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만큼 아름다운 하천이 있을까· 미호천은 주변의 낮은 구릉지와 화강암·편마암이 발달된 산지로 인해 모래톱이 형성되고 하중도가 만들어져 생태와 경관이 매우 우수하다. 어류 자원이 풍부하여 텃새황새의 서식지였고 철새들의 낙원이다. 미호천유역은 평야가 잘 발달되어 농업 발전을 이루었다. 음성~진천~청주로 이어지는 평야는 중부권 최대 곡창지대이다. 농업용수 및 재해예방을 위한 하천 직강화·하상 평탄화 작업 및 오폐수 유입으로 인해 상류지역 일부가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기도 했지만, 하류로 내려오면서 하중도 생성과 버드나무의 자생으로 자연풍광이 살아나고 자연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하늘이 내린 수질정화 필터 모래톱의 발달로 인해 하천 스스로 정화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이월면 중산리를 지나 삼용리, 가산리를 지난 미호천은 하중도가 발달돼 있다. 하지만 제방에 자라난 나무들은 아무런 제지 없이 베어지고 버려졌다. 하류로 더 내려가면 수변에 자라나는 나무들을 잘라내 평탄 작업을 해 놓은 곳도 보인다. 하천에서 나무가 차지하는 공공재로서의 인식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다. 하천의 버드나무는 모래를 잡아주어 하중도를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하중도는 생물
산다는 게 참 외로운 여정입니다. 열심히 살아왔건만 뒤 돌아보니 부끄러움뿐입니다. 요 며칠 별 쓸데없는 일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리석은 욕심들로 인해 자꾸 상처를 받게 됩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고단한 밥 수저의 무게가 서러워집니다. 나이 들면 들수록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창밖에 자박자박 비가 내립니다. 비 내리는 창 너머로 수많은 불빛들이 흔들립니다. 흔들리는 불빛들에 번쩍이며 지난 기억들이 피어납니다. 살며 항상 명치끝에 매달린 묵직한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살다보면 그런 안타까움이야 다들 있기에 마음속으로만 가졌지 표현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살았습니다. 어쩌면 저 혼자만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진정 잘난 것 하나 없는 빈껍데기로 살면서 정작 사랑해야할 것들을 많이 놓치고 살았습니다. 이번 연휴를 이용하여 누이동생이 있는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참으로 먼 길이었습니다. 그냥 훠어이 다녀오면 될 것을 무에 그리 바쁘다는 핑계가 많았던지. 자주 근처를 다녀가면서도 따뜻한 전화 한 통 제대로 한번 하지 못했습니다. 동기간에 먹먹한 정들이 나이가 들수록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팍팍하게 살며 흐르다 저렇게 머무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 싶
10조원 시대를 넘어섰다. 국내 양대 화장품 생산업체의 작년 매출액이다. 화장품 수입액 기준으로 1년 새 2배 넘게 늘었다는 집계다. 화장품시장의 성장세가 파죽지세(破竹之勢) 그 자체다. 대박의 꿈, 시장진출 너도나도 대박의 꿈을 지향하는 업체들이 앞 다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기류다. 얼마 전 신세계도 화장품 제조사와 손잡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한류 연예인들을 앞세워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골판지, 보안카메라, 구두약 생산업체에 식품업체, 건설업체까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년 만에 화장품 제조업체는 500개, 제조판매업체는 3천 개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너도나도 화장품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들도 화장품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오래다. 충북도는 화장품산업을 6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했다. '4% 충북경제' 실현을 위한 주춧돌로 삼고 있다. 지속적인 지원도 해왔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는 광역자치단체별로 육성산업을 선정했다. 규제 프리존이라는 이름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때 충북도는…
최근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가 증가함에 따라 보육시설의 급식이 어린이들의 식생활 습관과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어린이는 급속한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위생·영양이 매우 중요한 시기로, 영유아 급식 운영에 있어서 영양사 등 전문가에 의한 철저한 위생·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011년부터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영양사 고용의무가 없는 어린이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유치원·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위생·안전과 영양관리를 지원하는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국고보조사업(국비 30~50%)으로, 시·도(시·군·구)관내 어린이의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 규모는 2012년 22개소, 수혜 아동 12만명에서 2015년 190개소, 수혜 아동 72만명으로 6배 증가했다. 100명 미만의 어린이집·유치원·지역아동센터 등에 다니는 어린이의 절반에 해당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센터에 등록된 어린이 대상 급식소(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를 순회 방문해 위생·안전관리, 영양관리 교육, 구매관리, 배식관리
