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내년 4월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을 위한 여야 지도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늦어지는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금 진행되는 협의 속도로는 여야가 약속한 오늘(9일) 합의안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예비후보 등록일인 15일까지도 불가능할지 모른다.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 간 불공정게임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게 당연하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현역 의원에게 유리하다. 현역 의원의 경우 사실상 선거홍보물이나 다름없는 의정보고서를 돌리며 느긋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역예산 배정 실적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정치신인의 발은 묶였다. 선거운동 자체를 할 수 없으니 속만 타들어 간다. 오는 15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기 전에는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 통폐합되거나 분구되는 지역구, 30여 곳에 이르는 경계조정지역구에서 불만은 더 크다. 자칫 예비후보들은 출마지가 어딘지도 정확히 모른 채 선거를 준비할 수도 있다. 그나마도 31일까지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으면 예비후보자 자격을 잃게 된다. 선거구 획정 지연이 현역 의원의 대표적 갑질 사례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 있다. 여야 소속 현역 국회의원들이 모종
일전에도 말했듯이 공공극장이란 공공자금을 사용하여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건립한 다목적 공연장을 의미한다. 2014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국에 등록된 공연장이 992개이고 이 중에 지역의 문화예술회관이 232개가 된다. 비율로 따지면 약 24%가 되는데 이것은 결코 적은 비중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일반 관객들이 민간극장보다 공공 극장을 이용률이 더 크다. 이유는 공공 극장은 실리보다는 명분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용료(관람료 포함)가 상대적으로 싸다. 지역의 몇몇 문예회관은 비싼 예산을 들여 공연을 제작 또는 초청을 하지만 지출 대비 수익은 거의 무시한 상태로 관람료를 책정한다. 실리보다는 공공성을 앞세운 서비스전략이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선심성이고 생생내기 같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입맛이 개운치는 않다. 조금만 관람료가 비싸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극장에서 장삿속이라는 둥 말들이 많다. 민선으로 단체장을 뽑는 현 정치 체제에서 민원은 여간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으리라. 어쨌든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이것저것 모두 충족시키며 공연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벌기보다는 대부분 쓰는 쪽
2015충북환경인의 날 행사에서 10대 환경뉴스 첫 번째로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운동이 뽑혔다. 환경 대상에는 문장대온천개발저지 범도민대책위 운영위원장인 충북경제사회연구원 이두영원장이 선정됐다. 지난 6월10일 문장대온천개발 지주조합 측이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대구지방 환경청에 접수하면서 문장대온천개발은 23년의 역사를 거꾸로 올라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민·관·학이 함께한 도민대책위의 저지운동으로 인해 8월20일 대구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반려했다. 본안의 반려로 2015년의 저지운동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지주조합 측은 개발의 칼끝을 드러내며 2016년에 다시 시도 하겠다고 공개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문장대온천개발은 환경갈등에서 지역 갈등으로, 사익이 공익을 침해하는 대표적 사례의 환경뉴스에 기록 될 것이다. 미완의 성과가 10대 환경뉴스의 첫 번째로, 운영위원장이 환경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는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운 계기가 이유가 됐다. 지난 11월27일은 '문장대온천 개발 예정지 충북도민 현장 실태조사'를 했다. 문장대온천 지구를 지나 용화온천지구로 들어서면 땅속에서 파이프를 통해 온천물이
[충북일보] 충주시 칠금동 세계무술공원에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예센터가 설립된다. 충주가 세계무술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충주는 1998년부터 매년 세계무술축제를 열고 있다. 택견의 세계화와 함께 세계 전통무술의 저변확대와 국민건강 증진이 제1 목적이다. 지난 2010년부터는 유네스코 공식후원 행사로 지정돼 명성을 높였다. 충주는 이제 명실공이 전 세계 무술의 메카다. 올해 무술대회엔 26개국 27개 무술단체가 참여했다. 매년 60여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우수축제로 자리 잡았다. 국제무예센터가 충주에 설립되게 된 이유도 무관하지 않다. 세계무술축제는 인류의 유산인 전통 무예의 보존과 보급, 무예를 통한 전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 발달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무예센터가 설립되면 앞으로 무예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높아지게 된다. 더불어 충주도 전 세계 무술의 중심으로 부상하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북도, 충주시는 이달 중 국제무예센터 협의사항 양해각서를 맺고 국제무예센터 법인을 출범 시켜야 한다. 그러나 설립에 필요한 120억 원의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무술축제를 격년제로 치르기로 한 것도 걸림돌이다. 물론 충주
