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중국을 넘어 세계 곳곳이 극심한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국내 확진자도 이미 1천명을 넘어섰다. 해외 곳곳에서 '코리아 포비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태 초기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부 탓이 크다. 청주시의 코로나19 관련 행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허술하고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골든타임 실기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대부분 늑장 대응으로 인한 부실 행정 사례를 꼬집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파악이나 공개와 관련된 게 많다. 확진자 A(25·경기도 성남)씨의 경우 바이러스 잠복기인 지난 21일 청주를 방문했다. 성남시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오후 청주 등이 포함된 이동경로를 공개한 뒤 청주시에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청주시는 이튿날인 26일 오후 5시께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만 하루가 지나서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의 차량에 탔던 승객을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11건의 현금결제 승객을 확인할 마땅한 방법이 없자 택시 운행 자료를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후 진척이 없자 현금결제 승객은 홈
바깥에서의 저녁약속이 줄어들며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만들어준 코로나를 남의 일인 양 웃으며 떠들던 저녁식사자리는, 하루 종일 들려오는 관련 뉴스와 SNS 알림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자리로 변하였다.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코로나 이전의 일터와 가정, 어린이집을 그리워하는 것이 역력해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문제는 다양하다. 직접적으로 감염된 사람의 현실적인 문제, 비감염자 및 확산방지를 위한 검역과 폐쇄의 문제는 당연한 것이지만, 감염자의 정보유출로 인한 2차적인 문제와 감염과 특정이슈를 연결하려는 정치적인 문제는 선공후사를 분별하지 못하는 처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정말 심각한 문제는 어린이집의 폐쇄로 인한 아이들의 심심함을 달래는 것이다. 두 아이를 둔 아빠로써 느끼는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하루를 온전히 집에서 보내며 지쳐가는 아이들 입장에서도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쉽게 끝나지 않을 현 상황에서 가족중심의 실내생활시간이 늘어난 만큼 우리는 새롭게 해야 할 것들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바야흐로 코로나 19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
"아는 것이 힘이다." 속담이 아니라 베이컨의 명언이다. 고교 때 국어책에서 봤다. 거기 등장한 베이컨은 이런 대목도 남겼다. "글을 별로 쓰지 않는 사람은 기억력이 좋아야 하고 대화가 적은 사람은 재치가 있어야 하며,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은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할 줄 알아야 한다." 평소 독서 강박을 신문읽기로 퉁 칠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문장이기도 하다. 기자 시절, 들으면 기분 묘해지는 말이 있었다. "기자니까 잘 아시겠지만…"이라는 취재원의 음험한 말문이다. 으쓱해짐도 잠시, 뭔가 좀 아는 척해야 하는 부담이 쫙 밀려왔던 거다. 알아야 할 게 참 많은 지식정보사회다. 현명한 처세의 본질이 여기 함축돼 있다. 지식과 정보가 곧 자산이고 권력이요, 생존의 방편, 생활의 지혜임을 시사한다. 아는 척할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척자생존(-者生存)'이다. 아는 척하는 게 마치 필수과목처럼 회자된다. 서점가에 역사·철학·경제 등에 관해 '아는 척하기'시리즈가 나와 있을 정도다. 클래식이나 오페라에 대한 책도 있는데, 그 타깃이 짐작된다. 신조어도 이수할 과목이다. '알쓸신잡'이니 '티엠아이'(TMI·Too Much Information)니 하는
2020년 2월 초 이후 전국 곳곳에서 발병해 모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또한 병원균확산이 환경오염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 병원균이 유행할 땐 무엇보다 청결한 환경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병원균에 의해 폐렴이 급격히 확산됐다. 2020년 2월 초 확진 자가 나온 가운데 2월 18일 이후 경북 대구지역에서 확진자로 밝혀진 환자만도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환자보다도 수배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에서 사망자도 나와 불안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14세기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해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며, 16세기에는 천연두가 아메리카대륙을 쓸어버렸다. 