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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12.07 17:09:02
  • 최종수정2015.12.07 19:15:46
[충북일보] 청주가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시끄럽다. 공론화 과정 없이 진행된 탓이다. 8일 청주시의회가 어떤 의견을 낼지 자못 궁금하다.

*** 공론화 없인 성공하지 못 한다

공론화 없이 추진된 사업이 성공한 예는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청주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역시 불안하다. 지금대로라면 청주시를 죽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궁극적으로 청주경제를 고사시키는 일이다.

그동안 창단을 준비해온 사람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왜 창단을 해야 하는 지조차 설명하지 않았다. 창단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 아는 시민들도 별로 없다. 청주시 지원은 얼마인지, 이익은 언제쯤 가능한지도 모른다. 공론화 과정 부재 때문이다.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시민들의 공론은 최우선 순위다. 사업 주체는 그걸 찾아내 반영해야 한다. 당연히 수많은 논쟁과 논란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래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공론을 만들 수 있다. 그게 싫으면 청주시 지원 없이 하면 된다.

프로축구단 창단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불행하게도 청주에는 단독으로 축구단을 창단할 기업이 없다. 몇 개의 대기업이 있지만 별로 의사가 없다. 그러다 보니 축구단 창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청주시에 의존하려 하고 있다.

물론 청주시 지원을 나쁘다고 폄하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나쁜 사례는 다른 지역 프로축구단을 통해 많이 봤다. 몇몇 구단의 임금 체납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자본 잠식상태 구단도 여럿이다. 그런데 마땅한 수익처가 없다. 수익이 없으니 제대로 된 선수 영입도 어렵다.

수준 높은 선수가 없으니 성적 부진은 당연한 결과다. 성적이 떨어지니 구단이 거둬들일 수 있는 광고비는 줄어들게 마련이다. 스폰서 구하기는 자꾸만 더 어려워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된다. 재정 상태도 비례해 나빠지는 구조다. 한 마디로 악순환이다.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 공론화 과정을 거치라고 주문하는 까닭은 여기 있다.

민간재원이 아니라면 시민의 혈세뿐이다. 시민의 혈세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부터 결정해야 한다. 창단 여부는 그 다음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추진은 순서부터 잘못됐다. 가장 기본적인 절차적 행정이 무시됐다. 청주시의 예산 지원이 전제됐음에도 시민들의 의견이 무시됐다. 시민들을 들러리로 전락시킨 셈이다.

모든 일에는 찬반이 있게 마련이다.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도 다르지 않다. 다양한 주장과 논리가 분출할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의견일치를 보이는 대목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몇 개의 의견일치가 해법이 될 수 있다. 해법 찾기의 첫 순서가 공론화 과정인 까닭이다. 공론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주시장과 시의회 의원들은 막연한 찬성과 반대만 할 게 아니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들여다보고 의견을 내야 한다. 창단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창단 목적에 맞는 활동이 무엇인지 도저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런 모든 게 공론화 과정에서 반드시 거론돼야 할 과제다.

프로축구단 창단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탁상행정과 끼리끼리 의견 반영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 이시종 지사부터 의견을 내라

청주시 규모에 프로축구단 하나쯤은 있는 게 좋다. 그러나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일의 조건이 공론 형성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만반의 준비로 나서면 공론을 끌어낼 수 있다.

공론화 과정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그리고 프로축구단 창단은 비용의 문제만 해결하면 나쁠 게 없다. 경제적·사회적·문화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런 계기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사회통합을 이루는 재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무리한 창단은 금물이다. 참여기업은 물론 청주시마저 죽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공론화를 통해 시민이 선택하도록 하는 게 맞다. 쉬쉬해서 될 일이 아니다. 충북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공약의 당사자인 이시종 충북지사부터 의견을 냈으면 한다.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선 '햄릿형'보다 '돈키호테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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