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5월이다. 5월은 4월이 가꾸어 놓은 온갖 꽃과 신록을 선물로 받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4월 내내 거의 저온과 음습한 날씨가 지속돼 기상여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4월은 이렇게 우리 인간에게 화사하고 품격높은 선물을 주고 떠나고 있다. 4월은 우리 인간에게 부지불식간에 넌지시 식견있는 사람만이 터득할 수 있는 교훈을 주고 있다. 4월동안 국내외적으로 적잖은 천재지변과 인재지악이 일어났다. 한국에서는 자수성가한 경남기업 성완종회장이 자살하면서 이완구국무총리와 홍준표경상남도지사 등의 금품수수의혹이 제기됐다. 며칠 전 지중해에서 난민선박 침몰사고와 네팔의 지진발생으로 사상사가 발생했다. 정경유착의 비리는 근절되기 어렵다. 인간의 원초적 이기심 독점욕 지배욕 물욕 때문이다. 작년 세월호사건도 돈 때문이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 생각하고 갖은 비행을 죄의식 없이 자행한다. 공자는 '불의하게 얻은 부귀는 뜬 구름과 같다'고 했다. 노자는 '만족할 줄 몰라 치욕을 당하고 멈출지 몰라 위태하다'고 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은 교훈적 최면을 걸기 위해 만든 명구가 아니다. 하늘과 땅은 녹음녹화하고 있
[충북일보] 새 정부 들어 6번째 총리 지명이 임박했다. 누가 차기 총리에 지명될지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다. 정치권에선 인선 기준을 놓고 백가쟁명이 한창이다. 여러 기준과 원칙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곧은 정치가 비전 실현의 힘이다이완구 총리의 낙마는 우선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충청권 발전을 소망했던 안팎의 기원마저 물거품으로 만들었음을 의미한다.그러나 누구의 탓도 아니다. 오로지 이 총리 자신의 책임이다. 고인이 된 성완종 회장을 탓 하면 되레 더 어리석다. 이 총리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을 제대로 몰라 부른 화다. 연속된 말 바꾸기와 적절치 않은 처신은 신뢰까지 잃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귀국했다. 이제 이 총리의 사의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이 총리의 진퇴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 그래야 대통령도 산적한 국정 현안을 챙기는 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총리는 물론 충북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지내기도 했다. 당시 경무관 계급의 40대 젊은 청장으로서 충북경찰…
빙산은 9분의 1만 보인단다. 수면 위로 보이는 그 1/9 을 얕잡아 보고 선박이 지나치다가 심지어 파선까지 당한다고 한다. 거대한 빙산이 형성되기까지는 수많은 오랜 기간을 거쳐서 형성될 것이다. 극지방의 혹한에 내린 눈이 켜켜이 쌓여 꽁꽁 언 위에 다시 내린 눈이 얼어붙기를 몇 년 동안 지속돼 거대한 얼음산을 이룬 후, 변덕스런 날씨의 온기로 말미암아 균열이 생기고 일부분이 무게에 못 견뎌 끝내 강물로 떨어져 내려 흐르는 강물을 따라 빙산이 돼 흘러가는 것이다. 빙산이 결코 하루아침에 형성될 수 없듯이 인간사 어느 것도 세인들의 시각을 집중시키거나 그로 인한 문제를 야기하게 되기까지는 어쩌면 빙산이 형성되는 것보다 더 오랜 기간을 소요할지 모를 일이다. 바퀴벌레가 한 마리 보이는 것 또한 이미 집안에 수 백 수 천 마리가 기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바퀴벌레가 하룻밤 사이에 증손까지 번식하는 엄청난 번식력을 지녔다 해도 집안에 혐오감을 주는 바퀴벌레 또한 이미 그 집안에 침투해 상당한 기간을 기거해왔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근간 국가적으로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 문제들이 많았던 편이다. 세월호 사건이 1년 내내 국민을 혼란시키는가 하면 국군 장성을 비롯
[충북일보] 영농철이다. 한데 영동지역 농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돌발 해충인 갈색여치가 또 다시 출현했기 때문이다. 최근 영동읍 설계·비탄·산이리에서 몸길이 1㎝ 안팎의 갓 부화한 것으로 보이는 갈색여치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갈색여치는 우리나라 중·북부지역 산림 등에 서식하는 토종 곤충이다.설계리의 한 복숭아밭에서는 5∼6마리가 한꺼번에 관찰되기도 했다.야산 등에서 부화한 뒤 농경지로 이동하는 갈색여치는 복숭아나 포도나무 새순과 꽃대 등을 갉아먹어 큰 피해를 준다. 갈색여치는 야산 등에서 부화한 뒤 농경지로 이동한다. 부화하는 데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면 갑자기 개체수를 불려 창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과 이듬해 봄에는 이 지역에 수만 마리의 갈색여치 떼가 출현해 20여㏊의 과수와 채소를 초토화시킨 사례도 있다.지난해에도 일부 복숭아밭 등은 갈색여치 피해를 봤다.피해지역이 영동뿐 아니라 옥천, 청원, 보은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문제는 갈색여치 출현에 따른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퇴치법 없이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갈색여치 등 돌발해충 창궐에 대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방제에만
