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사람이 갈만한 명소는 어디일까? 단연 대청호일 것이다. 청남대까지 치면 가히 전국적인 명소로 꼽을 만하다. 뭔가 아쉬운 게 있다. 막상 대청호에 가 봐도 할 만한 게 없어서다. 충북 사람에게 대청호는 바다가 없는 한(恨)을 풀 수 있는 곳이다. 넓은 호수를 바다처럼 활용할 수 있다면 굳이 수백억 원을 들여 해양수족관을 만들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문의 IC는 전국 어느 곳에서도 2-3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만약 대청호에 유람선을 운항한다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다. 문의에서 유람선을 타고 청남대를 거쳐서 보은으로 갈 것이다. 일부 승객은 보은에서 하선해 속리산으로 향할 수도 있다. 나머지 승객은 내륙의 바다를 감상하면서 옥천으로 갈 것이다. 옥천은 충북이면서도 생활권이 다른 곳이다. 그만큼 대전이 가깝다. 옥천 사람들이 장계 유원지에서 배를 타고 청주를 오가면서 친숙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대청호가 준공되면서 이런 꿈을 꾸었고, 한동안 투기바람이 불기도 했다. 실제로 두 척의 유람선이 운항을 시작하면서 꿈은 실현되는 것으로 알았다. 청남대가 들어서면서 유람선을 운항할 수 없게 되었다. 상수원 보호구역 때문이라고 했지만 대통
[충북일보]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에 파란불이 켜졌다. 지정 근거를 마련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개정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개정안엔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뿐 아니라 50만 명 이상 도시도 특례시로 지정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물론 인구 100만 명이 안 될 경우 행정수요와 국가균형발전 등을 고려한다는 단서 문구도 있다. 아무튼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하는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6월 17일까지 입법 예고 기간을 거친다. 그 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7월 초 21대 국회에 제출될 것 같다. 국회 심의를 거쳐 원안대로 통과되면 대통령령으로 정해질 세부 기준만 남게 된다. 여길 통과하면 인구 85만 명의 청주시가 특례시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행정·재정적 권한과 자치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가정이지만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은 의미가 크다. 광역시 없는 충북의 50년 낙후의 설움을 날릴 기회다.
지난 5월 8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 발표에서 충북 청주 90.54점, 전남나주 87.33점으로 청주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어 도민의 염원이 실현된 역사적인 날이었다. 방사광가속기는 빠른 속도의 전자가 커브를 틀 때 발생하는 빛을 활용해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키는 장치로 초정밀현미경 역할을 한다. 현재는 생명 구조 분석, 우주 탄생 매커니즘 등 물리, 화학, 생물학 등의 기초과학 연구 및 신물질 개발, 암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할 수 있다. 사업비는 1조1,289억원의 규모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번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충북에 앞서 방사광가속기 3세대(1994. 12.), 4세대(2016. 9.)가 포항에 준공되었으며, 2019년도 기준 포항가속기연구소 이용 신청은 3세대 2,271건, 4세대 146건, 실험수행은 3세대 1,607건, 4세대 53건이다. 현재 포항가속기연구소 4세대 방사광가속기 인력 운영은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PLS-II)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4월부터 어린잎을 채취하여 데친 다음, 고들빼기나물로 무쳐서 먹고, 잎과 뿌리를 통째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 특히 전라도의 봄 밥상에는 고들빼기김치가 꼭 있어야 한다고 할 정도다. 고들빼기 장아찌와 마찬가지로 전라도의 향토 음식인 고들빼기김치는 봄과 가을에 채취해서 김장철에 김치로 담아 음력설까지 먹기도 했다. 