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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01 17:06:32
  • 최종수정2021.11.01 19:07:56
[충북일보] "좋은 시절 다 갔다." 배달전문식당 업주들의 넋두리다. 환영의 쾌재와 다른 양면성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생긴 빛과 그림자다. 기대감과 실망감의 교차다. 위기와 기회의 공존 현상이다.

*** 공존의 의미 다시 돌아봐야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시대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잘 대응해야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많은 게 바뀌었다. 모두 새 먹거리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몸집을 불려 새 사업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자영업자나 대기업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 유통업계가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가 화두다. 아직 모든 게 미덥지는 않다. 그래도 새로운 길을 만나면 낡은 틀은 부숴야 한다.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 고집 부려선 곤란하다. 장자도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으라고 했다. 부처님은 진리마저 집착하지 말라 했다. 내 것이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 과거가 늘 찬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빛과 그림자는 공존하게 마련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멀고도 가까운 사이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거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되돌아보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불행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지혜다. 위드 코로나의 빛과 그림자로 새 삶을 가꿔나가야 한다.

"Freedom is not free." 미국 워싱턴에 있는 전쟁기념관 한국전쟁구역에 쓰여 있다. 해석하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정도다. 대가를 치러야 뭐든 얻을 수 있다는 경구다. 위드 코로나도 다르지 않다. 빛과 어둠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사는 방식에 따라 환영과 우려, 두 시각으로 나타난다. 그 이유도 서로 다르다.

위드 코로나는 공존을 강조한다. 공생의 시대로 진입을 천명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훨씬 더 부각될 덕목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가치와 공존이다. 위드 코로나는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이다. 모두가 자율 속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일상 회복의 성패는 결국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코로나19는 인간에게 많은 희생을 치르게 했다. 대신 공생과 공존의 가치도 되찾아 줬다. 상생이란 단어가 사회 용어로 쓰인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공생과 공존이란 말이 주로 쓰였다. 세 단어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가치를 갖고 있다. 사는 동안 꼭 붙들고 있어야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공생과 공존, 상생은 느슨한 연대와도 같다. 관계의 기술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인간은 혼자 살아 갈 수 없는 존재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하찮은 몽상으로 끝나기 쉽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현실의 출발선이 될 수 있다.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절대 아니다. 자칫 위드코로나가 모든 걸 무너트릴 수도 있다. 그동안 쌓아온 방역의 벽을 한꺼번에 깰 수도 있다. 결국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와 싸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공생과 공존의 가치를 넘어서는 일이다. 진정한 상생으로 가는 길이다. 궁극적으로 새 역사를 만드는 일이다.

*** 자리이타 마음으로 살자

코로나 시대 가장 큰 특징은 단절이다. 마스크는 반드시 챙겨야 하는 필수품이다. 쓰지 않고선 뭐든 하기 어렵다. 인간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단절의 상징이 됐다. 무관심 역시 큰 특징이다. 서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섬과 같은 고립 현상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만남이 두렵다 보니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모두 마스크가 만들어낸 부작용이다. 궁극적으로 코로나 시대의 아픈 장면들이다. 코로나 시대는 마스크 시대다.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남을 이롭게 하면서 나 자신도 이롭게 해야 한다. 평소 멀리했던 상생과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가능하다. 어느 때보다 공존의 생활을 소중히 여기면 된다. 삶은 언제나 두 가지 속성을 지닌다. 기쁜 것과는 또 다른 깊이의 슬픔이 함께한다. 빛과 그림자가 함께 머문다.

큰 변화의 시기엔 리셋(reset)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익숙하고 편한데서 새롭고 낯설게 느껴지는 걸 찾아보자. 그게 공존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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