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2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청주권 4개 선거구는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모두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3강을 형성하면서 이들 양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국민의미래를 넘어선다.
18일 충북일보가 충북지역 신문3사·방송3사와 공동으로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례정당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미래는 청주 선거구 4곳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청주 상당은 국민의미래가 33%,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각 22%로 조사됐다.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 미래 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국민의미래 36%, 조국혁신당 27%, 더불어민주연합 23%로 순위에 변함이 없다.
청주 서원은 국민의미래 35%, 더불어민주연합 22%, 조국혁신당 15% 순으로 지지를 보냈다. 나머지 정당은 동일하다.
국민의미래는 적극 투표층에서 41%를 넘는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은 국민의미래, 30대는 더불어민주연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청주 흥덕의 경우 상당 선거구와 비슷하다. 국민의미래 31%,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각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청주 청원은 국민의미래 35%, 더불어민주연합 22%, 조국혁신당 18%,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1%, 그 외 정당 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청주 4개 선거구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6~90%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2개 정당으로 지지층이 갈렸다. 더불어민주연합이 54~60%, 조국혁신당이 25~36%를 차지했다.
창당과 함께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충북 청주에서도 먹혀들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검찰 독재 타도'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활동을 펼치면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하지만 '다크호스'로 주목받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손을 잡았을 때 '빅텐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됐으나 결국 각자의 길을 가면서 나란히 지지율 정체 위기 속에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역 정가는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의 강세 속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총선 일까지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 총선특별취재팀 천영준기자