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국제적 산림복원 협력, 석탄 감축 노력을 약속하고 '청년 기후 서밋'의 정례적인 개최를 제안하기도 했다. 환경단체의 경고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 근거로 'COP26'을 앞두고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1년 배출 격차 보고서'를 들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이 현재의 탄소중립 계획을 모두 이행해도 지구 평균기온이 2.2℃ 이상 상승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리 기후협약을 통해 약속한 1.5℃ 상승 제한조차 지킬 수 없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석탄 감축 노력에 대해서도 허울뿐이라고 직격했다. 한국이 'COP26' 개최국인 영국이 제안한 '탈 석탄 동맹(PPCA)'에도 가입하지 못한 사례를 거론했다. 이는 '탈 석탄동맹'의 목표에 비해 한국의 석탄 감축 노력이 미약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이 이율배반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또
[충북일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위드 코로나 1단계가 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받던 국민들의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하는 절차다. 국내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지 652일만이다. 백신접종을 기준으로 하면 249일만이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졌다. 사적모임도 완화됐다. 수도권은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하다. 각종 집회와 행사는 100명 미만으로 열 수 있다. 전원 접종완료자라면 499명까지 가능하다.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사우나 등 감염 고위험 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보여주면 된다. 일상회복을 위한 첫발이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백신 접종률 70% 돌파, 코로나19 치료제 확보 등으로 가능해졌다. 더 이상 감염 네트워크를 차단하지 않아도 바이러스에 대응할 방안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는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다. 시행 초기 일시적인 확진자의 급증이 있을 수도 있다. 로드맵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개개인의 책임과 절제가 있어야 로드맵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야…
빗소리 장현두 괴산문인협회 빗방울 소리가 가슴을 두둥둥 때리는 이런 날은 임과 함께 마주보고 앉아 술도 한잔 하면서 손을 꼬옥 잡고 전기를 통하고 싶어라 빗방울이 모여 금세 물줄기를 만들고 작은 내로 흘러 흘러 큰 강을 따라 결국 바다로 나가는 것을 생각한다 우산 하나로 둘이서 빗속을 마냥 걸었던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여 줄기차게 비는 내리고 내리는 빗소리를 마냥 취하니 더 바랄게 뭣인가 종일 내리는 빗소리에 갇혀 문득 비에 젖어 고개숙인 꽃의 마음을 느껴보는 것이다
[충북일보] "좋은 시절 다 갔다." 배달전문식당 업주들의 넋두리다. 환영의 쾌재와 다른 양면성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생긴 빛과 그림자다. 기대감과 실망감의 교차다. 위기와 기회의 공존 현상이다. *** 공존의 의미 다시 돌아봐야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시대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잘 대응해야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많은 게 바뀌었다. 모두 새 먹거리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몸집을 불려 새 사업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자영업자나 대기업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 유통업계가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가 화두다. 아직 모든 게 미덥지는 않다. 그래도 새로운 길을 만나면 낡은 틀은 부숴야 한다.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 고집 부려선 곤란하다. 장자도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으라고 했다. 부처님은 진리마저 집착하지 말라 했다. 내 것이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 과거가 늘 찬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빛과 그림자는 공존하게 마련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멀고도 가까운 사이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거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되돌아보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불행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