그 때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 인디언들의 95%가 사망했다. 근세에도 2013년 12월 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니온 등에서 치사율이 50%에 가까운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발생해 1천552명이 사망했다. 그 외에도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홍역 등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2003년에는 사스가 2015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3.1절 기념식을 대폭 축소한다는 소식이다.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수많은 선열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이명(耳鳴)처럼 귓전을 맴돈다.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침략한 후 맨 처음 시작한 일이 바로 토지조사 사업이다. 조선총독부는 1912년 8월 13일 관보에 토지조사령을 발포한다. 전국 토지를 측량하여 선을 긋고 지적도면을 작성해 지번을 부여했다. 그 후 8년간에 걸쳐 토지조사를 마무리한다. 일본지형에 적합하도록 동경(東京) 원점을 사용했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 600여 개의 삼각점을 연결 측량체계를 구축하고 측량을 완료했다.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 옥천군에서도 토지조사 결과를 근거로 1912년 9월 전.후 토지대장이 최초로 작성돼 오늘에 이른다. 본 토지조사의 목적은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땅을 빼앗고자 하는 야욕에서 출발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함정은 기한부 신고제였다. 토지조사령에 보면 소유자는 조선 총독이 정하는 기간 내에 주소, 성명, 지목, 지적(地積) 등을 신고하도록 명시돼 있다. 당시 농민들 대부분은 현재의 등기부에 의한 토지 소유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하여 다음 주면 시작될 새학기가 한 주동안 연기되었지만, 그래도 새학기는 성큼 다가왔다. 새학기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나 즐겁고 기쁜 일이다. 처음으로 학교를 가게 되는 경우나 상급학교, 상급학년으로 진학하는 경우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고,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기쁨이 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니 즐겁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러한 즐거움과 기쁨의 이면에는, 새로움에 수반되는 어색함도 있을 수 있어서, 친구들과 갈등이 초래될 수 있고, 그 갈등의 해결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새학기에는 긴장하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좋은 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하는 것이 인지상정일진데, 그러나 그렇게만 되지 않는 것 또한 사람의 일이어서, 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을 비합법적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수도 있는데, 이처럼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비합법적 행위들이 학교폭력이 될 수도 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력,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겨울 노래 박종학 충북시인협회 뜨겁게 온돌에 몸을 지지면서 흐르는 눈물로 낮은 노래를 부른다 추위를 막는 얇은 이불보다 할머니 품을 파고드는 일곱 살 계집아이 피눈물을 흐르며 흐느끼고 있을 아이의 엄마 긴긴 겨울밤은 여기저기 슬픈 노래로 밤을 지새우는 사연들로 어쩔 수 없이 소리 없는 눈이 내린다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국민 불안감을 틈탄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주로 근거 없는 괴담이 퍼지고 있다. 확진자들의 잘못된 신상정보가 사실인양 유포되기도 했다. 최근엔 스미싱(문자메시지 피싱) 피해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택배 배송지연' '마스크 무료배부' 같은 문구로 악성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틈을 타 매점매석 및 판매사기도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청주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한 A씨를 업무상 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교병원을 다녀갔다는 허위 사실을 작성·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글에는 '대구 신천지 코로나 확진자가 청주의료원과 충북대학병원을 다녀가 응급실 일부가 폐쇄됐다. 청주 용암동 2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인터넷에는 "47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겨울비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그리움의 눈물인가 어머니의 흐느낌처럼 하늘은 종일 어두운 빛으로 조용히 비를 뿌린다. 생전의 어머니께서 겨울비 오시는 날엔 김치전을 부치셨다. 외로움을 섞어서 입으로 넘기시던 긴 겨울밤엔 목매임을 달래주던 막걸리 한 사발 그리움을 삼키는 소리 빗소리에 섞여 아직도 들린다.