'북쪽바다에 곤이라는 작은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변화하여 새가되더니 그 이름은 붕새라. 변화한 붕새의 날갯짓이 하늘을 덮고, 등허리는 몇 천리인지 가히 모르겠더라….' 장자내편에 나오는 변화에 대한 비유한토막이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자. 지축을 흔드는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그리고 하늘을 보자. 창공을 가르고 나는 커다란 물체가 보이지 않는가· 아, 장대한 날갯짓을 하며 비상하는 붕새다. 작은 물고기 곤이가 변하여 붕새가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변화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며 시원하다. 물고기가 새가 되다니,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 겐가. 생물학적으로 얼토당토아니하다 생각하시는가· 장자는 이런 픽션을 통해 무슨 교훈을 주고자 한걸까. 그것은, 안일함에 젖은 이들에게 정서적 충격을 가해 파장을 일으켜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하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자신만의 세계에 울타리를 치고 이 범위를 벗어나면 긴장하여 방어태세로 들어간다. 작은 물고기 곤이 결연히 분기하여 공기층을 뚫고 올라가는 일 따위는 우화일 뿐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도리질 한다. 변화란 자신의 우주가 뒤집히는 사건이다. 고착된 사고를…
[충북일보] 청주의 원도심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주의 원도심은 성안길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지금도 여전히 청주의 '시내(市內)'로 불린다. 택시를 타고 "시내 갑시다" 하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데려다 준다. 그만큼 성안길은 청주의 중심지였다. 조선시대에는 행정의 중심지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청주의 상권을 이끌며 '혼마치(本町)'로 불렸다. 한 지역의 중심지라는 뜻이다. 그런 청주의 '시내'가 최근 들어 개발 열풍의 역풍을 맞고 있다. 상권 쇠퇴와 함께 공동화 현상도 나타났다. 급속히 쇠퇴해 과거의 모습 속에 머물며 서서히 늙어가고 있다. 오창 인구가 4배 늘 때 청주의 원도심 인구는 1/4로 줄었다. 교육·문화시설 등 정주여건보다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사를 결심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교육, 의료, 문화향유 시설 외에 부동산 가치에 대한 기대와 주거비 부담으로 인구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 물론 대부분은 청주지역 내 이동이다. 하지만 최근 인구 감소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특히 원도심 인구가 줄고 있다.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까닭도 여기 있다. 우리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충북일보] 취업박람회의 계절이다. 4월과 5월 청주와 대전에서도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대전광역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2015 대한민국 청년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최근 청년실업률이 10%대를 기록하는 등 청년들의 매우 어려운 취업상황을 감안해 청년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주에서도 '2015 청주채용박람회'가 오는 5월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현장면접을 통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주시가 마련했다. 그러나 채용박람회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많다. 청년층이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채용박람회가 열리고는 있다. 하지만 '직접 채용' 보다는 '정보 제공'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4개 정부 부처와 14개 시·도에서 개최한 채용박람회는 174회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직접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보다 채용 정보 제공이나 기업 홍보 등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이력서 접수나 면접 후 실제 채용까지 진행한 기업은 10곳 중 3곳에 그쳤다. 대기업의 경우 참여 자체를 꺼리
