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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4.23 10:47:45
  • 최종수정2015.04.23 10:47:45
[충북일보] 청주대 사태가 악화일로다. 파열음이 학교 밖으로까지 번졌다. 청주대 구성원들이 재단 이사진 전원 퇴진을 요구하는 '장외 행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청주대 직원노조와 교수회, 총학생회, 총동문회는 지난 22일 오후 학교 정문에서 '청주대의 민주적 발전을 염원하는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학교법인 청석학원 김윤배(전 청주대 총장) 이사의 퇴진과 김 전 총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재단 이사진의 동반 퇴진을 촉구했다.

청주대 사태는 연초 잠시 해결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 측이 갈등 이후 반년 만에 첫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 측과 범비대위 대표가 만나 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개토론회도 가졌다. 지역주민 모두 사태 해결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청주대는 지금 정원 감축이 예상되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있다. 인터뷰 평가 날짜도 확정됐다. 도내 4년제 대학들은 총장 주재 대책회의를 갖는 등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청주대는 여전히 난감한 상태다.

황신모 총장은 교수회의 총장실 점거로 4개월째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유병갑 부총장은 부총장실에서 다시 쫓겨난 상태다. 대학을 책임지는 총장과 부총장이 집무실 밖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가 준비를 해야 하는 직원들만 죽을 맛이다.

청주대는 지금 생존 문제와 싸워야 한다.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하는 위기 상황이다. 그런데 사태는 점점 악화일로다. 만에 하나 평가결과가 나쁘게 나온다면 책임 소재를 두고 또 다른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범비대위와 대학 측 모두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고 판단한다. 접근방법만 개선하면 해결할 수 있다. 사태 해결을 어렵게 하는 문제의 중심에 김윤배 전 총장이 자리 잡고 있다. 총장직 사임 후에도 재단 이사를 맡으면서 여전히 재단과 학교를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한 마디로 김 전 총장이 재단과 학교를 완전히 떠나면 대학 정상화가 가능하다. 사태 촉발의 당사자가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를 보이면 된다. 공(公)과 사(私)를 구별해 대승적으로 나서면 된다.

청주대 사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청주대는 점점 더 위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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