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통합시장 경선·여론조사 비율 신경전

인구비율 3대1 적용하면 청주권 후보 유리
청원권 '상생정신 존중…5대5' 주장
"충북지사 선거까지 영향 미칠 것" 지적

  • 웹출고시간2014.03.23 18:59:27
  • 최종수정2014.03.23 18:59:27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여야의 통합 청주시장 경선 및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원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5대 5' 원칙을 놓고 정치권 곳곳에서 논쟁을 빚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으로 통합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남상우·한대수 전 시장과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다.

또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야권에서는 민주당 소속 한범덕 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경합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남상우·한대수·김동수 예비후보와 민주당의 한범덕 시장이 청주권 출신이다. 반면, 새누리당의 이승훈 예비후보와 민주당의 이종윤 청원군수는 청원권 출신으로 분류될 수 있다.

청주권과 청원권의 인구비율은 3대 1 수준, 청원권에 비해 청주권 출신 예비후보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청원권에서는 통합 상생정신에 위배되는 불공정한 경선을 주장하고 있고, 청주권에서는 '유권자 비율'에 따른 공정한 경선 논리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청주·청원 통합시 결정 과정에서 제기된 청원권의 주장을 살펴보면 선거와 관련된 현재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예측된 측면이 있었다.

심지어 통합시 초대 의회 의장을 청원 출신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3전 4기의 역사적인 통합을 이뤄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시 출범을 최대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는 민주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통합 상생 정신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청주권과 청원권 비율을 '5대 5'로 맞춰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주권이 쉽게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먼저 경선에 돌입한 새누리당이 청주·청원권 상생의 의지를 담은 '5대 5' 비율을 적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만 이를 고집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마치 기초단체장 공천제 폐지를 놓고 '거짓말 정권'과 '상향식 공천' 등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 통합시장 경선룰을 놓고 벌어지는 신경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여야가 청원권 존중을 위한 '5대 5' 경선룰을 적용하지 않고, 후보 확정 과정에서 청주권 인사 일색으로 대진표가 확정될 경우 청원군의 거센 반발이 우려된다.

이럴 경우 타격은 야권에 집중될 수 있다. 민주당이 주도한 청주·청원 통합이 자칫 현역 단체장들에게 역풍으로 다가올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청주·청원권과 충주시권 등으로 압축된다"며 "과거 선거에서 같은 흐름을 보였던 청주·청원권이 갈라지면 충북지사 선거까지 예측불허로 전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청원지역 한 사회단체 관계자는 "민선 5기 역사적인 통합이 이뤄진 것을 존중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농촌지역 배려 사례를 보고 통합의 취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밑바닥에 깔려 있다"며 "정치권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충북지사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