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총생산(GNP)이 아닌 그 이름도 생소한 국민총행복지수 GNH(Gross National Happiness)가 가장 높은 나라가 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부탄. 지난 4월, 7박8일의 일정으로 부탄을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작년 9월 괴산에서 치러졌던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 행사에 내방했던 텐진 덴둡 부탄 농림부 장관이 흙살림 연구소의 유기농업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 부탄의 유기농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요청하여 그에 대한 응답으로 이뤄졌다. 이번 일정에는 흙살림 연구소를 포함 Asia IFOAM 회장과 사무총장, 말레이시아 유기농산물 유통 전문가, 한살림 생산자 회장, 그 외 국내 유기농업 전문가가 함께하여 부탄의 유기농업 현황을 살펴보고 한국의 유기농업 전문가들과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탄은 인도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사이에 낀 작은 산악 국가로 면적은 남한의 절반 정도에 인구는 청주시민과 비슷한 75만 명 정도이다. 국가의 북쪽 끝에 히말라야가 있어 고산이 많고 냉대 기후지만 남쪽으로 올수록 고도에 따라 온대 기후와 아열대, 열대 기후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기후 요건과 함께 헌법에 삼림의 비율이
영국의 과학자이며 우생학의 창시자인 F. Galton은 여행 중 시골의 가축품평회 행사를 보게 됩니다. 그 행사에는 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대회가 있어 사람들은 표를 사서 자기가 생각하는 소의 무게를 적어서 투표함에 넣은 것입니다. 나중에 소의 무게를 달아서 가장 근접한 무게를 써넣은 사람에게 소를 상품으로 주는 행사였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맞춘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787개의 표에 적힌 무게를 평균했더니 1천197파운드였습니다. 실제로 측정한 소의 무게는 1천198파운드였습니다. 군중을 한사람으로 보면 완벽한 판단력입니다. 집단의 지적능력과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입증했던 광경이었습니다.-신영복, '담론'중에서 4·13 총선이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끝났습니다. 민심은 집권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제동을 걸고 야당에게는 위험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챙기라는 것 이었습니다. 권력이야말로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뼈저리게 실감한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간 우리 정치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숨 죽이며 움튼 진보진영의 공약을 정책으로 경험했습니다. 햇볕정책, 부자 증세, 시장규제, 보편적 복지정책, 분권과 균형발전 등은 새로운
지난해에는 감나무에 감이 많이 열려 우리 충북의 영동을 비롯한 경북 상주 지역에서도 집집마다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곶감이 말라야 할 초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고온 다습하여 곰팡이가 나고 썩는 바람에 곶감 농사를 망치게 된 것이다. 곶감 농사만 날씨에 민감한 것이 아니라 감나무도 아무 곳에나 자라지 않는다. 전남과 경남 등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서 다른 지역에서는 기온이 적합하지 않기에 북쪽의 찬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양지의 지형에서 선택적으로 자란다. 따라서 아무 마을이나 아무 집이나 감나무가 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나무가 있는 마을이나 집은 사람이 살기에 좋은 명당의 자리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곤 했던 것이다. 그래서 땅이름이나 마을이름에 감나무골이 많이 있는데 사람이 살기 좋은 명당이라는 의미가 들어있어 좋은 이름임에는 틀림없으나 감나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으로서 감나무도 없는 마을인데 옛날에 감나무가 많았다는 믿을 수 없는 유래를 들고 있는 마을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래서 감나무골이라는 마을 이름이 정말로 감나무와 연관이 있는지 의심이 되고 궁금하기도 하여 그 이름의 뿌리를 찾아보고자…
5월은 인연(因緣)의 달이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부부 등 무수한 인연들이 의미를 더하는 달이다. 논어에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뜻이다. 세 사람이 잠깐 길을 갈 때도 스승이 있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살면서는 만나는 스승이 어디 한두 명이겠는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1970년대는 수업이 모두 끝나면 청소를 위해 걸상을 책상 위에 뒤집어 얹고 교실 뒤쪽으로 물린다. 그리고 칠판이 있는 앞쪽 공간으로 모여 종례를 했다. 어느 날 종례 시간 친구 한 명이 그만 실례를 하고 말았다. 교실에는 냄새가 진동을 했고, 모두 김 모 군을 멀찍이 피해 앉았다. 그 모습을 본 선생님께서 친구를 놀렸다며 우리 반 모두를 한명씩 앞으로 불러냈고 엉덩이 몇 대씩을 맞았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우리 마을은 학교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던 마을로 등굣길은 내리막 길, 하굣길은 오르막길이 많았던 그래서 등·하굣길만 3시간은 족히 걸리는 산 중턱 마을이었다. 중학교 입학을 하고 몇 달이 지났을 무렵 우리 마을에 살던 최 모 군