[충북일보] 최근 파리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영동 등 남부3군의 곶감피해 농가를 보면서 기후변화를 생각한다. 영동지역에선 상강을 전후해 감을 깎아 매달아 곶감을 만든다. 절기상 상강엔 첫서리가 내린다. 그런데 올해엔 내리지 않았다. 곶감을 매달고 난 뒤 아침저녁으로 영하의 날씨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게 좋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한 달 정도 말리면 육질이 졸깃졸깃하게 변한다. 선조들이 상강에 맞춰 감을 깎아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까닭도 이런 이치 때문이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상강에도 서리가 내리지 않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영상의 날씨에 고온다습하다. 그러다 보니 곶감피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11월만 해도 15일간이나 비가 내렸다. 평년기온이 2.4~2.6도 높은 영상기온으로 곶감이 마르기도 전에 빠졌다. 깎은 감은 수분을 흡수한다. 그리고 영하와 영상의 날씨를 거치면서 곶감으로 변한다. 그래야 품질이 좋다. 그런데 올해 곶감 상태는 아주 좋지 않다. 잔뜩 수분을 먹어 마르지 않아 썩거나 무르기 때문이다. 이상기후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한반도는 100년간 평균이온이 1.7도 상승했다. 세계평균 기온은 0.74도
올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날이 참 포근하다. 심지어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기까지 하다. 올 한해 가뭄으로 인하여 전국이 물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겨울 단비는 해갈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얼마 전 산행을 다녀왔다. 산중턱에 때 이른 진달래꽃이 피어 거꾸로 가는 계절에 씁쓸함마저 들기도 하였지만 우체국 연하우표가 발행되고 연하장이 배부되는 것을 보고 이제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을 느껴본다. 필자가 우체국에 입사할 때만 해도 우체국의 연말은 우편물로 인해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 달력 등이 우체국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아, 이제 연말이구나! 정말 실감이 날 정도였다. 이때쯤 되면 집배원, 우편물 구분하는 직원들 뿐만 아니라 영업이나 관리부서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우편물과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기 일쑤였다. 12월25일전까지는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카드가 주를 이루었으며, 그 이후에는 고상하고 품격있는 연하장을 많이 발송하곤 했다. 기업체나 기관 등 다량으로 발송하는 업체는 인쇄를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들은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
[충북일보] 청주가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시끄럽다. 공론화 과정 없이 진행된 탓이다. 8일 청주시의회가 어떤 의견을 낼지 자못 궁금하다. *** 공론화 없인 성공하지 못 한다 공론화 없이 추진된 사업이 성공한 예는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청주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역시 불안하다. 지금대로라면 청주시를 죽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궁극적으로 청주경제를 고사시키는 일이다. 그동안 창단을 준비해온 사람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왜 창단을 해야 하는 지조차 설명하지 않았다. 창단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 아는 시민들도 별로 없다. 청주시 지원은 얼마인지, 이익은 언제쯤 가능한지도 모른다. 공론화 과정 부재 때문이다.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시민들의 공론은 최우선 순위다. 사업 주체는 그걸 찾아내 반영해야 한다. 당연히 수많은 논쟁과 논란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래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공론을 만들 수 있다. 그게 싫으면 청주시 지원 없이 하면 된다. 프로축구단 창단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불행하게도 청주에는 단독으로 축구단을 창단할 기업이 없다. 몇 개의 대기업이 있지만 별로 의사가 없다. 그러다 보니…