[충북일보] 청주시공무원들의 부패 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다. 도대체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다. 잊을 만하면 터지고 또 터진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연 초부터 공직자 비위를 뿌리 뽑기 위해 강경 드라이브를 선택했다. 지난 2014년 6월 통합시 출범 때도 강도 높은 공직비리 근절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올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도 무색하다. 금품 앞에선 백약이 무효였다. 청주시 공무원 2명이 업무관련 단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청주시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공무원 2명에 대해 엄중 문책키로 했다. 이들은 업무와 관련된 단체 관계자로부터 중국 돈 1만4천800위안화(한화 262만여원)를 받아 여행경비로 충당했다. 물론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은 청주시 전체 공무원 중 극히 일부다. 하지만 지난해 9월에도 청주시청 사무관 2명이 수의계약을 해주는 조건으로 건설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행정자치부의 감사에서 적발된 바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공무원 뇌물수수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데 있다. 일시적 단순 행위나 실수가
[충북일보] 충북도내 의료기관들의 응급시설이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익 분야 투자만큼 응급 분야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내 병·의원 등 의료기관들이 응급환자 대처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 성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도내 지역응급의료기관 법정기준 충족률은 지난 2014년 40%였다. 지난해엔 57.1%였다. 좋아진 셈이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도내 의료기관들은 하나 같이 건강검진센터 등 시설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대병원을 비롯해 효성병원과 한국병원, 하나병원, 청주의료원, 성모병원 등이 다 비슷하다. 물론 의원 급 1차 의료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 환자 유치를 위해서다. 그러나 응급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응급시설에 대한 투자는 별로 없다. 몇몇 종합병원을 제외하면 눈에 띄지 않는다. 기본적인 응급장비 외에 별도의 응급시설·인력을 갖춘 의료시설이 사실상 없다. 응급환자가 생겨도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도내 의료기관은 모두 1천670 곳을 조금 넘는다. 이 중 응급 의료기관이나 응급 의료시설을 갖춘 곳은 20곳에 불과하다. 물론 응급시설을 제대로 갖춘 병원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
공원에서 작은 다툼 하나를 목격하게 되었다. 당시 공원에서는 어버이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며칠 전 어린이날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어 하루 종일 떠들썩하였는데 상대적으로 너무 한산하기 짝이 없는 어버이날 잔치였다. 그러한 생각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참석한 어르신들 중, 기대에 못 미치는 행사에 실망한 듯 그냥 돌아가는 분도 계셨다. 시비의 발단은 한 어르신의 말에서 시작되었다 "어째 국회의원이랑 시장이 안 보이지? 어르신, 어르신하면서 표 달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젠 노인들 표가 필요 없다는 얘기인가?" 지나가던 한 어르신이 그 말을 듣고 정색을 하면서 한마디 던지셨다 "여보시요, 그런 말 마시요.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그리 말하면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소. 정치인들 손에 놀아난다고 여길 거요." "아니, 내말을 못 알아듣는 것 같은데 노인들을 표로 보는 정치인들이 싫다는 이야기요. 그들한테 이용당하지 말자는 뜻이요." 왈가왈부하는 사이에 서서히 구경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한 분은 칠십 구세인데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 내외와 손자까지 거느리고 공원에 오신 분이었고 또 다른 분은 공원 관리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어 어버이
