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의 핵심 성장 동력은 크게 두 가지다. 그중 하나가 '바이오 산업'다. 다른 하나는 태양광 산업이다. 이 두 가지가 충북 발전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다. 전국대비 경제규모 4%실현의 기본이기도 하다.먼저 '생명과 태양의 땅'은 이시종 지사가 민선 5기부터 내걸은 충북도의 '캐치프레이즈'다. 오송 바이오산업과 청주·증평·진천 일원의 태양광 산업을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다른 지역 자치단체가 핵심 산업으로 내세우면서 충북의 '4% 경제 로드맵'을 흔들고 있다. 민선 6기 이낙연 전남지사가 취임 후 곧바로 '생명의 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태양광특구를 통한 '태양의 땅' 전략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첨단의료복합단지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클러스터도 정부의 국비지원 부족과 민자유치 저조 등으로 수도권 지역에 상당부분 뒤지는 분위기다. 민선 4기부터 추진된 항공기정비센터(MRO) 역시 민선 5기 내내 허송세월로 일관하다가 민선 6기 들어 경남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충북은 지금 '전국대비 경제규모 4%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충북일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이 의심됐던 충주시와 진천군 공무원 2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말 다행이다. 메르스와의 전쟁도 이제 막바지다.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말쯤이면 메르스 확산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초기 허술한 대응의 결과가 지금의 모습이다. 완전히 물러갈 때까지 긴장과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일 예정됐던 미국 방문까지 연기했다. 잘한 결정이다. 국민들도 힘을 모아야 한다. 메르스 종식을 위해서는 국민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제일 먼저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메르스에 대한 오해로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메르스는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다. 따라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메르스 전선은 두 곳이다. 방역전선과 공포전선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방역은 잘 하면 되고 공포는 갖지 않으면 된다. 이제 민·관, 중앙·지방정부 공조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정부와 의료기관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 국민들도 조금만 더 참고 메르스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 국민이 불안해하면 할수록 가뜩이나
생각해보니 한국인만큼 문자문화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민족도 없는 것 같다. 한글날이 국경일로 지정되고, 국립한글박물관이 문을 열었으며, 국립 세계문자박물관을 짓기 위한 공모사업까지 들어갔으니 말이다. 훈민정음과 직지 등 11개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있다. 전국에는 교과서, 딱지본, 잡지, 시집, 소설집 등 오래된 책을 애지중지 모으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곳곳에 문학관이 있고, 북카페가 성업 중이며, 디지털도서관까지 융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주가 단연 으뜸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인쇄한 고장이며 세종대왕이 초정약수에 행궁을 짓고 두 차례에 걸쳐 121일간 요양하며 한글창제를 마무리하는 등 조선의 르네상스를 펼친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세종대왕은 이곳에서 노인들을 초청해 양로연을 베풀고, 박연에게는 편경을 만들게 하였으며, 청주향교에 책을 하사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국민투표를 통해 조세법을 개정키로 한 뒤 시범 도입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조선의 베스트셀러 명심보감을 청주에서 인쇄했고, 청주향교를 비롯한 수많은 교육기관에서는 책읽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인근 괴산 출신의 조선후기 시인 김득신은 자신의 서재를 억