농촌의 총각처녀 만남으로 시작한 중매가 6년이 됐다. 이제는 도시의 총각처녀 만남을 비롯해 재혼 만남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년 짝을 만나 결혼을 성사시켜도, 어쩜 그토록 자기 짝을 만나지 못하는 부자들이 많은지 모를 일이다. 하기야 자기 짝이 옆을 스치고 지나갔는데도, 인연이 닿지 않아 사랑과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사랑하지만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이를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부모님의 체면 때문에, 혹은 자신의 체면 때문에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과 이별을 했다는 불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모두 다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인 것을…. 누구나 사랑이란 말을 좋아한다. 그런데 조건이란 안경으로 보는 이가 많으니, 사랑은 왔다가도 저만치 달아나는 것이다. 사랑이란 신기루 같은 것이다. 또한 사랑은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사랑의 무게는 영혼의 무게라서 측정 할 수도 없다. 그 존귀한 것을 어찌 가벼운 마음으로 정성도 들이지 않고 얻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생각만 해도 슬픈 일이다. '결혼은 계약이며 조건이다.'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요즘 유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그 요인이 어디에서 오느냐는 뒷전인 채, 노령이라 건망증, 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치매로 매도되기 도 하는 편이다. 이는 고령자 자신에게도 문제려니와 그의 주위사람들도 심중치 못한 점이 비교적 많은 것 아닐까 짐짓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선입관! 이 낱말은 선입견으로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아무튼 선입관에 대해 그 의미를 살펴보면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 내지는 주의, 주장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기 전에, 미리 마음속에 형성된 고정적인 관념 또는 견해며 선입견 또는 선입감으로도 일컫기도 한다. 굳이 사전적 의미만을 염두에 두고 왜 노인들에게서 그러한 사례가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요인을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성싶다. 고령자들은 기나긴 생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체험을 겪었기 때문에 인간사에 관한 한 나름대로 잘잘못의 판단력과 경과에 따른 결과까지 예견할 수 있는 각기의 혜안을 지녔다고도 볼 수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는 양 이집트 격언에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작은 도서관 하나 잃은 것과 같다.'란 말까지 있다고 한다. 세상사 어느 것 하나라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동전의 안팎과 같
오늘 수동선사(首·仙士)는 괴산 '연하구곡'으로 선도수련을 가는 날이다. 그는 모래재를 넘어 '군자구곡길'로 접어들었다. 잠시 후 도촌마을 개울가에 도착했다. 동남쪽에 '매죽정'이 보인다. 이 정자는 한국 최초의 육아일기 '양아록'의 저자 이문건의 후손 이해종이 처음 세웠다. 낙화암을 무색케한다는 정자다. 용두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자 아래 녹수가 흐르고 있다. 어제 밤늦게까지 집필을 해서 그런지 갑자기 졸음이 온다. 매죽정에 올라 쉬었다 가기로 했다. 정자 마루바닥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있노라니 눈앞에 복숭아꽃이 만발한 마을이 전개된다. 그곳에 많은 개들이 놀고 있다. 그런데 이곳의 개들은 입을 자주 벌려 이빨을 보이려고 애를 쓴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다가가서 입안을 살펴보니 금속으로 이빨을 해 박았다. 영어로 임플란트를 했다. 표면을 보니 무슨 글자가 새겨진 듯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활자다. 마을 사람들이 '증도가자'란다. 이 마을엔 '증도가자'가 너무 흔해서 개이빨을 해박는 데나 쓴다고 한다. 동네벽보판엔 인간세상 언론기사내용들을 대문짝만하게 붙여놓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넘기려니 고연히 마음이 조급해진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늘 아쉽다. 사람과의 관계는 물론 한 숟갈 남은 밥까지도 마지막은 아쉽다. 이럴 때 마다 나는 생각을 바꿔본다. 그러면 마지막은 시작이 된다. 마지막을 시작개념에서 보면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는 기회가 된다. 산의 정상인 마지막까지 힘을 다하여 오르고 올라보면 알게 된다. 정상은 결국 내려가기 위한 시작점이라는 것을…. 지난 일 년이 누구에겐 기뻤던 한해였고, 누구에겐 힘겨운 한해였을 거다. 연인을 만나 환희의 시간을 지낸 이가 있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한 곳으로 먼저 보내고, 감당 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으로 많이 아파한 이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지나온 삶은 각각 달라도 모두 지나간다는 공평함도 있다. 하여 이 시점에서 머무르지 말고 숨을 고르며 점 한번 찍고 진행해야한다. 그러면 새로운 삶이 이어진다. 세상에 이도저도 영원히 다 가진 이는 없다. 하여 이 공평함이 우리로 하여금 인생이 죽을 만큼 힘들어도 살아볼 용기를 갖게 한다. 가난한 이가 인품이 좋아 존경받기도하고, 부자가 복잡한 일들로 불행하기도 하다. 잘나고도 외로운 이가 있는가하면 못났어도 주변에…