시간은 존재 이유가 없다. 시간 이전에 블랙홀이 있었다. 이 한 마디에 내 오랜 호기심이 풀리듯 후련했다. 어린 시절부터 시간이라는 막연한 개념이 몹시도 궁금했다. 빅뱅에 의해 시간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난 물리학의 지식에 자꾸만 목말랐다.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나 '위대한 설계'를 읽고 아인슈타인의 책들을 찾았고 칼 세이건이나 빌 브라이슨, 짐홀트, 카를로 로벨리, 유발 하라리, 데이비드 크리스천으로 내 독서는 이어졌다. 경이로웠고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물리학에 대한 공부가 '우리는 누구인가,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궁극의 질문과 대답이었다. 그동안 내가 갈구하고 고민하던 철학과 종교와 신화는 무엇이란 말인가. 물리학 앞에서 그 지식이 내게는 초라하고 빈약했다. 물리학의 세계를 탐험해 가는 동안 아름답고 놀라운 세계가 내 눈앞에 펼쳐졌고 새로운 공간과 시간이 나타났다. 내 시야는 높아지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듯 했다. 그런데 우습게도 나의 이 엉뚱한 지식욕의 촉발은 손주놈의 탄생 때문이었다. 3㎏ 남짓의 자그마하고 연약한 생명을, 하지만 심장이 팔딱이는 완전한 생명체인 손주놈을 두 팔로 안는 순간 난 내 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은 시대와 아픔을 함께 하고 발전하면서 고희(古稀)를 지나 망팔(望八)의 나이에 들어서고 있다. 올해는 경찰 창설 71주년이 되는 해다. 창설 당시 3만여명 경찰관에서 11만명으로 커졌고, 이에 걸맞게 내실을 다져오며 이제는 일상에 흔들리지 않는 국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조직체로 변모했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 수년이 흘러 경찰로서 올바른 길을 가라고 국민이 주신 자랑스러운 제복을 벗어야만 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입직 때의 초심처럼 자존감과 자존심으로 오늘도 멋진 경찰을 꿈꾸며 주민의 지팡이가 되기 위해 일상의 일을 시작한다. 우는 아이에게 순사가 잡아간다 라는 말이 있다. 굴절된 역사의 이면 속에 또아리 튼 경찰 이미지가 얼마나 강하면 아직도 이런 말을 하는 국민들을 종종 본다. 하지만 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살신성인하고 고뇌하는 경찰이다. 도로 한가운데서 교통사고 예방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과 소음을 가슴으로 즐겁게 받는 경찰, 범인을 검거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잠복근무를 서는 형사, 동네 곳곳을 순찰하며 범죄를 예방
'髮白心非白 古人曾漏洩(발백심비백 고인증누설)' 이조시대 서산대산의 오도송의 일부분이다. "머리는 희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옛사람이 일찍이 말했던가!" 사람이란 감성의 동물인가? 이성의 동물인가? 사람은 이성과 감성을 다 지녔지만 이성만으로도 살 수 없고 감성만으로도 살 수 없다. 만약 이성만으로 산다면 철면피 같은 사람으로 기계나 로봇 같은 인간으로 아무런 인간미를 느낄 수 없는 차갑고 냉철한 사람이라 왜 인간으로서 사는지 알 수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삭막한 인간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감성만으로 산다면 현실에 너무 어둡고 계산적이지 못해서 인간미는 넘치나 어지럽고 모자란 인간으로 볼 수도 있겠다. 지나간 역사(歷史)는 늘 그 점에 대해서 말한다. 감성과 이성의 조율을 조화롭게 하는 사람만이 최고의 인생을 경영해서 보람 있는 인생사를 써 나갈 수 있다고. 너무나 인간적인 감성에만 치우치고 정서와 마음만을 앞세우다보면 책임감을 상실해서 현실적으로 많은 고통이 기다릴 것이며 질서 위주의 이성만을 강조하다보면 메마르고 건조한 삶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남을 배려하는 이타심도 쉽게 낼 수 없다.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번 돈, 즉 훔치지 않고 사기 치지…
딸이 6개월 된 제 아들 엎드리기 훈련시키는 동영상을 보내왔다. 아기가 집중할 딸랑이를 흔들자 아기시선이 그쪽으로 향한다. 딸랑이를 흔들며 점점 바닥에 내려놓자 아기가 몸을 옆으로 돌려 딸랑이를 잡으려고 손을 뻗힌다. 손이 미치지 못하자 엎드려 보려 애쓰지만 거기까지다. 엎드려 팔을 내밀면 목적한 장난감을 잡을 수 있건만 아기에겐 아직 어렵다. 제 엄마가 엎드리기 쉽도록 다리를 꼬아 놓고 굴린다. 그런데 몸이 기울어지자 엎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아닌가? 다리를 꼬아 굴리며 도와주는데 엎어지지 않으려 힘을 쓴다다는 건, 천장만 보고 지내던 아기에겐 엎드리는 일이 모험처럼 느껴져서 일게다. 통과하기 힘든 난문처럼 어려운 시험일 수 있다. 그러나 며칠 뒤 보내온 동영상에서는 엎드리기 선수가 됐다. 어디 그뿐인가. 천장만 보고 있던 때가 시시하기라도 했다는 듯 툭하면 엎드렸다 되 집기를 자유롭게 한다. 테스트를 통과한 아기는 요즘 기는 연습중이다. 산다는 건 테스트의 연속이다. 시험을 통과하듯 긴장의 연속이다. 탯줄로 공급되는 양분을 먹고 자라는 안온한 삶은 탯줄 분리와 함께 종을 친다. 태아기를 안온하다 표현했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어두운
2016년도 올해도 어느덧 신록(新綠)의 계절 5월로 접어들었다. 따뜻한 봄 햇살, 이곳저곳을 물들이는 꽃들, 새록새록 깨어나는 초록 잎들. 이처럼 모든 생명이 움트는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5월의 또 다른 별칭, '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이유 역시 5월의 계절특성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5월을 이용해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라 오히려 신경써주지 못한 가족들을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기면서 가족구성원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의 힘을 더 굳건히 하는 것이며 이런 가족들이 많아져 건강한 사회의 기초가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주변에는 부모를 포함한 성인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아동(아동복지법상 만18세 미만)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성인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아동들이 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2015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0년 아동복지법이 시행된 후 아동학대 신고는 288건(24건/월)이었지만 2014년 아동학대처벌특례법이 시행된 이후 1만7천여건(월 1천400여건)으로 급속하게 증가되는…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나라 공공 방송국을 비롯한 몇몇 공연제작사들이 중국의 공연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넌버벌 댄스 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가 중국을 순회 공연 하면서 좋은 평을 받았다. 