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됐다. 지방자치제도의 본격적 시행 기반이 된 1988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32년 만에 새롭게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는 특정한 제도가 도입되고 우리 사회에 맞는 방식으로 정착된 후에, 다시 한번 제도가 진화해 나가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30여 년 전 지방자치가 도입될 때는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여러 가지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하고 긍정적인 개념이 되었다. 지방자치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인식은 지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 지방4대협의체와 자치분권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 전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4.8%가 자치분권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70.2%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렇듯 국민들의 바람이 이루어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실제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그동안 개념적으로 인식되어 온 '주민자치' 원리를 지방자치법에 명시하였다. 주민들이 주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지방의 정책결정 및 집행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
-안녕하세요. 오늘은 르네상스기에《군주론》을 쓴 니콜로 마키아벨리를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제 말들은 많이 해도 불러주는 분들이 적어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어떻게 부르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사상가이자 저술가라 불릴 때 조금 으쓱해짐을 느낍니다." -시기가 르네상스, 종교개혁기와 겹쳐요. 자유로 향하는 격변기를 사셨다고 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격변의 시기였지요. 내 무대가 이태리 피렌체니 어쩌겠어요. 재능도 많고 사상이 다양한 시대였어요. 제 생애도 파란만장했지요." -《군주론》 때문에 구설과 오해를 꽤 받으셨지요 이젠 인류의 고전이 되었어요, 소회가 남다르시죠. "이 세상을 뜨는 게 좋은 점이 있어요. 누가 심하게 욕을 해도 육체를 벗어나니 크게 흥분하지 않아요, 실제적인 위협도 없고요." -《군주론》이 '자기추천서'란 얘기도 있어요, 사실인가요? "그 책을 '로렌초 데 메디치' 군주에게 헌정했으니 아니라할 수 없지요, 별 소득은 없었어요." -죄송한 말이지만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비윤리적이다'라는 오해가 있어선지 마키아벨리하면 파충류가 먼저 연상돼요. 마키아벨리즘이란 말도 있
눈이라도 한바탕 내렸으면 좋겠다. 온 세상의 추醜와 악惡을 하얗게 뒤덮을 양 소리 없이 내리는 흰 눈을 바라보노라면 아련한 옛 추억을 모처럼 소환할 수 있어서인지 요즘 따라 부쩍 눈이 오길 기다려진다. 눈이 내리길 손꼽아 기다리노라니 문득 어린 날 보았던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뒤울안 풍경이 떠오른다. 일곱 살 즈음이었다. 장독대며, 뒤꼍에 찍힌 새들의 발자국을 발견한 나는, '이 추운 겨울날 새들은 어떻게 눈길을 맨 발로 걸었을까?'라는 엉뚱한 의구심에 직접 맨발로 눈길을 디뎌 보기도 했다. 그 때 불과 몇 걸음 걷지도 못한 채 빨갛게 언 발로 부리나케 따뜻한 아랫목을 찾았던 기억이 엊그제 일처럼 새롭다. 어찌 이뿐이랴. 어느 겨울 날 큰 이모가 우리 집에 왔다가 떠날 채비를 차렸다. 이때 나를 옷자락에 싸안고 함께 가자며 이모 옷깃을 부여잡고 보챌 때도 흰 눈이 펑펑 쏟아졌다. 평소 나를 마치 당신의 친자식처럼 귀여워하고 살갑게 대해주던 이모다. 그런 이모와의 헤어짐은 어린 가슴에 일찍 이별의 슬픔과, 그리움을 각인 시켜주고도 남는 일이었다. 울며불며 매달리는 나를 가까스로 뿌리치며 눈물을 머금고 먼 길을 떠났던 이모였다. 흰 눈으로 뒤덮인 신
바보 바보 나는 바보입니다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세상사 어떻게 타협해 바보 어깃짱 놓는 어르신들 마음 어찌 알 수 있어 바보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세상 그런데 넌 모르지 바보 물길은 아래로 흐르는데 위로 올리는 기술도 있잖아 바보야 시시때때로 게절도 자연도 바뀌는 줄 넌 모르니 바보 별이 내 마음을 알고 내일 다시 별이 뜨는구나
[충북일보]내년이면 지방자치 30주년이다. 지방자치법도 개정됐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본격적인 '자치분권 2.0 시대'를 여는 길이 열린 셈이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에 뜻을 모았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지난 1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부산·울산·경남의 메가시티 조성 방식과 비슷하다. 광역경제권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다시 말해 광역철도망 구축을 통한 한 동네 생활권, 메가시티 실현이다. 물론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가능하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은 균형발전과 지역통합을 위한 몸부림이다. 광역철도 노선은 충북도가 제안했다. 이 철도가 건설되면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지하철이 만들어진다. 도심 교통난 해소와 광역 도시 간 이동 편리성 등으로 도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과 KTX 오송역의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대전·세종 시민의 이용객 증가로 주변 활성화 역시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선 오송역·대전·세종청사로 이