나는 탈북민 가수다. 당연히 심연의 한편에는 헤아리기조차 힘든 고통으로 뒤엉켜 평생 풀지 못할 것 같은 실타래를 숙명으로 안고 살아야하는 한 맺힌 인생이기도 하다. 거친 삶을 살다보니 어느 때 부터인가 눈물샘이 메말라버렸다고 생각했는데 20회 청풍 벚꽃축제 공연을 마치고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을 보다가 지난달 단체 관람한 귀향이라는 영화의 나비가 떠올라 어쩌면 내가 나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서글픈 역사로 자기 뜻과 상관없이 유린당한 아픔을 부끄러워하며 죄인처럼 살아야 했던 그들, 죽어 영혼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소녀들, 손짓하듯 나풀거리는 날개로 라도 귀향하고 싶었던 꽃잎처럼 가녀린 영혼의 나비들.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나도 청춘을 유린당했다. 북한 땅에서 선택의 여지없이 체제에 맹종해야하는 교육으로 인해 김 부자를 신처럼 섬겼다. 차라리 광신도에 가까웠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때는 그것이 진리고 그곳이 지상낙원인줄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지상낙원이라는 믿음이 굶주림 앞에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고난의 행군 후 배급이 끊기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다. 후진국…
[충북일보] 5월은 봄꽃과 어우러진 신록의 계절이다. 모든 자연 조건이 완벽하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내일은 어린이 날이다. 3일 후면 어버이날, 일주일 후면 스승의 날이자 가정의 날이다. 청소년의 날과 부부의 날도 이어진다. 기념일이 즐비하다. 일 년 중 가장 살기 좋고 활기차다. 그래서 5월이 되면 세인들의 마음이 풍요로웠다. ***곳곳서 부끄러운 민낯 드러내다 한데 갈수록 우울해진다. 곳곳서 가정의 달에 반하는 행태가 난무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추락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허공에 비상할 날개도 없다. 천륜도, 믿음도, 사랑도 추락하고 의리와 지조, 양심과 도덕도 떨어져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소사회요 소국가요 소우주라고 비유되는 가정부터 그렇다. 가정은 이해관계를 넘어서 사랑의 공동체이다. 가정은 인류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에서 모든 사회제도의 시발점이다. 생명을 잉태해 인간존속을 보존시키는 신성하고 거룩하며 소중한 곳이다. 집안이 편안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도 가족의 평화를 강조한 거나 다름없다. 가정이 잘되고 평화로워야 하는 일도 잘되고 큰일을
[충북일보]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새로 얻는 이름이다. 잘 배워야 부모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밥 먹이는 것부터 잠 재우는 것, 놀아주는 것까지 모두 포함된다. 부모도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한다. 그런데 최근 부모에게서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말하지 않아도 지난해부터 연이어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들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그 영향으로 많은 부모교육 프로그램들이 생겨났다. 씁쓸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여성가족부는 가정의 날인 5월15일이 속한 주를 '부모교육 주간'으로 정했다. 양육태도에 관한 부모교육이 아동학대를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내린 판단이다. 청주시도 동참하고 나섰다. 청주시는 질 좋은 양육환경과 가족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하도록 도와주는 '액티브 칠드런(Active Children)'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액티브 칠드런이란 '날마다 성장하는 아이들'을 의미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부모멘토링 전문가 양성·지원을 통한 올바른 부모 되기 '내 짝꿍' △사회성 증진프로그램 '위 아더 월드(We are the world)' △예비부모 교육이수자 '행