[충북일보]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이후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국회의원 선거구'는 쭉 존폐 위기다. 그런데 최근 파란불이 켜졌다.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영동군의 인구 늘리기가 성공했기 때문이다.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군 인구가 국회의원 선거구를 지키기 위한 목표인원인 5만1천명을 돌파했다. 지난 22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5만1천40명을 기록했다. 2006년 이후 9년 만에 인구 5만1천명을 회복했다. 지난해 말 보은·옥천·영동 둥 남부 3군은 현행 선거구 유지를 위해 오는 6월까지 보은 3만5천345명, 옥천 5만3천151명, 영동 5만1천명을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인구 늘리기 시책 지원 조례 개정, 범 군민 주민등록 옮겨오기 운동, 귀농·귀촌 정보 제공 등을 펼쳤다. 충북도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계속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군) 국회의원선거구 지키기' 추진을 위해 관계자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당연히 '남부3군 국회의원선거구지키기' 세부실천계획에 대한 논의였다. 그중 오는 6월말까지 선거구획정 하한 인구 초과 달성이 가장 큰 목표였다. 충북도는 앞으로도 선거구유지 필요성에 대한 도민공감대 형성과 참
리더십은 영향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경제이야기라는 말에서 경제의 기본적인 이론과 교훈을 찾는 것처럼 역사를 통해 먼저 산 영웅들의 이야기가 우리를 가르친다. 이순신도 처음부터 영웅은 아니었다. 과거를 준비하며, 또 초급관리를 지내며 국가와 임금에 대한 충성심과 국가관으로 직무에 임하며 올곧게 일한 보통의 장수였다. 맡겨진바 직임에 최선을 다하며, 힘들게 하는 관리와 왕의 명령에 군소리 없이 순종하며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그의 충직함과 전략에 당대의 경쟁자와 선비들은 놀랐다. 전쟁에서 부하들과 함께 전사함으로 그의 삶은 끝났다. 그러나 후일 역사가들은 그를 영웅이라 서술하여 우리 마음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게 한다. 백성들은 언제나 영웅을 그리워한다. 내일은 이순신 장군 탄생일이다. 네 안에 누구 있나? 제2, 제3의 세종대왕, 이순신을 고대한다. 1970년 초 어느 날 정주영은 박정희 대통령의 요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하여 조선소 건설에 대한 제안을 받는다. 먼저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 제안했지만 거절 받은 후라서 박정희는 반강제로 맡긴 것이다. 포항제철이 완성되는 시기에 조선소를 건설하여 공업입국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계획이 그를 붙잡
한 영화감독이 사막 한가운데에서 영화를 찍게 됐습니다. 영화 촬영이 한창 진행되던 어느 날, 어디선가 늙은 인디언 한 명이 찾아와 말했습니다. "내일은 비." 그 다음 날, 정말로 비가 내렸습니다. 일주일 뒤 인디언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내일은 태풍." 다음 날, 정말 태풍이 불어와 촬영을 못했습니다. 감독은 조감독에게 말했습니다. "그 인디언, 정말 대단한 사람인데…그 사람에게 돈을 주고 계속 날씨를 알려 달라고 해야겠어." 그 뒤, 인디언은 몇 차례에 걸쳐 돈을 받고는 날씨를 알려 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지 며칠째 인디언이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감독이 조감독에게 말했습니다. "그 인디언, 요즘 왜 안 나오지? 내일 중요한 촬영이 있으니까 날씨를 꼭 좀 알려 달라고 해." 조감독이 인디언을 찾아가 날씨를 묻자 인디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몰라. 라디오가 고장 났어."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겠지만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의 많은 현상들은 때때로 이처럼 엉뚱한 곳에 신뢰의 근거를 둠으로써 엉뚱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한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구원파 교주 유병언 사건이 이를 잘 웅변합니다. 검찰과
자지러지게 피어났던 벚나무가 꽃잎을 떨구고 나니 새잎이 하루가 다르게 돋아나고 있습니다. 산벚꽃은 조금 천천히 이제야 산자락 듬성듬성 하얗게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눈을 들어 바라보는 산과 들은 한 폭의 수체화입니다. 아무것도 덧칠하지 않은 자연의 선물은 눈물 나게 경이롭고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봄을 맞이하고 다시 또 봄이 오는 것을 33년간 함께 지켜 봐준 아이를 내 곁에서 떠나보내려 합니다. 씩씩하고 다정한 남자가 내 대신 보살피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겠다고 하니 얼마나 고맙고 고마운 일인지요. 딸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앨범을 꺼내들고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앨범사이에서 삐뚤삐뚤 연필로 꾹꾹 눌러쓴 종이 한 장을 발견 했습니다. 그것도 받침이 틀린 글입니다. " 반성문 엄마 잘모 하였어요 다음부터는 동생하고 다시는 안싸우께요 용서해 주세요" 딸아이가 쓴 반성문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어린 아이에게 이런 반성문을 쓰게 한 내가 부끄러워집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나쁜 엄마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조그마한 잘못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잘못한일이 있으면 바로 벌을 세우고 반성문을 쓰도록 닦달을 했으니까요.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