문 대통령은 8일 홍남기 부총리에게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자가 구상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아직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은 장관 지명자의 주택 공급 구상에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변창흠 지명자는 세종대 교수 시절부터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주택 등 이른바 '공공자가주택' 공급을 주장해왔다. 공공자가주택이란 주택을 개인에게 분양하되 소유권 일부를 국가 자치단체 LH 등 공공이 갖는 형태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민간에 분양하는 방법이다. 환매조건부 주택은 주택을 민간에 분양하되 매각 때는 공공에 되팔도록 하여 적정이윤 이상은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은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있는 파격성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투기를 잡기 위해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옮기기로 했지만, 세종시는 이미 서울 못지않게 투기가 성행해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기 때문에 행정수도 이전 대상지로 부적합하다는 여론이다.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를 이전하자는 제안을 할 때만 해도 꽉 막힌 부동산 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 그 후 5개월이 지났지만, 부동산 문제가…
곳곳에 놓여있는 손 소독제와 출입구마다 발열 체크를 하고 공항에 들어서자 예상 했던대로 로비는 한산했다. 지난해부터 심각해진 미세 먼지와 황사 현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 했지만 기피했던 마스크가 이젠 필수품이 되었다. 얼굴의 반을 가려 아는 사람도 몰라 볼 정도로 데면데면하게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가 비행기에 올랐다. 하늘길이 막혀 서 인지 이백여 좌석은 빈틈이 없었다. 잠시 후 활주로 유도선을 따라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항공사 직원 두명이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멀어져 갔고, 이어 굉음을 내며 이륙한 비행기는 2만7천피트 푸른 창공속으로 진입했다. 이른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현상으로 일기 예보처럼 날마다 보고 되는 신규 확진자의 수, 거리두기를 강화 한다는 이야기와 긴 장마, 태풍으로 우울한 날 들의 연속 이었다. 한가위를 보내고 명절 연휴 인파를 피해 딸아이의 휴가에 맞춰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였던 것은 한달 전 이었다. 일상의 반복 되는 생활 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때 '여행', 이란 생각만 하여도 마음이 설레였다. 기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자연은 땅위에서 보는 느낌과는 또 달랐다. 하얀 솜덩이같은 구름이 뭉게뭉게…
임용된 지 어느덧 2년이 다 돼 간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시간만 하염없이 흐르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지금은 업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토목개발팀에서 개발행위 업무를 맡고 있다. 처음 이 업무를 맡았을 때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려고 하니 앞이 막막한 느낌이었다. 지난 7월 13일부터 개발팀 생활이 시작됐다. 개발행위란 무엇인가? 개발행위라는 말을 많이 듣긴 했지만 정작 개발행위의 정의가 무엇인지, 어떤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허가를 내주는 것인지 알아야 했다. 개발행위란 건축물의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 변경, 토석의 채취, 토지 분할, 물건의 적치 등을 말하며, 개발행위 허가는 위와 같은 개발행위 중 도시계획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돼 개발행위에 대한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개발행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토지 형질 변경이다. 자연 상태의 토지를 절토(땅깎기), 성토(흙 쌓기), 정지 및 포장 등의 방법으로 토지의 형상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행위를 한다고 무조건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행위