[충북일보] 충북도의회 의장과 부의장의 업무추진비가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의정활동보다는 '지역구 다지기' 용도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엊그제 충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10대 충북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언구 의장은 지난 2014년 1천500여만 원의 간담회 비용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 그런데 간담회가 충주에서 30회, 청주에서 26회 열렸다. 김봉회 부의장은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증평의 한 식당에서 무려 16차례나 간담회를 열었다. 모두 364만여 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점심과 저녁 2차례 연속으로 부인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2014년 연 72차례의 간담회 중 65.27%인 47차례를 증평에서 했다. 비용만 820여만 원에 달한다. 청주에선 25회에 그쳤다. 공공기관단체장의 업무추진비는 지난 2003년부터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장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분기 또는 월별로 업무 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는 공개 규정이 없다. 정보공개 청구 외에는 파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쉽게 잊고 사는 현실 속에서 좋은 추억을 되살려주는 것을 하나 쯤 보관하고 소중히 나누는 시간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물건과 대상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이제는 현재의 일상이 힘들어 그것들을 잊고, 버리는 것에 익숙한 것은 아닐까.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물건과 대상이 하나쯤 있다는 사실은 정말 소중한 일이다. 마치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잃어버린 시간과 기억을 찾는 매개인 마들렌처럼 말이다. 우연히 들른 화장실에서 노란 비누를 만났다. 투박하게 생긴 겉모양에 영문로고가 새겨져 있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비누였다. 하지만 나에게 남다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색과 향으로 순간 예전 이발소에서 손톱 끝을 세워가며 머리를 감겨줄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요즘은 남자들이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이 낯선 풍경이 아니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남자들은 이발소에서 미용이 아닌 이발을 했다. 시큼하면서 상큼한 오렌지 향, 거품이 잘나서 기분 좋았던 노란비누의 기억은 몸이 기억하고 있어 그 노란색 비누 향기를 맡으면 그때의 기
최근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모든 국민은 의연한 자세로 직장과 가정에서 제 할 일을 다 하며 사회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복운전과 이에 따른 사고의 증가 추세로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평소엔 순둥이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남·녀 노소 행동과 몸짓이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로 변하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5월경 한 공영 방송사에서 보복운전 사례를 취재하여 방송한 내용 중에 2015년 3월경 순천시에서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드는 상대 차량에 화를 참지 못하고 순천에서 여수까지 약 20㎞를 뒤쫓아가 시비와 폭행을 함께한 사례는 대표적이다. 심지어 터널내에서 차량 앞 유리창을 삼단봉으로 깨버리는 일명 삼단봉 사건도 있다. 운전 중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가스총으로 위협한 사건 등 보복운전으로 인한 폭력행위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난폭운전은 불 특정인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운전행위로 도로교통법상 통고처분(범칙금 4만원, 벌점10점) 대상이나, 보복운전은 피해차량 앞에서 급정차만하여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중 법정형인 징역 1년 이상인 집단·흉기등 협박이 적용된다. 그로 인해 피
모란이 피었다. 무성한 잎 사이로 터질 듯 붉은 꽃송이가 보였다. 초여름 꽃으로 모란보다 화려한 게 있을까. 꽃 중의 왕이라는 게 괜한 말은 아니다. 설총이 지었다는 화왕계가 생각났다. 신문왕이 하루는 설총에게 이야기를 청해 들었고 바로 그 얘기다. 꽃의 왕 모란에게 어느 날 꽃들이 찾아왔다. 먼저 예쁜 옷을 차려 입은 장미가 "저는 장미라고 하는데 왕의 덕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에는 볼품없이 생긴 백두옹(할미꽃)이 와서는 "임금님이 고량진미와 향기로운 차와 술을 먹는다 해도 양약이 있어야 정신을 맑게 하고 기운을 돋워 병독을 제거합니다. 생사와 삼베 등 좋은 게 있어도, 왕골과 띠 풀 같은 것도 소중히 여기며 만약을 대비하는 것과 같지요"라고 간했다, 왕의 마음은 장미에게 기울어졌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쁘고 화려한 장미도 아쉬웠다. 결국 백두옹의 간곡한 청을 받아들여 성군이 되기는 했으되 누구든 아리따운 모습에 빠지기 쉬운 허점을 풍자적으로 꼬집었다. 간사한 신하는 겉만 그럴듯하게 아첨하는 사람을, 백두옹은 고결한 품성의 선비와 충직한 신하를 뜻한다. 왕이 된 자는 곧 정직한 사람을 가까이하면서 선정을 베풀어야겠지만…