이는 한류 열풍의 덕을 본 것도 있겠지만 '사춤' 제작사인 두비컴에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안다. 오래 전에는 모 방송국에서 드라마 대장금을 뮤지컬로 제작하여 중국시장을 진출을 하고자 물심양면 노력하였으나 성사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지금 세계 각국은 10억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 중에 있다. 보이지 않는 물밑작업을 위해 온갖 끈을 동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의 공연예술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2014년 중국문화문물통계연감(中國文化文物統計年鑑)에 의하면 2013년 말 기준 중국에는 정부로부터 등록허가증을 받은 공연예술단체가 8천180개가 있고 여기에는 총 26만865명의 인력이 각종 예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총 약 165만회의 공연에 약 9억64만명의 관객을 모집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들 단체는 국가재정지원금 139억3천811만 위안
조선 500년 역사 치안업무의 중심에는 좌·우 포도청이 있었다. 왕의 직속부서 의금부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의 권위와 위엄이 있는 명실상부한 국가중요기관이었다. 그래서 감히 국가기관에서 소란·난동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를 백성들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 탁순경이라는 목수가 매부를 찾아 포도청을 들어가면서 목수들의 포도청 난동·습격사건이 있었고 임금도 알게 되어 주동자 탁순경과 많은 목수들의 죄를 엄중하게 다스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포도청을 통해 조선시대 사회상을 이야기한 어느 책에는 '포도청의 기능이 약해지면 사회는 혼란스러워지고 왕권이 쇠잔해지며 나아가서 나라를 잃을 정도로 국력이 미미해진다'는 내용이 있다. 가까운 옛날에는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 말처럼 술에 취해 또는 아무 이유없이, 그냥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관공서에 들어와 소란·난동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달래고 달래서 내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반대로 경찰관서에서 소란·난동행위를 하는 사람중에는 으슥한 곳으로 끌려가 흠씬 두들겨 맞고 정신차렸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공권력에 대한 많은 변화가
[충북일보] 5월, 신록의 계절이다. 만물이 색깔을 바꾸고 있다. 산야의 꽃들이 저마다 몸단장을 한다. 청주도심 가로수도 초록으로 갈아입는다. 만물의 변화로 세상이 생동한다. 아름답고 예쁜 푸르름이다. ***내가 변치 않고 다름 인정해야 "40세가 넘으면 자기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 대통령 링컨이 남긴 명언이다. 세월 따라 사람 얼굴은 변한다. 그리고 인격과 삶의 내력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마치 거울처럼 다양하고 중요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포청천으로 유명하다. 무서운 인상이란 표현의 메타포다. 이 시장은 취임당시부터 직원들을 떨게 했다. 업무처리 미숙 공무원을 질책하는 모습은 아찔했다. 이 시장의 낮은 목소리에도 많은 직원들이 떨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되레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재선을 위한 포석이란 의심도 받았다. 그런데 이 시장의 얼굴 모습까지 달라졌다. 주변을 보는 관점의 변화가 만든 결과다. 삶의 태도가 얼굴 모습까지 변하게 한 셈이다. 이 시장은 언뜻 강해 보인다. 말 그대로 포청천처럼 강렬한 포스를 풍긴다. 경쟁심과 승부사 기질을 느끼게 한다. 짙은 눈썹과
[충북일보] 지방자치단체들의 국비확보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정부가 내년도 국가 예산 편성에 들어 갖기 때문이다. 국가 예산은 지역 예산과는 달리 대부분 대규모 기반시설 확충에 쓰여 진다. 국가 예산의 확보가 곧 지역 발전의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 지자체들이 내년 국가 예산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5조원으로 정했다. 이 지사 주문대로 내년도 국비 5조원을 확보하려면 올해 달성했던 4조5천897억 원보다 4천103억 원을 더 증액해야 한다. 충북도는 이를 위해 신규 사업 위주로 정부부처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가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언이다. 올해도 번만큼 지출한다는 페이고(Pay as you go tax)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산안 국회 제출기한도 예년보다 한 달 짧아진다. 여기에다 이달 말 개원 예정인 20대 국회에서 8명의 충북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활약도 기대하기 힘들다. 단 한 명도 원내 지도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충북엔 현재 미래