[충북일보] 모든 일정은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맞춰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1~2위 도시를 책임지는 서울과 부산의 수장 2명이 사라졌다. 내년 선거 결과는 후년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야 모두 내년 '빅 2'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SOC와 부동산 폭등 청주에서 분양가 2억2천만 원 정도였던 115.5㎡(35평)형 아파트 호가가 최근 4억8천만 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10년 전 분양가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2억4천만 원에 그쳤던 아파트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기현상이다. 부동산 가격은 개발호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주변에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컨벤션센터가 들어선다면 당연히 땅과 아파트 값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개발 예정 정보를 꽁꽁 숨겼다. 땅과 아파트 값이 올라가면 개발비용은 훨씬 늘어난다. 공시지가와 호가 사이의 감정가가 크게 늘어난다. 중앙정부 또는 지자체가 지불해야 할 보상비가 크게 증가하고, 이는 곧 주변 땅과 아파트 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채질한다. 정치가 부동산의 속성을 잊었다. 오히려 정
"안녕하세여?" 아파트 일층 어린이집 아가들이 앙증맞은 배꼽 인사를 한다. 눈높이를 맞추려 한쪽 무릎을 꿇고 손을 흔들어 준다. 마스크 때문에 방울새같은 조잘거림은 없어도 두 눈은 요정처럼 반짝인다. 인사를 주고받는 것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 중 하나다. 1998년 12월 연합뉴스 보도가 눈길을 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각종 안부 인사를 위한 전화로 인한 통화비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올 연말까지 시외 전화 무료 서비스가 등장,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일 년 가까이 코로나19에 감금당한 채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 자식들 안부전화보다 더 반가운 것은 없을 것이다. 22년 전에도 했던 것처럼, 더 늦기 전에 휴대폰 안부전화 무료 서비스를 실시하면 많이들 좋아할텐데…. 《소학》에 '동온하정혼정신성(冬溫夏·昏定晨省)'이란 말이 있다. 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엔 서늘하게 해 드리고, 저녁에는 잠자리를 보살펴 드리고 새벽에는 문안을 드린다는 것이다. 또한 《예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 중에 '출필고반필면(出必告反必面)'이 있다.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부모에게 가는 곳을 아뢰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부모를 뵙고 귀가했음을 알린다
아버지와 막걸리 덕향 김병철 충북시인협회 봄햇살 아지랑이 부서지는 자드락밭 아버지 쟁기 끝에 묻혀가는 워낭소리 새참에 막걸리 한 잔 빗장풀린 하늘아 지금은 볼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립다
[충북일보]코로나19의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많았다. 추워지면 더 극성일 것이란 경고까지 있었다. 하지만 막상 닥치니까 세계 각국이 속수무책이다. 전 세계가 3차 대유행을 속절없이 맞고 있다. 대한민국의 방역은 전시 상황과 다를 바 없다. 12월 들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주말 충북에서 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제천에서만 23명이다. 이중 지역사회 감염이 11명이다. 특히 지역의 한 교회에서 9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추가확산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곳은 교회다. 물론 교회에 따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앞서 지난 두 차례의 대유행은 교회와 관련이 깊다. 지난 2월 첫 번째 확산의 기폭제는 대구 신천지교회였다. 지난 8월 두 번째 확산 역시 사랑제일교회 등 교계의 각종 집회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두 교회 모두 잘못된 대응 방법을 보였다. 감염병을 과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코로나를 하나님이 세상에 내린 징벌처럼 인식했다. 교회에 모여 기도·찬양하는 걸 치료법이나 예방법으로 받아들인 듯했다. 일부 신도들은 교회모임을 감추는 거짓말로 방역당
[충북일보] 연말 충북 정치권이 시끄럽다. 때 아닌 부실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인 인적 쇄신이 과제로 떠올랐다. 현역 의원에 이어 야권의 유력 정치인마저 구속됐기 때문이다. *** 부실공천 막아야 정치가 산다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의원이 지난달 6일 구속기소 됐다. 혐의는 정치자금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1일 구속됐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돼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다. 정 의원과 윤 위원장의 정치생명은 풍전등화(風前燈火)다. 재판 결과에 따라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청주 상당선거구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여야 정치권 셈법도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재선거 후보군이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두 정당의 공천 부실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허술한 인물검증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개인 문제 전에 공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부실공천에 대한 책임을 두 정당에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지역구 현역의원과 유력정치인의 동시다발적 구속은 충격적이다. 지역구 이익을 대변할 정치인이 없어진 셈이다. 지역구민들에겐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공천참사나 다름없다. 파문은 간