레바논은 이스라엘 북쪽에 붙은 조그만 나라다. 레바논은 송백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아름드리 송백나무들이 옛날부터 좋은 목재로 사용된다. 수명이 길고 좋은 향기가 나는 이유로 왕궁이나 신전을 지을 때 사용돼 왔다. 솔로몬 왕도 예루살렘성전을 지을 때 레바논에서 잘라온 송백나무를 많이 사용했다. 그런 관계로 레바논의 국기에는 송백나무가 항상 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우표에도 송백나무를 볼 수 있다. 오늘은 숲속에 있던 세 송백나무의 꿈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다. 첫 번째 송백나무는 자신의 꿈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훌륭한 임금님의 어좌가 되고 싶어." 두 번째 송백나무는 "나는 세상의 악을 쳐 이기는 일을 하고 싶어." 세 번째 송백나무는 "나는 사람들이 나를 쳐다볼 때 마다 하느님을 생각하며 찬미하면 좋겠어." 꿈과는 너무 다른 현실이 이뤄졌다. 하루는 도끼와 톱을 든 사람들이 와서 첫째 송백나무를 잘라서는 널판을 켜고 뚝딱뚝딱 못질을 해서 소, 돼지, 당나귀 등을 위한 외양간을 짓고, 남는 널빤지로는 여물통을 만들었다. 그 송백나무는 원망과 불평의 나날을 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내 가치를 몰라줘도 너무했어!!!" 둘째 송백나무는 커다란 식탁이
내전(內戰)을 거치며 지금은 나라가 해체된 옛 유고슬라비아의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한가한 일요일, 자그마한 성당에 신부와 신자들이 모여 미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경건한 가운데 미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신부의 곁에서 시중을 들던 소년이 그만 실수를 해 성찬례에 사용하는 포도주 잔을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미사의 엄숙한 분위기가 깨어지자 노한 신부는 소년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는 제단에 나타나지 말거라." 놀란 소년은 울음을 삼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비슷한 일이 그 나라의 다른 성당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성당의 인자한 신부는 화를 내지 않고 소년을 토닥였습니다. "괜찮다. 당황하지 말거라. 나도 어렸을 때 비슷한 실수를 많이 했단다. 힘을 내거라." 소년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마움에 몸 둘 바를 몰라 했습니다. 긴 세월이 흐른 후, 성당에서 쫓겨났던 소년은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 되었고, 독재자로 군림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셉 브로즈 티토입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쏟고도 따뜻한 위로를 받았던 소년은 성장해서 천주교의 대주교에 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풀턴 쉰 주교입니다. 이번에는 인근의 독일
[충북일보] 청주가 두 가지 이슈로 시끄럽다. 우선 '충북교육공동체권리헌장' 제정을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충청북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 분리 발주 조례'와 관련한 대립도 첨예하다. 조정 없는 논쟁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 충북교육공동체권리헌장 충북도교육청이 충북교육공동체권리헌장(권리헌장) 제정에 나섰다.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학부모단체에 이어 교원단체, 도의회까지 나섰다.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충북지역 건설관련 단체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기계설비 분리발주 조례에 대한 찬반대립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건설협회 충북도회와 기계설비 충북도회 간 갈등이 도를 넘고 있다. 두 사례 모두 이해당사자 간 기 싸움이다. 각각의 입장에선 아주 옳은 주장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옳은 공통점이 없다. 적극적인 찬성과 반대만 있다. 중재에 나서야 할 정치권마저 논쟁의 중심에 섰다. 물론 교육공동체권리헌장과 조례의 성격은 다르다. 하지만 논쟁의 중심에 선 점에선 같다. 사람 사는 사회에 갈등과 논쟁이 없을 순 없다. 때론 적극적 논쟁과 극한 갈등이 사회 발전을 이끌기도 한다. 물론 원만한 조정
2년전 어느 날 한 벤처사업가의 방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사업가는 내게 투자요청 제안과 더불어 사업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벤처 경진대회 출전 경험이 있고 최우수상도 여러번 받았다고 한다. 종자돈이라 할 수 있는 기초 자본금도 포상금과 무담보 대출로 확보했다. 좋은 아이템이라는 주위의 평가와 여러번의 수상 경험으로 사업도 자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어렵지 않게 생각했던 기술개발도 예상하지 못했던 분야에 발목 잡혀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자금도 계획했던 것 보다 많이 소요되고, 외부 투자를 받는 것도 처음 생각과는 많이 달리 냉정하더라는 것이었다. 한때 모 방송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를 위한 경진대회성의 인기 프로가 있었다. 입상하면 약간의 상금과 일부 혜택이 주워졌다. 그런데 어느날 그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알아보니 경진대회 우승자 중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가 없더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여러 분야 전문가에 낙점을 받은 아이템으로 사업하는데 성공하는 사업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벤처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그 어렵고 힘