대학 시절, 시험기간만 되면 '족보(기출문제)'를 가진 친구는 주변 사람들에게 왕 대접을 받았다. 특히나 시험문제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교수님 수업의 경우에는 족보를 가진 자는 권력 그 자체였다. 또 한 친구는 학교 안팎의 온갖 가십거리나 특정 인물의 나이, 고향, 가족관계, 주변인물 등 세세한 정보들을 알고 있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국가정보원에 취직을 권하기도 했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정보력, 친화력, 인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또 들었지만 학습으로 쌓이기보다는 본능 그 자체가 아닐까, 나에게는 어려운 이야기구나 좌절을 거듭했다. 어디가 어떻게 개발될 예정이라는 알짜 정보를 어디선가 입수하여 부동산 알박기를 했다거나, 누군가 어느 기업이 곧 대박난다더라는 소문에 주식을 구입해 떼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들, 대학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으로 조부모의 경제력과 아빠의 무관심과 함께 엄마의 정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21세기는 정보력싸움이라는 말은 현실 그 자체다. 반대로 허위정보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다. 대학 입학 직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흔하지 않은 나의 성 덕분에 우리 과 내에서…
2020년 경자년은 흰색 쥐의 해인데 흰색 하면 떠오르는 것은 순수함, 깨끗함의 상징인 청렴이다. 우리 사회의 현안들을 다루는 '명견만리'란 책에서는 우리나라가 계속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있는 원인을 부패에서 찾으며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청렴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그다지 밝지 않다. 2015년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175개국 중 43위, OECD 가입국 34개국 중에서 27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고,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각 기관별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행토록 하는 등 부정부패 없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 같은 많은 노력에 비해 부패지수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공무원의 경우는 국민과 가깝게 접촉해 그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공직자의 청렴정신 함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공직자의 부패는 간단한 식사 한 끼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한 가벼운 시작이 부지불식간에 부패의 시작점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아니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아닌 단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는 인상 깊은 명언을 남긴 바 있다. 단 한 권일지라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잘못된 신념을 가질 이유조차 없지만 단 한 권의 책은 자신의 신념만을 가지고 아집을 지닌 사람을 뜻하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한 권의 책' 이란 책의 권수보다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의 분야를 뜻한다. 필자 역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많은 책을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소장한 도서와 도서관 대출도서를 바탕으로 면밀히 분석해 보니 주로 현대미술이나 미술이론 등의 전공 서적이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실용서에 국한된 경향이 크고 소설류는 거의 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야의 책을 읽는지 분석해 보는 것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특히 전공 서적을 많이 읽었던 까닭은 한 분야라도 전문적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특히 미술 분야는 광범위한 영역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배우거나 독서를 할 때 기본적인 도움이 되었다. 실용서는 취향의 영향이 큰 듯하다. 한때 심리학과 철학 분야 책을…
신라 처용무는 역귀를 쫓아내는 춤 놀이다. 무섭게 생긴 처용 탈을 쓴 건장한 남자가 등장하여 온갖 사설로 역귀를 저주하며 한 바탕 춤을 춘다. 서라벌 밝은 달 밤늦게 놀다 돌아온 이방인 처용은 아내가 다른 사내와 바람피운 것을 목격한다.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사내는 바로 역신. 처용이 화를 내지 않고 밖으로 나가 다시 춤을 추자 역신은 잘못을 빌고 다시는 부인을 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역신을 몰아 낸 처용은 신라인들의 신앙이 되었다. 그래서 달 밝은 밤이면 처용의 가면을 쓴 축제를 만들었다. 백제에서는 역병을 몰아내는 주금사(呪禁師)가 있었다고 한다. 주술(呪術)로 역병을 퇴치하려한 노력은 신라 처용무 풍속을 방불 한다. 고려 때는 역신에 제사하는 풍속이 있었고, 악질을 막기 위해 약을 몸에 지니기도 했다. 또 각 지방에서는 역귀를 달래거나 몰아내는 제단을 설치하고, 불가(佛家)에서는 수륙재(水陸齋)를 지내 역질 퇴치를 꾀했다. 옛날에도 역병은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역병이 돌면 수백 수천의 인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3회, 백제 6회, 신라 18회의 전염병 발생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실지로는 이보다 훨씬 많았지 않았
