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0.02.24 17:35:43
  • 최종수정2020.02.24 19:50:02
[충북일보]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사라졌다. 국민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전국의 시·도 경계망은 모두 뚫렸다. 공포감은 자꾸만 커지고 있다. 한국 여행 주의를 당부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여행 중인 국민들의 다른 나라 입국 거부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포비아'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와 규모로 확산하고 있다. 미증유의 위기 국면이다. 위기를 과장해선 안 되지만 소홀해서도 안 된다.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졌다. 전혀 다른 상황이 돼 버렸다. 정부의 상황 인식에 변화를 줄 정도로 급변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는 이제 단순한 방역의 차원을 넘어섰다. 경제와 대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역사회는 점차 패닉 상태다. 확진자 동선에는 다중이 이용하는 택시와 마트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불특정 다수와 접촉을 피하려다 보니 일상이 마비될 정도다.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철저한 대책과 실행이 요구된다. 국민들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다중이 모이는 집회나 모임부터 자제해야 한다. 그게 감염을 최소화 하고 방역을 최대한 돕는 일이다.

코로나19는 이미 전국적으로 퍼졌다. 군과 병원마저 뚫었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도 있다. 지역사회 감염을 넘어 대유행을 의심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4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모두 833명이다. 충북에는 증평 군인장교·1명,·청주 개인택시 운전자 부부·2명 등 총·3명이다. 현재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인원은·64명이다. 청주시·53명,·진천군·2명,·증평군·9명·등이다.

충북도 역시 지금보다 철저해야 한다. 정부 방역 당국과 의료진, 지역주민과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그래야 방역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집단감염 발원지로 의심되면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 의심 시설의 경우 임시폐쇄 조치하고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방역도 반드시 해야 한다. 특히 노인복지시설이나 요양시설 등에 대한 조치는 보다 더 특별해야 한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다.

물론 충북도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환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의 세세한 동선을 공유하고 있다. 도민들에게 그때그때 알려주고 있다. 보건기관에 배치된 의과 공중보건의사·110명중 시군역학조사·28명,·선별진료소·50여명도 순번 근무로 코로나 확산 방지에 총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 선별진료소를 최대한 확대하고 환자 급증에 대비해 임시 병상 증설에도 차질 없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를 키운 건 정부 책임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 발 감염자의 강력한 유입 차단을 꾸준히 요구했다.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줄기차게 주문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언제나 한 박자 늦었다. 특히 중국인 여행객·유학생 입국금지 요구엔 미적지근했다. 물론 전염병 대응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누구를 탓해선 더더욱 안 된다. 의료진과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자영업자들의 곡(哭) 소리가 안타깝다. 그래도 안전보다 앞설 순 없다. 사람의 생명이 먼저인지라 방역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민심은 지금 현 정부를 향해 온갖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담보하라고 아우성이다. '바이러스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식의 자화자찬엔 경멸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언론을 통해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졌다'는 말엔 분노하고 있다.

방역을 잘해 안전해 져야 경제도 살릴 수 있다.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 앞으로 여러 번 고비가 더 있을 수 있다.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지금은 총선이나 경제, 외교보다 철저한 방역이 더 중요하다. 방역·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들어야 하는 이유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비상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할 때다. 사소한 실수가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