나는 믿어요. 지금 흘러내리는 눈물 눈물마다 새로운 꽃이 피어날 것을 그리고 그 꽃잎 위에 나비가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나는 믿어요. 영원 속에서 나를 생각해주고 나를 잊지 않을 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L'immensita (눈물 속에 피는 꽃) 이태리 칸소네로 1967년 17회 산레모 페스티벌에서 Johnny Dorelli가 불러 입상하였으며, 원어로는 '무한'이라는 뜻으로 '끝없이 넓은 세상에서 사소한 번민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라는 의미의 노래이고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 한경애씨가 조용하고 은은한 목소리로 불러서 더 잘 알려진 노래입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흘러간 칸소네 오늘은 출근하면서 몇 번을 들었습니다. 반복해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목소리 그리고 가슴을 울리는 리듬과 그 노래의 의미를 음미하며 들으면 더 가슴 뭉클한……. 이것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일까요? 정신없이 바쁘게 세상을 살 때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이 느낌, 외로움과 슬픔과 울적함과 그리고 그리움의 중간 어디쯤 늘 그 중간을 서성이다가 한참을 머물러있는 나. 지금도 텅 빈 사무실 서류 수북이 쌓인 책상머리에 앉아 몇 번을 반복해 리맨시타
어려서부터 행복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다. 차츰 나이가 들면서, 추상적인 개념들이 이해되었지만 늘 석연치 않았던 것은 '행복'이라는 단어였다. 그것은 분명 좋은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행복에 대해 분명하게 정의를 내려 주는 사람도 없고 책에서도 배우지 못했다. 스스로도 이것이 행복이구나라고 느껴보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러면서도 가끔 삶 속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될 때까지도 행복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결국, 나름대로의 체념 섞인 결론을 내려 버렸다. 즉,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좋고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던가를 현재로 부터 거슬러 올라가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았다. 그리고 그때의 좋았던 기분을 행복과 연결시켜 보았다. 그러고 보니 내게도 행복한 순간은 분명 있었다. 중학교 입학시험 발표가 있던 날, 학교 운동장에서 한 시간 전부터 가슴 두근거리며 발표를 기다렸다. 마침내 게시판에 붙이는 합격자 명단에서 내 번호를 발견하고는 "야-!" 소리치며 어머니를 붙잡고 깡충 깡충 뛰던 그 때의 환희가 돌이켜보니 그것이 바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소식 모르던 어린 시절 친구를 우연히 길에서 만났을 때,…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워봤다면 '슈베르트의 송어' 같은 곡들을 한 번쯤 듣게 된다. 태교에 클래식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그 말은 대체 누구의 입방정이었는지, 한 줄 가사도 없는 음악을 긴 시간 가만히 듣는다는 게 은근히 고역 아닌 고역이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스러운 듯 기분 좋게 헤엄치는 듯 한 피아노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날이면 귀가 간질간질하고, 대신 입으로라도 그 멜로디를 흥얼거리곤 했다. 물론 본격적인 육아가 시작되면 음악만한 사치도 없어서, 대부분의 클래식 여정은 금세 멈추게 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분명 그랬는데…,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용산동 길 한복판에 피아노를 옮기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이게 대체 무슨 조화인지. 사건의 발단인즉, 선뜻 피아노를 기탁하겠다고 결정해 준 한 주민분의 선의에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흔치 않은 선물에 냉큼 손을 내밀면서도 이걸 어디에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어디 회의실 같은 데에 두고 먼지만 쌓이게 만드느니, 사람들 다니는 길거리에 가져다 놓고 아무나 연주하라고 하면 어떨까요. 스스로 생
요즘 대세를 말하자면 오징어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 넷플릭스라는 OTT(over the top)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콘텐츠가 대세다. K-POP에 이어 한류콘텐츠에 전세계가 빠져있다. 그 중에서도 근래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하나인 오징어게임에 전세계가 열광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제작한 콘텐츠에 전세계가 열광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멋진 일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성공 시에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고려 없이 무분별하게 흥미와 자극적인 내용으로만 이슈화가 된다면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징어게임은 삶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된 사람들을 게임에 참가시켜 목숨을 담보로 우승상금을 위해 대한민국 고유의 게임으로 승부를 한다. 