청년 취업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제안이 있다. 제발 불필요한 스펙 좀 없애 달라고 하는 요청이 그것이다. 소위 "느그 아부자 뭐하시노?"로 불리우는 5대 스펙, 7대 스펙을 넘어 '성형도 스펙이다'라는 9대 스펙까지….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취업 현장에서 구인을 하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을 하는 청년 사이에는 스펙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엄청난 간극이 존재한다. 즉, 같은 현상을 놓고 인사담당자는 '꼭 필요한 직무능력' 이라 말하고 구직 청년은 '불필요한 스펙' 이라 말하는 극과 극의 시각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과연 스펙은 불가사리고 학력은 지워지지 않는 낙인일까. '스펙(spec)'이라는 말의 원래 의미는 바로 '사용설명서'다. 자동차를 구입하면 주는 사용설명서를 영어로 'spec'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스펙을 초월할 것인가, 아니면 사용설명서에 나를 가두어 둘 것인가. 스펙은 일종의 '필터링' 도구이다.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스펙이 없으면 회사는 선택의 기준이 없어지고,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는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 올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말은 취업준비생에게는 무척이나 야속하게 들릴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유월이다. 87년 유월은 이 땅의 민주화의 열망으로 뜨거웠다. 독재타도 호헌철폐, 전 국민이 하나 된 함성으로 이 땅의 민주화의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타는 목마름으로 부르짖었던 민주화는 우리의 이기심에 우리들이 스스로 열광했던 것만큼 등을 돌렸다. 한때 민주화를 부르짖었던 청춘들은 어느새 부끄럼 모르는 나태한 보수가 되어있다. 절박함이 없는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는 부패에 대해 사악한 용서를 하고 있다. 가뭄이 심하다. 때 이른 폭염과 가뭄에 온 나라가 절망하고 있다. 더군다나 정체모를 전염병이 횡횡한다. 총체적 난국이다. 지금 바다와 육지에 온통 주검의 그림자가 깔려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메르스를 향해 '제2의 세월호'참사라 말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이런 지경에 사회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국민들의 안위엔 아무런 관심도 없다. 국민들은 목숨을 건 싸움을 하는데 우왕좌왕, 상대방 헐뜯기, 남의 탓하기 등 지난 해 세월호의 반성을 까마득히 잊었는가 보다. 지난 해 봄, 가장 찬란했던 순간에 제 빛을 내지도 못한 채 어둔 슬픔의 꽃들이 바다에 수장되었다. 작년 온 국민들은 검은 진도 앞 바다를 보며 그토록 애타게 울었고 온 나라가 아팠다
작약이 비로소 말끔해졌다. 엊그제 내린 비로 허옇게 붙어 있던 꽃잎이 떨어지고 다시금 푸르러졌다. 생각하니 열흘도 넘게 붙어 있었다. 시들다 못해 배배 틀어진 꽃술과 찌글찌글 퇴색해 버린 꽃잎은 작약이었던가 싶을 정도다. 질 때 예쁜 꽃이 있을까마는 비가 한번쯤 왔더라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는 않았을 거다. 처음에는 유달리 산뜻하게 피어서 그런 줄 알았다. 백합과 능소화 동백이 질 때는 별반 곱지 않게 느껴진 것도 예쁘게 피는 꽃일수록 그런 거라고 생각한 결과다. 압화를 만들 때도 빛깔이 연한 풀꽃은 마르면서 선명해지고 모란이나 동백은 너무 진해서 아기자기한 느낌이 덜한 것 같은데 최근 가뭄으로 말라 버린 풀꽃을 보면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자운영이나 제비꽃은 봄꽃의 특징대로 금방 져버려서 그런 기억이 없는데 하늬바람에 시드는 찔레꽃과 여타 풀꽃은 묘한 느낌이었다. 작약같이 송이째 붙어 있는 것보다는 덜하되 다닥다닥 말라 있는 게 여느 때 이미지가 아니다. 따스한 날씨 때문에 성큼 떨어지지 못하는 게 꽃으로서는 얼마나 불명예스러운지 모르겠다. 꽃도 꽃이지만 어떻게 지느냐가 문제라면 마무리는 그만치 중요했다. 어떤 꽃이든 필 즈음에 더 눈길이 가고 질 때까지…
고용보험법은 "고용보험의 시행을 통하여 실업의 예방, 고용의 촉진 및 근로자의 직업능력의 개발과 향상을 꾀하고, 국가의 직업지도와 직업소개 기능을 강화하며, 근로자가 실업한 경우에 생활에 필요한 급여를 실시하여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구직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경제·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직장에 근무하다가 회사의 사정으로 직장이 없어지거나 정리해고 당하는 등 졸지에 직장을 잃게 된 경우에 최소한의 실업급여 및 취업촉진 수당을 고용보험에서 지급받으며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제도만 놓고 보면 현대사회에서 약자인 근로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하여 최소한의 기간만 근무하고 고의적으로 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받거나 해고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용보험에서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편안하게 일자리를 찾지 않고 놀고먹는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고용보험법은 어떠한 형태로 수입이 발생한 경우 이를 부정수급으로 판단하여 회수해 가기 때문에 힘들여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수급기간동안 편하게 놀고먹는 것이 이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충북일보] 6·4지방선거가 끝난 지 1년이 넘었다. 그런데 청주시는 아직도 시끄럽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신설한 정책보좌관(5급 사무관)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사퇴론까지 나오고 있다.