[충북일보]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둘러싼 갈등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정부, 시·도와 교육청 모두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결책이 없으니 해결 못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충북은 다른 시·도 보다 더 심각하다. 충북도교육청의 경우 내년도 예산에 '어린이집' 예산은 편성하지 않고 '유치원' 예산만 편성했다. 그런데 충북도의회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마저 절반이상 삭감해버렸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셈이다. 학부모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직장맘'들은 내년이면 만 4세가 되는 아이를 유치원과 어린이집 중 어디로 보내야 할지 저울질해 왔다. 도의회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마저 대폭 삭감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일선 어린이집들 역시 누리과정을 둘러싼 두 기관의 갈등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교육청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은 편성하고, 어린이집 과정은 반영하지 않은 것을 두고 '200% 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영유아 시기 교육은 중요하다. 그런데 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줄다리기에 유아를 둔 부모들만 불안하다. 그런 점에서 누리과정은 국가정책 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옳다. 우리는 누리과
[충북일보] 충북 경제를 이야기할 때 청주국제공항을 빼놓을 수 없다. 청주공항이 차지하는 경제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주공항은 인천공항의 세계 허브화 전략으로 일단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젠 충남 서산비행장 내 민항기 유치로 피해를 입을 판이다. 충북의 항공 산업 정책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다. 서산비행장 내 민항기 유치와 관련한 대책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은 그동안 이런 상황 변화에 이렇다 할 대응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충남의 서산비행장 내 민항기 유치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도 내년부터 충남 서산 등 전국 4곳에서 공항개발 타당성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청주공항과 서산비행장 이용계획 콘셉트가 중복된다는데 있다. 충남도는 서산비행장 민항기 유치를 통해 충남 서북부권의 디스플레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기간산업의 대중국 전진기지로 활용을 계획하고 있는 듯하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계획도 세워놓은 것 같다. 그 다음은 순서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을 연결하는 중부권 허브공항 전략 구사다. 그 다음은 LCC(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들뜬다. 무척 추웠고 먹고 싶은 것이 많았던 어린 시절에 교회에서 선물로 내주는 단팥빵과 과자는 참으로 우리를 기쁘고 행복하게 했다. 정말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했다. 12월이 되면 여기저기 전파상에서 캐럴이 흘러나오면서 흥겨웠고 길가다가 한참 서서 듣곤 했다. 연예인들도 캐럴을 리메이크해서 누구나 하나씩의 테이프는 출시했다. 그중 단연 압권은 개그맨 심형래의 것이다.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릴까 말까?' 하하 하하하 얼마나 웃기던지, 국민 모두가 즐겁게 즐기던 캐럴이다. 요즘에도 가끔 들리기는 한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에 평화! 커피 한잔과 함께 즐거운 캐럴과 찬양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함께 축하하는 길거리공연이 그립다. 어렵고 배고팠던 시절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었던. 12월 겨울을 따뜻하게 했던 기억이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1990년대 성안 길에서 울리던 대학생들의 캐럴공연이 생각난다. 우체국 앞에서 추운 겨울날 청년들의 노랫소리는 길가는 사람의 발걸음과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위로했다. 21세기 풍요로운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국민들에
마지막 달력 한 장 은 눈이 펄펄 내리는 풍경으로 가볍게 걸려 있다. 인디언들은 12월을 침묵을 하며, 나뭇가지가 뚝 부러지고 첫눈발이 땅에 닿는 무소유의 달이며, 또한 태양이 북쪽으로 여행하기 위하여 남쪽 집으로 여행을 떠나가고, 하루 종일 얼어붙는 계절이 12월이라고 표현 하였다. 겨울은 춥고 황량하며 외로운 계절이다. 모든 것을 버리는 시간이며 잘못한 일들을 참회하며 벌서는 시간이기도 하다. 또한 눈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치는 밤이 긴긴 계절이기도 하다.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출근길을 서둘러 근무지에 도착하였다. 폭설이 내린다더니 오락가락하던 눈이 퇴근시간을 조금 남겨놓고는 그야말로 폭설이 내렸다. 온통 세상은 아름답기만 하다. 한 폭의 그림을 어느 누가 그렇게 싱그럽고 정갈하며 아름답게 표현 할 수 있을까? 세상의 추한 모습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하얗게 덮어버렸으며 온통 하얀 세상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러나 좋은 것도 잠깐 걱정이 앞선다. 어떻게 이 눈길에 퇴근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 근무지가 도심을 벗어나 산속에 자리한 곳이라 만만하지가 않다. 동료들은 어떻게 가든 가야 한다며 모두 퇴근하였다. 나 혼자 고심 끝에 폭설을 핑계로 하룻밤