줄다리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게임, 달고나 등의 게임에 참가해 미션을 클리어해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다. 요즘 지상파 공영방송보다 케이블TV, 종합편성방송, OTT 등에 다소 불편하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 예전과 다르게 미성년자들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어있는 부분을 제작사, 유통사, 플랫폼 운영사 등
[충북일보] 대한민국 사회가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위드 코로나 단계다. 물론 지역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다. 충북만 해도 확진자가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추락한 농민 구제에 대한 신 구상이 시급하다. 정부는 이달부터 3단계(단계별 6주 예정)에 걸쳐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1단계 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다. 자영업자의 발목을 잡았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진다. 다만 유흥 및 실내체육시설 등엔 여전히 약간의 제한이 적용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자에게만 출입이 허용된다. 이른바 '백신 패스' 적용이다. 사적 모임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10명까지 허용된다. 3단계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4일부터 모든 규제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상황은 좀 다르다. 위드 코로나를 결코 낙관하기 어렵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완벽한 로드맵을 세우긴 어렵다. 시행…
용두산에 올라 흙내 김흥래 세명대학교 법학과 어허 구름이로세 오르는 길 계곡수 친구하고 내리는 길 벗하니 푸른 녹음 소름처럼 돋는 땀방울 세상의 풍진까지 모두 씻어가라 더 오를 데 없으매 발아래 펼쳐지는 운무(雲霧)의 비경이여 인간의 눈으로 어이 선계(仙界)를 논하랴만 신선(神仙)의 느낌이야 내 탓만은 아니라오
물의 시간이 흐르고 바람의 시간이 흐르고 도시의 시간이 흐른다. 저마다의 속도로 흐르는 시간이 노을에 젖고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는 창밖 풍경 보며 멍 때리기다. 어둠을 밀어내는 새벽 창밖, 비 오는 날의 빗소리가 몰고 오는 아슴한 창밖, 휴일 오후 놀이터에서 아득하게 들리는 아이들 목소리와 함께 보는 햇살 내리쬐는 창밖 등 어느 하나 가슴 적시지 않는 풍경이 없다.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해 질 녘 창밖 풍경이 제일 좋다. 칸나 빛으로 물들어가는 서녘 하늘은 매일 봐도 매일 보고 싶다. 차 한잔을 손에 쥐고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면 내 안에 담긴 여러 가지 감정들이 모양을 바꾼다. 처음엔 미어지는 느낌이다가 다음엔 뾰족한 칼날로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다가 어느 순간엔 따듯한 체온이 가슴속에 천천히 번지는 느낌이다. 마치 한지에 물이 퍼지듯이. 퇴근 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차를 한잔 타서 베란다로 향하는 것이다. 베란다엔 초록 의자가 창밖을 내다보기 좋은 위치에 놓여있다. 의자 위엔 노란 우비 입은, 구름빵 인형 홍비와 홍시가 앉아 있다. 내가 집을 비운 낮 동안은 홍비, 홍시가 창밖 풍경을 눈에 담는다. 매일 현관문을 밀고 들어오면 옷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지역은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현재도 진행 중인 개발사업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 언론매체를 통해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개발사업은 단연 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아닐까 싶다. 산업단지란 '공업용으로 토지가 개발돼 산업시설이 들어선 일정 지역'이라고 설명할 수 있으며, 산업입지의 원활한 공급과 산업의 합리적 배치를 통하여 균형 있는 국토개발과 지속적인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단지로 우리 지역에도 많은 산업단지가 있다. 산업단지는 과거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곳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각인돼 있고 이것은 현재에도 산업단지를 생각하는 대다수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하지만 근래에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공장을 비롯한 산업시설과 관련된 연구·지원·유통 등의 시설 및 이들 시설의 기능 제고를 위한 주거·문화·복지 등의 시설들을 집단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포괄적 계획에 따라 지정·개발되고 있어 과거와 달리 다양한 종류의 시설들이 입지하여 경제활동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주거·생활 복합단지로서 역할을 병행하고 있다. 과거 공장부지의 집합체 형태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에서 벗어나 산업시설과 더불어