이승훈 시장은 당선자 시절 고일준(65)씨를 별정 5급 정책보좌관으로 내정됐다. 그 후 7월1일 통합시 출범과 함께 임용했다. 청원군과 청주시, 충북도에서 공직생활, 업무 수행능력과 성실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청주시 새 상징마크(CI)에서 여야 갈등을 촉발시킨 주범으로 떠올랐다. 이 시장의 문자메시지 파문 등 일련의 사태를 놓고 정무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언론 관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처신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지난 8일 오후 시장 집무실 앞에서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취재 방해 사건은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후속조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고 보좌관은 지난해 7월에도 시민신문 편집과 관련,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정책보좌관 신설은 이 시장의 공약이다. 당연히 시정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방향과 시정발전을 위한 장·단기과제의 발굴이 최대 업무다. 새로운 정책 제안도 해야 한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충북일보] 충북에서 처음으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간암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그런데 충북도의 허술한 메르스 대응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충북도는 유관기관 회의 등을 통해 메르스 신고·보고 체계를 제대로 갖췄다고 강조했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나 병원이 보건소에 신고하고, 보건소가 도에 보고하는 시스템이다.그러나 이런 시스템은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 병원과의 유기적인 협조관계도 이뤄지지 않았다. 되레 정보를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옥천군 보건소는 병원이 아니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로부터 이 남성에 관한 정보를 통보받았다. 충북은 이제 메르스 청정지역이 아니다. 따라서 메르스 총괄콘트롤타워를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메르스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취득하고 알릴 수 있다. 한 마디로 메르스 관련 공식적 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메르스 사태를 키웠다. 발병 초기부터 환자의 동선 파악과 격리자 관리, 의료기관과의 협조, 지방자치단체와의 소통 등에서 연거푸 허점을 드러냈다. 그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 이런 의견
악성(樂聖)베토벤은 평생을 총각으로 살다가 갔다. 스스로가 독신을 주장해서 평생 혼자 살다 간 것이 아니고 사랑에는 지독하게 운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 되었다. 어쩌면 신이 이 거장의 능력을 시샘하여 평생 혼자 살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독일 본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생을 마감한 베토벤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그야말로 유명 인사였다. 그의 장례식에 무려 2만명의 비엔나 시민들이 모여들어 그의 죽음을 애도한 것만 봐도 그의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유명한 베토벤이 평생 혼자 독수공방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실제 베토벤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핸섬하게 생긴 인물은 못되었다. 험상한 얼굴에 괴팍한 성격은 여자들에게 그렇게 호감을 주지 못하였다. 베토벤의 오랜 친구이자 음악가로서 베토벤의 비서 역할을 했던 안톤 쉰들러(1795-1864)가 그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의 서재에서 '나의 천사, 나의 전부, 나의 분신이여'로 시작되는 세 통의 편지를 발견하였다. 이 편지는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오로지 알 수 있는 것은 7월 6일, 7월 7일 양일 아침에 쓰여 졌다는 것뿐이었다. 고독한 귀머거리 천재에게 '나의 분신'이라고 불리울 정도의 연
우리는 흔히 인생을 연극에 비유하고는 한다. 연극은 배우가 무대장치·조명·음악 등의 도움을 받아, 연출자의 지도 아래 각본에 의해 연기를 하여 관객에게 기쁨도 주고 슬픔도 주는 인간의 삶과 가장 닮아 있는 종합예술이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연극의 역사도 시작되었고, 인류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연극은 존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연극은 인간이 인간의 행위를 모방하면서 희노애락을 펼쳐내는 예술행위이기 때문이다. 현대적 개념의 충북의 연극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명확히는 모르지만, 1970년도에 극단 '시민극장'이 연극의 불모지였던 충북에서 '햄릿'을 공연하면서 충북연극의 지평을 열었고 대한민국연극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 '전국 소인극 경연대회'가 처음 열렸고, 전국의 연극인들은 자신의 지역연극이 최고의 연극을 추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안고 출전했으나 충북에서 출전한 시민극장이 최우수상인 금상을 받았다. 1976년도에 또다시 시민극장이 금상을 받으면서 충북연극의 저력을 대한민국 전역에 떨치기 시작했다. 그 후에도 전국연극제에서 2006년에 극단 청사가 '그것은 목탁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로 단체부문 금상을 받았고,