연말을 맞이하여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트리를 만들 수 있는 식물을 찾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중 아라우카리아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크리스마스트리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식물입니다. 아라우카리아는 가지가 옆으로 시원스럽게 뻗어있는 침엽수입니다. 호주 삼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원산지에서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가로수처럼 크게 자라나지만, 화분에 심겨있을 경우 약 2미터가량 자라나는 식물입니다. 아라우카리아를 키우실만한 장소는 남향의 창가나 해가 밝게 비추는 실내가 적당합니다. 다만 한여름의 직사광선은 잎을 탈색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아파트의 창은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있으므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아라우카리아를 키우기에 적합합니다. 아라우카리아는 여느 침엽수와 달리 원산지가 따뜻한 곳이므로 적합한 온도 범위가 높은 편입니다.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실외 월동이 불가능합니다. 최소 15도가량의 온도에서 월동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베란다로 옮기실 때는 최소 3월 이후를 추천합니다. 아라우카리아는 건조함에 강한 식물입니다. 다만 원산지가 습한 바람이 부는 곳이므로 공중습도에 신경을 써주시면
도교와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 중에 "흥거는 알 수 없다"라고 한 것이 일반적이다. 흥거는 인도에서 식용하고 재배하는 '아사퐈티다(Asafetida)'를 말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인 '힝구(hingu)'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이 '흥거(興渠)'인데, '아위(阿魏)'라고 기록했다. 원산지는 북아프리카와 남유럽 등이고, 주산지는 이란, 파키스탄, 인도 북부, 중국 신강 위구르 등에서 수확되는 흥거는 인도 이외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은 남인도와 인도 서부에서 생선요리·야채요리·콩요리와 카레 등에 향신료로 널리 쓰며, 인도 채식 요리에 중요한 식재료이다. 이란에서는 뿌리줄기의 가운데와 잎을 채소로 쓴다. 흥거를 말하는 '아사퐈티다'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악취가 나지만, 요리된 요리에서는 파를 연상하는 향이 난다. 나무에서 나는 기름을 가리키는 페르시아어 아자와 악취를 의미하는 라틴어 퐈티다에서 유래됐다. 예로부터 거담·진경·구충·강장제로 사용했다. 2천 년 전부터 흥거의 수지를 이용했는데,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그 내력을 비밀리에 숨겼었다. 그래서인지 상품 형태와 강렬한 냄새를 비유하여 '악마의 배설물'이나 '악취 껌'으로 불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다. 외출하기 전 가족 모두의 마스크를 챙기는 것이 습관이 된지 오래다. 이렇게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된 만큼 길가 어디든 무분별하게 버려진 마스크가 늘어나고 있다. 요즘은 아이와 길을 걷다 보면 웃지 못할 상황에 두 번씩 놀라게 된다. "엄마, 저기 봐! 누가 마스크 버렸다!" 마치 숨은 보물찾기라도 하듯 버려진 마스크를 발견해내는 아이의 능력에 대한 놀람과 여기에도 마스크를 버렸나 싶은, 어떻게 하면 내가 버린 마스크가 잘 보이지 않을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그들의 후미진 구석 찾기 능력에 대한 놀람이 동시에 일어난다.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른들의 부끄러운 행동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얼마 전 영국 BBC에서 다소 충격적인 뉴스를 봤다. 전 세계적으로 한 달 동안 버려지고 있는 마스크의 평균 개수가 1290억 개라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스크가 폐기물로 변하면서 오히려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와 같다. 게다가 마스크는 모두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쉽게 썩지 않는다고 한다. 마스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필터를 비롯해 필터에 덧댄 부직포까지
무너진 초가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뭔가를 위한 솟구치는 본능에 생생하게 버텨 굳건히 지낸 일로 어느 누구도 언급 하지 않아 거북등으로 살아 무너져 내릴 줄 몰라 흐르는 물길 따라 힘겹게 기울어 황토의 속살 보여 민망하게 살아 엉켜 있는 거미줄에 걸려 말라버린 색깔 바랜 해묵은 기억의 잠자리 갈라치기에서 겨우 잃지 않아 별 혜택 없이 해질녘 보내 묵은 햇살은 벽을 핥아 내어 다 망가진 거적을 주워 모아 절레절레 고개 흔들어 가는 시간, 붙잡아 매 둘 곳간 없어 서툰 솜씨 발휘해 생명을 불어 눈대중으로 대충 맞춰 구부러짐 없이 종잇장 휘날리듯 기원해 만들어 오금 저려와 제 자리에 멈춰 짜릿함을 만끽하지 못해 밀려 상대의 약점을 노려 이기려 하지 않아 상대의 강한 곳을 공격해 지고 말아 입 닫아 속마음 보이지 않아 불통으로 헛고생을 해 허기져 빗물 처마로 골 지어 소란스럽게 성질내 화풀이 하고 있어 어눌한 말투로 천천히 다가와 진지하게 낯선 표정으로 뒤란으로 무너져 날리는, 한숨