[충북일보] 충주시가 아동의 권리와 관련된 조례를 제정하고 어린이 놀이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아동 친화적 시정을 추진해 주목된다. 충주시는 지난해 9월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10월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모두 아이들과 관련이 있다. 올해부터는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추진체계와 권리옹호체계 마련 등 정책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동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아동의견을 수렴할 창구를 개설하고 아동권리 선언문을 제정할 예정이다. 충주시는 교통사고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앙경찰학교 내 2천525㎡의 부지에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장을 준공,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세계무술공원에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라바'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 놀이시설인 '충주라바랜드'를 개장했다. 앞으로 31억 원을 들여 세계무술공원 내 1천200㎡의 부지에 지상 3층, 전체 건축면적 1천110㎡ 규모로 육아 지원을 위한 거점기관인 육아종합지원
[충북일보] 공직자의 청렴의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청렴은 공직자에게 중요한 덕목이다. 청주시가 공무원 행동강령을 강화한 까닭도 여기 있다. 청주시는 속칭 '김영란법' 시행에 대비해 강력한 행동강령 개정에 나섰다. 하지만 제도의 실효성 여부는 아직 잘 모른다. 물론 청주시는 공무원들의 청렴의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 행동강령이 예전보다 강화된 건 맞다. 그런데 아무리 행동강령을 강화해도 당사자가 지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우선 공무원들이 강령 제정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의식수준이 미달하면 아무런 효과를 낼 수 없다. 일각의 반응을 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층 강화되는 행동강령에도 '들키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인식이 감지되고 있다. 행동강령이 공직사회 전반에 작동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까닭은 여기 있다. 허술한 감사체계도 문제다. 물론 구청별로 기획감사팀은 있다. 하지만 자체감사 계획 수립·시행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감사관실 직원 몇 명이 전 공무원(무기계약직 포함)을 대상으로 감사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우리는 청주시의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환영한다. 중요한 건
언론은 매체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으로서 현대 사회에서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다양하다. 원시시대나 고대사회에서는 인간 생활이 단순하고 사회가 고정화되어 변화가 완만하기 때문에 언론현상이 간단했으나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인간생활이 확대되고 복잡해져서 활발한 언론의 역할이 요구된다. 언론과 처음 인연은 학창시절 모 신문의 연재소설을 읽으면서부터 조금씩 눈을 뜨다 사회초년생시절 우체국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때 몇 해 전 고인이 되신 상사와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30여 년 전 일로서 그 당시는 지금같이 언론매체도 많지 않았고 언론의 필요성이나 역할도 중요시하지 않던 시대로 사회적 관심도 적었지만그 상사는 달랐다. 그는 언론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서 공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우체국 업무특성상 언론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구자적자세로 솔선 실천하는 모습에 마음 속 깊이 존경하며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그 상사 밑에서 언론 홍보 기사 작성하는 걸 걸음마 하듯 배웠는데 처음에는 과제를 받으면 어떻게 쓰나 난감하기도 했고, 작성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글쓰기 실력이 부족함을 절