[충북일보] 충북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옥천지역 병원을 경유한 60대가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다녀간 90번(62) 환자가 옥천제일의원과 옥천성모병원, 곰바우한의원을 경유했다. 이어 대전의 을지대학교 병원에 입원 중 어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도 이제 좀 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방역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도민들의 불안과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치료병원과, 치료환자의 감염 경로, 신상 공개 등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한다.감염 의심 환자의 병원 방문 기록을 재점검하고, 최근 서울삼성병원으로 진료·치료를 받으러 갔거나, 병문안, 장례식장 방문자들은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기관에 즉시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특히 청주의 관문인 청주공항, 오송역, 가경동시외버스터미널 등 밀집공간에서의 체열 감지와 일제 소독을 빠짐없이 실시해야 한다. 물론 충북도가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시종 지사도 직접 나서 총력 예방을 강조했다. 밀접접촉자, 사전접촉자, 자진검사 의뢰자 등까지 확대해 관리하라는 주문도 했다. 격리대상자의 경우 맨투맨으로 철저히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충북일보] 여름가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엔 국지적인 가뭄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충북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댐과 저수지 등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식수원마저 말라 버렸다. 도내 각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충주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예비비 5억 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제천시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괴산군은 2억 5천만 원을 들여 들샘 파기, 양수장비 대여, 비상급수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단양군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에 맞는 농작물 가뭄 대책 로드맵을 마련했다. 청주시는 가뭄피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가뭄대비대책 총괄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가뭄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맞는 현실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가뭄이 시작될 때 지하수 관정을 뚫기 시작하면 늦다. 미리 관정을 뚫고 관개수로를 정비하는 등 가뭄대비 예방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상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관행적 수요와 공급의 조절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큰 도움이 될 수 없다. 한반도의 강수량은 여름에 집중 된다. 게다가 3분의 2가 바다로 유출된다. 영농
6월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와 관련되어 더더욱 의미 있는 날이다. 2008년 6월 16일은 파키스탄 카라코럼히말라야(Karakoram Himalaya) 차라쿠사(Charakusa)지역의 미답·무명봉우리를 세계초등하고 그 봉우리 이름을 '직지봉(JIKJI Peak)'이라 명명 하였으며, 지난 3일은 네팔 신두팔촉(Sindhupalchok)지역 두스쿤(duskun) VDC(Village Development Committee) 카지룽(khajilung)마을의 칼린촉 초등학교((KALINCHOK PRIMARY SCHOOL) 이름을 칼린촉직지초등학교((KALINCHOK JIKJI PRIMARY SCHOOL)로 변경하자고 마을 주민들과 의지를 모은 날이다. 파키스탄과 네팔에 직지이름을 새긴 거대한 산봉우리와 초등학교가 탄생한 달이다. 세계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는 이렇게 새롭게 태어났다. 직지원정대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그 창조성을 기리고자 2007년 파키스탄의 미답·무명봉에 도전장을 내 밀었다. 6천m에 나타난 거대한 벽에 부딪쳐 돌아선 직지원정대는 피나는 훈련 끝에 2008년 6월16일 16시50분(현지시간)에 히말라