[충북일보] 충북의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챙기기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20대 국회가 개원한다. 충북의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8명이다. 그런데 단 한명도 원내 지도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 같다. 여야 막론하고 사정이 비슷하다. 충남과는 사뭇 다르다. 상임위원장 자리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 또는 4선이 맡을 수 있다. 이런 자격을 갖춘 충북 의원은 정우택, 오제세, 변재일 의원 등 3명이다. 그런데 이들은 18~19대에서 이미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20대 국회에서 충북의 위상은 예전에 비해 떨어진다. 한 마디로 질적 하락이다. 충북에 보탬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중진 의원조차 원내 지도부 또는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충북은 내년도 예산확보와 지역현안 챙기기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힘의 논리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당 최고위원 몫으로 요구하던 예산 배정마저 할 수 없게 됐다. 충북의 SOC사업엔 더 많은 국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완성되지 못한 철도 및 도로망 완성을 위해 지속적인 국비확보가 필요하다. 지
[충북일보] 19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실망스럽다. 국민에게 엄청난 실망과 정치 혐오를 가져다주고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19대 국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야는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지막 임시회마저 별 거 없이 끝나 가고 있다. 끝까지 국민의 소망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해도 각 정당이 내걸었던 공약에 대한 최종적이고 종합적인 평가는 있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20대 국회가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대 국회는 기회 있을 때마다 각종 대안을 내놓는다고 했다. 하지만 번번이 2030세대의 기대치를 비켜갔다. 되레 세대갈등의 골만 깊게 했다. 우선 처리를 약속한 청년 일자리 창출 문제조차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동 4법도 마찬가지다. 민감한 사안의 세월호 특별법 처리도 불투명하다. 결론적으로 19대 국회는 어떤 문제에 관해서든 성의 있는 대책 한번 내놓지 못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19대 국회다. 우선 청년 문제부터 보자.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모든 걸 웅변한다. 다이아몬드나 금
[충북일보]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은 한때 'K-뷰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 정도였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충북의 6대 신성장 동력산업 중 하나다. 그런데 이대로 가면 수년 내 충남 천안권에 뒤처질 수도 있다. 이런 근거는 도내 유일의 대기업 화장품 생산업체인 LG생활건강이 충남 천안지역에 'K-뷰티 테마산단(화장품 전용산단)'을 추진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퓨처일반산업단지는 오는 7∼8월께 착공된다. 이 산단에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화장품 원료재배를 위한 본초원, 홍보관 등이 조성된다. 오는 2019년 화장품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상시 고용인력 1천800여명, 제품생산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1조원 이상, 고용유발 효과 6천여 명 등이 기대된다. 충북이 뷰티산업을 선점한 것은 일단 잘 한 일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 측면에서도 그렇다. 그런 점에선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천안 'K-뷰티 테마 산업단지'의 부상은 충북에 아주 큰 위협이다. 물론 충북과 충남 천안의 성격은 다르다. 그래도 충북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에 좋은 주변 환경은 아니다. 다시 한 번 충북
봄의 뒷모습이 멀어지기도 전에 기온은 벌써 여름입니다. 사람들은 일찍 찾아온 여름을 반갑기 보다는 두려워합니다. 나날이 상승하는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눈을 들어 바라보는 곳 마다 초록이 짙어 싱그럽기만 하군요. 봄의 마지막 선물인 솜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버드나무 씨앗이 무리를 지어 날아다니네요. 눈이 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하얀 솜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민들레 홀씨도 바람을 타고 여행을 하고 있네요. 봄을 화려하게 수놓던 꽃들은 이제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자랑스럽게 결과물인 씨앗들이 내놓고 떠나보낼 준비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씨앗들은 어찌되었든 부모의 그늘에 머물기를 거부하고 멀리 더 멀리 가려고 아우성입니다. 식물은 자신의 그늘에 씨앗이 머물기를 거부 합니다. 어떻게 하든 멀리 보내려고 모든 지혜와 전략을 동원하지요. 그래야만 생존전략에서 이길 수 있고 종족번식에서 유리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동물들도 새끼들에게 천적을 피하는 방법과 먹이를 사냥하는 방법만 가르쳐 냉정하게 독립시킵니다. 그 기간이 길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며 순리인 것이지요. 그러나 요즈음 우리 부모들은 순리와 이치를 저버리고…