[충북일보]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잡힐 줄 모른다.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도 2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580명으로 집계됐다. 상태가 심각한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병상은 여전히 빠듯하다. 확진자가 계속 늘면 끔찍한 상황 전개가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 2월 전담 병상 1만 개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절반인 5천 개에도 미치지 못한다. 감염병 전담 병상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수도권의 경우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급기야 컨테이너 병상이 재등장했다. 대구에 설치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포화상태다. 최근 청주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증증환자 1명은 대전 충남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내 유일 중증환자 전담병원인 충북대병원의 병상이 꽉 찼기 때문이다. 현재 충북대병원에는 14명의 중증환자가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24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10개 병상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중증환자가 생기면 충북대병원에
벌써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로 접어들었는데도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가 완화되지 않고 재확산됨에 따라 사회·경제적인 피해로 전 세계인들이 날마다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하루 빨리 백신·치료제 개발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길 간절히 희망해 본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현물시장 가격하락에 따른 발전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 산업이 크게 위축되어 빠른 시일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가격 안정화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REC 가격 안정화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사업자의 연도별 공급의무량 비율 상향 등 중·장기 계획을 마련, 시행 중에 있지만 현재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최근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국내 RE100 이행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각 이행수단을 올해 하반기에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RE100이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자발적인 캠페인으로 현재 글로벌 277개 기업이 가입했으며, 최근에…
아침에 눈을 떠보니 첫 눈은 아니지만 나에겐 첫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을 보자마자 차를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부터 든다. 감정이 메말라버린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어릴 적 눈이 오면 너무 좋았고 동네 친구들과 눈싸움을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아이들도 일어나자마자 신이 나서 눈썰매를 꺼내고 빨리 타러가자고 조르고 있다. 사실 어제 너무 과음을 한 나머지 움직이기가 너무 힘들고 속이 좋지 않아 누워만 있고 싶다. 항상 여유 있게 미리 써놓겠다던 글은 역시 또 허겁지겁 써온 것이 또 한 해가 끝나고 있다. 회사 이전도 하고 사회적인 이슈들과 다양한 일들로 정말 다사다난 했던 2020년이었다. 2020원더키디라는 어린시절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며 1월에 쓴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마지막 글을 적어가는 것이 신기할 만큼 너무 빨리 흘렀다. 운영하는 회사인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요즘 직원을 채용 중이다. 채용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고 기간설정 등 한다. 회사의 직원들은 대부분이 전문직이다. 디자이너, 프로그램 개발자, 영상제작자 등 학교와 전문 교육기관 등에서 교육을 이수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