손녀의 장난감을 정리하다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 마당이 놀이터였고 흙과 모래, 사금파리가 장난감이었던 어린 시절. 그걸 가지고 소꿉놀이를 하거나 두꺼비집을 지었고 조금 커서는 인형이나 고무줄을 가지고 놀았다. 요즘 아이들이야 장난감이 좀 많은가. 그중에서도 아이 있는 가정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게 레고 장난감이다. 여러 개의 작은 레고들을 붙이고 뗐다를 반복하면서 종국엔 뭔가의 덩어리를 만들어 낸다. 레고는 손녀의 최애(最愛) 장난감이었다. 눈만 뜨면 레고 놀이에 빠졌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레고 상자가 뒷방으로 밀려나 있다. 놀이가 바뀐 것이다. 가짜 돈을 가지고 여행하는 놀이인데 노는 시간도 짧고 단순하다. 여행지를 상상한다기보다는 별 수 없이 더하고 빼고 남은 돈이 얼마인가에 성패가 갈린다. 이 놀이는 머리를 돌려야 하는 놀이다 보니 돈돈하다 끝났다. 우주선도 만들고 동물도 만들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던 레고에 비하면 돈놀이는 다른 사물을 만들 수가 없어 영 재미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레고의 인기비결이 여기에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손녀와 같이 레고 놀이할 때를 생각하니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레고를 가지고 놀…
무릎 관절에서 물이 차는 경험은 어느 정도 연령대가 되면 흔히 겪는 일이다. 많이들 겪는 일이기 때문에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하면 주변에서 대처방법을 전수해주는 이웃이나 가족들도 많을 것이다. 아마도 물 찼다고 뽑으면 안 된다거나 한번 뽑으면 계속 뽑아야 한다는 등의 말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무릎 관절에서 물, 다시 말해 액체가 차는 원인은 외상부터 감염, 종양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 혹은 활액막염으로 인해 무릎에 삼출액이 차는 것이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경우 주로 과사용에 의해 발생하는데 수십 년간의 사용이 쌓여서 중년이나 고령에 주로 나타나지만 사용량에 따라서는 십대나 이십대의 이른 나이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관절 내에 염증이 발생하면 염증에 의해 내부에 삼출액이 고이게 된다. 정상적으로도 관절 안에는 활액, 혹은 관절액이라고 부르는 액체가 들어있다. 이것은 단백질 등 여러 가지 물질이 섞여있는 액체인데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이 포함돼 점성을 띤다. 이 점성 덕분에 활액은 충격을 흡수하고 마찰을 감소시키는 윤활제 역할을 한다. 다른 관
[충북일보] 한로와 상강이 지나고 머잖아 입동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북상했던 철새들이 돌아오고 있다. 철새 도래지마다 비상이다. 지난주 내내 전국 곳곳의 하천 등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잇따라 H5형 조류독감(AI) 항원이 검출됐다. 전북 부안에선 고병원성으로 변이될 수 있는 H5·H7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의 경우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제1종 법정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된다. 앞서 경기 안성·용인, 충남 논산 등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항원은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충북도 안심할 수 없다. 도내에서는 수년간 AI가 잇따랐다. 특히 음성군에 집중됐다. 지난 겨울에만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24개 농장의 가금류 236만 9천 마리가 처분됐다. 음성에서만 5건이다. 방역당국은 도내 가금농장의 30% 이상이 음성에 밀집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확률적으로 타 시·군 에 비해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음성군은 지난 2016년 11월 전국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이다. 이때 AI 진원지란 오명을 얻었다. 도내 시·군 108개 농가의 가금류 39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결국…