예로부터 고들빼기는 이른 봄에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우는 반찬으로 널리 이용됐다. 쓴맛이 강해서 일주일 이상 소금물에 푹 담가 쓴맛의 독기를 뺀 다음, 간을 하지 않고 양념을 많이 해서 담그는 고들빼기김치는 쌉쌀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일품인데, 궁중 진상품으로도 그 유래가 깊다. 쓴맛을 가진 풀 하면 씀바귀가 먼저 떠오르지만, 요즘에는 고들빼기가 김치나 나물로 많이 식용되면서 인공재배가 되는 등 인기가 많다. "뿌리가 곧게 뻗어내린다"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고들빼기는 '방가지똥풀'과 같은 한자로 표기했다. 12세기 초, 송나라 육전의《비아》에서 일명 천향채(天香菜)라, '하늘의 향기를 가진 나물'로 소개했다. 즉, 말린 뿌리를 물에 끓이면 커피 향이 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자생하는 고들빼기는 씀바귀를 포함하여 20여 종으로
지금도 종종 같은 내용의 꿈을 반복해서 꾸곤 한다. 살고 있는 이곳 청주에서 고향인 음성을 왕복하며 달리는 꿈을 꾼다. 하당 '백마령' 고개를 오르내리며 달려도 숨이 차지 않는다. 꿈이어서일 게다. 100m 트랙을 경주하는 꿈도 꾼다.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균형을 잡으며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눈을 뜨면 '데자뷰'(기시감)를 떠올릴 정도로, 유사한 공간적 꿈의 배경에 놀라는 경우도 있다. 내 무의식의 발로일 수도 있겠다. 현실에서 간절히 원했던 일들이 현몽(現夢)하며 바램을 풀어주는 것일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프로이트'가 떠오른다. 그는 이라는 책에서 '억눌린 욕망이 꿈에서 표출된다'고도 하였다. 나는 장애인이다. 왼쪽 다리를 저는 좌하지 4급의 신체 장애인이다. 필자가 4살 때(1964년) 여름쯤 발병을 했다고 한다. 전혀 기억이 없다. 살아생전 엄마의 물기어린 음성과 눈길을 통해 여러번 듣고 보며 알게 된 것이다. 처음엔 여름 장마철 감기로 알았단다. 그 시절 의원과 약방, 한의원에서는 '감기'니 '몸살'이니 '체증'이니 하며 투약과 주사와 침으로 처방과 치료를 반복했다고 한다.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점점 악화되어…
작년 2월이었습니다. 광주MBC와 제주MBC에서 아나운서로 근무했고,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경인방송에서 '임희정의 고백라디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임희정 씨가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과거 그녀가 한 블로그에 올린 글이 '역주행'을 했던 것입니다. 자신을 훌륭하게 키워준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털어놓은 글인데, 읽다보면 시나브로 감동에 젖습니다. 그녀의 글을 주요 부분만 간추려 봅니다.
[충북일보] 21대 국회가 문을 열었다. 전체 의석수의 절반 이상이 초선(初選)으로 채워졌다. 16년 만의 초선 약진 시대다. 초선 의원들의 역할이 사뭇 기대된다. 진짜 일하는 국회가 그려진다. *** 초선의 실패는 교만 때문 21대 국회 초선 의원은 모두 151명이다. 전체 의석수의 절반 넘게 차지하는 숫자다. 17대 국회(187명) 이후 가장 높다. 직전 20대 국회에 비하면 20명 가까이 많다. 여야 구성비율도 좋다. 일하는 국회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충북에서도 4명의 초선 의원이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3명, 미래통합당 1명 등이다. 모두 국회의원으로서 소명 의지가 강하다. 낮은 자세와 약속 실천을 강조했다. 다산(茶山) 정약용의 삼근계(三勤戒)를 강조한 초선 의원도 있다. 4명 모두 넘치는 의욕으로 무장했다. 성공 의지도 단단하다. 하지만 의욕이나 의지와 달리 잘 하긴 정말 어렵다. 국회의원으로서 초선의 성공은 정말 쉽지 않다. 당리당략(黨利黨略)에 따른 초심(初心)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총선에서 초선의 약진은 정말 오랜만이다. 새로운 문법으로 정치를 하라는 주문이다.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라는 요구다. 막말과 꼰대, 꼴통과 적폐에
꽃비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따스한 봄비가 숲속을 적시더니 연둣빛 물감이 사방으로 퍼진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따라 조잘조잘 속삭이는 새소리 선율이 청량하다 파란 하늘에 구름꽃이 피고 지는 모습 보니 봄이 성큼 다가섰나 보다 꽃비가 내려 가슴 속의 가뭄 그리움의 갈증이 해소 된 듯 저 만큼 외롭게 서 있던 한 그루 메마른 꿈나무도 흠뻑 해갈 되어 생기를 되찾고 있다.