아침 출근길. 혼잡한 지하철에 커다란 가방을 든 남자가 승차하더니 승객을 향해 말하기 시작합니다. 저마다의 시선을 저마다의 관심거리를 향해 던지던 모두의 시선이 쪼르르 한 곳으로 모입니다. 삼십 대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시간에 잠시나마 소란을 피우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의 앞에 나선 이유는 좋은 물건을 하나 소개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여길 잘 보십시오. 가늘고 긴 플라스틱 막대의 머리 쪽에 솔이 소복하게 달려 있지요? 이게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일상생활에서 항상 사용하는 칫솔입니다. 제가 이걸 왜 가지고 나왔을까요? 맞습니다. 여러분에게 판매하려고 가지고 나왔습니다. 얼마일까요? 단돈 천 원입니다. 이번에는 뒷면으로 돌려 보겠습니다. 영어가 쓰여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왜 쓰여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수출을 했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요? 여러분의 예상대로 망했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께 하나씩 돌려보겠습니다." 청년은 칫솔을 승객들에게 돌렸습니다. 사람들은 황당했지만 봉변이 두려워 마음 놓고 웃질 못했습니다. 칫솔을 다 돌린 청년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어느 날 늑대가 나타나 동물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열었다. 동물들은 늑대가 준 먹이를 먹고 고마워했다. 얼마 후 동물들마다 돌아가며 도둑을 맞았다. 그 중에 늑대가 훔쳐가는 것을 본 동물들이 여럿 있었다. 그런데도 마치 모두가 바보가 된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며칠 후 궁궐에서도 아주 귀한 물건을 도둑맞았다. 왕은 화가 났다. "어느 놈인지 당장 잡아 오너라" 그 날도 늑대가 궁궐에서 물건을 훔쳐 가지고 나오는 것을 본 동물들이 있었다. 하지만 동물들은 바보처럼 멍하니 말을 못했다. 숲속에 파수꾼인 개는 도둑을 잡으려고 뒤를 쫓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늑대와 멀리서 눈이 마주쳤다. 개가 중얼거렸다. "처음 보는 녀석인데? 누구지·" 늑대도 중얼거렸다. "저 놈은 안 먹은 놈인데?" 개가 동물들에게 물었다. "늑대를 아니?" 동물들은 멍하니 아무 대답 없었다. 개는 늑대가 수상하게 여겨졌다. 그때 꼬마 여우를 우연히 만났다. "꼬마야, 늑대가 어디에 사는지 아니?" 여우가 대답했다. "그건 몰라, 가끔 보기만 해" 개가 말했다. "동물들이 왜 말이 없는 거니?" 여우가 대답했다. "글쎄, 동물들이 늑대가 차려 놓은 잔치
[충북일보] 각종 관광정책은 해마다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각 지자체의 정책이 연계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현장 환급형 사후(事後) 면세점'을 운영키로 했다. 하지만 구매 한도가 너무 작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감하게 규제를 완화하지 못해 자칫 반쪽짜리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1년 이후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자 빠른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면세대상 품목을 식품, 음료, 약품, 화장품 등으로 늘렸다. 소비세의 5%에서 8%로 면세비율을 확대했다. 도쿄 골목 구석구석의 작은 가게만 가도 얼마든지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다르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외국인 관광객 특례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사후면세점에 대한 즉시환급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런데 구매 한도가 건당 20만원 미만이다.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 욕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셈이다. 중국 요우커들이 요즘 일본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요우커 유치 및 관광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까닭
[충북일보] 청년 일자리 관련 전략회의나 페스티발 등은 한두 번 열린 게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충북에서 열린 행사는 좀 특이했다. 20대나 30대가 아닌 10대가 대상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충북중소기업청이 엊그제 '2015년도 충북도 잡&창업 페스티벌'을 열었다. 당장의 구인과 구직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충북을 이끌어갈 10대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자리였다. 더불어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였다. 기존의 취업 박람회는 대개 20~30대 예비 취업자를 대상으로 했다. 아니면 노인 일자리와 관계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 행사는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트리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수 중소기업 작업 현장을 가상 체험함으로써 중소기업 일원으로서의 꿈을 꾸게 했다. 우리는 이번 일자리 페스티벌을 포괄적인 의미에서 지역 일자리 거버넌스 논의의 장이라고 판단한다. 일자리 정책에 대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된 점도 아주 고무적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고부가가치 유망산업 육성, 창업 등과 관련된 논의는 발전적이었다. 그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부 회의나 지자체 행사는 많았다. 그러나 모두 그 나