논 농사를 짓는 한 덩어리의 땅을 의미하는 '배미'라는 지명 구성요소가 음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쓰이는 지명도 많이 남아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불리면서 음이 변이되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지명으로 바뀌는 예를 많이 볼 수가 있다. '배미'의 변이음인 '뱀'은 당연히 '뱀(巳'이 연상되므로 '뱀'과 연관지은 유래가 생겨나고 '뱀'의 의미를 가진 한자로 표기하면서 다양한 유래와 소리를 가진 지명들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그러면 '뱀'과 관련된 지명을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 2013년에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계사년(癸巳年) 뱀(巳)의 해를 맞이하여 뱀과 관련된 지명을 분석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150만여 개의 지명 중 208개가 뱀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하는데 그중에는 '뱀골'도 많이 있지만 '뱀골'을 한자로 표기한 '사동'을 비롯하여, '뱀재, 사도, 사포, 방사도, 배양, 뱀골고개, 뱀바위, 뱀산, 비사도, 사전' 등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배미골'이 자연스럽게 '뱀골'로 불리다보니 '뱀골'이라는 지명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뱀골'이라는 지명은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사리면 이곡리, 청천면 삼송리, 충주시 호암동, 연
[충북일보] 대한민국이 코로나19에 멈춰가고 있다. 초유의 폐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일상이 비상상황이 됐다.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르는 처지가 됐다. 충북도 이미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무너졌다. 확진자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풍경이 가장 먼저 바뀌었다. 시내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사람을 보기 어렵다. 서로 접촉을 피하려는 모습이 뚜렷하다. 기업들도 출장, 회식, 동호회 활동, 외부 회의 참석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감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상의 평화가 깨진 지 오래다. 지금은 장기대책보다 조기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다.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 확산을 좌우하는 고비가 될 것 같다고 한다. 그 때쯤이면 환자 발생 속도가 크게 줄어들 거라는 게 정부 당국자의 말이다. 물론 인류 역사상 새로운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은 없다. 게다가 코로나19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다. 확산세도 여전하다. 다행히 치사율은 그리 높지 않다.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면 회복된다고 한다. 더 중요한 건 더 치명적이었던
왜 학교 교실은 항상 똑같은 모습일까? 정보화로 사회가 급변하며 생활양식도 다양해졌지만 네모반듯한 교실의 모습은 크게 달라짐이 없어 보인다. 1962년 제정된 '학교시설 표준설계도'에 따라 일자형 교실 배치로 일률적으로 건축된 학교 공간은 자신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학생들과 달리 다소 삭막하기까지 하다. 1960년대 인구증가로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나 교육 시설 전문가의 부족 및 열악한 국가 재정으로 학교 교실은 교육적 환경보다 수동적 주입식 교육을 진행하며 통제하기 편리하게 건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교실의 모습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미래 교육을 대응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학교 교육은 학생 스스로 학습을 통해 창의·융합 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공간 역시 그 자체로 교육이고, 교과서일 수 있다. 따라서 학교 공간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미래 교육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2019년 1월 교육부는 시대 변화에 따른 교육에 맞는 학교 공간을 위해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였다. 5년 동안 노후시설 개선을 통한 안전한 학교 구축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