[충북일보]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다. 앞으로 4년 동안 입법 활동을 하게 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5일 첫 본회의가 열린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법정 시한 내 개원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 21대 국회의 화두는 '일하는 국회'다. 여당은 1호 국회 안건으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꼽고 있다. 야당도 기본 취지에 공감하며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물론 여당의 국회법 개정안에 보이지 않는 꼼수가 있다는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미 세부 법안 내용까지 여야가 합의한 상태다. 야당의 소극 자세는 국정 초반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 취지에 공감하고 방향이 맞으면 통 큰 자세로 나서야 한다. 일하는 국회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특히 여당의 심기일전이 중요하다. 21대 국회에서 여당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여당은 의석수로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얻었다.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했다. 상임위는 물론 본회의에서도 아주 유리한 상황이다. 어떤 법안이든 통과시킬 수 있는 위치다. 언제든 손쉽게 원하는 법안을 무사통과할 수 있게 됐다. 뭐든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절대 반지를 손에 넣은 셈이다. 하지만 어느 때
푸른 창가에서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먼지가 추억처럼 희미하게 쌓인 오래된 공간 속에 물감 냄새가 빛바랜 청바지처럼 털털하게 배어 나오고 있었다 반질반질 닳아있는 나무 계단을 지나 아치형 창가에서 오늘도 가진 것을 하나씩 비워가는 노교수가 오래된 축음기를 틀자 갈색 나무를 닮은 따뜻한 목소리가 나온다 언젠가 먼 이국땅을 배경으로 훤칠하게 서 있는 그의 꽃 같은 젊음이 작은 액자 속에서 바람처럼 미소 짓더니, 이내 나무계단을 가볍게 내려간다 아이비 넝쿨 우거진 푸른 정원에 햇살 가득 내리고 먼 길 향해 집을 나서기 전 그가 연보라 싱그런 붓꽃을 모아 십자가 앞에 기도드리고 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보고 싶어요. 지금 뭐 하시고 계시나요?" 우즈베키스탄이 고향인 초등생 제자가 스승의 날에 전화를 걸어왔다. "앗살람알라이꿈? 라흐맛!" 나는 우즈베키스탄어로 인사를 했다. "선생님~ 우즈베키스탄 말 안 잊어버렸어요?" 늘 히잡을 쓰고 다니며 이슬람 규율을 철저히 지키는 녀석은, 내가 우즈베키스탄어로 인사를 하며 고맙다고 하자 아주 기분 좋아했다. 녀석은 가족이 모두 무슬림으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화장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흔히 쓰는 핸드크림도 바르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다른 친구들도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며 배려해 주어 별 갈등 없이 잘 어울려 지낸다. 그림을 곧잘 그리는 녀석은 몇 장의 그림을 그려 보내며, 고맙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등 스승의 날을 축하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 왔다. 라마단 기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라마단 기간인데 잘 지내느냐고 물었다. 다시 녀석의 대답이 재빠르게 돌아왔다. "선생님~ 라마단 기간인 거 어떻게 알았어요? 선생님은 정말 신기해요. 한국사람 아닌 것 같아요." 기분 좋게 들리는 녀석의 목소리 톤이 조금 더 높아졌다. 부모님을 따라 라마단…
산이 온통 푸릅니다. 꽃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푸른 숲을 더 좋아합니다. 그림을 감상할 때도 그렇습니다. 화려한 꽃그림보다는 푸른 산이나 숲, 푸른 잎사귀에 마음이 기웁니다. 녹색의 푸름이 자연스레 제 마음에 안겨오기 때문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푸름을 보고 있노라면 꿈틀거리는 생명을 느끼게 됩니다. 자연을 통한 근원적 경험 때문일까요. 6월은 이 생명의 꿈틀거림을 생생하게 느끼는 달이지요. 한 쪽에선 한해살이 꽃이 피고 시들어가지만 녹색의 푸름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오르고 있습니다. 마치 앞을 향해 뛰어가는 청년의 활기찬 발걸음처럼 말입니다. 그럴 때마다 그것이 그들의 청춘의 환호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즈음 저는 이 산에서 그들의 숨소리를 듣습니다. 젊음이건만 순수하고 담담한 표정에서 살아있음의 여백을 건네받습니다. 그들이 위안과 휴식을 인간에게 안겨 주고 있는 셈이지요. 마치 정원이 건네는 위안과 휴식처럼 말입니다. 문득 모네의 지베르니 정원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정원에서 30여점이 넘는 수련 그림을 그렸다지요. 그만큼 모네하면 수련을 떠 올리게 됩니다. 수련은 모네에게 중년부터 이어진 평생사랑이었지요. 말년에 녹내장에 걸려…