[충북일보]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즈에 이어 사스, 에볼라, 조류독감, 구제역, 메르스 공격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지경이다. 메르스 대처 패닉 상태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중동과 한국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1995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이 영화는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가 콩고에서 미국으로 밀수입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대혼란을 그렸다. 영화에서는 백신을 만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없다. 바이러스는 독(毒)이라는 뜻의 라틴어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지난 2003년 2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생해 유럽 등으로 전파돼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에 유행한 변종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 등은 공포를 안겨준 바이러스로 꼽힌다. 영화 '아웃 브레이크'에서 "지구상에서 인간이 지배계급으로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위협은 바이러스다
[충북일보]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초등 대응 참패가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이 한국호흡기증후군으로 이름을 바꾸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와 권한다툼까지 벌이고 있다. 모든 게 비정상이다. ***준칙은 지키기 위해 만든다 언론은 어떤가. 오늘은 내가 몸담고 있는 언론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신문·방송 할 것 없이 모두가 메르스를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본보도 1개 면을 할애할 정도로 중요하게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은 뒤통수가 따끔거리곤 한다. 재난보도준칙 준수 여부 때문이다. 1년 전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언론이 국민들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수많은 오보와 자극적인 기사 때문이다. 급기야 한국기자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등 5개 언론 단체가 나섰다. 언론계 내부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9월16일 '재난보도준칙'이 마련됐다. 그렇다면 재난보도준칙은 지난 9개월간 언론계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을까. '기레기'라는
[충북일보] 메르스의 확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 하지만 마음 놓을 단계는 아니다. 지금의 메르스 사태는 분명히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초기대응에 실패한 정부 책임이 제일 크다. 방역체계의 허술함 탓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병원 내 감염에 국한돼 있다. 보건당국의 통제 범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병원 명단까지 공개됐다. 국민들도 더 이상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불만만 쏟아내는 과민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 정치권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책임 공방으로 얻을 게 없다. 힘을 합쳐 '메르스 조기 퇴치'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정부도 '메르스 퇴치'를 위한 가시적 성과를 내놔야 한다.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고 있어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만 앞세울 게 아니다. 신뢰받을 수 있는 방역대책 등을 보여 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정부의 조치를 믿고 힘을 보탤 수 있다. 국민들 스스로 공포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메르스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 정부 탓만 한다고 메르스가 퇴치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포는 전염병
