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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13 17:56:48
  • 최종수정2015.09.13 17:56:48

박상진

충주경찰서 연수지구대 경감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가 돌아 온다.

올해 명절연휴는 4일(9월26~29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짧지만 해마다 명절을 맞아 빈집만을 노리는 절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온가족이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을 갔다가 와보니 연휴 동안 비어 있던 집에 누군가가 들어와 집안을 온통 뒤져놓고 귀중품까지 가져갔다면 즐거운 명절은 곧바로 짜증나는 명절이 돼버리고 만다.

빈집이 많은 명절연휴는 절도범 사이에서는 '대목'으로 인식될 만큼 빈집털이 범죄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빈집털이 범죄는 CCTV나 방범창 등 보안장치가 허술한 주택이나 빌라, 복도식이나 저층으로 된 오래된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베란다 창살 또는 에어컨 실외기를 이용하여 집에 침입하는 경우, 우유·신문 투입구에 카메라를 단 막대를 집어넣어 열림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경우, 자주 누르는 비밀번호 버튼이 닳거나 지문이 묻어 있어 유추하여 문을 여는 경우 등의 수법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남겨진 휴가일정 등 정보를 활용해 범죄에 악용된 사례까지 등장할 정도로 날이 갈수록 범죄수법이 다양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빈집털이 범죄의 경우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빈집털이 절도를 예방하여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고자 한다.

첫째, 현관과 창문, 베란다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문이 열리는 집은 빈집털이의 주요 대상이 된다. 현관 출입문은 이중 잠금장치를 해두고, 집 열쇠는 소화전이나 화분에 숨겨두어서는 절대 안 된다.

또한 우유·신문 투입구 또는 현관문 렌즈 등 외부와 연결된 틈은 막아두는 것이 좋다.

둘째, 우편물이나 전단지가 쌓여 있게 되면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우유나 신문 등의 배달을 업체에 부탁하여 배달을 일시 중단하고, 전단지가 쌓이지 않도록 경비실이나 이웃집에 부탁하는 것이 좋으며, 우편물의 경우에는 15일가량 우편물을 우체국에 보관했다가 한 번에 일괄 배송하는 '일괄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경찰은 '빈집사전예약순찰제'를 시행하고 있다.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우게 될 경우 거주하는 관할 지구대 또는 파출소에서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고 문자로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니 이 제도를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에서는 명절연휴 빈집털이 예방을 위해 범죄 취약시간대에 집중순찰을 하는 등 범죄예방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위와 같이 몇 가지 방법만 잘 숙지하고 활용한다면 즐거운 명절과 더불어 범죄도 예방 할 수 있으니 꼭 명심하여 실천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올해에는 모두가 빈집 걱정 없이 고향에 다녀올 수 있는 즐거운 한가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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