198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전격 Z작전' 이라는 TV외화가 있었다. 이 외화는 주인공이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와 함께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SF 액션 드라마로 주인공은 키트를 부를 때마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하고, 원격으로 운전을 하면서 고민이 있을 때엔 대화까지 나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될 시기만 해도 이 모습들은 단지 허무맹랑한 상상 속의 이야기에 불과했으나, 올해 초 열린 'CES 2016'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차량 기술이 선보이면서 이러한 얘기들이 곧 다가올 현실이 됐다는 점을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 미래형 스마트카 기술의 집결체인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IT 기술을 융합하여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일컫는 말로 다른 차량이나 교통 통신 기반 시설과 무선으로 연결되어 사전 위험 경고나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 차량 제어 및 관리 서비스가 가능하고 향후에는 자율 주행이나 자동차의 자동 충전, 그리고 운전자의 건강 상태까지 파악하는 서비스로 진화될 전망이다. 커넥티드카의 궁극적인 지향은 '자율주행차'를 완성하는 것으로 특히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봄바람이 포근하여 산책을 나섰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매화꽃에 산수유와 개나리꽃 그리고는 벚꽃이 반기더니 어느덧 달밤을 하얗게 밝히던 조팝꽃을 이어 이팝나무에 하얗게 얹힌 꽃과 향기가 누리를 채우고 있다. 봄꽃은 속내를 온전히 드러내 주어 더 좋다. 잎보다 꽃을 먼저 내 보여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게 해 준다. 매화가 그렇고 진달래에 목련, 철쭉까지 대부분 봄꽃이 그렇다. 나무 위에 하얗게 핀 이팝 꽃을 보노라니 한 겨울 습설로 가지가 부러질 듯 얹혀있는 눈이 연상된다. 필자가 워낙 눈을 좋아하여 ID에도 snow가 있지만 바야흐로 한낮에는 여름 기온을 상회하는 날씨인데도 이팝 꽃으로 눈을 연상하다니, '8월의 크리스마스'가 아닌 '5월의 답설'이다. 차제에 답설과 생명 존중에 대하여 연관 지어 보자. 예전 불가에서는 승려가 되는 연습으로 문창호지에 물을 뿌린 뒤에 그 위를 조심조심 걸어 종이가 찢어지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어야 다음 수행 단계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한다. 그 결과 방금 내린 눈이라도 발목이상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는데 이는 무협지에 나오는 경공술 수련 얘기가 아니다. 산 속에 거처하는 스님들이 산행 중에 무심코 밟은 미
'사춘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 아이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북한의 김정은이 대한민국의 중학생이 무서워 못 쳐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중학생 시절에 겪게 되는 수많은 변화는 어른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래도 아이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잘 이루어진 편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올해 중3인 큰 딸과 전쟁을 치르지 않고도 중2병을 그럭저럭 넘기고 있음에 감사해 하던 중 어느새 둘째 아들도 중2병의 세계에 입문하는 중1이 되었다. 중학생이 되어도 부모에게 말대꾸 한번 하지 않고 기분 나쁠 땐 한번 씩 웃어준 후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아이이기에 이 아이 역시 중2병을 무사히 잘 마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에 입학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들이 친구와 싸우며 주먹질을 해 상대 아이가 다쳤다는 것이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가슴이 콩닥거리면서 학교로 달려갔다. 교무실에는 코피가 나서 코를 화장지로 막고 있는 아들과 얼굴에 외상이 있어 상태가 더욱 심각해 보이는 다른 아이가 함께 있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서 상대 아이의 외상도 가라앉고 학교에서도 그 사건에 대한 처리