우리 정치권과 재계 간의 범법과 비리가 온 나라 안을 혼란케 하고 있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비리 척결을 대통령이 천명했겠나? 범법과 비리는 허욕과 과욕이 부른 결과로서 진실이 결여된 극소수의 그릇된 언행이 순진무구한 민초들에게 물적 심적 피해만 안겨주고 있다. 세상 어느 미물일지라도 나름 생존을 위한 보이지 않는 생명체 나름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인간이 아무리 드센 권력이나 재력에 농락당하는 걸 그저 받아들이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그에 상응한 앙갚음이나 되갚음은 기필코 간과하지 않는 게 생명체의 본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미물들도 인간이 모르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 집 베란다에 즐비하게 놓인 화분에 늘 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요즈음 긴 가뭄 탓에 물 한모금도 먹기가 힘든지 연꽃 그릇에 고인 물을 먹기도 하고 목욕까지 한다. 겨울에 눈이 쌓이기라도 하면 먹이 구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 낱알을 간혹 뿌려주기도 해왔다. 그런데 새들과 자주 마주치기도 자연 잦을 수밖에 없는데 처음에는 호들갑스레 날아 내빼던 녀석들이었는데 점차 좀처럼 날아가지 않는 경우가 늘어가고
"우리 아이가 책은 안 읽고 판타지만 읽어요." 걱정스러운 눈빛에 '아, 맞아요'라고 고개를 끄덕이던 나는 '판타지'는 '책'이 아니라는 논리에 나도 모르게 동의한 것을 깨닫고 '판타지 소설이 문학의 범주에 왜 들어갈 수 없는 거지?'라는 의문을 던져본다. 그리고 왜 우리 학생들은 소설을 읽으라면 지루해 하면서, 판타지를 읽으라면 신이 나는 건지, 소설 창작을 하라면 진저리를 치면서 누가 시키지도 않은 청소년 판타지 작가로 이름을 날리기도 하는지, 이상하고 신기한 자발성에 호기심이 생긴다. 이 시점에서 나는 판타지에 빠진 우리 학생들을 위한 문학적 변명을 조금 하고 싶어진다. 사실 문학의 환상성과 사실성은 이야기가 시작되었던 최초의 공간에서, 최초의 시각부터 끊임없이 공존했던 쌍생아적 성격을 갖는다. 문학은 현실이지만 현실 그대로도 아니고, 거짓이지만 거짓이기만 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학을 논하는 자리에서 환상성과 사실성은 어느 하나라도 변두리로 몰려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상 이야기는 많은 문학가들에 의해 현실과는 거리가 먼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부되어 오랜 기간 문학의 주변부에서 맴돌았다. 특히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
동영상이 카톡으로 배달되어 왔다. '홀, 딱, 벗, 고-' '홀, 딱, 벗, 고-' 하고 우는 검은등뻐꾸기 소리니 들어보라 했다. 그런데, 산에 가면 자주 듣는 귀에 익숙한 동영상속의 새소리가 나의 귀엔 '카, 카, 카, 코-' '카, 카, 카, 코-' 하고 들리는 거다. '홀, 딱, 벗, 고' 라잖아. 하고 달팽이관채널을 '홀딱 벗고'에 고정한 뒤 리듬을 넣어 반복해 들었지만 역시 내 귀엔 '홀, 딱, 벗, 고-'가 아닌 '카, 카, 카, 코-'로 들렸다. 새소리를 듣노라니, 아득한 시간 저편의 기억들이 일어선다. 어릴 적에 어머니는 산밭에서 뽕잎을 따시고 나는 입술이 파래지도록 오디를 따먹었다. 그때 앞산 뒷산에서 '비오비오-' '카, 카, 카, 코-' '비오비오-' 카, 카, 카, 코-' 하는 새소리들이 들렸었다. 그중 '카, 카, 카, 코-' 하던 새의 이름이 '검은등뻐꾸기'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그만 집에 가자고 내가 보채자 어머니는 뽕잎담은 바구니를 머리에 이면서 '카, 카, 카, 코-.' '집, 에, 간, 다-' '카, 카, 카, 코-.' '집, 에, 간, 다-' 이렇게 새와 주고받으셨다. 새소리를 흉내 내며 걸으면 발걸음 장단이 절로 맞춰졌다
[충북일보] 단양군이 맞춤형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통정책의 시행으로 해묵은 교통난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단양군은 자평한다. 사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도심은 물론 농촌지역까지 자동차화는 급속도로 진행돼 왔다. 자동차는 기동성과 편안함, 경제성장의 척도였다. 부와 지위의 상징이기도 했다. 1957년 처음으로 만들었던 '시발자동차' 생산 이후 국내 자동차산업은 비약적 성장을 기록해왔다. 자동차산업이 발전하는 동안 도로망도 확장돼왔다. 전문가들 중에는 자동차의 증가에 비해 도로의 공급이 뒤따르지 못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거리 교통망은 더 이상 손 델 필요가 없을 정도로 건설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국토는 도로건설로 파헤쳐져 환경대란을 불러일으킬 정도가 됐다. 한데 도시는 물론 농촌지역의 도로 사정과 주차장 사정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자동차공해현상으로 병명 없는 중병을 앓고 있다. 자동차공해는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사상은 물론, 교통난으로 인한 답답함과 스트레스, 인성 훼손 등의 정신적 폐해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길은 이제 더 이상 사람의 것이 아니게 됐다. 사람의 길은 자동차
몇 년 전 귀농한 한 지인을 알고 있다. 그의 별명은 '트블왕'이다. 특이한 별명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트위터의 '트'자와 블로그의 '블'자가 합친 것. 거기에다 '왕'자는 남들보다 조금 앞서가다 보니 붙여진 흥미로운 별명이란다. 또한, 억대 부농(富農)의 뜻도 숨겨져 있단다. 그를 눈여겨 살펴보았다. 나이 5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트위터와 블로그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었다. 생활습관 그 자체였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농사만 잘 지으면 뭐합니까. 잘 팔아야 먹고 살죠. 저에게는 트위터와 블로그가 생명줄입니다" 참 현실감 있게 들린다. 남다른 그의 안목에 고개를 끄덕여본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평범한 노하우가 있었다. 재배하고 있는 복숭아의 영양학적 분석은 물론 맛과 향의 차별성을 블로그에 하나하나 노출시켰다. 복숭아의 맛깔스러운 연한 분홍빛을 순간순간 스마트 폰에 담아냈다. 누추한 농부의 옷차림과 땀방울로 범벅된 자신의 얼굴 모습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그와 함께 트위터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s) 채널을 활용해 농장 소식을 수시로 업데이트했다. 하루하루 올린 농장의 정보는 스토리를 넘어 귀농 일기가 되었다. 그는 복숭아의…