고향의 시심(詩心)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이사 내 마음 꽃밭은 사시사철 향기로운 고향의 시심 맑고 고운 화조들의 꿈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욕심의 타령만으로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현실 순수를 상실한 세상, 온 세상 차 안에 타향의 시인은 초만원 고향의 시인은 오직 한 사람 삶의 방향을 늘 고향의 꽃길로 돌리고 있다 내 마음이 갑자기 타향의 욕심으로 오염될까 두려운 촛불 같은 삶이지만 고향 하늘에 수많은 별들 중 화이부동 일심인 샛별 한 송이는 내 순수한 심전의 이랑에 언제나 민들레 홀씨 고향의 시심을 흩뿌리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차가와 졌다. 가을더위가 이어지나 싶더니 요 며칠 한겨울 추위가 느껴진다. 아직 갈바람에 단풍잎을 곱게 물들이고 못다한 가을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 눈치없는 초겨울 찬바람은 가을을 잊은 듯 겨울이라며 11월을 알려온다. 11월은 괴산의 계절이다. 11월 괴산의 자연은 푸른빛이다. 들판 배추의 푸른빛 괴산은 노란빛으로 갈아 입으며 도시민의 겨울을 준비하는 고장이다. 우리나라 11월 겨울 초입에는 집집마다 김장 일년지대계를 준비한다.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가족이 모두 모여 김장을 하며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어떤 집은 무, 양파, 배, 사과, 새우, 고추 등 속 재료를 모두 갈아 버무렸는데, 속을 넣기도 편하고 맛도 상큼하니 더 괜찮았다는 이야기, 누구 집 가정사, 사회적 이슈 등 이런 저런 말들이 오가는 모습은 김장하는 날의 익숙한 풍경이다. 이런 김장 담그는 모습은 정겹고 좋아 보이지만, 담그기 전의 배추 일처리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배추 고르는 것부터 배추의 숨을 죽이기 위해 소금에 일정시간 염장을 해야 하는일, 양념 준비등 사전 작업이 만만치 않다. 이중 절임 작업이 김장김치의 맛을 좌우하기에 김장 절이
최근 코로나 19 유행으로 개개인의 방역 수칙이 강화되어 최근 홍역 환자의 발생은 많이 줄어 들었으나 소규모 유행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감염병으로 감염인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쉽게 전파되는 질환이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아 불현감염(잠복기가 지나도 증상이 발현되지 않음)이 거의 없으며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노출 되었을 때 90%가 홍역으로 이환 된다. 발열, 발진,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10일 정도의 경과 후 대부분 회복되나 폐렴, 뇌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1965년 백신 도입, 1983년 정기예방접종 도입, 2000-2001년 대유행 후 국가적 홍역 퇴치사업을 통해 크게 감소하였으나 소규모 유행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홍역의 전형적인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을 동반한 홍반성 반점 구진 양상의 발진(이하 발진)이다. 초기 감염 후 잠복기, 전구기, 발진기로 나뉘는데 7-21일까지 잠복기이며 이 기간 바이러스 혈증(혈류를 통해 퍼짐)을 거쳐 전구기로 넘어간다. 전구기는 2-4일간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가을볕에 감이 붉더니 어느새 곶감이 꾸둑꾸둑 마르고 있다. 대추도 살이 오르고 단맛이 깃들어 가을걷이를 마쳤다. 작은 꽃잎 하나도 거저 피지 않는다. 자연의 일부분인 사람들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뜻한 말 한 마디에 힘을 얻고, 응원의 목소리에 용기를 내며 누군가에게 삶의 길을 안내해 주기도 하며 함께 걷는다. 곧 추워질 겨울 앞에서 따뜻한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이 처음 한국에 들어와 머물던 진천을 떠나 10월 27일 전남 여수로 떠났다. 해양교육원에서 사회 적응 교육을 받기 위함이다. 그들은 진천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여수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했다. 4개월간의 적응 교육을 통하여 자유롭게 희망하는 지역에서 정착하여 살게 될 것이다. 따뜻한 포용과 배려, 보살핌으로 그들은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위험하고 불안한 환경의 아프가니스탄에서 특별기여자가 한국에 입국을 하게 되었을 때, 나는 우리 한국어학급 학생들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세계지도를 펼쳐 보이며 그들이 긴장과 불안 속에서 무사히 한국에 오게 돼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아울러 평소에 늘 이야기하던 모든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백범 김구선생님이 해방 직후 한국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썼다는 백범일지 '나의소원'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고 했다. 선생님의 소원인 문화강국론을 제시한 것이다. 그 후 75년이 지난 2021년 대한민국은 문화강국으로 가고 있다. 선생님께서 목숨 걸고 되찾은 나라는 이제 문화강국 타이틀이 많아진 나라가 됐다. 풍부한 자원과 인구수, 침략과 약탈로 일궈낸 강국이 아니다.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 국권침탈과 전쟁 등으로 최대 빈국이었던 나라가 오늘의 성장을 이룬 저력은 우리 국민이다. 세계 인구의 1%도 안되는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러나 근래 문화강국으로의 지속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기존 기업뿐 아니라 은행, 유통업, 광고업계 등에서도 이공계 열풍이 불면서 문과생들의 취업 기회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 전반의 비대면화·디