[충북일보] 테러(Terror)의 사전적 의미는 폭력을 써서 적이나 상대편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 지난 11월 13일, '피의 금요일'이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했다. 평화로운 일상에 젖어 있던 파리 시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았다. 무려 130명의 사망자와 더 많은 부상자가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테러는 독버섯과 같다. 최근까지 아프리카 말리, 인도네시아, 미국 등 선·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에서 무차별적인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기습적인 테러를 당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006년 5월 20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다 괴한의 커터 칼 공격을 받아 오른쪽 뺨에 11㎝의 자상을 입었다. 지구에서 추방되어야 할 테러는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다. 너와 내가 테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누구든지 테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테러방지법'을 서둘러 제정해야 한다. 여야는 지난 2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제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일이…
가상현실(VR) 기기 개발이 장난이 아니다. 더불어 기기 가격도 저렴해진다. 일예로 삼성 전자는 최근 10만원대의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을 출시하였다. 이 가격대라면 X-마스 선물용으로 아이들 사줄만 한다. 기기만 저렴해 진 게 아니라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엄청 확대되고 있다. 에버랜드에 가지 않고도 롤러코스터를 실제처럼 공포감을 느끼며 탈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롤러코스터에 실제 탄 것과 같이 흔들리는 진동이 없다보니 실제보단 덜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존에 보는 것에만 치중하던 가상현실 체험이 이제는 느끼게 하는 즉, 촉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예로 임팩토라는 가상현실 권투 게임은 전기 자극에 의한 진동 촉감 피드백을 피부로 느끼게 하여 게임에서 상대방의 펀치를 맞으면 그 충격을 느끼게 하였다. 물론 실제 맞은 것은 아닌 관계로 충격은 느끼지만 아프지는 않다. 이것으로 축구 게임도 할 수 있다. 임팩토를 다리에 장착하면 공이 발에 닿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멕시코 비복시라는 회사는 최근 머리에 쓰는 헤드셋 VR기기와 함께 착용하는 '스마트 장갑'을 개발하였다. 이는 가상현실에서 뜨거움, 차가움 등의 촉각을 느
난 오늘 온갖 잡풀과 갈대가 어우러져 있고 잘 정리된 잔디밭이 군데군데 조성되어 있는 무심천 산책길을 시원한 저녁 공기를 흠뻑 들이키면서 귀에는 음악, 눈에는 화려한 조명의 조합으로 걷는다. 무심천 동·서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분주하게 제 갈 길을 달려가고 있고 남·녀 노소 분주하게 운동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어울려져 자전거 무리도 한 조합이 되는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속에서 왜 난 저마다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의 얼굴을 자주 보게 될까 저마다 행복한 미소를 가득 담은 가슴마다 따뜻한 저녁시간을 마음껏 즐기는 얼굴표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은 흘러 어디쯤 걸었을까 어디선가 '갈대의 순정'이 라는 노래가 흐르는데 때마침 천변에는 조명 속에 '갈대와 어우러진 풀들이' 환상을 그리고 있는 전광에 매료되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갈대는 수만 년 전부터 개천가, 늪지대, 구릉지 등 우리 환경 가까운 곳 어디서나 힘든 환경에서 뿌리 깊게 자라 늦가을만 되면 전국지방자치단체들의 주 축제의 화두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더불어 볼거리도 제공해준다.매여기서 잠시 억새와 갈대를 알아보자 생김새는 물론 꽃피고 지는 계절까지 비슷하고 같은 벼과의 1년생 풀이지만
도시는 누가 만들었을까? 고대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 권력자들은 본인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도시국가를 만들어 성주로 군림하면서부터 도시는 서서히 그 윤곽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런 군주들을 위하여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히포다무스(Hippodamus)는 도시의 성장을 원활히 하고 식민도시의 효율적인 통치를 위하도록 격자형 가로망체계를 도입하였다. 이후 도시는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수정, 보완되어 흘러왔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도시에서의 비참한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 당시 유럽은 심각한 도시문제를 안고 있었다. 과밀한 도시에서 농촌으로 인구분산 정책이 필요한 시대였다. 이러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오웬과 푸리에는 노동자를 위한 공동체적인 주거형태를 주장하였다. 또한 하워드(Ebenezer Howard)는 시민의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기 위하여 전원도시를 주장하였다. 하워드가 주장한 전원도시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전원도시를 이루기 위하여 인구수를 3만2천명으로 적절히 제한하였고, 계획인구를 초과하게 되면 인근의 다른 전원도시를 배치하여 분산시켰다. 이는 인근 농지에서 식량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인구수를 고려한 것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져 어느덧 2015년의 마지막 달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겨울철은 일년 중 화재 위험이 가장 높은 기간으로 매년 화재 발생의 약 40%정도가 이 시기에 발생한다. 