[충북일보] 미국의 보험회사인 프루덴셜사가 지난 1997년 'Y세대'라는 말을 처음 꺼냈다. Y세대는 새로운 2천년의 주역을 의미한다. 혹자는 Y세대를 '밀레니엄 세대'라고도 부른다. 베이비붐 세대가 낳았다고 해서 '에코(메아리) 세대'라고도 한다. 당시 'Y세대'의 나이는 13~18세 정도였기 때문에 '1318세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신종플루에서 코로나까지 올해 20~22세인 청년들은 초·중·고 시절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22세 청년을 기준으로 지난 날을 되돌아보자. 초등학교 4학년(2009년) 신종플루가 창궐했다. 중학교 2학년(2013년)엔 사스가 유행했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14년에는 악몽의 세월호 사건이 터졌다. 고교 1학년(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가 터졌다. 주로 고1 또는 고2때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는 수학여행조차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고3(2017년) 실시된 수학능력시험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다. 심지어 포항 지진으로 시험이 1주일 연기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8~2019년 수능 역시 불수능 기조는 지속됐다. 분별없는 교육정책은 수시와 정시 공존을 유지하면서도 정시 선발 인원을 대폭 줄여 교내 모의고사 편차가…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나라 전체가 불안감과 공포감으로 찬 패닉 상태이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변형과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의학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시간문제이지 머지않아 정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미 영국, 중국 등이 '코로나19'의 백신을 개발해 동물실험 중이라고 한다.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곧 인류가 정복한 바이러스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2003년 사스(SARS)와 2012년 창궐했던 메르스(MERS)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 사회 혼란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란 것을 경험적으로 학습하였다. 다행히 현재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대처방식은 지난 경험에서 얻은 학습을 통해 감염상황 일체를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좀 더 적극적인 대처방법을 실시하지 않은 점이다. 물론 정부입장에서는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항공기를 빨리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외교문제, 경제문제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다. 우리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일본천왕을 위해 혈서를 쓴 자보다 뭐가 부족하단 말인가? 독립군을 향해 총구를 내밀지도 않았고 사회주의 운동도 하지 않았다. 탱크로 권력을 잡지도 않았다. 오직 자력으로 최고 경영자의 위치에 올랐고 청계천을 복원하여 서울의 새 상징을 만들었다. 경선 과정에서는 다카키 마사오의 맏딸이, 그리고 홍보 영상을 찍는 과정에서는 국밥 할머니가 욕을 하였지만 국민들은 내게 욕하지 않았다. 검찰도 다스 문제로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다수의 국민은 로또 1등이 당첨되기를 비는 맘으로 나에게 표를 던졌다. 청와대에 들어가자 미국발 금융 사태가 세계를 흔들었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에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미국마저 나를 외면할 줄이야! 나의 747 비상전략이 아무런 동력도 얻지 못하고 낙동강 운하 7m속으로 가라앉은 것은, 마사오에게 있던 행운의 십분의 일도 나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보다 못한 경제 실적이 나오자 마사오의 이미지가 그의 맏딸에게 전이되었다. 실적도 없고 능력도 없고 발언도 없는 그녀를 살아있는 마사오로 본 것이다. 국민은 지도자의 이미지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틈만 나면 한국을 뜯어먹으려 하지만, 장면정부가 쫓겨날 당시 미국은 무적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움직이질 않는다. 모든 장사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인데 코로나로 사람 만나길 두려워한다. 우리 경제가 잘 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던 문재인 대통령도 결국 경제가 비상상황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대통령이 요구한 특단의 대책 중에 한 가지가 상가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통령이 제안하기 전에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됐다. 건물주들이 코로나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임차인들을 돕기 위해 월세를 한시적으로 10% 정도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문 대통령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서 이를 극찬했고, 자신의 페이스 북에도 올렸다. 정부 여당 등 여권이 호응하고 나서면서 국민운동으로 확산할 듯한 기세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코로나 사태로 손님이 격감하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건물주들이 월세를 인하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임차인이 망하면 건물주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건물주들의 순수한 세입자 돕기 운동을 대통령이 칭
직지(直指)의 눈물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맘 뜨락에 지구만한 큰 등이 켜졌다. 어둠이 짙어지면 더욱 밝게 발하는 하얀 등. 세상의 빛이 되고파 속울음 감추던 그 몸짓 끝내 가슴앓이 하던 박꽃 같은 무명별. 칠흑에 갇힌 기다림 조국의 품에 안겼다. 그것은 천 년을 모아 한 번 피워올렸던 황홀한 꿈. 그때 나는 그품에서 맘껏 울었다. 눈물이 바삭한 가루로 승천 별무리로 다시 뜨는 밤에.