어느 날 양들의 초원에 여우가 나타났다. 여우가 말했다. "여긴 여우의 땅이야, 당장 나가!" 양들이 말했다. "아냐, 여긴 우리 땅이야.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가 먼 옛날부터 살아온 땅을 갑자기 니들 땅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어떡해?" 여우가 말했다. "니들 나한테 혼 좀 나볼래?" 양들이 대답했다. "우리가 물러설 줄 알고" 그때 호랑이가 나타났다. "그만두지 못해!" 다음 날 여우는 먹을 것을 들고 호랑이를 찾아가 자기편이 되어달라고 간청했다. 호랑이는 군침을 삼키며 슬그머니 받아두었다. 여우는 그 다음 늑대를 찾아가자 쾌히 승낙했다. 그리고 여러 동물들을 찾아다녔다. 얼마 후 여우가 늑대를 앞세우고 초원에 나타나 양들을 마구 내 쫓았다. "나가, 당장 나가란 말야! 여긴 여우의 땅이야" 양들이 대답했다. "아냐, 여긴 양들의 땅이야, 여우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짓은 도둑질이야" 여우가 말했다. "빼앗으면 내거야, 내거라구!" 양들은 너무 화가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곧바로 양들은 호랑이를 찾아갔다. "여우가 하는 짓은 숲을 어지럽히는 짓입니다." 호랑이가 대답했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양들이 말했다. "글쎄라니요, 모르겠다니요?" 호랑이가 대답했
충북을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이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앞두고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이달초 제출한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위한 자체보고서 제출후 충북도내 대학들은 조용한 가운데 내주로 예정된 1단계 평가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도내 A대학은 자체평가결과 D등급을 받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교육부의 지표보다 10%높게 기준을 맞춰 각종 평가지표를 책정하고 평가지표를 계산한 결과 D등급으로 나왔으나 최근 타 대학들의 평가지표를 알아본 결과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육부의 지표보다 10%이상 상향 조정했다는 것.충북도내 대학들은 평가기준을 교육부보다 10% 상향조정했으나 최근 타 대학들의 정보를 입수한 결과 대부분 대학들이 10~15% 상향해서 자체평가를 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려지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른 대학들 지표기준을 올려놓고 평가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도내 B대학도 내주 평가를 앞두고 자체평가결과 C등급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타 대학들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구성원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청주대는 대학측은…
새로운 시대의 자격제도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하고 있다. 모든 산업분야의 자격제도는 산업인력공단에서 선정한 내부평가기관에서 내부평가 종료 후 종목별 편성기준에서 제시된 필수능력단위를 대상으로 1차 외부시험평가를 주관식 및 객관식형태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 분야에서의 자격제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 분야의 자격제도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부동산분야의 직무능력 개발내용을 파악하여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한 부동산 분야는 대분류로는 영업판매에 포함되어 있으며, 영업판매는 다시 영업, 부동산, 판매 3가지로 중분류로 구성되어 있다. 중분류 중 부동산에 대한 소분류는 부동산컨설팅, 부동산관리, 부동산중개, 감정평가 4가지로 분류되어 있다. 여기에서 또다시 세분류로 들어가면 부동산컨설팅에는 부동산개발, 부동산분양, 부동산 공·경매, 부동산관리에는 주택관리, 상업용관리, 부동산자산관리, 부동산중개에는 부동산중개, 부동산정보제공, 감정평가에는 부동산·동산감정평가, 기업가치평가, 감정평
나의 민원 ○건, 결재함 ○건. 사무실에 출근하고 컴퓨터를 켜면 업무시스템 첫화면에 컴퓨터가 오늘 나의 할 일을 알려준다. 오늘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업무가 빡빡하게 돌아갈 것이란 예감이 든다. 민원내역을 클릭하면 언제 어디서 어떤차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하였으며, 차량 앞면과 장애인주차구역 사진까지 전문가 못지않게 사진이 올려져 있다. 위반차량임이 확인되면 답변을 올리고, 과태료 사전고지·부과·압류까지 과태료 고지 절차를 진행한다.이 과정상 과태료 부과를 받은 분들은 항의전화를 한다. 대부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주차를 했는데 면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내용이다.규정을 다시 보고 해당이 되면 도움을 드리지만 대부분은 해당사항이 되지 않아과태료를 내셔야 한다고 말씀드려야 한다. 규정대로 말씀드리는데도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 이러면서 가끔 '정말 이 업무가 장애인복지에 도움이 될까?'하고 생각한다.사회복지공무원에 처음 들어와 새내기교육을 받으면서 한 교수님이 들려주신 에피소드가 생각난다.한 동네에 놀이터에는 같은 시간에 나오는 아주머니가 있었다. 제기도 차고 줄넘기도 하는 아주머니 주변에 호기심에 아이들은 몰려들었고, 항상 같은 시간에 놀이터