때문에 소방관서에서는 매년 11월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각종 불조심 행사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세워 화재예방을 위한 홍보활동에 전 소방력을 동원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체 화재 가운데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2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1%로 가장 많았고, 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56.8%(167명), 부상자의 40.8%(662명)가 주택에서 발생해 주택화재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화재에서 주거시설의 화재 발생 비율이 25%인데 비해 전체 화재 사망자의 56.8%(167명), 부상자의 40.8%(662명)가 주택에서 발생했다는 점은일반건물이나 차량, 기타화재의 경우보다 주택화재 발생시 인명피해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러한 주택화재 피해 저감을 위해 지난 2011년 8월 4일자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충북일보=청주]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6명의 변호사들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중원대학교 건축비리 사건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동료 변호사를 변론하기 위해서다. 더 큰 이유는 검찰의 수사권 남용 현실을 묵과할 수 없어서라고 한다. 그 간의 사정은 알만하다. 동료 변호사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변호사들은 지나친 처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검찰에 대한 수사권 남용 문제 제기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변호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물론 검찰의 수사력을 보완할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 환경이 예전과 달라져 수사방해로 이어지는 피의자의 합법적 수사개입에 맞설 카드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플리바게닝, 중요참고인 출석의무제 도입 등 제도적 방안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어찌됐든 청주지검은 본의 아니게 망신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법조3륜(법원·검찰·변호사)의 한축인 변호사들까지 나서 검찰수사에 불신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간의 관심이 온통 청주지검 청사가 있는 '산남동'을 향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임각수(68·무소속 3선) 괴산군수의 1억 원 뇌물수수 사건 무죄 선고는 타
[충북일보]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에 교육과 체험을 통해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복합 교육시설이 들어섰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 건립 부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양섭 충북도의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보훈기관 및 단체장, 문의면 지역주민 등 각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남대 나라사랑 교육문화원은 2022년 5월 상수원관리규칙이 개정된 후 청남대 내에 최초로 건립된 교육연구시설이다. 총사업비 198억여 원(국비 72억·도비 125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222㎡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에는 100명씩 수용이 가능한 구내식당과 세미나실, 지상 1층은 2개의 강의실과 영상실로 꾸며졌다. 지상 2·3층은 생활관 32실이 마련돼 72명의 숙박이 가능하다. 청남대는 교육문화원을 활용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교육정원 청남대'를 비전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남대는 준공식을 마친 후 다음 달부터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이어온 '교육도시' 타이틀을 충주시에 뺏길 위기에 놓였다. 충주시가 다음달 2일 '교육도시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딩 작업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충주시는 선포식에서 향후 충주지역을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많은 시·군들이 있지만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가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인식돼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충주시의 교육도시 선포로 청주시는 교육도시의 이미지를 완전히 잃어버릴 상황에 놓였다. 청주시는 광복 이후 수십년 간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교육업 종사자였을 정도로 충북 도내에서는 교육도시로 불려왔다. 지역 명문고등학교였던 청주고로 타 시·군 학생들이 유학을 올 정도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괴산 청천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고로 유학을 왔고, 직전 도지사였던 이시종 전 지사도 충주중학교에서 청주고로 유학을 왔다. 게다가 올해로 개교 77주년을 맞은 한강 이남 최초의 사학 청주대학교도 청주시의 교육도시 이미지 강화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도시 청주' 이미지는 언젠가부터 도민들과 시민들의 머릿 속에서 흐릿해져갔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