[충북일보] '직지'는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줄임말이다. 물론 백운화상 초록 불조(白雲和尙 抄錄 佛祖)까지 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의미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란 점이다. 그런 직지를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 그것도 청주의 한 대학 연극영화과 졸업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직지'를 주제로 한 연극이나 다큐멘터리 제작은 있었다. 하지만 영화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진 50명 중 절반이 청주대 졸업생이다. 모두 재능기부로 영화제작에 참여했다. 게다가 영화제작비용에 보라고 4천만 원까지 기부했다. 물론 충북대 출신도 있다. 조우리(여·33·장애문화나눔 노리터 대표)씨가 대본에 참여하고 출연도 한다. 이 영화의 감독 겸 작가는 청주대 연극영화과 85학번인 채승훈(50)씨다. 영화 제목은 '우리'다. 영화 제목이 '우리'인 이유는 직지에 담겨진 정보 공유의 평등사상 때문이라고 한다. 1시간30분짜리 역사 멜로드라마로 제작된다. 백운화상과 달잠, 석찬, 묘덕이 직지를 만드는 데 생애를 바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후 수많은 세월이 지난다. 석찬과 묘덕이 정원과 우리로 환생해 사랑을 나눈다. 지
[충북일보] 성추행 사실을 묵인한 학교 교장과 교감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징계 수위와 관련해 말들이 많다. 혁신적 교육행정에 대한 기대를 깨는 어이없는 조처라는 여론이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 여교사를 성추행했다. 이 교사는 지난 2월 또 같은 짓을 저질렀다. 그런데 이 학교 교장과 교감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뒤늦게 이 학교 교장과 교감을 징계했다. 그런데 징계 수위가 가장 낮은 '견책' 처분이다. 공무원 징계수위는 중징계(파면·해임·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견책은 가장 약한 징계다. 장고 끝에 내린 판단의 근거는 '의도적 은폐가 아니다'였다. 그러나 성추행이나 성폭력 등은 어떤 이유에서든 일어나선 안 된다. 발생했다면 반드시 보고해야 맞다. 그래야 비슷한 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 학교 운영 매뉴얼에도 적시된 이유도 여기 있다. 신속한 보고와 처리가 또 다른 사건의 예방책이다. 도교육청의 처분이 약하다고 보는 까닭도 여기 있다. 실제로 이런 학교행정의 보고체계 무시가 재범을 불렀다. 교육자로서 해선 안 되는 큰 잘못을 저지른 셈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헌법에는 범죄피해자의 기본적 인권인 피해자구조권과 재판절차진술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형사정책은 이제까지 가해자의 인권보호에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상대적으로 범죄피해자의 권리와 인권보호는 무시되어 왔다. 범죄피해자는 사건해결에 필요한 증거 및 진술을 위한 존재로만 인식되어 온 측면이 많았다. 사실 범죄피해자는 범죄로 인한 물질적·신체적·정신적 피해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며, 그 유가족의 경우 피해후유증으로 일상적인 경제활동의 어려움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한다. 보다 심각하게는 범죄피해자가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의 2차 피해를 당하고, 매스미디어에 신상이 노출되어 대중으로부터 3차 피해를 당하게 되어 그 폐해와 후유증을 평생 감내해야 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3월25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피해자 진술권을 다룬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범죄피해자의 진술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범죄피해자나 유족 등 대리인의 증인 채택을 거치지 않더라도 구두나 서면으로 재판부에 범죄로 인한 피해의 정도 및 결과, 선고 형량 등 가해자인 피
수많은 금들이다. 금들은 서로 엮이고 잇닿아 견고한 무늬를 이루었다. 어찌 보면 무늬는 상처와 닮아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상처들이 세월의 때가 묻은 손바닥 같이 태연하다. 아무리 사물이지만 어찌 저렇게 무심해 보일까. 그간 시퍼런 칼날에 괴롭힘을 당하고 짓눌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간혹 매운 몸들이 으깨지고 비릿한 생선의 파닥거림이 전해져도 눈물 흘릴 구멍조차 없다. 그런 도마를 보고 있으려니 왠지 마음이 아려온다. 며칠 전 친정에 들렀다가 진즉에 버려진 줄 알았던 도마가 찬장 구석에 모셔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몇 년 전 모녀가 입씨름 끝에 도마를 버리기로 다짐을 받았건만 결국 도로 제자리가 된 셈이다. 어떤 물건이건 허투루 버리지 않는 어머니를 이해는 하지만 지나치다 싶다. 한 가운데가 움푹 패고 양쪽이 비스름하게 경사를 이룬 것은 차치하더라도 찬장 속에 갇혀 얼룩덜룩 한 쪽 귀퉁이가 썩어 가니 더 이상 제 구실 하기는 어렵지 싶다. '똑, 똑, 똑, 똑.' 어릴 적, 눈을 뜨면 부엌에서 들려오던 어머니의 도마소리는 언제나 같은 간격으로 단정하게 들렸다. 조심스런 스텝을 밟듯 음률의 폭은 좁지만 너무 고요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경쾌함.
