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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이주여성 쇼호스트 양성 '커리어·수출' 두마리 토끼 잡는다

충북도·충북무협, 동남아 원어민 대상 쇼호스트 양성
이주여성·라이브커머스 결합…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
동남아 시장 최대 오픈마켓 '쇼피' 활용
충북 대 동남아 수출액 24억 달러

  • 웹출고시간2024.07.23 17:12:32
  • 최종수정2024.07.23 17:12:32

충북도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도내 이주여성을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양성한다. 이주여성들이 쇼호스트 교육을 받고 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충북 이주여성들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모국과의 '소통 통로'를 연결한다.

충북도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박세범)는 23일 도내 이주여성을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양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도내 정착한 '이주여성'과 최근 급성장하는 판매 채널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것으로 지역 수출 촉진을 목적으로 한다. 이같은 형태의 지원사업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이번 '동남아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은 기존 수출 대상 라이브커머스와의 차별점을 두고 있다.

통상 영어로 진행되는 방식과 달리 전문 교육을 받은 원어민 쇼호스트가 본인의 모국어로 직접 고국의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 4월 이주여성과 참가기업을 모집했으며, 7월부터 이주여성들은 본격적인 쇼호스트 양성교육과정을 거치고 있다.

무역협회는 동남아 현지 소비자들의 정서와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이주여성이 직접 충북 우수상품을 홍보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수출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8월 동남아 이주여성 7명과 충북 수출기업 20개사가 참여하는 이번 라이브커머스는 특성에 알맞은 뷰티·패션·푸드·생활용품 등 다양한 충북 소비재 상품을 홍보하게 된다.

라이브커머스는 동남아 시장 최대 오픈마켓 플랫폼인 '쇼피(Shopee)'에서 진행된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베트남 전자상거래 1위 사업자인 쇼피의 점유율은 63%로 압도적이다. 동남아 전자상거래시장에서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규모를 갖고 있으며, 빠르게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충북 총 수출액 278억 달러 중 대 동남아 수출액은 24억 달러로 약 8.7%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9.3%대로 상승했다.

도와 무역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들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동남아 시장 판로를 효과적으로 개척할 수 있고, 이주여성들에게는 전문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호스트 양성교육과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진행되는 장소는 시청자미디어재단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가 제공한다.

무역협회와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난 8일 '충북 중소 수출기업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본 사업·향후 협력 사업에 함께 힘쓰기로 약속했다.

충북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라이브커머스 사업 진행 이후 충북대학교 G-TEP사업단과의 연계를 통해 이주여성의 커리어 개발과 지역 수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범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은 "본 사업은 '이주여성'과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차별화된 수출 지원사업으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형태"라며 "올해 역점 사업인 만큼 충북도와 무역협회는 만전을 기해 충북 기업의 동남아 수출 확대와 이주여성의 커리어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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