걱정하지 말라고.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내가 늘 당신을 지킬 거라고. 그 말을 해 주지 않은 것이 찬 겨울산에 날리는 싸래기처럼 하얗게 가슴에 쌓인다. 그 말은 해주었더라면 엄마도 나도 마음이 편했을 것을.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죽을지 기별이 없다고 노래를 하시는 엄마. 이번에도 나를 보자 또 그 말을 흘리신다. 습관처럼 토하는 엄마의 말에, 오래 살아야지 무슨 그런 흉한 소리를 하느냐고 퉁퉁거린다. 85년을 어제로 떠나보낸 엄마는 요즘 부쩍 마음이 흔들리는 것 같다. 다리에 힘도 없고 눈도 안 보이고 입맛도 없어서 무얼 먹어도 맛이 없고 어디를 가도 즐겁지 않다고 하신다. 마음은 여전히 스무 살인데 몸이 말을 안 들으니, 지나온 날 들을 회상하면 서러움만 몰려든다고 하신다. 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 마음이 약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리라. 엄마는 나를 보며 "내가 수족을 못 쓰면 요양원으로 가야 할 텐데 걱정이다."고 입을 여신다. 나는 엄마의 마음도 읽지 못하고 "요양원이 어때서?"라고 대꾸한다. 때맞추어 밥도 챙겨 주고 이야기할 사람들도 많아서 오히려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낫지 않겠냐고 눈치 없는 말을 한다. 엄마는 거기는 자유가 없
현재 우리의 삶은 굉장히 편리하다. 주문을 하는 동시에 음료와 커피가 나오고, 바쁜 현대인의 삶에 발을 맞추기라고 하는 듯 이동하면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탄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 음식들이 일회용 용기에 담겨 나오는 것에서부터 생긴다. 다 먹은 용기가 쓰레기통에 버려지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대부분 거리에 버려진다. 편리함이 삶의 질은 높여주고 있지만, 반대로 사는 삶의 환경을 병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한 쓰레기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이다. 여러 방안이 있겠지만 가장 실현 가능성 있고 확실히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꼼꼼한 분리배출밖에 없다.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 중 약 50%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통계도 있다. 많은 재활용품이 그냥 버려지고 있다. 그렇다고 안 쓰고, 안 먹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럼 최소한 잘 쓰고 잘 버려야 하지 않을까? 그 답은 우리가 쓰고 버린 생활쓰레기를 올바르게 배출하는 데 있다. 얼마 전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서 문제로 지목된 비닐, 플라스틱류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은 비닐이나 플라스틱류 용기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모두…
한국인들은 결과를 중심에 놓고 사고하고 행동하지만, 미국인들은 과정을 중심에 놓고 사고한다고 알려져 있다. 결과 중심은 결과로 성과를 평가하고, 과정 중심은 일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직업으로 산에 다니면서 산삼을 비롯하여 온갖 약초를 캐오던 분과 자리를 함께할 기회가 있었다. 산삼만 먹으면 곧 몸이 좋아질 것이라 믿으며 먹기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한국인들은 몸에 좋다 하면, 송충이, 굼벵이, 개구리알, 심지어 곰 쓸개에 호스를 꽂아 쓸개즙을 마시기도 한다. 이는 결과만 중시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무리 좋은 보약과 산삼을 먹었어도 움직이지 않으면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미국인들은 대부분 휘트니스센터나 헬스클럽에 들러 근육 만들기에 공을 들인다. 산삼을 먹었다고 요술처럼 어느 날 갑자기 체력이 좋아지진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과 철저한 건강관리로 좋은 체력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전자는 결과만 바라보는 것에 해당하고 후자는 만들어가는 과정에 해당한다. 모든 일에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을 생략한 것이 결과 중심이고, 모든 일에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면서 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이 과정 중심이다.…
[충북일보] 고용시장이 점점 패닉 상태로 빠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모두 2천656만2천 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47만6천 명이 줄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일시휴직자도 두 달째 100만 명을 넘고 있다. 정부가 세금으로 마련한 일자리 역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실업대란은 이미 현실화 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통계도 나왔다. 20대 고용률은 지난달 54.6%였다. 외환위기 당시(57.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른바 '코로나 상실 세대'의 등장이다. 정부가 일자리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신호다. 노인 지원을 탓하긴 어렵다. 하지만 청년 고용 개선은 아주 중요하다. 청년이 일을 해야 나라가 산다. 그나마 충북은 전국대비 양호한 성적을 유지중이다. 충북의 4월 고용률(15세 이상)은 63.1%였다. 지난해 같은 달 63.2%보다 0.1%p 하락했다. 위안을 삼을 수는 있지만 좋아할 수 없는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불황의 골은 자꾸 깊어지고 있다. 기업의 감원 공포도 점점 더 현실화하고 있다. 아직은 직원을 내보내지 않고