일평생을 공무원으로 국가에 봉직해오다가 이제 퇴임해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능멸하는 상황에 봉착되고 있다. 속단 보도나 여론으로 볼 때 마치 연금수혜자들은 무슨 공짜 돈이라도 받는 것처럼 온갖 편견이 무성한 편이다. 안타깝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우리나라가 과거 가난했던 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 때 공무원들의 생활상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기까지 할 때가 많다. 굳이 그 당시를 재론해 본다면 교원들 경우 사친회비라는 이름으로 학부모들에게 갹출해서 월급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어린학생들을 통해 갹출하다보면 모두가 가난했고 안쓰러워서 차라리 포기하고 마는 경우도 허다했던 것은 짐작이나마 할까? 반면 매월 박봉이지만 일정금액을 연금으로 제하고 받다보니 생활은 어렵기 그지없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교원들 경우 1980년대에 들어 연금불입 기간을 33년으로 제한했다. 요인이라면 퇴임 때까지 계속 불입하다가는 퇴직 때 퇴직금이 너무 많아진다는 점이 대두됐고, 또한 박봉에 부담을 덜어준다는 그럴 사 한 명목이었다. 1990년대 후반 무렵 IMF를 당하자 국가재정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졌고 더군다나 교원퇴직기간을
요즈음 충청권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안)이 충청권 공조로 원안으로 관철된 이후, KTX 서대전역 경유 논란에 이어 금년 4. 13 총선 과정에서 국회의원 입후보자의 공약과 총선 후 세종시장의 세종역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상황이 더욱 갈등양상으로 촉발되는 상황이다. 세종시의 몇몇 정치인들이 상생의 정신을 헌신짝처럼 내 던진 일로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여러 차례의 좌초위기도 있었고 비록 원안보다 축소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충청권의 공조뿐만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의 산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충북의 경우에도 국가물류비 절감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건설된 중부내륙화물기지와 함께 부강면을 온전히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편입시키는 큰 용단도 있었다는 점을 그들은 알기나 할까 의문을 넘어 비분강개(悲憤慷慨) 할 일이다. 이렇듯 세종시는 세종시민들 만의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소지역주의적 발상으로 새로운 공룡을 탄생시키겠다는 접근방식을 경계하는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시작된 세종시는 지역간 연계발전과 상생발전을…
기독교는 과학적 종교이다 세상엔 내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내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신앙은 매우 중요하다. 입증할 수 있으면 과학이라고 하고, 입증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세력이 많으면 종교라고 하고, 입증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세력이 적으면 미신이라고 한다. 기독교 신앙의 근거는 성경이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에 따르면 우주만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남자를 흙으로 만드셨으며,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어 남자는 여자보다 갈비뼈가 하나 적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에서 인간으로 태어났고,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하였다. 성경의 이런 기록은 인간이 과학적으로 생각해볼 때 허무맹랑한 측면이 있고 신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인간이 입증하지 못했을 뿐 과학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두뇌로 쓸 수가 없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노아의 방주는 조선공학을 인간의 두뇌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 시절 만들었는데 배의 규격(길이 135m, 너비22.5m, 높이13.5m)이 오늘날 조선공학적으로 아주 훌륭하여 조선공학자들도 감
[충북일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충북대학교병원 임직원의 친인척 51명이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친인척이란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로 직군별로는 '간호·보건'이 가장 많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시흥갑) 의원이 25일 공개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분원 합산)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을 보면 충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51명이 직원으로 채용됐다. 이들은 모두 정규직이었고 비정규직(계약기간 1년 이상)은 없었다. 직군별로는 △간호·보건 31명 △행정·시설관리 10명 △의사 7명 △의료기술지원 3명으로 간호·보건 직군에서 친인척 채용이 많았다. 충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은 다른 국립대병원과 비교해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전국 국립대병원별로 임직원의 친인척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5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대병원 344명, 부산대병원 183명, 경상국립대병원 182명, 전북대병원 168명, 제주대병원 87명, 경북대병원 84명, 강원대병원 63명, 충남대병원 53명이 뒤를 이었다. 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에서 자궁출혈 증상이 있는 임신 15주차 임신부가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임신 15주차 산모인데 복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과 함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구급대는산모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했으나, 응급 수술이 필요하단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구급대는 청주권 주요 병원 6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며 이송을 모두 거절했다. 소방당국은 충북 권역까지 넓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 했다. 이후 진천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단 답변을 받았고 119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7시 10분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시 산모는 자궁출혈이 심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안타깝게도 태아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 /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