국민연금의 재정추계에 의하면 2060년 국민연금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한다. 기존의 운영방식대로라면 2044년부터 적자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기금이 줄어 2060년에는 기금이 소진될 전망이다. 그러면 국민연금을 못받는 것이 아닌가· 가뜩이나 말도 많고 불만도 많은 연금으로 불신감이 많은데 이러한 뉴스는 국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일반사람들의 생각은 당연히 금고에 돈이 없으면 못 받는 것이 아닌가 하겠지만 전국민이 의무가입인 국민연금은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기금이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 일정규모의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게 되어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으니 지급불능의 상황을 맞이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매달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국민연금은 적지 않은 돈이다. 당장 빠져나가는 금액만 보면 그리 아까울 수가 없다. 안 내고 싶어도 안낼 수도 없고 설마 국가가 하는 일인데 떼이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마지못해 내고 있다. 사실 온 국민을 가입자로 한 국민연금은 젊은이들은 세금을 떼 가는 기관으로 인식하지만 일정 연령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최저 생계비가 되고 용돈이 나오는 유용한 기관이 된다. 특히나 자녀들의 공부와
[충북일보] 지난 주말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대회'에서 태극기를 불태우는 일이 벌어졌다.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광화문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태극기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그런 다음 취재 카메라 앞에서 흔들어 보이기까지 했다. 경찰은 이 20대 남성을 쫓고 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지난 21일 '20대 대한민국 남자'라고만 신원을 밝히고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 했다. 그는 "무자비한 공권력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해 저지른 일"이라며 "국가나 국기를 모독할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기모독죄'는 살아있는 형법상 죄다. 태극기를 손상·제거·오욕하는 행위에 적용된다. 하지만 명백한 고의가 있더라도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이 없다면 죄를 묻기 어렵다. 그렇게 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오욕의 역사를 갖고 있다. 국기의 의미가 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년이 태극기를 불태우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며 비난이 거센 까닭도 이런 감정에서 출발한다.일각에선 표현의 자유라며 옹호하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태극기 훼손은 분명히 국기 모독 행위다. 황교안 법무장관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태극기를
[충북일보] 청주대 사태가 악화일로다. 파열음이 학교 밖으로까지 번졌다. 청주대 구성원들이 재단 이사진 전원 퇴진을 요구하는 '장외 행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청주대 직원노조와 교수회, 총학생회, 총동문회는 지난 22일 오후 학교 정문에서 '청주대의 민주적 발전을 염원하는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학교법인 청석학원 김윤배(전 청주대 총장) 이사의 퇴진과 김 전 총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재단 이사진의 동반 퇴진을 촉구했다. 청주대 사태는 연초 잠시 해결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 측이 갈등 이후 반년 만에 첫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 측과 범비대위 대표가 만나 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개토론회도 가졌다. 지역주민 모두 사태 해결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청주대는 지금 정원 감축이 예상되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있다. 인터뷰 평가 날짜도 확정됐다. 도내 4년제 대학들은 총장 주재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청주대는 여전히 난감한 상태다. 황신모 총장은 교수회의 총장실 점거로 4개월째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유병갑 부총장은 부총장실에서 다시 쫓겨난 상태다