최근 충청권 지역의 부동산 경기 중 아파트의 집중된 가격 상승폭은 그동안 지역 부동산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 청주시 청원구 오창지역의 방사광가속기 유치 발표로 인해 오창지역 중심의 아파트 가격의 오름세는 청주 전역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금 돌이켜보면 불과 몇 해 전이다. 현시점에서의 상황은 어떨까· 여러 지표로 예측해 볼 수 있는데 그중 공급 건설사 입장에서 신규 분양상황에 민감한데,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대전의 주택 사업 경기실사지수(HBSI)는 94.1로 충청권역 중 제일 높았고 그 뒤로 충남 92.3, 세종 83.3, 충북 66.6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건설사에선 기대감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지표에선 가격 상승폭이 둔감된 결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한국 부동산원의 '2021년 10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5%로 전주(0.2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충청권의 아파트 가격 흐름도 대전의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21%로 전주(0.27%)보다 0.06% 상승폭이 하락했다. 충북의 경우 제천(0.55%)은 하소·
[충북일보] 충북지역 건설현장에 페이퍼 컴퍼니가 다시 등장했다. 시장질서를 교란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현재 청주 오송읍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B2 블록에서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 1차 아파트 단기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건설현장에 참여한 총 10개 레미콘 업체 중 7개 업체가 지역 업체다. 참여업체 중 최근 세종 지역의 2개 업체가 청주시에 사업자 등록을 했다. 결과적으로 청주 지역 업체가 10개 중 9개라는 얘기다. 청주지역 건설업체가 충분히 참여하고 있다는 게 충북경자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청주권 레미콘 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충북경자청의 설명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세종에 사업장을 둔 2개 업체가 청주에 사업자 등록을 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대기업 레미콘사와 타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들이 청주에 사업장을 등록해 지역 업체로 둔갑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페이퍼 컴퍼니라는 주장이다. 페이퍼 컴퍼니는 글자 그대로 실체가 없이 서류로만 존재하는 회사다. 실질적으로는 자회사를 통해 영업 활동을 한다. 하지만 법적으로는 엄연히 자격을 갖추고 있어 유령회사와는 다르다. 최근 건설 시장에서 페
글밭을 갈다 조이안 충북시인협회 풍선처럼 둥둥둥 부푼 가슴속 설렘들 한아름 가득 안고 찾아온 본향 구름 타고 바람 되어 세월 따라 둥실 두둥실 흙에 살고파서 여기까지 왔네 밤에는 글 밭을 갈고 낮에는 논 밭을 갈아야지 밤낮을 글 밭두렁 어슬렁 밀짚모자 눌러쓰고 반나절 내 글 밭 가 서성이다 고랑 긴 밭은 어느 결에 다 갈거나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여러 정치선배님들이 계신다. 그중에서도 비교적 가까이 있는 분이 이시종 지사님과 한범덕 청주시장님이시다. 경제규모 4%를 목표로 경제 도지사를 자청하시는 이시종 지사님, 문화도시를 중심으로 시정을 펼치시는 한범덕 시장님. 두 분 다 도민과 시민들에게는 훌륭한 인적 자산이다. 그런데 두 분은 닮은 듯 다른 부분이 있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바로는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청주시의 문화예술과와 충북도의 문화예술산업과. 해당 부서의 명칭만 봐도 두 분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2021년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지난 10월 17일 폐막식을 끝으로 40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관람객을 하루 1천500명으로 제한한 상황 속에서도 국내 전시 온라인 예매율 1위를 석권했고 현장 관람객이 3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호평이 이어졌다. 행사를 준비하고 추진한 모든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1회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999년 개최됐으니 벌써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축척된 인프라 및 성과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공예도시 청주에…
