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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0.28 16:33:41
  • 최종수정2021.10.28 16:33:41

김준형

감염내과 전문의

최근 코로나 19 유행으로 개개인의 방역 수칙이 강화되어 최근 홍역 환자의 발생은 많이 줄어 들었으나 소규모 유행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감염병으로 감염인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쉽게 전파되는 질환이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아 불현감염(잠복기가 지나도 증상이 발현되지 않음)이 거의 없으며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노출 되었을 때 90%가 홍역으로 이환 된다. 발열, 발진,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10일 정도의 경과 후 대부분 회복되나 폐렴, 뇌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1965년 백신 도입, 1983년 정기예방접종 도입, 2000-2001년 대유행 후 국가적 홍역 퇴치사업을 통해 크게 감소하였으나 소규모 유행이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홍역의 전형적인 증상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을 동반한 홍반성 반점 구진 양상의 발진(이하 발진)이다. 초기 감염 후 잠복기, 전구기, 발진기로 나뉘는데 7-21일까지 잠복기이며 이 기간 바이러스 혈증(혈류를 통해 퍼짐)을 거쳐 전구기로 넘어간다. 전구기는 2-4일간 발열을 동반한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나타나며 발진이 발생하기 1-2일 전에 어금니 맞은편 구강 점막에 회백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하여 임상적으로 홍역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발진기는 발열 발생 후 2~4일에 시작하여 발진이 대칭적으로 발생하며 주로 귀 뒤나 얼굴에서 시작하여 몸통과 사지로 퍼진다.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피부 박리가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일주일 내에 회복한다.

홍역의 진단은 홍역과 비슷한 임상 증상 및 징후를 보일 때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홍역 발생 지역 여행력이나 발진을 동반한 발열 환자와의 접촉력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홍역에 대한 면역력 정보도 중요하다. 의심환자에서 혈청 검사, 유전자 검사, 바이러스 배양 검사 중 최소한 한 가지에서 양성이 확인될 경우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해열제 투여와 수분 보충 같은 보존적 치료이다. 합병증으로 세균성 폐렴이나 중이염이 생기면 이에 대한 항균제 치료가 필요하다.

백신 접종은 홍역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홍역 발생률이 낮은 나라에서는 첫 번째 접종을 12-15개월에 하도록 권장한다. 충분한 군집 면역 도달을 위해 2차 접종이 필요하며 2차 완료 후 항체 생성률은 99%까지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12-15개월에 1차 접종 후 만 4-6세에 2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 국내 성인 중 2회 백신접종 기록이나 홍역 병력이 없거나 검사상 항체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1967년생 이후 출생 자에 한해 최소 1회의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2014년 면역도 조사 결과에서는 1990-1994년, 1995-1998년, 1999-2001년 출생자의 홍역 항체 양성률이 각 69.6%, 48.5%, 66.0%까지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 연령의 인구가 홍역 전파의 중요 원인이 되고 있다. 홍역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홍역 환자에 노출된다면 노출 72시간 이내에 예방 접종을 하면 홍역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면역글로불린은 노출 6일 이내에 생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산모나 면역 저하자, 12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투여한다.

코로나 19 유행과 더불어 홍역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잊기 쉽지만 홍역의 유행과 감염 예방을 위해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분들에게는 홍역 예방접종을 귄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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