피반령은 많은 사람들이 피발령으로 부르면서 그 독특한 어감 때문에 청주와 보은 지역의 주민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서 보은군 회인면으로 넘어가는 해발 360m의 험준한 고개로, 보은군과 청주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깎아지른 산과 절벽이 아주 험하고 양옆으로 굴곡이 매우 심하여 일명 일흔두고개로도 불리고 있다. 피반령이라는 지명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신증동국여지승람'(회인)에 "피반대령(皮盤大嶺)은 고을 북쪽 15리에 있다. 고갯길이 아홉 번 꺾이어 가장 높고 위험한 곳이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조선 후기의 '해동지도'와 '대동여지도', 그리고 '조선지지자료'에도 '피반령(皮盤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피반령이라는 지명에 대한 일화는 비교적 많이 전해온다. 조선 중기의 문신 이원익(李元翼)이 경주 목사로 부임하면서 생긴 일화를 보자. 당시 이원익은 4인교(四人轎)를 타고 고개를 넘고 있었는데, 가마꾼들이 고개가 너무 험하여 가마를 들 수 없으니 걸어서 넘자고 청하였다. 그러자 이원익은 가마꾼들에게 "내가 걸어가는데 너희들이 어찌 같이 걸어가느냐· 기어서 오라"고 명령하였다. 이에 가마꾼들이 손발에서 피가 터진 채로 고개
언젠가 신문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다져간 세화여고의 사례를 접했었다. 세화여고에서도 처음부터 모든 교사나 학부형 그리고 학생들이 신문학습을 환영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신문보다는 문제 하나 더 풀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게 더 중요하다는 주위의 시선을 이겨내며 발전적 교육의 대안을 찾아간 활동이기에 그 성과는 더 의미 있다. 이렇듯 내가 실천하는 교육활동에 확신이 있다면 때론 나를 믿어주지 못하는 주위의 시선도 과감하게 이겨내며 그 교육에 올인하고 그 교육활동의 열매를 기다려볼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학생들에게 학부형들에게 나의 교육활동에 대한 적극적 안내도 펼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학급 아이들이나 담임의 사진을 활용해 수업 동기를 유발시키는 활동이 유행이다. 텔레비전 화면 가득 학급 친구들의 얼굴이 나타나는 신기함 때문에 학습에의 집중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유한적인 말초적 흥미로 수업 초기의 감각적 흥미가 학습의 질을 끝까지 담보하지 못할 수 있음을 염려해야한다. 그래서 필자는 학습 목표와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의 일화 들려주기나 역사적 사건 들려주기 그리고 신문 자료를 활용하여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는 안
중국의 유명한 수필가이자 차인(茶人)인 임어당(林語堂)은 차를 즐기기 위해서는 객인(客人)이 적어야 한다고 하였다. 혼자서 차를 마시면 이속(離俗)이니 속세를 떠났다 이르고, 둘이서 마시면 한적(閑寂)하다 하였다. 서너 명이 마시면 유쾌(愉快)라 하여 도도한 즐거움이 있으며, 대 여섯이 마시면 저속(低俗)하고, 예닐곱이 마시면 박애(博愛)라 비꼬아 말하여 차 마시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흥취가 반감됨을 우려했다. 실상 혼자 차 마시는 경우는 식당에서 혼자 밥을 시켜 먹는 것처럼 청승맞게도 보일 수 있으나 정작 고즈넉한 즐거움이 있다. 휴일 혼자서 국악이나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거실에서 차를 따르노라면 차향이 먼저 방안을 채우고 이어서 따스한 찻물이 온 몸을 향기롭게 만든다. 몇 잔을 마시다 보면 어느덧 차가 내가 되고 내가 차 안에 있어 차향으로 몸을 꽉 채우게 되니 내쉬는 숨에서도 차향이 담겨 밖으로 넘쳐나게 된다. 가히 이 정도면 정말 속세를 떠난 정도가 아닐까. 차의 가격 고하나 차 맛의 달콤함을 떠나서 다만 차를 마실 수 있어 좋고, 차향이 온 주위를 채우니 행복할 뿐이다. 혼자 마시면 혼자 마시는 대로 둘이 마시면 둘이 마시는 대로 좋은데,
[충북일보] 오송역세권 개발 사업이 호남선 KTX 개통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다. 빠른 속도의 진전 양상을 띠고 있다.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오송역세권 추진위)와 피데스개발은 엊그제 청주시 오송역 일대 역세권 약 71만 3천20㎡부지를 환지 방식으로 개발키로 했다. 완공 시기는 2018년으로 보고 있다.오송역세권 개발은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 분기점인 KTX 오송역 인근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108-5번지 일원에 개발된다. 