햇살을 가로막는 미세먼지처럼 우리의 일상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린 채 불편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하루만이라도 욕심을 내려놓고 복잡한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천천히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길을 걸었다. 야트막한 구룡산 능선을 따라 옮겨 딛는 걸음마다 구름 위를 걷는 듯 가볍고 상쾌하다. 머릿속을 꽉 채운 오지랖을 호흡으로 뱉어내며 숲속에 서 보았다. 시원한 갈바람이 스쳐 지나가고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며 익어가는 내 나이에 눈물이 난다. 구룡산은 아홉 마리의 용이 승천을 준비하다가 세존 사리탑이 세워지자 승천을 포기하고 탑을 호위하는 호위병이 됐다는 구전이 내려온다. 세존 사리탑은 조선 고종 때 구천동에 옮겼던 것을 광우와 등원 스님이 안심사로 모셔와 종 모양으로 사리탑과 탑비를 세웠다는 기록이 있으며 잘 보존되어 있다. 안심사는 구룡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참선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가까이 법당이 보이고 단청이 곱게 채색돼 있다. 법당과 멀지 않은 곳에 원형의 작은 연못은 정원인 듯 아름답다. 진표율사가 창건 후 평안한 마음으로 수행해 득도하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안심사'라는 사찰명을 지었다고 한다. 안심사 대웅전은…
[충북일보] 청주의 가을철 대표적 볼거리 낭성면 추정리 메밀꽃밭이 극심한 가뭄과 폭염을 이겨내고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에 따르면 22일 기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1리 메밀밭 1만여평의 25%가 꽃을 피웠다. 추정리 메밀꽃은 이달 말께 활짝 피어 10월 초 절정을 이룬 뒤 같은 달 20일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청주의 가을이 통째로 내려와 앉은 것 같은 환상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메밀밭을 조성한 추정리 경관·밀원 추진위원회와 메밀꽃행사 추진위원회는 24일 추정1리 334번지 메밀밭 입구에서 마을장터 개장식을 갖고 '2024 추정리 메밀꽃행사' 시작을 알린다. 개장식에서는 충북세종가야금연구회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추정리 메밀꽃행사는 이날부터 10월 20일까지 계속된다. 28일부터 행사장 입장 때는 초등학생 이상 1인당 요금 5천원이 부과된다. 메밀꽃 개화 초기인 개장일부터 27일까지 입장요금은 면제된다. 입장요금 가운데 2천원은 농산물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아 메밀밭이나 마을장터에서 지역생산 농산물, 음료수, 농산물가공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가능 시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2년 만에 받는 현장 국정감사를 도정 주요 현안 해결의 기회로 삼는다. 도는 여야 의원들에게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국회 차원의 지원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다음 달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현장 국감을 받은 도는 지난해에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습을 위해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정현(대전 대덕) 의원과 함께 행안위 소속 충청권 의원이다. 도는 이 자리에서 핵심 현안에 대한 지원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감과 관련해 세부적인 일정이 확정되면 건의 목록과 설명 자료 작성 등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현안에는 지난 9일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건의한 도정 현안과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당시 도는 주요 현안으로 14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대형가속기 구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카이스
[충북일보] 오곡이 풍성한 추석이 다가왔다. 누구나 풍요로울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손을 잡아야 주어야 할 이웃이 많다. 이런 이웃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나눔과 봉사를 말없이 실천해 온 '키다리아저씨'가 있다. 30여년간 일상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최종길(48) LG에너지솔루션 오창2 업무지원팀 책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중학생때인 15세부터 일찌감치 나눔의 의미를 알고 몸소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최 책임은 "당시 롤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보육원에서 체험활동을 온 5살짜리 아이를 케어했던 적이 있다. 스케이트를 가르쳐주고, 쉬는 시간에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며 아이의 인생을 바라보게 됐다"며 "당시에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옷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5살 아이와의 만남 이후 그의 시선은 달라졌다고 한다. 성인이 돼 원료 공장에 입사했던 그는 아동 후원을 시작했다. 단순히 돈만 후원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 아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할머니와 손주 두 명이 사는 조손가정이었다. 당시 할머님을 설득해 아이들과 하루종일 놀이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