[충북일보] 충북도내 대학들의 '학점 부풀리기'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B학점 이상 받지 못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됐다. 도를 넘어선 학사행정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학생들이 학점 관리에 신경을 쓴 탓도 있다. 하지만 대학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고 학점을 남발했다는 지적이 많다. 충북도내 대학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5년 교양과목 성적평가 분포'에 따르면 도내 17개 대학의 B학점 이상 비율은 64.48%다. 10명의 학생 가운데 6~7명이 B학점 이상이다. 4년제보다 전문대에서 훨씬 더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해 2월 졸업한 도내 4년제 대학 졸업생 가운데 B학점 이상을 받은 사람이 99.2%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하다.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 평가' 사항을 대학 재정지원 평가요소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대학들의 학점 부풀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교육부가 나름대로 대책도 내놨지만 바로잡히지 않았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대학의 성적 부풀리기는 없어져야 한다. 학교나 학생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많은 대학들이 성적증명서를 열
[충북일보] 충북 경제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 성장세다. 내수와 소비 역시 경기불황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충북의 수출 규모는 총 35억3천323만3천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었다. 월별 누계도 1월 -11%, 2월 -6.1%, 3월 -5.5%의 역신장이 이어지고 있다. 내수경기에도 어둠이 짙게 드리워졌다.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모두 동반 하락했다.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집계한 4월 충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8%, 지난해 동기 대비 3.3%씩 감소했다. 물가는 오르는 추세다. 통계청 분석 결과 충북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대비 0.4%씩 올랐다. 부문별로는 개인서비스가 각각 0.4%, 2.1% 상승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 불황 속에 상인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청주와 충주 등 도심 상가 곳곳에 새로운 주인을 찾는 임대 안내문이 내걸렸다. 대학가 주변에도 비어있는 상가건물들이 쉽게 눈에 띈다. 경기불황이 소비위축으로
[충북일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충북대학교병원 임직원의 친인척 51명이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친인척이란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로 직군별로는 '간호·보건'이 가장 많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시흥갑) 의원이 25일 공개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8월)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분원 합산)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을 보면 충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51명이 직원으로 채용됐다. 이들은 모두 정규직이었고 비정규직(계약기간 1년 이상)은 없었다. 직군별로는 △간호·보건 31명 △행정·시설관리 10명 △의사 7명 △의료기술지원 3명으로 간호·보건 직군에서 친인척 채용이 많았다. 충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은 다른 국립대병원과 비교해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전국 국립대병원별로 임직원의 친인척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5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대병원 344명, 부산대병원 183명, 경상국립대병원 182명, 전북대병원 168명, 제주대병원 87명, 경북대병원 84명, 강원대병원 63명, 충남대병원 53명이 뒤를 이었다. 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에서 자궁출혈 증상이 있는 임신 15주차 임신부가 병원을 전전하다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5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임신 15주차 산모인데 복통이 심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과 함께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등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구급대는산모를 흥덕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송했으나, 응급 수술이 필요하단 이유로 상급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구급대는 청주권 주요 병원 6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다며 이송을 모두 거절했다. 소방당국은 충북 권역까지 넓혀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 했다. 이후 진천의 한 병원에서 산모를 수용할 수 있단 답변을 받았고 119 신고 접수 2시간 만인 오전 7시 10분께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당시 산모는 자궁출혈이 심해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었다"며 "안타깝게도 태아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 /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