거금 들인 첫 대금이 6년 장학사 시절 동안 숨을 받지 못하여 안타깝게도 악기 구실을 못하게 되었다. 2005년 교감 발령을 받고서 동료들에게 내가 교육청에서 나가면 뭐하려는지 물어보라 했다. 첫째가 대금 레슨이요, 둘째가 테니스 레슨 그리고 세 번째가 한문 공부라는 각오를 내외로 다짐하려는 것이었다. 의욕적으로 대금을 다시 구입하여 한나절 줄창 대금 불려니 몸이 비비 꼬여 당최 허리가 아파 애를 먹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사부님이 '힘드시죠? 차 한 잔 하시지요' 하며 차를 따라주었다. 있는 숨 없는 숨 깡그리 짜 내느라 손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고생한 때문인지 차 한 모금이 너무 달아 이게 무슨 차인지 궁금해졌다. 삶의 보람인 보이차를 이렇게 알게 되어 차 서적은 물론 다구 자사호 관련 책까지 독파하며 제대로 배우고자 하였다. 등산에 한창일 때는 각종 버너만 7개였고, 테니스에 몰두해 각종 대회에 따라 다닐 때는 라켓과 운동복으로 방안을 메웠었지. 이제 차를 익히려니 주머니에 고였던 돈이 나가고 대신 차와 각종 다구가 들어왔다. 진천 공예마을 도공도 찾아가고, 단양에 부임해서는 하필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이 방곡 도예촌이라 종당에는 7분 도공 모두랑…
"만 18세가 되는 청년의 첫 달치 국민연금을 대신 내 드리겠습니다"라며, 몇 해 전 모 지자체에서 '생애 최초 청년국민연금 지원 사업'을 시행하려 한 적이 있다. 계속 내 주는 것도 아니고 겨우 한 달 치 국민연금을 내주겠다는 건데 그걸 가지고 무슨 생색을 내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 사업이 시행되는 지역에 생일이 같은 청년 셋이 살고 있었다고 하자. 청년이라고는 하지만 이들이 만 18세가 되는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이다. 한창 대입 준비로 바쁘게 보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청년 A는 그깟 한 달 치 보험료를 지원 받기 위해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돈 내고, 탈퇴하고, 지원신청까지 해야 된다니 번거롭다며 포기했다. 청년 B는 그래도 한 번 해보자며 만 18세가 되자마자 국민연금에 전화해서 임의가입자로 가입하고 최저 보험료 9만원을 한 번 냈다. 한 달 뒤 탈퇴를 하고 지자체에 청구해서 지원금을 받았다. 내가 낸 만큼의 돈을 지원금으로 받았으니 결국 내 돈은 한 푼도 안 들어간 셈이다. 이후 B는 보험료를 낸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국민연금에서 납부예외자로 관리되었다. A, B 두 사람 모두 대학교 졸업 후 28세에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라는 시와 '그대 그리고 나'라는 노래가 있다. 우리는 살면서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이성에 눈뜨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이성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고 커진다. 문학과 예술에 대한 정서를 가진 사람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단어가 그리움일 것이다. 도깨비풀처럼 달라붙어 떼 낼 수 없는 그리움이라는 단어는 좋아함에서 관심으로 이행될 때 획득되는 가치로부터 출발한다. 어느 날 즐거움이 사라지고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획득된 가치는 불씨 사라지듯 알게 모르게 사라지고 만다. 이럴 때 불씨를 살려내는 불쏘시개는 그리움일 것이다.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 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우리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 소래새, 그대 그리고 나, 1988, 부문.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부문 '그리고'는 묘사하여 그림 그리는 움직씨이고, '그립다'는 갈망하던 그림을 그린 그림씨이다
초입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떨어지는 냉기가 아니라, 쩍, 갈라지는 마음이다 어느 길이나 초입에 서면 두려운 법 쫓기는 사람은 서두르지만 이미 예비한 자는 내려오는 한랭전선을 우산처럼 생각한다 몇 송이 성에가 유리창에 닿았다 수선거리던 금전수가 잠잠해진다 더운 입김을 분다 집의 언저리에 따스한 사랑이 퍼지고 방 안 가득히 식물의 푸른빛이 찬다
[충북일보] 지방자치제 부활 30주년을 앞두고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다. 1988년 만들어져 32년 만에 개정된 셈이다. 전부 개정이라는 점이 더 큰 의미를 갖게 한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에 관한 기본법이다. 자치입법권 강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지방자치단체 행정 효율성 강화 등은 성과로 평가된다. 우리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통과를 환영한다. 특히 주민의 자치권 명시, 지방의 기관구성 다양화 근거 마련, 지방의회의 역량과 지위 강화,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근거 마련 등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자치입법권과 시·도 부단체장 정수를 비롯한 자치조직권의 확대와 주민자치회 설치 등이 반영되지 않은 건 아쉬운 대목이다. 지방자치법은 자치분권의 시대정신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물론 만족스럽지 못한 점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자치분권 국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한다. 충북도의회를 비롯해 도내 11개 시·군의회는 이제 정책지원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책지원 전문인력은 오는 2023년까지 의원 정수의 2분의1 범위 내에서 충원할 수 있다. 도의회 의장과 시·군의회 의장들은 의회 사무처나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