청주시에서는 그 동안 꾸준히 지역의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도서관 건립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관계로 아직도 도서관은 부족하고, 시민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 길을 감수해야 하는 형편이다. 금천동 지역은 주변의 탑·대성동, 용담·명암·산성동은 물론 성안동과 생활권을 함께하는 지역으로 도서관건립은 오랜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다. 도심재개발을 통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고 초·중·고등학교가 9개에 달하는 지역이다. 인구가 7만명에 달하고, 호미지구와 동남지구의 도시개발이 완료되면 6만명의 인구유입이 예상되는 실정에서 공공도서관의 건립은 더욱 절실한 지역의 현안이 됐다.청주시에서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 시켜주고,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금천동공공도서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사업을 통해 금천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는 것이 청주시의 복안이고, 이에 대한 사업계획이 마련되어 정부에 사업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정부의 심사과정에서 유료주차장 등 수익창출 방안을 마련하라며 일단 재검토 조치가 취해졌다. 청주시는 시정, 보완을 통해 재신청을 준
[충북일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심상치 않다. 물론 확산의 1차적 책임은 초기대응에 실패한 방역 당국에 있다. 메르스의 전염성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에 생긴 변고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확산 후에 다양한 예측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한 마디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 사망자와 3차 감염자가 나온 뒤에서야 부산을 떨었다. 뒷북 행정으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정부는 우선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국민들은 온갖 '루머'에 민감하게 과잉 대응할 수밖에 없다. 경고를 무시하는 국민들의 태도도 화를 키우고 있다. SNS에서 나도는 소문과 정보들 역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메르스가 세상에 알려진 건 겨우 3년 전이다. 이 병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다. 정부는 불확실성을 그것대로 인정하면 된다. 그리고 전염 속도를 통제하기 위한 개인 수칙과 일관된 정부 대응을 정리해 그때그때마다 밝힐 필요가 있다.그러나 현재 감염자나 치료 병원 등 각종 정보가 SNS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 확대재생산되는 일은 막아야 마땅하다. 이중에는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불확실한 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
[충북일보] 상당산성은 청주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다. 걸어서 가기도 하고 차를 타고 가기도 한다. 걸어서 가는 길이 월등히 많다. 상당산성 옛길도 그중 하나다. 상당산성 옛길은 청주동물원과 명암약수터를 지나 올라가면 산성고개와 만나는 길이다. 이 길은 경사가 급하고 구불구불하다. 눈이나 비가 오면 위험하다. 그래도 청주에서 차를 타고 가려면 반드시 이 길을 지나야 했다. 해방 후 낭성과 산성, 청주를 잇는 지방도로 이용돼 왔다. 그러던 중 2009년 4차선 대체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폐쇄됐다. 이후 청주시가 시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상당산성 옛길 복원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사업을 마쳤다. 그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상당산성 옛길 조성 당시 심은 나무들은 줄줄이 고사했다. 조성 7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벌겋게 죽은 나무들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말라 죽은 나무들은 지금도 방치되고 있다. 아예 한 블록 나무 전체가 말라죽은 곳도 있어 부실시공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상당산성 옛길 복원사업은 추진 당시부터 말이 많았다. 조성 후에는 졸속 계획이 만든 부실 아스팔트 산책길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청주시의회 김태수 의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