약 3천500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하루 평균 1만 명이 이용 가능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오송역은 지난 4월 호남선 KTX 개통으로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 분기역으로 거듭났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방식(TOD)'의 롤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사업추진 주체도 투자자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엔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오송역세권지구 개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4개월 만에 주민 70% 이상의 동의를 얻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관리는 허술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전담 마크할 전담여행사가 없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20명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담여행사'는 전국에 191곳이 있다. 하지만 충북엔 없다. 서울에 165곳이 집중돼 있다. 그리고 제주 12곳, 부산 4곳, 인천·광주 각각 3곳, 경기·강원·전북 각각 1곳 등이다. 충북의 관광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충북은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이라는 국가 철도망 중심이라는 최적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활용하는 데 한계에 부딪히기 일쑤다. 특히 중국 내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뷰티·화장품산업도 강점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도내 2개 업체가 전담여행사 지정을 위한 일정 자격조건을 갖춰 문체부에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올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중국전담여행사)' 신규 지정에서도 지난해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까지 중국전담여행사 신규지정 신청 접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심사 작
[충북일보]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상사'와 관련해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우스갯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성 전회장을 잘 모르기 때문에)30년 간 기자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팔린다." 출세지향주의자 성 씨에게 충청권 출신 주요 중앙 정치인과 함께 언론사 기자는 대부분 공략 대상이었다. 실제 '성완종 장학생'이라 일컬어지는 현역 언론인도 많다. 하지만 필자는 중앙 유력 언론사에서 20여년간 기자 생활을 했으면서도 성 씨가 만들었다는 충청포럼에 초청받지 못했다. 성 씨 전화번호도 모른다. 성 전 회장이 볼 땐 '별 볼일 없는 기자'였던 것 같다. #.이완구 씨를 만난 건 20여년쯤전 치안본부(현 경찰청)를 출입할 때였다. 초고속 승진한 그는 당시 기획조정관이었다. 어느 날 치안본부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연간 업무계획 자료 중 대북(對北) 관련 주요 이슈가 있어 취재 욕심이 났다. 그래서 기자는 일과 시간 외에 따로 이 씨에게 전화를 걸어 몇 가지 질문을 했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유들유들한 어투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질문을 피해갔다. 그 후 "같은 충청도 출신이지만,나와는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구나"라며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학교에 예비교사들이 와서 교생실습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자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 이들을 맞으며 운영을 하다 보니 나도 그들처럼 교생실습 하던 때가 떠오른다. 참으로 행복했던 시간, 아이들을 만난다는 기대감과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교생실습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교직 경력 30년을 넘었다.처음 교단에 섰을 때의 내 모습은 어떠했을까·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은 대표수업을 하면서 흘린 식은땀이다. 교실 뒤편에 근엄한 자세로 계시는 선생님들 모습에 수업도 하기 전부터 머릿속은 하해지고 말은 더듬거렸지만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빠져들 듯 수업하다보니 어느덧 마치는 종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렇게 4주라는 실습기간이 끝나고 이제 다시 학생신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가뿐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지도 선생님, 그리고 정들었던 아이들과 헤어짐에는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들어 눈물을 쏟기도 했었다.교사가 되기 위해선 몇 번의 교생 실습을 하지만, 그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지도 선생님이 계신다. 우암초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으셨던 선생님, 수업 과정안은 집의 기초를 이루는 토대와 같다고 하시며 대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