[충북일보] 4·15총선 D-49. 코로나19가 국정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정치권은 속수무책이다. 각 정당의 모든 정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 마디로 '코로나19=블랙홀'이다. *** 정치 존재이유는 국민 지키기 코로나19가 총선 판도마저 뒤흔들고 있다. 정국을 강타하면서 총선의 최대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향후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 같다. 그 힘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더 여야를 긴장시키고 있다. 총선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는 모양새다. 정치권은 공천 면접이나 행사를 연기하고 있다. 당연히 각 정당의 정치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먼저 대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이 가장 난감해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와 연설회도 자제하고 있다. 국회에선 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야 간 추경 논의도 적극적이다. 초당적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코로나 특위' 설치에도 모처럼 뜻을 함께했다. 비상사태를 고려한 좋은 결정이다. 비상시국에 맞게 적절히 잘 한 선택이다. 선거운동도 비상체제로 해야 한다. 정치권이 국민들을 다독여야 한다. 지금 코로나19 극복보다 더 중요한 건 없
[충북일보]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사라졌다. 국민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전국의 시·도 경계망은 모두 뚫렸다. 공포감은 자꾸만 커지고 있다. 한국 여행 주의를 당부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여행 중인 국민들의 다른 나라 입국 거부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포비아'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와 규모로 확산하고 있다. 미증유의 위기 국면이다. 위기를 과장해선 안 되지만 소홀해서도 안 된다.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졌다. 전혀 다른 상황이 돼 버렸다. 정부의 상황 인식에 변화를 줄 정도로 급변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이제 단순한 방역의 차원을 넘어섰다. 경제와 대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는 점차 패닉 상태다. 확진자 동선에는 다중이 이용하는 택시와 마트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불특정 다수와 접촉을 피하려다 보니 일상이 마비될 정도다.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철저한 대책과 실행이 요구된다. 국민들은
모든 사람이 아쉬워 할 때 퇴임식을 하고 떠나는 모습은 아름답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도 있고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둔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동안 여러 계층의 퇴임식을 보아왔지만 식장을 빌려서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퇴임식을 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눈발이 날리는 일요일 제 2금융권의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퇴임식에 회원자격으로 참석하였다. 식장에는 많은 축하객이 모여들었다. 축하무대에 이어 화기(和氣)가 넘치는 가운데 주인공인 강 칠원 이사장 내외분이 입장한 다음 31년간의 걸어온 길이 영상으로 소개되었다. 내빈소개도 참석한 단체소개로 지루하지 않았다. 대학교수인 큰아들 의사부부와 둘째아들은 약사부부로 키워 부러움의 박수를 받았다. 형식에 억매이지 않고 임직원과 가족을 소개하면서 사진촬영도 겸해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퇴임사도 재임기간 겪었던 애환을 토로하는 격의 없는 말씀에 축하객에게 감동으로 전달되었다. 제천시 금성면 양화리가 고향인 강 이사장은 스승의 날이 되면 어린 시절 은사님을 찾아뵙고 식사대접과 함께 선물을 드리는 일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해왔고 고향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지원해준 공로로 고향대표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관심은 환경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해 수많은 정책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경제성장에 사로잡혀 생산을 위한 환경오염을 정당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이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무를 져버리고 그 권리를 남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 또한 대학교 시절 세미나 수업을 들으면서 멋도 모르고 환경정책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읽고 환경정책에서 민주주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해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 에세이를 끄적거린 기억이 있다. 그러던 내가 쓰레기 불법투기 지도·단속 공무원이 됐다. 그리고 현실은 이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말로 쉽게 떠들던 시민 참여는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현재 많은 시민이 국민신문고, 시민 생활 전망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청소 민원을 넣을 수 있다. 그렇게 민원이 접수되면 우리에게 전달되고 현장에 나가 처리한다. 하지만 매일같이 쌓이는 민원들을 처리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청소민원이라는 것이 언제나 명확하게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보니 시간과 순서가 밀리곤 한다. 그
[충북일보] 충북도내 시·군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보은·영동·증평·진천·괴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곳은 괴산·단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 및 전문과목별 활동의사인력 현황'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 1천명당 의사는 3.2명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의사 2.1명, 치과의사 0.6명, 한의사 0.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천명당 활동의사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으로 인구 천명당 1.0명으로 전국 평균의 3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강원 양양(1.0명)·강원 인제(1.1명)·강원 정선(1.3명)·강원 횡성(1.3명) 순이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229개 시군구 중 66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보은, 영동, 증평, 진천, 괴산 등 5개 군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229개 시·군·구 중 14개 지역이나 됐다. 충북에서는 괴산, 단양군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도 11개 지역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산부인과 전문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에서 자궁출혈 증상이 있는 임신 15주차 임신부가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임신 15주차 산모인데 복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과 함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구급대는산모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했으나, 응급 수술이 필요하단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구급대는 청주권 주요 병원 6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며 이송을 모두 거절했다. 소방당국은 충북 권역까지 넓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 했다. 이후 진천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단 답변을 받았고 119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7시 10분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시 산모는 자궁출혈이 심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안타깝게도 태아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 /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