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선거구별 판세 분석 ① 청주 상당

4명 출사표 …거대 양당 '2강 체제'

2024.03.28 17:37:55

편집자주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막이 오르면서 충북 여야 각 정당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선거일 하루 전인 다음 달 9일 자정까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본보는 충북 8개 선거구별로 본선 무대에 진출한 각 정당 후보들의 경력, 대결 구도, 관전 포인트, 표심 방향 등을 살펴보는 '충북 총선 판세 분석' 보도를 연재한다.

후보들이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해 내놓은 공약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하는 '핵심 공약 점검'도 연속 보도한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각 선거구의 후보자들이 저마다의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 상당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강일·국민의힘 서승우·녹색정의당 송상호·무소속 우근헌 후보가 출마했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청주시 상당구 일원.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은 터줏대감인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의 6선 도전이 유력했으나 공천 취소로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현역 의원이 총선에 나서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본선은 4파전으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56), 국민의힘 서승우(55), 녹색정의당 송상호(52), 무소속 우근헌(58) 후보가 금배지를 놓고 대결한다.
현재 소속 정당과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이 후보와 서 후보가 앞서가고, 송 후보와 우 후보가 뒤따르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강 체제'를 구축한 거대 양당의 후보 간 대결과 함께 다른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격차를 얼마만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천 경쟁에서 이변을 일으킨 친명(친이재명)계 이 후보는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평가다.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이자 당내 거물급 인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지역에서 활동한 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2022년 8월부터 최근까지 상당지역위원장을 맡아 인지도를 높여왔다.

2016년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당적을 옮긴 전적으로 일부 비판도 있으나 경쟁 후보들과 달리 지방의원으로 의정활동을 경험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후보는 2002년 6월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뒤 다음해 10월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2007년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선 후보의 충북선대본부장을 맡고, 2014년 새누리당 김동수 청주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돕기도 했다. 당시 소속 정당은 없었다.

서 후보는 청주 상당 공천을 받으면 기사회생했다. 청주 청원 경선에서 김수민 후보에 패해 총선 도전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정 부의장이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발목이 잡혀 공천이 취소되자 청주 상당에 전략 공천됐다. 정치 신인이지만 처음 출마한 선거에서 당내 경선까지 진출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셈이다.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는 등 30여 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정 부의장과 청주 상당 경선에서 탈락한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지지를 선언해 든든한 아군도 확보했다.

지역구를 옮겨 총선에 나서고 청주 상당 선거전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경쟁력을 갖춘 만큼 인지도와 지지세 등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에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의 대결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와 서 후보는 청주 세광고를 각각 1985년(30회), 1988년(33회) 졸업한 동문이기 때문이다.

세광고 출신이 거대 양당의 공천을 받자 동문들은 1953년 개교 이래 처음 국회의원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보다 주목은 덜 받고 있지만 송 후보와 이 후보도 본선 무대에 오른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송 후보는 녹색당과 정의당이 한시적으로 합당한 녹색정의당에 입당에 총선을 치른다.

그는 생태시민사회 구현을 위한 비전과 노동·돌봄 정책 공약 등을 발표하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무소속으로 완주에 나선 우 후보는 본선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청주 상당은 과거 보수성향의 정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정순 후보가 미래통합당(옛 국민의힘) 윤갑근 후보를 3.12%p 차이로 승리했다.

최근 동남지구와 방서동 등 신도심이 잇따라 조성돼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그런 만큼 보수와 진보 중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

※ 청주 상당 선거구 후보자별 약력



△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 직업 : ㈔행복가정재단 상임이사

- 학력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정책학 석사)

- 재산 : 22억6천511만 원

- 병역 : 필(병장)

- 전과 : 없음

△ 국민의힘 서승우

- 직업 : 정당인

- 학력 :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정책학 석사)

- 재산 : 16억2천295만 원

- 병역 : 5급 전시 근로역(신증후군)

- 전과 기록 : 없음

△ 녹색정의당 송상호

- 직업 : 사회운동가

- 학력 : 충북대학교 천문우주학과 졸업

- 재산 : 3억9천296만 원

- 병역 : 필(상병)

- 전과 기록 : 3건(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손상 등 집회 관련)

△ 무소속 우근헌

- 직업 : 정보통신기술사

- 학력 : 고려대학교 산업대학원 졸업(전파공학 석사)

- 재산 : 5억9천569만 원

- 병역 : 필(이병)

- 전과 : 2건(도로교통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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