯과 약초 등을 채취하는 이들의 실수로 인한 산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지역이 건조하다. 이런 시기에 추석을 전후하여 많은 사람들이 벌초와 성묘, 산행을 위해 산과 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특히 담뱃불을 비롯한 화기는 절대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예부터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라는 말이 있다. 민족의 대이동으로 조금은 들뜨고 설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안전은 스스로 지키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식습관의 서구화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 등으로 인하여 심정지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심폐소생술이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의 정지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도록 심정지 환자에게 시행하는 응급처치법이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 등 모바일 웹 서비스를 이용하여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을 핸드폰에 다운 받았다가 현장에서 응급환자에게 누구나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이제 심폐소생술은 구급대원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가 익혀 실천해야 하는 생명 구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위급할 때 누구나 생명과 사랑의 손깍지를 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는 말벌의 활동이 왕성하다. 독성이 강한 말벌은 함부로 건드리거나 무리하게 쫓으려 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행여 벌초를 하다가 말벌에 쏘였을 경우 현장에서의 응급처치법으로는 신용카드 등으로 부드럽게 말벌의 침을 제거하고, 쇼크증상이 있을 시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주어 혈액량을 보존해 주어야 한다. 호흡이 곤란할 때에는 복장을 편안하게 해 숨 쉬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여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리 민족의 정서 상 한가위에 뜨는 달이 그 어느 때보다 환하고 둥글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오랜 농경사회가 낳은 유산으로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을 대변하는 것이리라.

그런 넉넉함으로두둥실 떠 오른 둥근 달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한가위에는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언제까지나 안전하고 행복해지길 소원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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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