다가오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이 있고,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날, 6.29 제2연평해전이 일어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달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뜻을 가슴에 새기는 날이 현충일이고, 현충일이 있는 6월 한 달 동안 특별히 더 그러한 시간을 갖자는 의미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했을 것이다. 희생이란 다른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리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한 희생 중에서도 나라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은 정말로 숭고한 희생이다. 그러한 분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지금 평화로운 나라에서 자유를 누리고 행복을 추구하면서 삶을 영위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6.25 전쟁 때는 많은 분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었다. 이 6.25 전쟁에서 국군과 유엔군 등 군인들과 국민들의 희생도 많았지만, 경찰의 희생도 많았다. 경찰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것인 만큼, 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 경찰의 업무는 폭증하였을 것이고, 그러한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 경찰관들의 희생은 불가피하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몇 년 전 유행한 노래 가사다. 당시 아이들이 불러주면 없던 힘이 솟구쳐 없던 알통이 생기는 것 같았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다. 일할 곳이 없어, 찾는 이가 없어, 갈 수가 없어, 돈이 없어. 이유는 다양하다. 이럴 때 나·너·우리 모두에게 '힘내세요'를 들려주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으로 세계는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전세계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였다. 미국 -4.8%, 중국 -6.8%, 프랑스 -5.8%다. 우리나라는 -1.4%로 그나마 나은 상황이다. 코로나19는 빈부·지위·세대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강도가 조금 다를 뿐, 모든 사람이 고통을 받는다.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자영업자. 비정규직, 일용직은 물론 정규직과 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충주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재정과 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시는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에 시비를 투입하고, 별도로 소상공인 등에게 특별지원금 지급과 함께 한시적 상하수도 요금을 감면해 주고, 우리마을 뉴
손깍지 박득희 영동문인협회 살며시 끼워 본 깍지 맞닿는 감촉 갑자기 눈시울 붉어진다 언제 이리 야위셨을까 앙상한 뼈마디 감촉 내 가슴 울컥해지고 꼭 쥐어 본 당신의 손끝 후회만 넘치고 눈가에는 어느새 뽀얀 안개가 피어오른다
"제○회 설악국제 트래킹(걷기)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달마봉 단, 1일 개방" 이 한 줄이 우리를 유혹했다. 신흥사 뒤 달마봉은 평소에 개방하지 않기 때문에 등산해 볼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신흥사를 구경하고 느릿느릿 걸어서 트래킹 코스에 접어들었다. 트래킹(걷기)라고 씌어 있어서 그런지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등산초보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6월의 숲길을 가볍게 걷다가 점심을 먹었다. 막 정리하려는데 일기예보대로 비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출발하니 제법 어려운 코스들이 나타났다. 바위를 오르는 곳에는 행사 도우미가 기다리다 손 내밀어 끌어올려 주었다. '철저히 준비하셨군!' 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는데 오르막에서 사람들의 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급경사라 그런 줄 알았는데 잠시 후 아예 꼼짝도 하지 않았다. 외길이라 뒤에도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고 앞은 움직이지 않으니 금방 사람들로 가득 찼다. 무슨 일인지 물어도 아무도 대답해주지 못했다. 다들 몰랐다. 설상가상으로 빗줄기가 굵어졌다. 우산을 쓴 사람, 비옷을 입은 사람들 틈에 껴서 오르막 바윗길에 불편하게 서서 꼼짝을 못하고 있었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방사광 가속기 때문에 들썩이고 있단다. 잘 모르겠지만 생산과 고용 유발 효과가 지나치게 반영된 듯한데, 아무튼 거품이 걱정된다. 각설하고 그 이름을 논하고자 한다. 도무지 어려운 물명이 아닐 수 없다. 유력 인사조차 이걸 '방사능 가속기'라고 헷갈리기도 했다. 이번 부동산에 눈독 들인 사람 중에 그 정체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작명이 문제다. 작년 특수부를 개명한 반부패수사부는 희한한 구조다. '수사'가 목적어를 취한다고 보아 접두사 '반'은 없어야 맞는다. 금융을 감독하는 게 금융감독원이듯 부패를 수사하면 '부패수사부'로 족한 거다. 평소 이런저런 이름짓기에 관심을 두다 보니 방사광 가속기를 들을 때마다 은근히 짜증이 난다. 과학기술계 안에서야 그렇게 쓰든 말든 알 바 아니다. 다만 경제 효과와 세금 투입이 엄청나다면, 공무원들은 적절한 용어 선택에 신경 써야 옳다. 웬만한 사람도 알아듣기 쉽게 말이다. 보도 초기에 기자들이 딱해 보이기까지 했다. 잘 알지 못하는 과학적 내용 설명에 고생한 흔적이 기사 행간에 역력했다―필자의 이해력 탓이었는지 모르지만. 뉴스마다 장황했던 해설을 요약하면 그 시설인지,
'너와두리'는 너(내가 아닌 다른이)와 함께 두리(하나로 뭉치게 되는 중심의 둘레)의 합성어로 너와함께 뭉치다 또는 너와 함께 하자라는 뜻으로 한두레마을에서 개발한 공동브랜드이다. '한두레마을'은 보청천이 굽어 돌아가는 곳에 자리잡아 편안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농촌마을로 옥천군 청성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명칭을 '한두레권역'으로 하였고, 이후 자연스럽게 한두레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두레마을의 사업은 지역주민 '삶의 질'향상을 주요한 목표로 농촌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도농교류 촉진, 도시민 유치, 주민복지 및 편의시설 도입 등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이러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공간으로 도농교류센터를 건립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상황으로의 진전은 마을주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으나 이차적 과제인 컨텐츠 개발에 부딪히면서 그럴듯한 대안을 찾는 일은 마을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당시를 돌이켜 보면 여가문화의 확산에 따른 다양성의 하나로 캠핑시장이 확대되며, 개인사업자는 물론 정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의한 캠핑장 조성이 봇물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
두근거림 나순옥 전 진천문인협회장 4월 비는 손끝마다 붓대를 잡고 있나 한번 지나갈 때마다 세상 빛을 바꿔준다 또 오늘 내리는 비는 무슨 색을 칠하려나 4월 비가 생각에도 색칠할 수 있다면 그이와 내 생각을 똑같이 색칠하여 첫사랑 떠나보낸 자리로 불러올 수 있다면
[충북일보] 시내버스에 대한 공적 지원을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민간 버스회사의 들쑥날쑥한 수익성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막기 위해서다. 청주시도 내년 1월부터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열린 53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협약 체결 동의안이 원안대로 통과했기 때문이다. 시는 6개 시내버스 업체와 협약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버스 노선 관리권한은 시가 갖게 된다. 청주시가 세금까지 써가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청주시 도로망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청주도심은 상당공원을 중심으로 T자형 구조다. 시내버스 회사는 이 노선을 경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90% 이상이 몰려 있다. 승객이 많은 만큼 돈이 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노선은 좀 다르다. 승객이 적다 보니 수입구조가 잘 맞지 않는다. 준공영제 도입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개편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만사형통(萬事亨通)은 아니다. 문제도 있다. 우선 세금이 너무 많이 든다. 청주시는 6개 버스 회사의 적자를 보전하는
몇 년 전 친한 선배로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라는 책이었다. 그 뒤로 1년쯤 지났을까? 다시 그 분에게서 책 선물을 받았는데 같은 책이었다. 대체 얼마나 그 책이 좋았기에 그러신가 싶어 한 번 읽고 뒀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따뜻한 글들이 가득했다. 가족들이나 일상에서 접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우리가 흔히 쓰던 단어나 문구들을 다시 새겨보게 됐다. 그 책의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는 글이 있다. 저자의 모친 병문안을 갔을 때인데, 나이 지긋한 의사가 회진을 돌며 환자들을 '환자분'이 아니라 '박 원사님', '김 여사님'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부르시길래 그 이유를 물었단다. 의사의 대답은 이랬다. 환자에서 환(患)이 아플 '환'이라 자꾸 환자라고 부르면 더 아프다며 은퇴 전 직함을 불러드리면 병마와 싸우려는 의지가 더 강해지시는 것 같다며, 병원에서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의술'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도 하고 '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혓바닥 때문에 죽는다'고도 한다. 하다못해 식물을 키우면서도 애정이 담긴 말을 해주는 경우와 듣기 거북한 말을 해주는 경우 성장속도가 다르다는 실험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